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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8 군산,목포,신안,광주

2021.9.30. (7) 더 이상 기차는 다니지 않지만 그래도 행복한 철길, 경암동 기차마을 / 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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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7) 더 이상 기차는 다니지 않지만 그래도 행복한 철길, 경암동 기차마을

 

. . . . . .

 

 

군산 이마트 큰길건너 바로 맞은편.

이 곳에는 '경암동 철길마을' 이라는 철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길 건너편에서 보면 대체 어디에 철길이 있다는 건지 볼 수 없어요. 건물 안쪽에 숨어있으니까요.

 

 

여기는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입니다.

 

 

경암동의 이 철길은 지금으로부터 약 80여 년 전인 1944년 4월 4일.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페이퍼코리아(구 세풍제지)' 라는 공장에서 화물을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철도입니다.

이 철도는 비교적 최근인 2008년 7월 1일 이전까지 화물을 나르는 용도로 활용 후 폐선이 되었는데요,

폐선 이후 선로를 치우지 않고 '경암동 철길마을' 이라는 테마거리를 조성,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철길을 배경으로 추억을 공유하고, 사진을 남기기 위한 관광지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과거 철도가 운행하던 시절엔 군산화물역에서 지선 분기 후 페이퍼코리아(구 세풍제지) 공장으로 선로가 이어졌는데

이 선로 구간을 '세풍제지선' 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철길마을 입구의 담벼락에 그려진 포토존 겸 벽화.

화물철도가 다니던 시절의 모습을 담은 그림.

 

 

현재는 불이 들어오지 않지만

입구에 철도건널목 신호기가 설치되어 있어 이 곳이 과거 철도가 다니던 지역이란 걸 알게 해 줍니다.

 

 

철도가 멈춘 이후, 옛 철도 선로와 침목, 자갈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시킨 뒤

근방에 상점가를 조성하여 관광 명소로 개발, 지금은 군산을 여행 온 사람들이 꼭 들리는

군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건물 곳곳에 그려져있는 벽화, 그리고 시구.

 

 

노란집 <-> 낚시집 행선판은 무궁화호 열차에 달려 있는 행선판 디자인이군요.

 

 

추억을 향수할 수 있는 각종 복고 상품들을 판매하는 상점가들이 쭉 펼쳐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거리가 거리다보니 중, 장년층의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상품들이 꽤 다양한데요,

이 중엔 제가 어릴 때 갖고 놀았던 기억이 있는 - 제 시대와 맞는 상품도 있고, 그 이전에 나온 상품들도 있습니다.

 

1등은 한 번도 나온 적 없지만, 100원 넣고 뽑기도 많이 했고 집에 구슬도 정말 많이 갖고 있었어요.

사촌들이랑 같이 문구점 가서 콩알탄도 많이 갖고 놀았던 기억을 생생하게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엔 없었지만 큰집에 가면 큰집 피아노에 못난이 인형이 항상 진열되어 있었고요.

그런데 저 어릴 떄 정말 구슬 많이 갖고 있었는데, 그거 다 어디로 간 건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네요...;;

 

 

요즘 여행지를 가면, 그 여행지를 대표하는 마그넷(자석)을 하나씩 사 모으는 취미가 생겨

여기, 군산에서도 경암동 철길마을을 기억하기 위해 자석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철길 안쪽으로 들어가면 가운데 선로를 중심으로 양 옆에 더 많은 상점이 펼쳐진 걸 볼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거리가 천등으로 유명한 타이완의 스펀역 근방 철길인데요,

(타이완 여행, 천등마을 스펀 : http://ryunan9903.egloos.com/4426725)

 

2018.10.10. (40) 천등마을 스펀(十分),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인파에 기절 / 2018 류토피아 여름

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40) 천등마을 스펀(十分),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인파에 기절. . . . . . 허우통 역의 열차 시각표. 열차는 평균 한 시간에 2~3대 정도 운행한다.

Ryunan9903.egloos.com

실제 정기 여객열차가 현재도 다니는 스펀과 달리 여긴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으므로 매대를 치울 필요가 없습니다.

과거에 열차 다니던 시절엔 화물열차가 들어올 때 급히 빨래도 걷고 말리기 위해 내놓은 고추도 치우고 그랬대네요.

 

 

열차는 더 이상 다니지 않지만, 이 곳에 남아있는 선로는

당장 열차가 다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꽤 양호하게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교복을 빌려 입고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관들이 꽤 많습니다.

저희가 여행 왔을때도 어떤 장년 여행객들이 와서 교복 갈아입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다들 나이가 들었지만,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모습만큼은 고등학생으로 되돌아간 것 같은 행복이 느껴지는 표정.

 

 

옛 자전거와 책, 걸상, 그리고 통기타.

저 책, 걸상은 제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도 사용한 적 있습니다.

 

 

무궁화호 기관차 모양의 소화기 보관함.

 

 

침목에 무지개색으로 페인트 도색이 되어 있는 구간.

 

 

코로나 청정지역... 이라고 하긴 합니다만, 사실 청정지역이라 하긴... 좀 그렇고^^;;

그래도 사람들 다들 마스크 잘 쓰고 다니고 야외 공간이니 편안하게 다니셔도 될 듯.

 

 

여기까지 올라가면 제 세대보다도 더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공감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아마 현재 기준으로 대략 60대 정도의 나이가 되어야 이 감성에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즉석에서 캐리커쳐 그려주는 곳도 있는데, 너무 강렬한 것들이 많아서...;;;

특히 마동석, 이승철, 그리고 김정은...ㅋㅋㅋㅋㅋㅋ

 

 

안쪽으로 조금씩 걸어가다보니 사람들이 서서히 많아지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철길을 배경으로 해서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요.

 

 

군산 캐릭터 먹방이... 미안 너 잘 몰라(...)

 

 

현재 대한민국 국민소득이 대략 31,000달러 정도니 1981년 이래 40년 간 31배가 뛰었다고 보면 되겠네요.

생각해보면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인 1990년대, 1만 달러 넘었다고 한 적도 엊그제같은데...

 

 

캔디, 그리고 테리우스.

다같이 모여앉는 의자 한가운데 난로가 있는데 그 뒤로 업소용 선풍기 돌아가는 게 조금 언밸런스...

 

 

철길마을 반대쪽 끝엔 새마을호 기관차 모형과 함께 군산역 역명판을 달고 있는 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

여기도 기념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 존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기관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다른 이야기로 과거 군산역은 이후 군산화물역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완전히 철거되어 사라졌습니다.

선로 이설로 인해 시 외곽으로 밀려난 군산역은 지난 2008년에 개통한 완전한 신 역사고요.

 

 

철길마을 곳곳의 풍경.

과거의 복고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든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거리겠지마는

요즘 이런 복고 분위기를 재현한 거리나 테마가 많아져서인지 약간은 식상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교복대여점 앞 그림들이 열심히 그린 것 같긴 한데, 뭔가... 뭔가 그림이 비범해서...

눈에 초점을 잃어버린 앤과 다이애나라든가 어딘가 팔이 비정상적으로 짧은 가가멜이라든가...;;

 

 

철길 바깥쪽의 큰길가에 쭉 이어져 있는 기념품 상점.

상점가 건물을 중심으로 건물 안쪽엔 철길, 그리고 바깥쪽은 차가 다니는 도로가 서로 맞닿아 있습니다.

경암동 철길을 걷기 위해선 저 상가 건물 뒷편으로 들어가면 되니 그리 찾기 어렵진 않을 거에요.

 

. . . . . .

 

 

차로 경암동 철길마을을 찾아오는 분들은 바로 맞은편 이마트 군산점이 있기 때문에

이마트 야외주차장에 차를 대 놓은 뒤(무료) 큰길을 바로 건너면 경암동 철길마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차로 되돌아가기 전, 이마트 군산점을 잠시 들렀습니다.

정확히는 라면코너에 볼 일이 있었어요.

 

 

이마트를 들린 이유는 바로 군산에서 직접 생산, 판매하는 '군산짬뽕' 을 사기 위해서...!!

철길마을 상점가에서도 군산짬뽕을 팔긴 하는데, 왠지 이마트에서 더 싸게 팔 것 같아 일부러 찾아왔거든요.

그런데 철길마을 상점가에서 파는 짬뽕은 한 봉지 2,000원, 이마트에서 파는 짬뽕은 한 봉지 1,950원(...)

 

가격 차이가 겨우 50원 뿐이라 관광 도중 이 짬뽕이 궁금해서 사 보시려는 분은 굳이 이마트 안 가도 될 듯 합니다.

잔고가 딱 1,950원이 남아있지 않은 이상 그냥 50원 더 내고 상점가에서 파는 짬뽕 사세요...^^;;

여기서 구매한 '군산짬뽕' 리뷰는 다음 링크의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군산짬뽕(새롬식품) : https://ryunan9903.tistory.com/1077]

 

2021.8.31. 군산짬뽕(새롬식품) / 군산 찰보리를 넣어 더 고소하고 편안한 맛의 지역한정 인스턴트

오늘 소개할 상품은 새롬식품에서 출시한 '군산짬뽕' 이라는 봉지라면입니다. 중화요리로 유명한 전북 군산의 대표음식 중 하나인 '짬뽕' 을 봉지라면으로 재현해 낸 지역 특산품으로 군산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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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3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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