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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7 양양,속초

2021.9.9. 갑작스레 떠난 반나절 속초양양 일출여행 / (3) 양양 낙산사(洛山寺)의 해수관음상, 그리고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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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레 떠난 반나절 속초양양 일출여행 =

(3) 양양 낙산사(洛山寺)의 해수관음상, 그리고 고양이들


. . . . . .

 

 

사천왕문을 지나면 나오는 '빈일루(賓日樓)'

빈일루는 '동해를 바라보면 해를 맞이한다' 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빈일루 위에서 내려다본 낙산사 동종이 있는 범종루.

 

 

낙산사 '응향각(凝香閣)'

 

 

응향각은 보통 사찰에서 큰 법당을 관리하는 스님들의 거처라고 합니다.

이 곳도 이렇게 개방되어 있어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만, 스님들이 계실 수 있으니 조용히...

 

 

원통보전과 7층 석탑으로 이어지는 '대성문(大聖門)'

 

 

대성문 안에 그려져 있는 벽화. 사천왕상과 같이 원통보전을 지키는 수호신 같은 느낌.

 

 

원통보전 건물 앞엔 바로 앞엔 낙산사 칠층석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선 세조 시기인 15세기에 건축된 탑으로 현재 보물 제 49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의 풍화로 조금 소실되긴 했지만, 그래도 원형이 양호하게 남아있는 낙산사 칠층석탑.

지난 2005년 화재 때 원통보전은 소실되었지만 칠층석탑만은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원통보전, 그리고 낙산사의 담장에 대한 안내.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인 낙산사 '원통보전(圓通寶殿)'

 

 

원통보전의 전경.

지난 2005년 양양 산불 때 이 곳에도 불이 옮겨붙어 완전히 소실되었고, 현재는 다시 복원한 것.

 

 

원통보전 오른편으로는 낙산사의 가장 큰 불상인 '해수관음상' 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데요,

해수관음상으로 가는 길에 '꿈이 이루어지는 길' 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더군요.

 

 

'꿈이 이루어지는 길' 의 입구.

 

 

바닷가 옆, 수많은 해송이 자리잡은 꿈이 이루어지는 길.

다행히 낙산사 근방은 16년 전 있었던 산불의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꿈이 이루어지는 길에 쌓여있는 다양한 돌탑.

지나가는 사람마다 돌을 하나둘씩 쌓으면서 저마다 마음 속 소원을 빌었으리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약수는 잠시 중단.

마스크를 쓰고 있는 스님이 꽤 귀엽던...ㅋㅋ

 

 

낙산사 '해수관음상(海水觀音像)'

 

 

홍련암, 의상대와 더불어 낙산사에서 가장 유명한 상징이기도 한 해수관음상은

1977년까지 동양 최대의 불상이었다고 합니다.

강화도 석모도 보문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3대 해수 관음기도 도량으로도 꼽힌다고 하더군요.

 

 

자비로운 표정으로 연꽃 위에 서 있는 해수관음상.

그 앞에 서 있으면 웅장한 규모에 압도당하는 느낌.

 

 

이 곳에서도 수많은 소원지와 연등이 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소원을 적어놓은 초들이 녹아있는 모습.

초를 세워놓은 제단 아래로 물이 고여있어 불이 자연스럽게 꺼지도록 해 놓았더군요.

 

 

해수관음상 앞에서 내려다 본 낙산해수욕장과 낙산항 전경.

 

 

이 때의 시각이 오전 일곱 시 정도. 이미 해는 중천에 떠 있습니다.

 

 

곳곳에 여름 꽃이 피어있는 해수관음상 근방의 풍경.

 

 

해수관음상에서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해수관음법당' 이라는 전각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스님들이 실제로 기도하며 정진하는 공간이니만큼 조용히 관람해달라는 안내 문구가 있네요.

 

 

해수관음법당 내부에는 불상이 따로 없고, 대신 불상 자리에 창문이 하나 나 있습니다.

이 창을 통해 건물 뒷편, 외부의 해수관음이 정면으로 보이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특징인데요,

외부의 해수관음을 향해 실내에서 기도를 할 수 있는 건물이라고 하네요.

실제 들어가서 봤는데 불상 자리에 창문이 있고 그 창문을 통해 해수관음상이 정면으로 보이더라는...

 

 

낙산사의 동해바다.

 

 

길을 따라 언덕 아래의 보타전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보타전은 낙산사의 큰 법당 중 하나로 사찰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나

2005년 양양 산불 당시 홍련암과 함께 화마를 피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역시 낙산사의 스님들은 관세음보살님의 보호로 인해 보타전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하던...

 

 

푸른 기와 지붕의 보타전 전경.

 

 

보타전 아래의 '보타락'

 

 

여기도 소원지를 써서 달 수 있는 공간이 있네요.

아쉽게도 비치되어 있는 네임펜이 잘 안 나와 글을 남길 순 없었지만...

 

 

글을 남기는 공간. 네임펜 안 나오는 것 좀 교체해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대로 다른 사람들은 무슨 글을 남겼을까 한 번 둘러보았습니다.

그래... 비트코인 떡상, 중요하지...

 

 

주식 대박... 아주 중요하지...;;;

 

 

연꽃이 저수지 전체를 뒤덮고 있는 관음지.

주변으로 수많은 동전이 떨어져 있는데, 항아리 안으로 동전을 넣기 쉽진 않겠지요.

 

 

의상대 주차장 쪽으로 나가는 길,

낙산다래헌 맞은편에 있는 의상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좀 전엔 아직 개방을 안 하고 있었거든요.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스님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의상기념관은 각종 사진과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입니다.

 

그리고 이 곳에 지난 2005년 화재 당시 녹아내려 소실된 낙산사 동종의 잔해가 전시되어 있어요.

 

 

이게 산불 당시 녹아내려 보물에서 해제된 '낙산사 동종'

현재 범종루에 달려있는 종은 이 종과 동일하게 복원한 모조품입니다.

종이 녹아내린 모습에서 당시 화재 열기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

 

 

6.25 전쟁 이전의 낙산사 7층석탑의 모습.

 

 

2005년 양양 산불 당시의 폐허가 된 낙산사의 모습을 기록해놓은 사진.

 

 

화재로 소실된 원통보전, 그리고 그 앞에 남아있는 칠층석탑의 2005년 당시 모습.

좀 전이 사진에서 봤듯 원통보전은 언제 화재가 있었냐는 듯이 깔끔하게 복원되어 있습니다.

 

 

화재로 불타고 있는 낙산사 동종 사진 앞에

첼로, 바이올린, 그리고 화재 당시 불에 탄 목재의 잔해 일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첼로와 바이올린은 당시 화재로 소실된 원통보전의 대들보로 만든 악기라고 하네요.

 

 

의상기념관 전경을 배경으로 한 컷.

 

 

밖으로 나가는 길,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낙산다래헌은 앞에 고양이 몇 마리가 모여있습니다.

 

 

사람이 가까이 갔지만, 특별히 경계는 하지 않고 빤히 쳐다보는 고양이.

 

 

서로 뭔가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지만 들을 순 없고요.

 

 

문 열어달라고 대문을 벅벅 긁는중.

 

 

다래헌 문 열 시각이 되어 직원 한 명이 와서 문을 여니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주변에 서성이던 여러 마리 고양이가 우루루 들어가는 모습을 봤어요.

아마 하루 이틀 하던 풍경은 아닐테고 매일 이렇게 아침에 시간 맞춰 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것 같습니다.

여튼 사찰 밖으로 나가는 길, 고양이들 보면서 힐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의상대 주차장으로 나가는 길.

 

 

낙산사를 직접 찾아온 건 이번이 처음.

생각보다 큰 규모와 바다와 어우러진 절경이 멋졌던 곳.

그리고 16년 전 있었던 화마를 딛고 건물은 물론 자연 환경까지 옛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강인한 생명력과 재생력을 느낄 수 있었던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속초 시내로 이동합니다.

= Continue =

 

2021. 9.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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