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예전에 다녀온 곳이긴 합니다만, 평일 저녁에 약속이 생겨 회사, 집에서 좀 먼 연신내를 다녀왔습니다.
연신내 쪽에서 일산 사는 지인분을 오래간만에 만나 가볍게 한 잔 하고 돌아왔는데요,
이 분께서 자주 가는 괜찮은 꼬치구이 전문점이 있다고 하여 함께 들어간 '수내닭꼬치' 라는 가게입니다.
나중에 사진 정리하면서 알게 된 건데 깜빡하고 가게 외관 사진 찍는 걸 까먹었습니다...;;
아마 이 날이 비 내리는 날이라 비 피해 급히 들어가다 가게 외관 사진을 깜빡했던 것 같습니다. 윗 사진은 매장 내부.
메뉴판을 한 컷.
꼬치는 단품, 혹은 2개 세트 꼬치로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고 여러가지 나오는 모듬 꼬치도 있습니다.
꼬치가 메인이긴 한데, 식사를 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우동, 덮밥, 주먹밥 등의 메뉴도 있어요.
기본 식기 세팅.
치킨집이 아닌 닭꼬치집인데도 불구하고(?) 특이하게 치킨무가 담겨 나오네요.
뭐 닭꼬치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소주와 맥주를 한꺼번에 시켰습니다.
소맥 만든 건 아닌데, 그냥 두 가지 전부 즐기고 싶은 날이었던 듯...ㅋㅋ
'셀프주먹밥(3,000원)' 이 먼저 나왔습니다.
대접에 참치마요네즈를 얹은 밥, 그리고 그 위에 김가루를 뿌려 마무리했는데요, 함께 나온 비닐장갑으로
적당히 먹기 좋게 비벼서 동글동글한 주먹밥으로 만들어도 되고 혹은 그냥 큰 덩어리로 만들어 떠먹어도 됩니다.
굳이 주먹밥으로 동글동글하게 만들 필요 없이 큼직하게 만든 뒤 젓가락으로 떠 먹기로...
김가루와 함께 다진 단무지, 마요네즈에 버무린 참치가 들어갔는데 간도 적당하고 꽤 괜찮네요.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역시 맵거나 자극적인 소스의 닭꼬치를 먹은 뒤 입 안을 중화해주는 용도로 좋습니다.
이런 건 집에서도 어렵지않게 만들 수 있는데 역시 매장에서 먹어야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총 일곱 개의 꼬치가 담겨나오는 '모듬꼬치 7종 세트(19,000원)' 를 주문했습니다.
3종 양념으로 이루어진 닭꼬치, 모짜렐라 치즈 닭꼬치, 삼겹살꼬치, 소세지꼬치, 베이컨꼬치로 이루어진 구성.
혼자 오면 그냥 꼬치채 들고 뜯어먹어도 되지만, 이렇게 꼬치를 분리한 뒤 젓가락으로 집어먹는 게 편합니다.
다행히 한 입에 먹기 좋게끔 꼬치에 붙어있는 닭고기는 다 분리되어 있습니다. 소세지만 따로 잘라야 하고요.
쫄깃쫄깃하고 간이 약해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소금구이 꼬치.
소스 맛이 없어 자극적인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꼬치입니다.
구운 파와 삼겹살의 조화는 뭐 더 설명할 필요가 없지요.
파가 좀 더 큼직하고 노릇하게 구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긴 하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
돌돌 말아낸 베이컨 안엔 구운 방울토마토가 들어있습니다.
새콤한 육즙이 터져나오면서 입 안에 베이컨의 기름진 짠맛이 잘 조화되는군요.
달콤한 데리야키 양념이 듬뿍 묻어있는 양념닭꼬치는 셀프주먹밥과 함께 먹어야 더 맛있습니다.
치즈를 올려 구운 치즈닭꼬치.
이 쪽은 매운양념 소스를 바른 닭꼬치인데, 제 기준으로 과하게 맵지 않아 다행.
데리야끼 소스와 마찬가지로 그냥 먹는 것보다는 주먹밥과 함께 먹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큼직한 소시지는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먹으면 되는데, 안에 옥수수 알갱이가 들어있네요.
마지막으로 베이컨을 말아 달콤한 소스를 뿌린 구운 파인애플까지.
브라질식 스테이크 전문점에서도 볼 수 있는 거긴 하지만, 은근히 구운 파인애플이랑 고기랑 잘 어울립니다.
체인점이기 때문에 멀리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까진 없지만, 연신내 근처에서 가볍게 꼬치에 한잔하기 좋은 가게.
여럿이 오면 모듬꼬치 시키기 좋고, 혼자 와도 맥주와 함께 꼬치 한두 개 시켜 가볍게 먹고 가기 괜찮습니다.
평일이라 퇴근하고 가기 좀 멀긴 했지만 그래도 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 비 오는 걸 바라보면서
꼬치에 술 한 잔 가볍게 나누고 집에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좀 오래 됐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 수내닭꼬치 연신내로데오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 6호선 연신내역 6, 7번출구 하차, 연신내로데오거리 내 위치
수내닭꼬치 연신내로데오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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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11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