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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12 타이완 타이베이(13~15)

2020.2.24. (2) 세 번째 호텔, 모샤만라 호텔(MOSHAMANLA HOTEL) /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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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2) 세 번째 호텔, 모샤만라 호텔(MOSHAMANLA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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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세 번째 타이베이 여행.

 

여행을 올 때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호텔의 위치' 겠습니다만,

지난 두 번의 여행은 전부 공항으로 되돌아갈 때의 접근성이 좋은 '타이베이 메인역' 근처에 호텔을 잡았습니다.

이번 여행도 마찬가지로 타이베이 메인역 근처의 호텔에서 2박을 할 예정인데,

지난 두 번의 여행에서 묵었던 호텔인 호텔 릴렉스, 포쉬패커 호텔이 아닌 제3의 또다른 호텔, '모샤만라(MOSHAMANLA) 호텔' 입니다.

 

 

모샤만라 호텔 역시 타이베이 메인역과 상당히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이라 접근성이 꽤 좋은 편.

아니 타이베이 메인역 맞은편의 골목 안에 여러 개의 호텔이 들어서있는데 사실 지난번 갔던 호텔포함 다 위치가 거기서 거기에요.

여기서 지난 여행 때 묵었던 호텔릴렉스3나 포쉬패커 호텔은 걸어서 2~3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호텔 체크인 시각을 다음날 새벽 2~3시 정도로 미리 체크해놓으지라

별다른 문제 없이 바로 체크인 완료 후 방으로 들어갈 수 있는 카드 키를 받았습니다.

 

 

1층 로비를 제외한 나머지 층은 전부 투숙객을 위한 객실이라 카드를 찍어야만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5층 호텔 복도를 한 컷. 지난 호텔릴렉스3도 그렇고 포쉬패커 호텔도 그렇고

타이베이에서 묵었던 호텔의 복도는 대부분 다 좀 어둑어둑한 느낌.

 

 

우리 방은 523호군요.

 

 

이번 여행 인원은 3인인데, 4인 기준 방을 예약했습니다.

킹 사이즈의 커다란 침대 두 개가 있는 꽤 넓은 방으로 지난 여행의 엄청 좁은 포쉬패커 호텔과는 대조되는 부분.

큰 차이는 없지만 물론 가격도 이 쪽이 조금 더 높은 편입니다. 일행들 다 편하게 자는 게 좋다고 해서...

 

 

두 개의 킹 사이즈 침대 가운데엔 전화기와 티슈통, 그리고 TV 리모콘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세 명이라 한 명은 혼자 침대 쓰고 나머지 둘은 침대를 같이 써야하는데 혼자 침대 쓸 사람은 가위바위보로 결정.

다만 침대가 일본 비즈니스 호텔의 세미더블 침대같은 것과 달리 엄청 크기 때문에 자는 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벽걸이 TV 한 대와 함께 그 오른편엔 되게 화려한 자수가 되어 있는 문 하나가 있는데요, 화장실 겸 욕실입니다.

 

 

변기와 함께 그 오른편에 샤워실이 있습니다.

여기도 별도의 욕조는 없는데, 타이완에서 묵은 호텔 세 곳이 전부 다 욕조 없이 샤워실만 있던 곳.

4인이 묵는 방이라 수건 등의 모든 용품들은 4인 기준으로 맞춰져 있습니다.

 

 

구석진 곳에 세면대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단 방에 짐을 놔둔 뒤 잠깐 다시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다들 저녁도 제대로 안 먹고 온 터라 배가 꽤 고픈 상태, 가볍게 뭐 하나 먹고 자기 위해 근처 편의점으로...

호텔 출입문 바로 왼편에 음료 자판기 하나가 있습니다. 타이완 음료 자판기는 일본처럼 말도 안되게 많거나 하진 않습니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편의점은 '全家' 라는 한자가 붙어있는 간판의 '패밀리마트' 인데,

출입문을 열면 나오는 멜로디가 일본 패밀리마트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ㅋㅋ

 

타이완 편의점은 패밀리마트는 물론 세븐일레븐까지, 매장 안으로 들어갈 때 특유의 중화풍 향신료 냄새가 물씬 풍기는데

그 냄새의 정체는 아마도 매장에서 판매하는 이 삶은 계란 때문일 듯.

처음 갔을땐 적응이 안 됐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하는 향입니다. 편의점 들어갈 때 훅 풍기는 특유의 냄새가 좋아요.

 

 

타이완에서는 일본, 혹은 한국 식품을 편의점에서도 정말 어렵지않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불닭볶음면 같은 건 지금의 타이완에서도 꽤 인기있는 제품인 듯, 어느 편의점이나 슈퍼를 가도 항상 진열되어 있습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텔 1층의 프론트 데스크 뒷편에는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는데,

식사 시간 이외에도 식당을 개방해놓아 이 곳에서 바깥에서 사 온 음식들을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객실에서 먹어도 되겠지만, 여기서 먹고 남은 쓰레기 버리고 올라가는 게 더 위생적이겠지요.

 

 

투숙객들은 24시간 이용 가능한 에스프레소 머신, 그리고 뜨거운 녹차 나오는 머신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녹차는 뜨거운 것, 차가운 것을 버튼 눌러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토스트용 식빵과 함께 토스트 오븐이 24시간 상시 비치되어 있습니다.

아침 식사 시간이 아니더라도 커피와 함께 가볍게 토스트로 끼니를 때울 수 있게 준비해놓은 건가...

 

 

토스트 식빵이 조금 특이하게 생겼는데, 빵 표면에 뭔가 검은 반점이 잔뜩 박혀있는 곡물빵이라는 게 특징.

우리나라에서는 본 적 없는 처음 보는 식빵이라 조금 호기심이 들어 한 번 먹어보기로 합니다.

 

 

빵 옆에는 빵에 발라먹는 두 종류의 스프레드 잼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딸기잼,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망고잼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토스터기에 살짝 구운 뒤 접시에 담은 식빵.

솔직히 말해서 표면에 까맣게 잔뜩 뿌려진 검은 반점이... 식욕을 당기게 만드는 색은 아닌 것 같네요.

 

 

사진에서도 어느 정도 느껴지시겠지만, 빵 자체가 엄청 푸석푸석하고 맛 없는 빵이라(...) 아주 별로였습니다...

그나마 딸기잼을 발랐으니 망정이지 그거 아니었다면 모래 씹는 맛이었을듯...;;

그냥 이 식빵은 정말 먹을 거 없고 배고플 때 커피와 함께 억지로 배를 채우기 위한 용도... 로 먹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편의점에서 뭔가 거창하게 사온 건 아니고,

그냥 각자 컵라면 한 개, 그리고 타이완 골드메달 맥주를 한 캔씩 사 왔습니다.

 

 

근 9개월여만에 다시 마셔보는 타이완 골드메달 맥주.

크리스마스 한정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오리지널 디자인 라벨로 판매중입니다. 물론 맛은 기존 골드메달과 동일하지만요.

 

 

다들 금요일 저녁, 퇴근 후 비행기 타고 무사히 타이완에 온 것을 축하하면서,

그리고 짧은 이번 주말 밤도깨비 여행이 별 탈 없이 무사히 진행되길 바라며 건배.

 

 

컵라면은 단연 '만한대찬' 시리즈가 제일 유명하고 또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잘 맞는다지만

만한대찬 우육면은 이미 여러 번 먹어봤기 때문에, 이번엔 다른 컵라면을 한 번 먹어보려고 감에 의지해 집어왔습니다.

'미미일품(味味一品)' 이라는 이름의 이 우육면 컵의 이미지 사진이 괜찮고 이름이 맘에 들어 하나 집어들었어요.

 

 

만한대찬 우육면과 마찬가지로 생물 쇠고기가 들어있는 레토르트 파우치가 별첨되어 있습니다.

그밖의 별첨 파우치로는 분말스프, 그리고 조리 후 마지막에 넣는 액상스프.

 

 

먼저 용기 안에 들어있는 면 위로 분말스프를 뿌려준 뒤 용기 표시선까지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은 뒤 뚜껑을 덮고 면이 익을때까지 기다리는 건 우리나라 컵라면 조리하는 것과 동일.

면이 조리되는 동안 액상스프, 그리고 쇠고기 들어있는 레토르트 파우치를

저렇게 뚜껑 위에 올려놓으면 용기 위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물의 열기로 살짝 데워지니 가급적 저렇게 하는 걸 추천합니다.

 

 

면이 다 조리되었습니다. 국물 색이 진하면서도 또 맑다 - 라는 느낌.

국물 색을 보면 그냥 이대로 먹어도 될 것 같이 생겼지만, 아직 넣지 않은 중요한 재료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액상스프와 함께 생물 쇠고기가 들어있는 건더기 파우치를 넣고 잘 섞어먹으면 됩니다.

건더기 쇠고기 파우치 안에 기름이 꽤 많아 순식간에 맑은 국물이 기름이 많은 농후한 국물로 바뀌는군요.

우리나라에는 만한대찬 시리즈가 제일 유명하긴 하지만, 이 제품 역시 만한대찬 못지않게 쇠고기 건더기가 아주 충실한 편입니다.

 

 

만한대찬 시리즈가 한국인들에게 유명해지게 된 건, 특유의 얼큰하게 매운 맛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이 컵라면 역시 쇠고기 볼륨감도 좋고 맛이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그 얼큰함이 없어 한국 사람들에게는 밋밋하게 느껴질 듯 하네요.

제가 먹으면서도 음... 뭔가 고춧가루, 아니 고추기름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말이지요...ㅋㅋ

 

잠도 많이 못 잔 상태에서 맥주 마시고 컵라면까지 먹어 배 채우고 나니 급격하게 피로함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먹고 난 뒤 바로 먹은 거 치우고 객실로 올라가 그대로 쓰러져 잠들었는데요, 확실히 밤도깨비 여행으로 이 곳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공항노숙 같은 극도로 피곤한 과정 없이 바로 호텔 들어와서 자고 다음 날 아침 일정을 시작한다는 것이 너무 편하군요...ㅋㅋ

 

= Continue =

 

. . . . . .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 1일차 =

 

(1) 스쿠트 항공(Scoot)과 떠난 세 번째 타이베이(臺北)행

(2) 세 번째 호텔, 모샤만라 호텔(MOSHAMANLA HOTEL)

 

2020. 2.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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