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5) 금광의 도시에서 관광의 도시로, 지우펀(九份)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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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일정은 예전부터 꼭 한번 가 보고 싶었던 지우펀(九份) 입니다.
지우펀은 타이베이 근교, 루이팡 구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과거 금광을 채굴했던 광산 도시였지만,
광산이 쇠퇴하면서 쇠락해가는 마을이었는데, 1989년 영화 '비정성시' 의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관광도시로 재탄생한 지역입니다.
한국에서는 '꽃보다 할배', 그리고 드라마 '온에어' 를 통해 관광지로 알려지며 급부상하게 된 곳으로
타이베이와 연결되어 있는 철도편이 없어 버스로 이동해야 환승 없이 가장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철도로 가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중간에 '루이팡' 역에서 내려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저는 타이베이 첩운 '베이먼' 역 2번 출구 앞 버스 정류장에서 965번 버스를 탔습니다.
이 외에 중샤오푸싱 역에서 1062번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는데, 자신이 머무는 위치에 따라 적당한 곳에서 버스를 타면 될 듯.
버스 사진을 별도로 남기고 싶었는데 갑자기 버스가 들어오는 바람에 급히 뛰어가서 잡아타느라 버스 사진은 없습니다...ㅡㅜ
지우펀으로 가는 버스 내부. 다행히 빈 자리가 있어 바로 착석 완료.
거의 대부분의 승객들이 지우펀까지 가기 때문에 좌석 물갈이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는 편.
여기서 지우펀까지는 교통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호텔에서 가져온 생수.
겨울철엔 그나마 좀 낫지만 지난 여름에 갔을 땐 시원한 물 때문에 좀 고생했지요.
버스 측면에 붙어있는 비상문. 평상시에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지우펀까지의 버스 요금은 90NT$로 우리 돈 약 3,600원 정도.
중간에 고속화도로 같은 곳을 지나기 때문에 버스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
공항버스와 마찬가지로 타이베이 시내가 아닌 외곽 쪽의 풍경을 시원시원하게 달리며 볼 수 있어 좋더군요.
타이베이 시내를 벗어나 좀 더 달리다보면 루이팡 쪽 시내에 들어서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번화가가 조금씩 나오는데,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타이베이와는 조금 다른 풍경.
'소금 커피' 로 유명한 85도 커피 매장이 보이네요. 이번 여행 중 찾아가 볼 예정이 있는 커피 전문점입니다.
루이팡 역 버스 정류장.
2년 전, 허우통 고양이 마을과 스펀을 갔을 때 이 역을 열차로 지나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만약 철도로 지우펀을 오려면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여기까지 열차를 타고 여기서 버스로 환승을 해야 합니다.
길가에 세워져 있는 수많은 오토바이들.
다시 외곽쪽으로 벗어나 버스는 달리기 시작.
개천 너머로 빼곡하게 주택들이 쭉 이어져 있는 모습.
건물들이 낡았지만 지저분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슬슬 지우펀 근방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금광, 그리고 광부들을 표현한 벽화.
여기에 도착할때까지 한 명도 내리지 않던 손님들이 슬슬 벨을 누르고 내릴 준비를 합니다.
저는 지우펀에서 바로 내리지 않고 지우펀에서 조금 더 위로 이동하여 '진과스(金瓜石)' 라는 곳에 내렸습니다.
진과스는 965번 버스의 최종 종점, 이 곳에서 모든 승객들이 전부 내렸어요.
목재로 지은 진과스 버스 정류장.
버스 도착 예정을 알리는 LED 전광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자, 일단 내리긴 내렸는데... 여기서 다음 목적지로 한 번 더 이동을 해야 되는 상황.
...솔직히 말해 일단 진과스까지만 오면 어떻게 되겠지... 라고 사전조사를 제대로 안 한 상태라 약간 난감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음... 뭐 그래도 일단 도착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요 ㅋㅋ
처음 가 보는 관광지에 도착했는데 어떻게 움직여야 되나 잠깐 속으로 난감한 감정을 느끼는 건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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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 1일차 =
(1) 스쿠트 항공(Scoot)과 떠난 세 번째 타이베이(臺北)행
(2) 세 번째 호텔, 모샤만라 호텔(MOSHAMANLA HOTEL)
= 2일차 =
(3) 모샤만라 호텔의 호화롭진 않지만 즐거웠던 아침 식사
(4) 타이베이의 주말 아침, 그리고 메이얼메이(美而美)의 맛있는 두유
(5) 금광의 도시에서 관광의 도시로, 지우펀(九份)가는 길
2020. 2. 2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