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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2.1.27. 라화쿵부(대림동 본점) / 맛있는 찐만두가 있는 이 곳이 바로 '라화쿵부 마라탕 프랜차이즈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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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화요리 좋아하는 친구와 대림동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자주 올리고 또 종종 찾는 인천 차이나타운이 중화민국 화교가 주축이 되어 관광지화된 중화거리라면

대림동, 남구로 일대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중심, 현지인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관광지 분위기인 인천 차이나타운과 달리 좀 더 중국 현지 특유의 분위기가 많이 녹아있는 게 특징인데요,

이 특유의 분위기가 싫거나 혹은 무서워서 이 동네 방문을 기피하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만

저는 다행히 거부감없이 이 동네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 좋아하는 방향이 '호기심' 쪽에 더 가깝긴 하지만요.

 

어쨌든 중화요리 좋아하는 친구 한 명이 있는데, 둘이서 퇴근 후 대림역에서 만나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대림역 12번 출구로 나와 대림시장 초입에 위치한 마라탕 전문점 '라화쿵부'

예전에 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천호동 마라탕집 '라화쿵부' 와 같은 가게입니다. (https://ryunan9903.tistory.com/1205)

 

2021.11.29. 라화쿵부(천호동) / 사골 국물에 돼지고기 토핑까지! 한국 식문화에 완전히 녹아든 한식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식당을 비롯한 자영업의 영업 제한도 하나둘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럿이 모일 수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건 늦은 시각에도 밖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인

ryunan9903.tistory.com

천호동 매장과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천호동은 프랜차이즈 지점, 그리고 대림동은 '본점' 이라는 점.

 

 

굳이 여기까지 와서 프랜차이즈인 라화쿵부를 찾은 이유는 이 곳이 프랜차이즈 '본점' 이기 때문인데요,

대림동 본점 후기를 찾아보니 여기만의 독창적인 메뉴가 있고 지점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단 사진과 같이 매장 앞에서 만두를 찌고 있어요. 프랜차이즈 지점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거든요.

 

 

맛있는 녀석들, 생방송 투데이 등의 방송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하긴 이 정도로 인지도 높은 프랜차이즈 본점이라면 나올 만 하지...

 

 

라화쿵부 본점의 메뉴판.

마라탕과 마라향궈(마라샹궈) 등을 판매하는 건 지점과 동일. 가격도 100g 1,600원 / 3,000원으로 동일합니다.

그 외에 지점에서는 볼 수 없는 국수 메뉴와 만두 메뉴, 또 량필, 산라분 같은 여기만의 메뉴들이 있고요.

재미있는 건 이 곳이 중국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가게라 그런지 한국어보다는 중국어 메뉴가 메인으로 되어있다는 점.

 

실제 본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전부 중국인. 주문에 지장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한국어가 생각보다 잘 안 통합니다.

 

 

안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매장 내부 분위기를 한 번 둘러보았습니다.

 

 

본점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매장은 그리 크지 않아요.

오히려 어떤 의미로는 제가 가끔 마라탕 먹으러 찾곤 하는 천호 지점이 여기보다 매장이 더 넓습니다.

'라화쿵부' 라는 로고가 인쇄된 커튼 뒤는 주방. 그리고 주방이 아닌 바깥쪽 홀에 만두를 찌는 찜통이 있습니다.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각종 양념통과 종이컵.

 

 

앞접시와 함께 기본 식기 세팅 완료.

 

 

음식 주문시 목욕탕에서 볼 법한 번호표가 달려 있는 집게를 주는 건 천호점과 시스템이 동일하네요.

아니 여기서 이런 시스템을 만들고 다른 지점에서 이걸 따라한다 - 쪽에 더 가깝겠지만...

 

참고로 음식 주문은 카운터에 가서 선불로 결제하는 시스템입니다. 마라탕이나 샹궈를 주문하지 않아도 선불 결제에요.

 

 

기본 찬으로 짜사이가 준비되어 있어 약간 가져왔습니다. 셀프로 직접 가져오는 시스템.

참고로 진짜 조금만 가져왔는데, 그 이유는 색깔만 봐도 우리가 생각하는 짜사이와 많이 다를거라 생각해서.. 

 

 

역시 예상대로...ㅋㅋ 한국인 입맛에 맞는 아삭하고 매콤한 짜사이가 아닌 좀 쿰쿰하고 짠맛 많이 나는 그것.

어쩌면 짜사이 본연에 좀 더 가까운 맛이긴 하겠지만,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짜사이 절대 많이 가져오지 마세요!

입맛에 안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ㅋㅋ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흑식초와 매운 고추기름장.

 

 

만두 찍어먹을 용도로 종지에 고추기름이 있는 양념장과 흑식초를 약간 섞어 담았습니다.

 

 

먼저 도착한 '볶음면(6,000원)'

청경채, 양파, 고추 등의 야채와 함께 넓적한 면을 굴소스와 함께 볶아 낸 요리입니다.

 

 

가격이 단돈 6,000원으로 별로 높지 않아 가볍게 식사 대용으로 하나 시켜 후루룩 먹기 좋은데요,

고기는 별도로 들어가지 않고 면과 야채 중심으로 볶아져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게 특징. 양도 꽤 많은 편이고요.

 

 

적당히 앞접시에 덜어 맛있게... 고기 고명이 없어 살짝 허전한 감이 있을 수 있겠지마는 맛있게 잘 볶았네요.

고추기름을 넣어 살짝 매콤한 기운이 감도는 것이 큰 거부감 느낄 일 없이 부담없이 먹기 좋은 맛입니다.

대림동 와서 중화요리 처음 먹어보는 조금 입맛 까다로운 사람도 이 정도라면 별 무리없이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

 

 

두 번째 메뉴는 만두, '샤오롱바오(6,000원)' 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샤오롱바오(소룡포)와는 모양새가 좀 많이 다른데, 왜 우리가 생각하는 샤오롱바오 하면

만두피가 얇고 그 안에 육즙이 가득 들어있는 뜨거운 만두를 생각하잖아요, 이 곳의 샤오롱바오는 그런 게 아닌

찐빵같은 두꺼운 만두피 안에 돼지고기 속을 채워넣고 찜통에 쪄낸 피가 빵처럼 두꺼운 만두입니다.

갓 쪄낸 큼직한 만두가 찜통 안에 총 여덟 개가 들어있네요. 둘이 나눠먹기 좋은 양.

 

 

만두피가 얇지 않고 매우 두껍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집기 부담이 없습니다. 찰기가 있어 미끄러지지도 않고요.

 

 

흑식초를 섞은 양념장에 적당히 찍어 맛있게 베어먹으면 됩니다.

육즙 또한 사실 많지 않은 편이라 덥석 베어먹어도 뜨거운 육즙으로 인해 입 안이 데일 일은 없으니 안심.

 

 

두꺼운 만두피 안에는 야채와 함께 다진 돼지고기소가 가득 들어있는데, 약간 한국의 찐만두와는 다르게

살짝 중국 특유의 향신료 맛이 느껴지는 게 특징. 거부감이 느껴질 정도로 그 향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처음 먹을 때 '어라?' 싶을 정도로 약간의 이질감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금방 적응되는 맛이라 큰 문제는 아니고

저는 타이완 여행을 통해 이 특유의 중국 향신료를 매우 좋아하게 되었으므로...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만두라면 크게 가리는 것 없이 뭐든 다 좋아하긴 합니다만, 얇은 만두피의 미끈한 만두보다는

이렇게 찐빵처럼 두꺼운 빵 속에 돼지고기 소가 들어있는 두툼한 만두가 좀 더 취향입니다. 너무 좋았어요!

 

 

초심자도 큰 무리없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볶음면, 그리고 두툼한 만두피에 들어있는 돼지고기가 맛있었던 찐만두.

둘 다 생각 이상으로 매우 만족했으며 특히 찐만두는 다음에 또 먹고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요.

이후 필이 제대로 꽂혀 이 근처에 있는 가게들을 한 번 섭렵해봐야겠다! 하는 마음에 여기 외의 다른 곳도 많이 찾았는데

다음 포스팅을 통해 대림동에서 찾았던 가게들을 쭉 이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라화쿵부 대림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 7호선 대림역 12번출구 하차 후 좌회전, 대림시장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

http://naver.me/xJNatMTH

 

라화쿵부 대림 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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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2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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