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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12 타이완 타이베이(13~15)

2020.2.25. (4) 타이베이의 주말 아침, 그리고 메이얼메이(美而美)의 맛있는 두유 /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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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4) 타이베이의 주말 아침, 그리고 메이얼메이(美而美)의 맛있는 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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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진 왼편의 녹색 외벽의 건물이 제가 이번 여행 중 묵는 '모샤만라 호텔' 입니다.

그리고 오른편에는 '호텔 릴렉스5' 가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토요일, 타이베이의 아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군요.

 

 

타이베이에 오면 항상 이렇게 길거리 풍경을 사진으로 담곤 하는데요,

타이베이에 올 때마다 오토바이가 오가는 다소 낡은 건물과 한자 간판, 이 거리 특유의 분위기에 완전히 매료되곤 합니다.

조금 오버해서 말하면 걸어다니는 것만으로 에너지가 솟는 느낌. 계속 봐도 질리지 않아요.

 

 

재작년 여름, 첫 타이베이 여행을 왔을 때 묵었던 호텔 릴렉스3 앞의 사거리도 한 컷.

왼편의 세븐일레븐 편의점 바로 뒤에 있는 마사지 샵이 첫 여행 때 마사지를 받았던 곳입니다.

 

 

친구가 교통카드 충전을 해야 한다고 하여 잠시 들린 세븐일레븐.

우리나라의 롯데 몽쉘 케이크가 일본 과자와 함께 같이 판매중.

 

 

교차로 맞은편의 호텔이 작년 3월, 두 번째 타이베이 여행 때 묵었던 '포쉬패커 호텔' 입니다.

이번 여행을 같이하는 일행 중 한 명과 지난 여행에서 저 호텔을 이용했습니다.

(포쉬패커 호텔 : http://ryunan9903.egloos.com/4430025)

 

 

호텔 앞에 주차되어 있는 오토바이들.

 

 

오늘 날씨는 정말 맑습니다.

첫 여행 땐 8월이라 죽도록 더웠고, 지난 여행은 종일 비가 왔는데 드디어 처음으로 맞는 좋은 날씨.

 

 

아침식사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 '메이얼메이(美而美)' 발견.

 

 

타이베이를 비롯하여 타이완 시내 곳곳에는 이렇게 아침 식사를 판매하는 식당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타이완 사람들은 홍콩과 마찬가지로 아침식사를 집에서 해먹지 않고 밖의 식당에서 사먹고 출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사람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음료, 그리고 토스트 등의 먹을거리들을 판매하는 작은 식당이 곳곳에 있습니다.

 

메이얼메이 역시 타이완 사람들의 아침식사를 책임지는 식당 체인 중 하나입니다.

 

 

이런 식당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가격이 엄청 저렴하단 것인데요,

우리돈으로 2~3천원 정도면 따끈한 두유나 밀크티, 거기에 토스트나 햄버거, 딴삥 등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매장 바깥의 인도, 그리고 안쪽에 테이블 몇 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당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 사실상 홀과 바깥 인도와의 구분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

음식을 조리하는 주방 역시 완전히 개방되어 있고 주인을 비롯한 직원들이 바쁜 손놀림으로 음식을 만드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외국인이라는 걸 알아차렸는지 바로 외국인 전용 메뉴판을 꺼내 주시더군요.

모든 메이얼메이 매장이 전부 갖춰놓은 건 아니고, 일부 매장에 한해 이렇게 자체적으로 별도 메뉴판을 만들어놓은 듯.

타이완어, 그리고 영어와 한글, 일본어의 네 개 언어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번역기를 돌린 느낌이 드는 메뉴판이지만 의외로 번역 질이 꽤 괜찮은 편.

가격이 궁금하면 매장 내 메뉴판의 한자와 대조하면 되고, 주문시 해당 메뉴를 손으로 짚어 보여주면 바로 알아듣습니다.

주로 판매하는 메뉴는 토스트나 햄버거, 그리고 딴삥 같은 식사용 메뉴들과 음료입니다.

 

 

능숙한 솜씨로 철판 위에서 딴삥을 조리하는 아주머니.

딱히 신기하지 않게 느껴지는 건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않게 볼 수 있는 익숙한 풍경이기 때문이겠지요.

 

 

좀 전에 아침식사를 하고 나왔지만, 모샤만라 호텔의 아침 식사엔 커피나 녹차는 있어도

두유, 그리고 밀크티가 없어(두유는 2일차 아침 식사를 하면서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여기서 한 잔 마시고 가기로 했습니다. 각자 주문한 음료는 우리나라 공차처럼 뚜껑을 밀봉한 뒤 빨대를 꽂아 내줍니다.

 

 

예전 여행에서 두유를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저는 따끈한 두유 한 잔 주문.

우리나라 두유보다 걸쭉한 맛이 덜하면서 좀 더 깔끔하고 은은하게 달콤한 맛이 되게 매력적이었거든요.

두유는 따끈한 것, 또는 차가운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음료만 마시고 가기엔 좀 아쉬워서 계란을 넣은 딴삥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다만 이미 아침식사를 하고 나온터라 각자 하나씩 주문해서 먹기는 그렇고 한 개만 주문해서 맛만 보는 정도로.

 

 

계란을 넣고 부친 밀가루 전병, '딴삥' 은 우리나라 길거리 토스트처럼 타이완 사람들이 아침에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로

짠맛과 단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걸쭉한 소스에 푹 찍어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폭신폭신한 계란의 맛, 그리고 밀가루 전병의 쫄깃한 식감이 별다른 재료가 안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입니다.

 

 

이런 식당이 좋은 건 나름 현지인들 사이에 섞여 그들의 문화를 같이 체험하고 느꼈다

...라는 일종의 만족감도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한창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를 살짝 벗어나 조금은 여유있던 식당 내부.

사람이 많은 시간대엔 계속 주문이 밀려들고 직원과 손님 사이의 큰 목소리가 오가면서 정말 정신없거든요.

평소 시끄러운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저라지만, 이상하게도 이런 곳에서 느껴지는 복잡한 분위기는 또 좋아합니다.

 

 

두유를 마시고 나와서 다시 시내 구경 중.

사진은 엄청 맛있는 화덕만두를 판매하는 가게 '복주세조호초병(福州世祖胡椒餅)' 이 있는 건물로

아직 이른 시각이라 가게 문을 열진 않았지만, 파와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이 가게의 화덕만두가 정말 맛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기후인 타이완은 건물 안에 인도가 있어 비올 때도 우산을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

여행 내내 계속 비가 내렸던 지난 여행에서 지붕 있는 인도의 소중함을 제대로 느꼈지요.

 

 

길거리 곳곳에 오토바이가 주차되어 있는 모습.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에는 일반 차량과 동일하게 전용 주차선까지 그어져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섯 글자로 된 한자 간판을 보는 게 정말 좋더군요.

묘한 운율감이 있다고 해야 할까...

 

 

시내는 걸어다니는 이 순간만큼은 천천히 느긋하게, 서두르지 않고 분위기를 즐기면서.

 

 

카메라 매장이 몰려있는 전문 상가 거리를 한 컷.

 

 

호텔에서 시먼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다보면 '아니메이트 카페 - 타이베이 베이먼점' 이 있습니다.

 

 

이번 달의 콜라보레이션 카페는 애니메이션 '후르츠 바스켓' 이군요.

이거 저 학생 때 나왔던 애니메이션인데 최근에 다시 리메이크된 듯.

 

 

카페 근방에는 크게 아니메이트 매장도 있어

타이베이에서 덕질을 하려면 이 곳의 아니메이트, 혹은 근처의 토라노아나 매장을 찾아가시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타이베이 메인역 지하상가에도 각종 캐릭터, 게임 샵이 몰려있는 거리가 있어 덕질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 줄 수 있을 듯.

 

 

공항철도 타이베이 메인역 근방에 있는 '베이먼(北門 - 북문)'

 

 

베이먼 역 근처 교차로에서 교통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여러 대의 오토바이들.

오토바이는 일반 차량과 정지선 위치가 달라 횡단보도를 넘어간 뒤에 대기하는 정지선이 있습니다.

 

 

오늘 날씨 최고로 좋네요. 선선하게 부는 바람 덕에 정말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지금이 12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타이베이 날씨는 우리나라의 9월 말에서 10월 초 정도의 청명한 날씨입니다.

 

 

한국에서 약 1년간 볼 오토바이를

타이베이에서는 단 하루만에 전부 몰아서 볼 수 있습니다.

 

= Continue =

 

. . . . . .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 1일차 =

 

(1) 스쿠트 항공(Scoot)과 떠난 세 번째 타이베이(臺北)행

(2) 세 번째 호텔, 모샤만라 호텔(MOSHAMANLA HOTEL)

 

= 2일차 =

 

(3) 모샤만라 호텔의 호화롭진 않지만 즐거웠던 아침 식사

(4) 타이베이의 주말 아침, 그리고 메이얼메이(美而美)의 맛있는 두유

 

2020. 2. 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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