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구)태평백화점 근방의 중화요리 전문점 '차이루'
얼마 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이수 태평백화점 폐점과 관련해서(https://ryunan9903.tistory.com/1161)
매장을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그 날 저녁, 사람들과 함께 저녁식사 겸 다녀왔습니다.
이수 근처에 중화요리 전문점이 몇 곳 있는데, 이 근방에서는 가장 고급스런 분위기의 중화요릿집입니다.
사당 모펀은 물론 이수테마파크 게임센터도 사라진 마당에
아마 특별한 계기가 생기지 않는 한 이 동네를 찾는 건 이번 방문이 거의 마지막이 아닐까 싶은(...)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테이블에 기본 세팅되어 있는 수저통과 티슈통, 그리고 각종 양념통.
기본 식기 세팅.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생양파, 그리고 짜사이가 제공됩니다.
양꼬치집이 아닌데 짜사이까지 나오는 집이라면 뭔가 제대로 하는 고급 중화요리 전문점이라는 이미지가...
가볍게 셋이서 나눠먹을 요량으로 이과두주 한 병 주문.
요리로 주문한 탕수육.
기본 부먹으로 나오는데 찹쌀탕수육마냥 튀김옷이 쫀득쫀득해서 되게 괜찮네요.
요새는 꿔바로우가 아니더라도 오래 된 노포가 아닌 이상 찹쌀탕수육 스타일이 거의 대부분이라는 느낌.
소스도 너무 새콤하지 않고 적당히 달콤하니 좋았습니다.
탕수육을 시켰기 때문에 식사는 셋이 두 개 시켜 나눠먹기로 했는데요, 먼저 나온 볶음밥.
짜장소스와 계란후라이가 함께 나오는 너무도 기본적인 중화요리 볶음밥.
그냥 먹기엔 좀 심심한 맛이었고 짜장소스 곁들여 먹으니 먹기 좋던...
진짜 볶음밥 잘 하는 집에선 짜장소스 없이 밥만 나온다고도 하지만 역시 그래도 전 소스 있는 게 좋습니다.
사실 크게 가리거나 하진 않아요. 그냥 나오는 대로 먹을 뿐.
마지막으로 나온 쟁반짜장.
쟁반짜장은 생각 이상으로 되게 풍성하게 잘 나오더군요.
면 위에 얹어진 해산물, 돼지고기 등을 비롯한 각종 재료도 큼직하게 썰려 있고 딱 봐도 볼륨감이 너무 좋던...
이 날 먹었던 요리 중 개인적인 만족도가 제일 높았던 요리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쟁반짜장은 나중에 와서 혼자 시켜서 더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
소스도 넉넉한 편이라 공기밥 하나 추가해서 남은 소스에 밥 비벼먹으면 배터지게 즐길 수 있을듯.
원래 셋이서 식사 간단히 하고 이후 치킨집에서 치맥 한 번 더 하려 했는데
의외로 음식 양이 많아 이것만으로 배가 충분히 차서 치맥 더 하려는 계획은 만장일치하에 취소.
이수 근처에서 중화요리 먹고 싶을 때 방문하기 가장 괜찮은 매장이기도 합니다.
매장 분위기가 나름 고급스러워서 아늑한 분위기에서 느긋하게 다양한 요리 즐기기 괜찮을 거에요.
물론 혼자 가서 가볍게 식사만 하나 시켜 먹고나오기에도 좋습니다.
PS : 원래 가려 했던 곳은 한 번 다녀온 경험이 있던 이 집이었는데, 마침 정기휴일이 걸리는 바람에...ㅡㅜ
여기는 이름만큼이나 진짜 짬뽕 맛있게 잘 했던 집이었지요.
※ 차이루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13, 14번 출구 하차, (구)태평백화점 뒷편 위치
2021. 12. 18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