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3. (45) 대한민국 제과명장의 빵, 광주 베비에르(Verviers) 문화전당점 / 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45) 대한민국 제과명장의 빵, 광주 베비에르(Verviers) 문화전당점

 

. . . . . .

 

 

3년 전, 광주여행을 내려왔을 때 흔히 아는 '궁전제과' 말고 '베비에르' 라는 빵집이 정말 맛있다는 추천을 받아

광주 풍암동에 위치한 베비에르 과자점을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베비에르 과자점 광주풍암점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427723)

2018.12.11. (4) 서걱서걱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매력적인 파인애플 빵, '베비에르 과자점' / 2018 광주,

당시 먹었던 빵 중 '파인애플빵' 을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요, 이 때 이 빵을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 광주 여행 중에도 베비에르를 다시 한 번 들러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접근성이 좋지 않은 풍암본점과 별개로 문화전당역 근처에 베비에르 지점이 있어 이 매장을 찾게 되었어요.

 

 

베비에르 문화전당점의 인기 빵 Best 7 이라고 하는데요,

뭔가 3년 전 방문했을 때에 비해 빵 구성이라든가 인기 순위가 약간 변한 것 같더라고요.

3년 전 인기순위 1위였던 바게트토스트는 현재 3위로 내려왔고 그 자리엔 마왕파이라는 만쥬가 새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과거 인기순위 4위였던 제가 정말 맛있게 먹었던 파인애플빵은 지금은 순위에 없네요...

 

 

매장 입구 왼편의 벽에 붙어있는 각종 상패와 방송 출연을 알리는 간판.

 

 

반대쪽 벽에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 방송 출연 당시 프로그램을 계속 보여주고 있더군요.

베비에르는 광주를 중심으로 전남 지역에만 극소수 체인이 있는 제과점으로 대전 성심당, 천안 뚜쥬루와 함께

그 지역 도시 밖으로 지점을 내지 않는 광주광역시 향토 제과점입니다.

 

 

베비에르 문화전당점 내부.

계산대 뒷편으로는 오픈 주방에 있어 직원들이 빵 굽는 모습을 밖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 빵 매대를 중심으로 안쪽엔 케이크가 진열되어 있는 냉장고가 함께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현재 베비에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빵이라고 하는 '마왕파이' 선물 박스.

 

 

1분에 2개씩 팔리는 빵이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베비에르의 간판 메뉴, '마왕파이'

안에 단팥소가 듬뿍 들어간 동글동글한 파이로 천안 뚜쥬루의 '돌가마 만주', 그리고 부산 비앤씨의 '파이만쥬' 와

동일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빵이라고 보면 됩니다. 선물용으로 박스에 담아 포장하기 좋은 이유에설까

요새 이 가게 말고도 여러 유명한 빵집에서 이 파이만쥬를 많이 만들어 판매하는 걸 볼 수 있더라고요.

 

 

베비에르 인기메뉴 5위인 블루베리 파이.

그리고 3년 전에도 2위, 지금도 2위에 당당히 랭크된 콩라인(...) 베비 롱소세지 베이글.

 

 

타 지역의 빵집에서 히트를 친 빵이 있으면, 다른 유명 빵집에서도 그 영향을 받아 비슷한 빵이 만들어지나봅니다.

강릉 육쪽마늘바게트와 비슷한 마늘바게트를 여기서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오른편의 빵은 베비에르 인기 3위라 하는 몽블랑. 이런 류의 빵은 사실 대전성심당 보문산메아리가 제일 유명하지요.

 

 

지금은 인기순위 3위? 4위? 로 떨어진 바게트 토스트.

바게트를 얇게 썰어 달콤한 시럽을 발라 과자처럼 바삭하게 구워낸 빵으로 가격 또한 개당 900원으로 저렴합니다.

 

 

지난 여행 땐 보지 못했던 '옥천 와플' 이라는 빵이 있는데요, 이 제품은 인기순위 6위에 랭크.

보기에 평범한 벨기에식 와플처럼 생겼는데 표면에 설탕 결정처럼 보이는 하얀 덩어리가 콕콕 박혀있어

무슨 제품일지 궁금해서 하나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1,800원으로 크기에 비해 비싸지 않습니다.

 

 

실내는 온통 빨간 벽돌로 외벽이 마감되어 있어 아늑하면서 분위기가 꽤 좋았습니다.

썰렁하지 않고 따뜻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약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느낌.

 

 

집게와 종이를 받친 쟁반 준비 완료.

 

 

서울로 사갖고 돌아갈 몇 가지 빵을 집어들었습니다.

가장 좋은 건 여기서 바로 먹는 거겠지만 그럴 여건이 되지 않아 아쉬운대로 갖고 올라가 먹어보기로...

다른 빵들도 좀 더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지만 관광객 입장에선 한 번에 선택할 수 있는 빵 갯수의 한계가 있어

아무래도 인기있는 것 위주로 고를 수밖에 없어요. 이 점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옥천 와플' 은 결이 살아있어 마치 크로플을 먹는 듯한 맛이 꽤 좋았습니다.

그리고 부분부분 설탕 결정이 통째로 박혀있어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있었는데 그 나가사키 카스테라 먹는 느낌.

나가사키 카스테라 먹을 때 설탕 결정이 아래로 녹아들면서 그대로 굳어 오독오독 씹히는 질감 있잖아요,

그 질감이 와플에서 느껴지길래 꽤 신기하구나 싶었습니다. 달콤한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 해요.

 

 

'베비 롱 소세지 베이글' 은 롯데햄에서 만든 돼지고기 100% 소세지가 통째로 들어간 제품으로

뽀득뽀득하게 씹히는 소세지와 베이글빵과의 짭조름한 조합이 식사로도 좋고 맥주안주로도 은근히 어울리는 맛.

빵 안에 들어간 소세지가 큼직하면서 또 맛이 좋았습니다. 고급형 소세지빵을 먹는 기분이었어요.

 

 

베비에르의 간판 메뉴, '바게트 토스트'

달콤한 시럽을 바른 뒤 바싹 구운 바게트 토스트는 달콤하면서도 바삭바삭한 맛이

빵이라기보다는 달콤한 과자를 먹는 느낌인데, 우유나 커피 등과 함께 간식으로 가볍게 먹기 딱 좋습니다.

 

 

반달 모양의 '블루베리 파이' 는 단면 사진은 아쉽게도 없지만 파이 속에 블루베리 잼과 아몬드 분말이 함께 들어있어

상큼 달콤한 맛과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이 역시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해서

달콤한 파이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사 먹어볼만한 가치가 있어요. 크기에 비해 무게도 꽤 묵직한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베비에르에서 제일 인기있는 제품이라고 하는 '마왕파이'

선물용 박스로도 만들어 홍보하는 걸 보아 베비에르에서 주력으로 밀어주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동그란 주먹밥 크기의 만쥬 속에 단팥이 가득 들어있는 제품인데요,

앞서 이야기했듯 다른 유명 빵집에서도 이와 비슷한 만쥬를 많이 만들어 팔고 있지요.

제가 아는 곳만 해도 대전 성심당, 부산 비앤씨, 천안 뚜쥬루에서 비슷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곳 마왕파이만의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랄까, 표면에 하얀 설탕 결정이 콕콕 박혀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사실 다른 가게의 만쥬파이들을 이미 먹어본 적 있어 이 제품 역시 맛이 어떨지 예상이 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호두 들어간 단팥소를 가득 채워 구워낸 이 파이가 맛이 없을 리 없지요.

동그란 만쥬 껍질 속에 단팥이 꽉 차 있어 한 개만으로도 꽤 든든함을 느낄 수 있는 달콤하고 맛있는 팥 만쥬입니다.

이 제품은 선물용 박스로도 판매되고 있으니 광주 내려왔을 때 선물용으로 사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약 3년만에 다시 찾아와 맛봤던 광주 베비에르의 빵들은 여전히 흠 잡을 곳 없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다른 제품들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롱 소세지 베이글, 그리고 블루베리 파이 이 두 가지를 가장 맛있게 먹었던 듯...

다만 지난 여행 때 너무 맛있게 먹어서 한 번 더 먹어보고 싶었던 파인애플빵을 문화전당점에선 보지 못해

그걸 다시 사지 못했다는 게 못내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단종된 건 아닌 듯 한데, 왜 매장에 없었을까...ㅜㅜ

= Continue =

 

 

※ 베비에르 문화전당점 찾아가는 길 : 광주 1호선 문화전당역 3번출구 하차, 횡단보도 건너 새마을금고 맞은편 위치

http://naver.me/G5rJFeRR

베비에르 문화전당점 : 네이버

2021. 11. 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