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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0.2.20. 통인시장 엽전 도시락카페(통인시장) / 재래시장 활성화 일등공신, 엽전으로 구매하는 내맘대로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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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떡볶이' 로 유명한 효자동, 통인동 근방의 재래시장 '통인시장'

통인시장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도 걸어서 약 10분 이상 이동해야 나올 정도로 접근성이 아주 나쁘고

청와대 근처에 위치해 있어 아주 외진 지리적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재래시장입니다.

 

 

특별히 위치가 좋지도, 접근성이 뛰어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시장의 규모가 종로 광장시장처럼 크지도 않은

이 조그만 통인시장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게 만든 일등공신이 바로 시장 중앙의 '고객만족센터' 에 있는데요, 그 정체는...

 

 

바로 '통인시장 엽전 도시락 카페' 입니다.

 

통인시장에서 처음 시작된 도시락 카페는 '시장에서 파는 음식들을 이용하여 나만의 도시락을 직접 만든다!' 라는 컨셉으로

통인시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엽전' 이라는 전용 코인을 구매한 뒤

시장을 돌아다니며 그 엽전으로 각종 가게에서 판매하는 반찬과 먹거리를 구매, 일회용 도시락 용기에 담아

나만의 도시락을 만든 뒤, 그것을 시장 중앙에 위치한 도시락 카페 안에서 밥과 함께 먹는 것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통인시장의 도시락 카페는 일약 대박이 나면서,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도시락 카페를 목적으로 시장을 많이 찾고

도시락 카페와 제휴를 맺은 시장 상인들의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단 도시락 카페의 영업시간은 평일과 주말, 낮 시간대에 한하는데요,

도시락 카페 영업 시간, 그리고 엽전 판매 시간은 다음과 같으니 방문 계획이 있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녁 식사를 목적으로 찾는 건 불가능하고 방문하시려면 점심 식사를 목적으로 방문하셔야 합니다.

 

 

도시락 카페와 제휴를 맺은 가게들은 이렇게 '도시락 카페 가맹점' 이란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이 간판이 붙어있는 가게에서는 엽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통인시장에서 기름떡볶이와 함께 가장 인기가 많은 가게인 '효자동 닭꼬치'

여기서도 엽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이 집 닭꼬치는 현금 구매보다 엽전 구매가 가격이 조금 더 쌉니다.

 

 

얼마 전, 통인시장 기름떡볶이를 먹으러 한 번 찾은 적이 있었는데요,

(통인시장 기름떡볶이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434514)

이번에는 그 때 방문한 가게가 아닌 그 옆에 있는 '원조 정할머니 기름떡볶이' 집을 찾았습니다. 이 곳이 사람이 더 많더군요.

 

 

능숙한 손놀림으로 기름떡볶이를 볶아내는 모습.

이 가게도 도시락카페 가맹점이라 매대 앞에 엽전꾸러미가 잔뜩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반찬 가게는 도시락 카페용 메뉴를 따로 준비했는지 닭강정, 소시지 같은 밥반찬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통 반찬 가게에서 파는 반찬들은 나물을 이용한 밑반찬이라든가 장아찌류 등이 많은데 여긴 닭강정과 소시지가 메인...ㅋㅋ

통인시장에 도입된 도시락 카페는 이렇게 판매되는 물품의 변화까지 가져온 것 같습니다.

 

 

엽전은 최소 5,000원 단위부터 구매할 수 있습니다.

5,000원어치 엽전을 구매하면 총 열 개의 엽전이 꿰여져 있는 엽전꾸러미를 받게 됩니다. 엽전 한 개 = 500원인 셈.

이 엽전과 함께 일회용 도시락 용기를 같이 받는데, 여기에 들어갈 음식은 자신이 알아서 고를 수 있습니다.

 

 

시장을 돌아다니며 구매한 음식은 시장 중앙 고객센터 2,3층에 있는 도시락카페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밥과 국은 이 도시락카페 건물 2층에서 따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밥과 국 가격은 각각 엽전 두 냥(1,000원)을 받습니다. 밥과 국을 동시에 같이 구매하면 2,000원.

 

 

도시락 카페에 올라와 자리를 잡고 각자의 도시락에 담아 온 음식들을 반찬삼아 밥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사실 도시락 카페 음식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다거나 한 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다양한 음식으로 도시락을 가득 채우려면

좀 더 많은 엽전을 구매해야 합니다. 인당 5,000원으로 구성하기엔 좀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닭강정 집에서 구매한 순살 닭강정(엽전 3냥)

 

 

맛살과 다진 야채를 넣고 큼직하게 부쳐낸 대왕 계란말이(엽전 3냥)

 

 

반찬집에서 구매한 갓 무쳐낸 잡채(엽전 3냥)

 

 

원조 정할머니 기름떡볶이집에서 구매한 기름떡볶이(엽전 3냥)

통인시장엔 두 군데의 기름떡볶이집이 있는데, 처음 기름떡볶이를 시작한 집은 지난 번 방문한 원조할머니떡볶이집이라지만

실제 손님이 더 많이 몰려 북적북적한 곳은 이 원조 정할머니 기름떡볶이집입니다. 좀 더 매장에 활기가 넘치더군요.

 

 

각각 엽전 2냥씩을 내고 구입한 흑미를 약간 넣은 밥과 우거지콩나물국.

밥은 그냥 평범한 밥맛이지만, 저 우거지콩나물국이 적당히 얼큰하고 아주 맛있게 잘 끓여서 꽤 만족했습니다.

아무래도 좀 더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국은 꼭 같이 구매하는 게 좋을 듯.

 

 

시장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의 맛은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특출난 맛이 있다! 라고 할 수는 없는

어디서나 어렵지않게 맛볼 수 있는 무난한 반찬이자 음식 맛입니다. 그냥 우리가 익히 하는 음식 맛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독특한 컨셉의 분위기, 내가 원하는 반찬을 내 맘대로 조합해 먹을 수 있다는 즐거움 때문에

가성비는 좀 떨어지더라도 편의점, 혹은 도시락 전문점에서 사 먹는 도시락과 다른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인당 단돈 5,000원의 구성으로도 의외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던 통인시장 도시락카페.

처음 도시락카페가 생긴 지 몇 년이 흘렀고, 얼마 전 방영된 백종원의 골목식당 - 원주 미로시장 편에서도

이 도시락 카페를 만들어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통인시장 도시락카페는 침체된 재래시장이 활기를 띠는데 큰 영향을 준

활성화 성공사례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통인시장의 도시락 카페를 체험해보세요.

 

 

도시락카페 마스코트 '엽쩌니' 인형도 따로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군요...ㅋㅋ

예전부터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통인시장 도시락카페 투어,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 . . . .

 

 

※ 통인시장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출구 하차, 효자동 방향으로 쭉 직진

https://tonginmarket.modoo.at/

 

[통인시장 - 홈] 76년 역사, 전통과 예술의 문화시장, 통인시장

서울 종로 통인전통시장 공식 modoo! 홈페이지

tonginmarket.modoo.at

2020. 2.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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