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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8 군산,목포,신안,광주

2021.11.1. (40) 광주 양동시장 명물, 현지인이 추천해 준 옛날통닭 수일통닭 / 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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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40) 광주 양동시장 명물, 현지인이 추천해 준 옛날통닭 수일통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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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신안에서의 모든 여행 일정을 마치고 중간 정차 없이 바로 차 타고 이동한 곳은 빛고을 광주광역시.

여기서 같이 동행한 동생은 내일 출근 일정 때문에 저를 광주에 내려주고 먼저 서울로 출발하고

저는 여기서 하루 더 머문 뒤 버스 또는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 동생과 함께하는 일정은 광주에서 도착해서 같이 저녁을 먹는 게 마지막입니다.

 

목포도 전남권의 큰 도시긴 하지만, 차를 타고 달려 4일만에 광주 시내에 들어가니 진짜 대도시에 온 느낌.

그렇게 광주 시내를 가로질러 우리가 도착한 곳은 광주광역시 최대의 재래시장인 '양동시장' 입니다.

양동시장은 몇 년 전, 광주 여행을 할 때 '양동통닭' 먹으러 찾아간 이후 몇 년만에 다시 온 건지...

 

 

적당히 차를 주차해놓은 뒤 통닭집이 있는 골목을 향해 이동했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이 곳이 양동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통닭집, '양동통닭' 입니다.

 

 

1969년 오픈하여 약 5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양동통닭은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등장할 정도로

양동시장을 대표하는 아주아주 유명한 시장통닭 전문점으로 푸짐한 양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인데요,

몇 년 전 이 곳을 처음 찾았을 때 한 마리를 둘이 다 못 먹을 정도로 배 터지게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예전 블로그를 찾아보니 2012년 방문... 벌써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2012년 첫 방문, 광주 양동시장 양동통닭 : http://ryunan9903.egloos.com/4197797)

그 후, 몇 년만에 다시 찾는 양동통닭이라 감회가 새로울 법도 하지만, 오늘 우리는 이 가게를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찾아갈 곳은 양동통닭 맞은편에 위치한 '수일통닭' 입니다.

수일통닭 역시 양동통닭과 마찬가지로 꽤 오랜 시간 이 곳에서 장사를 했던 옛날통닭 전문점으로

광주에 거주하는 지인분께서 '양동도 좋지만 여기가 더 좋다' 고 추천을 해 주셔서 그 말을 믿어보기로 했거든요.

광주 토박이인 현지인이 추천해준 통닭집이니 한 번 믿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테니까요.

 

 

'추억 가득한 전통 수일 가마솥 통닭'

실내는 바글바글... 까지는 아니더라도 통닭 먹으러 온 손님들로 테이블이 절반 정도 차 있었습니다.

 

 

수일통닭의 메뉴판. 통닭은 후라이드, 양념 단 두 가지 종류만 있으며 반반 주문도 가능합니다.

한 마리 가격은 18,000원으로 프랜차이즈 통닭 가격과 엇비슷한 수준.

반마리나 한마리 반 주문도 가능한데, 양이 얼마나 나올지 가늠이 안 되어 일단 한마리 주문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뼈 없는 순살치킨은 없고 전부 뼈 있는 통닭으로 나오니 이 점은 참고하시는 게 좋을 듯.

 

 

주방 앞쪽에 정수기와 함께 치킨무를 직접 담아올 수 있는 통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쪽에 주방이 있긴 하지만 이와 별개로 닭을 튀기는 곳은 매장 입구에 따로 존재합니다.

 

 

앞접시와 물수건, 그리고 기본 식기 세팅.

물수건은 일회용이 아닌 삶아 쓰는 천 수건으로 나오는데 요즘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닙니다.

 

 

치킨무와 양념치킨소스, 그리고 후추를 섞은 맛소금이 함께 나옵니다.

매장에서 직접 담근 치킨무는 시판 치킨무에 비해 신맛, 단맛이 좀 덜하고 무 육질이 단단하더군요.

 

 

운전하는 문제 때문에 술을 마실 수 없어 페트 콜라(3,000원)를 대신 주문.

 

 

맥주 한 잔 마셔도 괜찮다고 했지만, 혼자만 마시는 것도 좀 미안하고(어제 군자림에선 마셨지만;;)

오늘 본의아니게 비금도에서 등산을 한 덕에 좀 피로해진 상태라 저도 콜라만 마시기로 했습니다.

 

 

'반반치킨(20,000원)' 도착.

커다란 접시 위 바삭하게 튀긴 후라이드와 양념이 반반씩 수북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투박하게 튀김옷이 묻어져 가마솥에서 튀긴 옛날통닭 스타일.

서울에서 제가 좋아하는 청량리시장 옛날통닭, 그리고 의정부에서 먹어본 옛날통닭과 비슷하게 생겼는데요,

사진이 어째 양이 많아보이지 않은 것처럼 찍혔는데, 실제로 양이 꽤 많습니다. 2~3인이 나눠먹기 좋은 양.

 

 

바로 튀겨낸 닭은 튀김옷도 바삭바삭하고 고소하니 먹기 괜찮네요.

닭 자체, 그리고 튀김옷에 간이 많이 되지 않아 그냥 먹으면 조금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취향에 따라 양념소스에 찍어먹어도 좋고, 소금에 찍어먹으면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양념 소스도 넉넉하게 주고 모자라면 더 주니 아껴 먹지 않아도 됩니다.

근데 이 후라이드 치킨은 양념 소스 찍어먹는 것보단 소금 살짝 찍어서 바삭한 식감 느끼며 먹는 게 더 좋던...

 

 

양념 소스에 버무려낸 뒤 검은깨와 흰깨를 먹음직스럽게 뿌려 마무리한 양념치킨.

 

 

프랜차이즈 양념치킨에 비해 매콤한 맛이나 단맛이 조금 덜하고 약간 한약재 비슷한 풍미가 느껴지는데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치킨에서 맛볼 수 없는 이 가게만의 독특한 양념 소스맛이 꽤 인상적이더라고요.

어떻게보면 조금 트렌드에서 뒤쳐진 약간 옛날의 맛 같은 느낌이 나서 좀 오래 된 감성이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대신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아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꽤 마음에 들었거든요.

시장에서 파는 옛날 통닭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큰 무리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에요.

 

양념도 그렇고 후라이드도 그렇고 수일통닭만이 가진 특출난 개성은 비록 덜할지라도

취향 크게 타지 않고 자극적인 맛이 의외로 덜해 많이 물리지 않는다는 게 이 집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둘이서 깔끔하게 한 접시 뚝딱.

금요일 밤부터 4일동안 함께 다닌 이 동생과는 수일통닭에서의 저녁을 마지막으로 작별할 때가 되었네요.

저도 같이 올라가면 좀 더 편하게 귀가를 할 수 하겠지만, 모처럼의 여름휴가에 맞춰 지방으로 내려왔는데

광주에 머물면서 가 보고 싶은 곳, 먹어보고 싶은 궁금한 것들을 즐기기 위해 하루만 더 남아있기로 했습니다.

 

 

바쁘게 닭 튀기는 수일통닭 직원들을 뒤로 하고 양동시장을 나왔습니다.

일단 짐부터 먼저 풀어야 해서 다음은 숙소를 찾아 이동하는 게 먼저. 원래 동생 보내고 지하철 타고 가려 했는데

고맙게도 숙소 근처까지 차로 데려다준다고 하네요. 마지막까지 정말 신세 많이 지게 되었습니다.

= Continue =

 

 

※ 수일통닭 양동본점 찾아가는 길 : 광주지하철 1호선 양동시장역 1번출구 하차 후 우회전, 양동통닭 맞은편 위치

http://naver.me/GNyWnNFx

 

수일통닭 양동본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1466 · ★4.41 · 통닭 바삭한 식감이 좋은 수일통닭

m.place.naver.com

2021. 11.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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