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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7 양양,속초

2021.9.6. 갑작스레 떠난 반나절 속초양양 일출여행 / (1) 현재시각 오전 5시, 양양 낙산해수욕장의 해맞이(日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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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레 떠난 반나절 속초양양 일출여행 =

(1) 현재시각 오전 5시, 양양 낙산해수욕장의 해맞이(日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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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가끔 아무 계획이나 예정이 없었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급작스럽게 계기가 만들어져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있어요. 지금 쓰는 이야기가 바로 그렇게 해서 급조된 여행입니다.

뜬금없이 지인분으로부터 '주말에 일출 보러 바다 안 갈래요?' 라는 연락이 왔고, 무슨 생각에선지 그걸 승낙하여

지난 7월 초의 토요일 새벽, 지인의 차를 얻어타고 무작정 동해안으로 향했던 짧은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모두들 곤히 자고 있을 새벽 세 시에 차를 끌고 출발,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타고 약 두 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강원도 양양의 낙산해수욕장.

해수욕장 앞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마치니 어둠이 걷히고 한창 해가 뜨려 하고 있었습니다. 타이밍이 참 좋았어요.

 

 

강원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답게 낙산해수욕장 근처엔 식당과 펜션 시설이 꽤 많았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올 여름, 이 곳의 성수기는 어떻게 지나갔을지 좀 궁금하긴 하네요.

평소 여름 시즌이라면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겠지만, 이 땐 새벽녘이라 이 곳도 굉장히 한산한 분위기.

 

 

현재 시각은 대략 오전 5시 10분 정도.

아직 해가 떠오르진 않았지만, 이미 어둠의 흔적 없이 충분히 밝아진 상태.

 

 

주차장 바로 옆에 낙산 해변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다로 나가기엔 참 좋네요.

 

 

아직 이른 새벽이지만 일출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이 그럭저럭 있는 편.

가족 단위 손님은 찾아볼 수 없었고 커플 혹은 친구들끼리 무리지어 온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코로나19로 인해 당시 야간 백사장에서의 취식 행위는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낙산 해수욕장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강원도를 몇 번 찾았고, 그리고 동해바다도 여러 번 보았습니다만 낙산해수욕장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통 강원도 구경을 갈 땐 속초, 아니면 강릉을 갔지 양양을 여행해본 적은 거의 없었으니까요.

 

 

낙산해수욕장의 샤워장과 관리사무소는 모래사장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영롱하게 떠오르는 수평선의 태양을 기대하며 왔는데, 아쉽게도 해무가 있어 태양을 바로 볼 수 없었습니다.

대신 구름 사이로 보이는 붉은 빛으로 지금 아침해가 한창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해무가 좀 껴 있었을 뿐, 날씨 자체는 정말 좋았습니다.

7월의 더운 여름이라지만 동해안의 새벽 바다는 적당한 선선함마저 느껴져서 딱 기분 좋은 온도였습니다.

 

 

양양해수욕장의 넓은 백사장. 그리고 백사장으로 천천히 들어오는 잔잔한 동해바다.

 

 

멀리 낙산항과 낙산방파제, 그리고 붉은 등대가 보이는군요.

그리고 멀리 리조트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건물의 정체는 낙산비치호텔, 그 뒤에 낙산사가 있습니다.

 

 

모처럼 일출 보러 일부러 새벽에 찾아왔는데, 태양을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을 담고 돌아서려는 찰나...!!

 

 

와, 해 뜬다!!!

구름 위로 서서히 아침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돌아나가려 하는 도중,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발견하고 다들 흥분해서 '어, 해 떴다! 떴어!' 하면서 환호...ㅋㅋ

 

 

일출을 못 보고 돌아가면 어쩌나 출발할때부터 걱정이 약간 있었고, 실제로 낙산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때

해무로 가려진 하늘 때문에 실망감도 있었지만, 그 감정을 말끔히 씻어내릴 정도로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 사람들이 이 풍경을 직접 보기 위해 새벽부터 부지런히 서두르는구나...

하늘 위로 떠오르는 태양도 태양이지만, 태양의 빛을 받아 빚나는 바다의 모습이 몇 배는 더 멋지더군요.

 

 

해가 완전히 떠오를때까지 계속 그 자리에 서서 귀중한 일출의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중간에 바닷물에도 잠깐 들어가 발을 담갔는데요, 동해바다라 그런지 물도 정말 깨끗하던...

남해나 서해바다와 다른 동해바다만의 깨끗한 물의 느낌이 있지요. 바닥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해변가로 바로 배달해주는 치킨과 생맥주, 그리고 중화요리.

여기서 주문하면 어떻게 음식을 받을 수 있을지 좀 궁금하긴 하네요.

 

 

백사장 곳곳에 떨어져 있는 조개껍데기. 기념으로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백사장 위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잠시 여기서 일출 보며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미리 집에서 보온병에 담아 온 커피 한 잔.

 

 

의자에 앉아 일출 바라보면서 느긋하게 커피 한 잔 마시는 이 분위기 정말 좋네요.

새벽에 일어날 땐 정말 힘들었지만, 부지런히 서둘러 일부러 여기에 온 보람이 충분히 느껴지고 남을 정도였어요.

 

 

해변가에 조성되어 있는 소나무 군락.

 

 

해수욕장 이용객들을 위한 공중화장실 앞에는 발을 간단히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수영을 하지 않고 간단히 발만 담그고 나온 사람들은 여기서 발을 씻으면 됩니다.

 

 

그럼 짧고 굵은 지난 7월 초 반나절짜리 양양, 속초 일출여행, 시작합니다~!!

= Continue =

 

2021. 9. 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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