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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9 제주

2022.3.13. (28) 북적이는 국내선과 텅 빈 국제선, 코로나19시대 제주국제공항의 밝음과 어둠 / 2021년 9월, 20년만의 주말 제주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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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0년만의 주말 제주도여행

(28) 북적이는 국내선과 텅 빈 국제선, 코로나19시대 제주국제공항의 밝음과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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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기 시작함.

차 반납하기 위해 올레렌트카 도착하기 전 휘발유를 채워넣었는데

어떻게든 처음 반납했을 때 상태(4칸) 맞추려고 결국 주유소를 두 곳이나 가게 됨...ㅡㅡ

처음부터 그냥 가득 채워줬으면 반납할 때도 맞추면 되니 편했을텐데 뭐 이렇게 번거롭게;;

 

하도 렌터카 업체에 대한 평이 안 좋아서 조금이라도 책 안 잡히려고 최대한 기름까지 맞춰놓은 상태로 돌아왔다.

 

 

다행이었던 게 반납하는 과정에서 별 문제 없었음.

괜한 기우 아니였나 싶기도 하고... 여튼 1박 2일간 발이 되어줬던 모닝과는 바이바이.

 

 

여기서 공항 돌아갈 땐 처음 렌터카업체로 이동할 때 탔던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셔틀버스 운행 시각이 정해져 있는데, 버스 올 때까지 휴게소에서 기다리는 중.

 

쓰레기 버리지 말라고 했는데 여기서 필라이트 후레쉬 쳐 마시고 버리고 간 놈은 누구임...ㅡㅡ

 

. . . . . .

 

 

렌터카 업체 셔틀버스 타고 제주국제공항으로 귀환.

완전히 깜깜해지기 전, 그러니까 하늘에 파란 기운이 약간 남아있는 상태였는데 되게 하늘 멋있네...

 

 

짐이 꽤 많아졌음. 어떻게든 다 들고 타야 하는데 좀 피곤해질듯;;

이래서 여행 올 땐 짐을 최소한으로 갖고 다니려 하는데, 그 이유가 돌아갈 땐 항상 이렇게 짐이 많아지기 때문.

 

 

어느새 어둠이 짙게 깔린 제주국제공항.

관제탑 앞 청사 건물이 환한 불빛을 밝히고 있다. 윗층은 출발층, 그리고 아랫층은 도착층. 깔끔한 분위기.

 

 

육지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되돌아온 관광객이 꽤 많음.

내일은 월요일이니까 오늘 돌아가야지.

 

 

제주공항은 시내로 들어가는 철도가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공항을 나가기 위해선 버스나 택시 필수.

일반 시내버스도 여러 노선이 들어오긴 하지만 거리가 꽤 떨어진 서귀포로 가는 노선은 공항리무진도 운행 중.

삼영교통은 제주시내에서 시내버스도 운영하는 업체다.

 

 

3층 국내선 출발층 도착.

 

 

토요일 아침보다 공항엔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함.

다 제주를 떠나 육지로 가려는 사람들.

 

 

일회용 컵 반납기가 한 대 설치되어 있는 걸 보았음.

이거 일회용품에 보증금 붙이고 이런 식으로 반납기 설치해놓는다는데 실제로 설치된 거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선 비행기 안 타보고 국제선만 이용하는 사람은 모를 수 있겠지만

의외로 우리나라엔 국내선 전용으로 운항하는 항공사가 몇 있다.

......그 솔직히 말하면 나도 코로나19 터지기 전, 그러니까 국내선 타 보기 전엔 이런 항공사 존재도 몰랐음(...)

 

 

제주항공 카운터 도착.

 

 

곳곳에 셀프 체크인 기기가 설치되어 있어 기기를 통해 항공권을 발급받으면 된다.

 

 

내가 탈 비행기는 20시 50분, 제주를 출발하여 21시 정도에 김포 도착하는 제주항공 7C128편.

그리고 이 때만 해도 비행기가 제때 뜰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지...

 

 

시간이 약간 남아서 이번에도 공항 구경.

 

 

첫날에 제주마음샌드 샀던 파리바게뜨 쪽 상점가를 다시 한 번 가 봄.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연히 이 시간대에 제주마음샌드는 없었음(...)

내가 첫 날 아침 갔을 때 잔뜩 쌓여있었던 게 진짜 운 좋았던 거라니까... 여튼 저녁에 오면 제주마음샌드는 못 사요.

 

 

제주국제공항은 국내선, 국제선 청사가 별도 건물로 나뉘어져 있지 않고 한 층에 서로 이어져 있다.

청사 오른편이 국내선, 그리고 왼편이 국제선인데 여행 첫 날 국제선 쪽을 가 보지 않아 시간 남은 겸 구경해보기로...

 

 

오른편이 국내선 출발, 그리고 왼편이 국제선 출발.

 

 

...............

모니터는 계속 송출되고 있지만, 출발편 단 한 편도 없음.

현재도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국제선 기능을 하는 공항은 인천공항 단 한 곳 뿐이긴 하다.

 

 

......야 이거 좀(...)

 

 

여기가 정말 아까 전 그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제주국제공항 맞나 싶을 정도로

국내선과 국제선의 온도차가 너무 심각하다. 거의 2년 가까이 이렇게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

비단 제주공항 뿐 아니라 국제선 기능을 갖고 있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다른 공항들의 국제선 청사 쪽도

똑같이 막혀있다는 걸 생각하면 아찔하기까지 함. 코로나 처음 터질 때만 해도 이렇게 길어질 줄 누가 알았겠음...

 

 

굳게 닫혀있던 3층 국제선 출발층 출입문.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을 국제선 출발 구역은 현재 최소한의 직원만 나와 자리를 지킬 뿐

이용하는 승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코로나 이전이었다면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어야 할 곳인데도 말이다.

코로나19가 세상을 이렇게 바꾸어놓았다는 것이 직접 피부로 와 닿는 모습이라 충격적인 것과 동시에

하루빨리 이런 살풍경한 모습이 사라지고 다시 예전과 같이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공항으로 되돌아왔으면 좋겠다.

 

 

국제선 청사는 굳게 닫혀있었지만, 청사 쪽 CU편의점은 정상 운영중.

아마 청사 내 직원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지 않을까 싶음.

국내선 청사와 같은 층이라곤 해도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 국내선 이용객이 찾아오진 않을 것 같아보이지만...

 

 

한 층 아래, 국제선 도착층도 썰렁하긴 마찬가지.

국내선 쪽만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일 뿐이다.

 

 

제주국제공항에도 당연히 식당이 있는데, 스카이31 푸드에비뉴라는 식당가가 입점해 있음.

여기는 제주 향토 음식이라기보단 그냥 평범한 식사 메뉴를 판매하는 음식점이라는 분위기인데

의외로 가격이 막 심하게 비싸진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육지로 돌아가기 위한, 혹은 제주도에 처음 발을 내딛은 관광객들을 위한

'제주향토골' 이라는 지역 음식을 판매하는 향토음식점도 따로 있었다. 규모가 생각 이상으로 꽤 큰 편이었음.

 

 

여러가지 메뉴가 있긴 한데, 제주 흑돼지를 사용한 음식들,

그리고 성게미역국이라든가 갈치구이, 고등어구이, 옥돔구이 같은 제주 해산물 요리도 잘 갖춰져 있거니와

가격 자체도 아주 비싸지 않아 여행 중 못 먹었던 음식이 있다면 여기서 해결하고 가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다만 그래도 진짜 가고싶은 가게들이 있다면 여행 중 즐기는 게 가장 좋지. 여긴 못 즐기고 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곳!

= Continue =

 

2022. 3.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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