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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8 구미,부산

2022.1.13. (12) 푸른 바다와 함께 느리게 더 느리게...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 2021년 8월, 광복절 구미,부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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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광복절 구미,부산여행

(12) 푸른 바다와 함께 느리게 더 느리게...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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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들어오기 전까지 승객들은 승강장으로 나가진 못하고 실내 대합실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됩니다.

열차가 들어올 때 즈음 직원 안내를 따라 승강장으로 나가게 되는데요, 여기서도 먼저 온 순서대로 줄을 서야 합니다.

 

 

미포 정거장 선로로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가 들어왔습니다.

미포 정거장의 선로 끝은 승강장, 그리고 태극기로 막혀 있는 1면 1선의 두단식 승강장 구조...라고 보면 되겠지요?

 

 

송정에서 타고 온 모든 승객들을 내려준 뒤 다 내린 걸 확인 후 승차 시작.

모든 좌석은 자유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잡고 앉으면 됩니다.

창가 바로 앞이 인기가 제일 높기 때문에 먼저 자리가 찹니다. 저는 다행히 딱 한 자리 남아 바로 잡을 수 있었고요.

 

 

열차 출입문이 마치 버스 출입문처럼 생겼더군요.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실내.

좌석 배치가 다소 특이한데, 모든 좌석은 일반 열차의 크로스 시트가 아닌 전철과 같은 롱 시트를 사용하고 있고요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관광열차' 라는 본래의 취지답게 객차 내 설치된 의자가 전부 바닷가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객차 조명도 뭔가 고풍스러운 분위기.

 

 

승객이 다 타면 열차는 송정 정거장 방향을 향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바닷가 방향으로 설치된 의자에 앉아 미포에서 송정으로 이어지는 남해바다의 풍경을 즐기며 갈 수 있습니다.

 

 

미포 정거장에서 막 출발할 땐 바닷가 쪽 건물들에 가려져 바다가 잘 보이지 않더니

조금 지나니 건물들도 전부 사라지고 탁 트인 남해바다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여기서 다들 와~ 탄성을 내뱉던...

전날 비가 왔기 때문에 이 날, 미세먼지도 완전히 걷히고 날씨가 진짜 좋았는데 시기를 정말 잘 잡은 것 같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선로 옆엔 산책로가 선로와 나란히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열차이기 때문에 열차 속도가 빠르지 않아요.

평균 주행 속도가 15km/h 정도밖에 되지 않아 자전거 달리는 속도와 비슷하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구 동해남부선 선로를 그대로 따라 달리기 때문에, 중간중간 사람들이 거주하는 바닷가 마을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과거 동해남부선이 이렇게 바다와 가깝게 열차가 다녔었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없어지기 전에도 타볼걸 하는 생각...

 

 

청사포 정거장에 잠시 정차중인 해변열차.

무제한으로 열차를 탈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구매한 사람은 자유롭게 중간 하차를 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역마다 내려 그 역 주변의 풍경을 감상한 뒤 다음 열차에 올라타는 식의 관광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만 발권이 가능한 역은 미포, 청사포, 송정 세 역 뿐이고 나머지 역은 표 구매를 미리 한 사람만 승하차가 가능합니다. 

 

 

도로를 가로지르는 철도 건널목을 건너는 중.

이 철도 건널목은 동해남부선이 폐선 및 이설되면서 이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시설이 될 뻔했으나

관광용 철도로 재개발되면서 열차 운행 시간 동안엔 동해남부선 시절보다 더 바쁜 철도 건널목이 된 것 같습니다.

 

 

바다로 이어지는 전망대 다리가 보이는데요,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라고 합니다.

좀 더 가까이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청사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라고 하더군요.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물고기 모양의 난간 모양이 인상적이었던 다릿돌전망대 정거장의 승강장.

 

 

열차는 남해 바다의 풍경을 함께하며 느릿느릿 송정 정거장을 향해 천천히 움직이는 중.

출퇴근시 1분 1초에 목매며 정신없이 움직여야만 하는 수도권 전철에서 벗어나 시간에 쫓기지 않는 느긋함을 즐기는 것.

지금 어느 때보다도 이 느긋한 마음을 갖는 것이 저에게 절실히 필요한데, 여유를 갖고 산다는 게 참... 녹록치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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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주행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위 두 개의 링크를 클릭하면 영상으로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의 주행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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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바다의 풍경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즐기는 승객들과 객차 전경.

 

 

모든 좌석이 바다쪽으로 향해 있어 어느 좌석에 앉아도 바닷가의 풍경을 즐기며 이동할 수 있습니다.

독특한 좌석 배열과 느린 속도 때문에 열차가 아닌 약간 놀이동산 코끼리열차 같은 관광용 버스를 탄 기분도 들던...

 

 

미포 정거장을 출발 후 약 20여 분, 마지막 종착역인 송정 정거장에 곧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의 마지막 종착역, '송정 정거장' 에 도착했습니다.

= Continue =

 

2022. 1.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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