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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12 파주

2022.3.20. (3) 닭고기 백숙 반 마리가 칼국수 안에 통째로~! 파주닭국수 문산점 /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곳, DMZ 민통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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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곳,  DMZ 민통선 여행

(3) 닭고기 백숙 반 마리가 칼국수 안에 통째로~! 파주닭국수 문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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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행기를 시작함에 앞서 미리 정리할 것이 있는데,

사실 이 여행기는 이미 작년 말에 앞의 두 편을 미리 써 놓은 것이 있었음. 바로 이 두 개의 포스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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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는 최초의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 도라산역 가는 길 https://ryunan9903.tistory.com/1224)

 

2021.12.13. (1)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는 최초의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 도라산역 가는 길 / 북한에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곳,  DMZ 민통선 여행 (1)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는 최초의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 도라산역 가는 길 . . . . . . 지난 12월 11일,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 도라산역이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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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 도라산(都羅山)역 https://ryunan9903.tistory.com/1225)

 

2021.12.13. (2)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 도라산(都羅山)역 /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곳, DMZ 민통선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곳,  DMZ 민통선 여행 (2)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 도라산(都羅山)역 . . . . . . 이 글은 앞서 쓴 '전철 타고 도라산역으로 가는 방법(https://ryunan9903.tistory.com/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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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의중앙선 전철이 도라산까지 연장 운행을 시작한 걸 기념하여 도라산역을 다녀온 게 있는데

그 때 사실 도라산역만 찍고 바로 돌아온 게 아니라 당일치기로 임진각도 구경하고 제3땅굴 안보관광 신청해서

도라산역과 별개로 DMZ(민간인 통제선) 안으로 들어갔다 온 적이 있었다.

도라산역 다녀온 여행기 쓰면서 이것도 같이 써야 하는데, 그 전에 다녀온 여행기들이 많이 밀려서(ex : 제주여행기)

결국 앞에 있는 것들을 먼저 쓰느라 못 쓰고 묵혀두고 있다 이제서야 이 여행기를 풀 수 있게 되었음.

 

그래서 새로운 여행기 시작이긴 하지만, 이미 작년 말에 1편과 2편을 썼기 때문에 이 여행기는 3편이 되는 셈인데,

뭐 여행기라고 해서 제주도처럼 거창한 건 아니고... 당일치기로 다녀온 짧은 여행이라

그냥 가볍게 남길 생각. 적당히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면 뭐 따로 바랄 건 없을듯 해요ㅋㅋ

 

PS : 이 당일치기 파주 DMZ여행이랑 별개로 당일치리 논산, 춘천 다녀온 여행기가 기다리고 있는데

아마 이 여행기 끝나면 이어서 바로 쓸 것 같음. 그래서 당분간은 일상 포스팅 대신 여행 포스팅으로 쭉 이어짐.

그리고 예전 제주여행기 시작할 때 말했던 것처럼 여행기에서는 평소 경어 대신 이렇게 일상 언어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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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하루 1회 왕복 운행하는 도라산역 들어가는 열차는 정오를 약간 넘긴 12시 5분에 임진강역으로 출발함.

임진강역에 도착한 열차는 역사 내에서 약간 대기를 한 뒤 12시 20분에 문산역으로 출발하는데 대략 9분 정도 소요되어

12시 반에 문산역에 도착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밥 먹기 딱 좋은 시각에 문산역에 내려준다는 것.

 

문산읍내에 '삼거리 부대찌개' 라는 부대찌개집이 꽤 유명하다고 하고

나와 같이... 는 아니지만 우연히 문산에서 군 복무를 했던 친구가 여기서 부대찌개 많이 먹었다는 이야기를 해서

거기 한 번 가 보려고 했는데, 하필 오늘이 쉬는날이랜다.

그래서 문산역 근처에 어디 갈 만한 곳 있을까 찾아보니 '파주닭국수' 지점이 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지 뭐임.

본점은 금촌역 근처에 있는데 본점까지 갈 정도로 시간이 넉넉치 않아 파주닭국수 문산점을 찾아가보기로 했음.

문산읍내 쪽은 아니고 약간 외곽에 있지만 어짜피 차로 가는거라 큰 문제 없었고 주차 공간도 있었다.

 

참고로 파주닭국수 본점은 두 번 가본 적 있는데, 갈 때마다 엄청 만족스럽게 먹고 나온 기억을 갖고 있다.

(파주닭국수 금촌본점 첫 번째 방문 : http://ryunan9903.egloos.com/4424413)

 

2018.5.24. 파주닭국수(파주시 아동동) / 닭 반마리가 칼국수에 통째로! 계륵에서 닭이 된 푸짐한 닭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몇 군데 체인을 두고 닭칼국수를 판매하는 '파주 닭국수' 라는 가게가 있습니다.사실 이런 가게가 있다는 존재 자체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소개를 통해 이 가게의

Ryunan9903.egloos.com

 

 

'파주닭국수' 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다른 것 없다. 걍 본점이 파주에 있기 때문.

파주 금촌 쪽에 본점이 있고 지금은 지점이 여기저기 늘었다.

 

 

벽에 가게 대표메뉴 사진 넣어놓은 포스터가 여러 장 붙어있음.

닭국수에 들어가는 닭이라든가 배추김치 재료는 전부 국산 쓴다고 하네.

 

 

본점 갔을 때도 본 건데, 파주닭국수 개발하려고 엄청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고 함.

파주닭국수는 83일동안 연구해서 나온 음식으로 닭 한 트럭, 시식 41회, 33일의 연구를 거쳐 나온 거라고...

여튼 뭐 좀 복잡하지만(?) 엄청 연구하고 고민한 끝에 만들어진 레시피라고 한다.

 

메뉴판 사진을 따로 안 찍었는데, 기본 파주닭국수 가격은 9,000원.

그리고 사이드인 안심탕슉 가격은 6,500원. 처음 파주닭국수 갔을 때보다 각각 500원씩 가격이 더 올랐긴 한데

이건 2021년 12월 기준이라 지금은 가격이 더 올랐을지 가 봐야 알 수 있을듯. 2022년 와서 가격 오른 식당이 많다.

 

 

기본 식기 세팅.

닭국수에 들어있는 삶은 닭엔 뼈가 통째로 들어있기 때문에 뼈 발라먹을 앞접시가 반드시 필요하다.

 

 

본점처럼 김치 가득 담긴 항아리가 나오는 게 아니라 딱 먹을 만큼만 나옴.

대신 김치가 썰지 않은 상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가위로 직접 잘라먹으면 된다. 여기도 기본적으로 겉절이.

입맛 취향이야 사람마다 다 다르긴 하지만 역시 난 익은 김치보단 겉절이가 낫더라.

신김치도 그냥은 못 먹겠고 김치찌개나 김치전으로 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음.

 

 

닭고기 찍어먹는 소금, 그리고 오른쪽은 겨자 베이스의 직접 만든 소스.

소스와 소금 같이 나오는 건 본점과 똑같은데 본점은 후추소금, 여기는 그냥소금 같은 약간의 차이점이 있음.

 

 

파주닭국수의 대표메뉴, '파주닭국수(9,000원)'

큼직한 냉면그릇 안에 칼국수과 함께 고명으로 삶은 닭 반마리, 숙주, 파 등이 올라간다.

나 어릴 적에도 닭한마리 칼국수라는 건 있었지만, 보통 그건 이렇게 1인분으로 나오는 닭한마리 칼국수가 아니라

진짜 닭한마리를 큰 냄비에 넣고 전골처럼 끓여먹는 메뉴였는데, 이 1인 메뉴를 처음 고안한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

 

 

아무래도 파주닭국수는 본점에서만 두 번 먹어봤기 때문에 다른 지점을 찾아가게 되면

본점과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를 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확실히 지점마다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 지점의 칼국수는 본점에 비해 국물이 좀 더 맑은 편이고 결정적으로 고명으로 얹어진 숙주에서 큰 차이가 있는데

한 번 삶아 숨이 죽은 숙주를 고명으로 담아주는 본점과 달리, 여기는 베트남 쌀국수집처럼 생 숙주가 올라감.

생 숙주를 뜨거운 국물에 섞어 숨을 죽인 뒤 먹는 방식인데, 이건 취향이 좀 갈릴 수 있겠다 싶더라.

그리고 파의 양도 본점에 비해 약간 적은 편.

 

어쨌든 뭐 테이블에 비치된 고추절임 올리고 후추 살짝 뿌린 뒤 적당히 잘 저어서 먹으면 된다.

 

 

닭백숙은 반계탕처럼 정확히 반 마리가 들어감.

젓가락으로도 쉽게 찢어지니 적당히 조각을 낸 뒤 살을 발라먹으면 된다. 무난한, 그리고 익숙한 닭백숙 맛.

 

 

닭고기 육수 베이스의 국물에 말아먹는 칼국수는 사골보다 좀 더 개운하고, 해물보다는 좀 더 진한

약간 사골과 해물의 중간쯤에 위치한 듯한 농도를 가진 것 같음. 개인적으로 사골과 해물 중 하나 고르라면

나는 뽀얀 국물의 진한 사골칼국수 쪽을 좀 더 선호하는데, 닭육수도 일단은 고기 육수라 꽤 괜찮았다.

 

다만 첨에 숙주 나온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먹다보면 본점보다 부족하다는 아쉬움은 좀 남더라.

본점에서 처음 닭국수 먹었을 땐 '와, 이건 칼국수의 혁명이다!' 할 정도로 엄청 놀랐고 또 감동까지 받았는데

지금은 그냥 '음, 뭐 닭칼국수 맛이네' 라는 정도. 정말 본점과 분점의 차이일까 아님 몇 번 먹어본 데서 오는 익숙함일까.

 

 

닭고기는 정말 열심히 발라먹었음.

기본적으로 들어간 칼국수 양도 많은데 거기에 닭까지 반 마리 들어가 대식가들도 충분히 배부를 만한 양.

 

 

파주닭국수의 사이드 메뉴로는 닭고기 안심살을 튀긴 '안심탕슉' 이란 요리가 유명함.

보통 여럿이 가면 닭국수 인당 하나씩 시키고 사이드로 이 메뉴 추가해서 함께 먹는 게 일반적인데

여기엔 안심탕슉 + 만두튀김 반반 메뉴가 있길래 이걸 한 번 시켜봤다. 총 여섯 조각 나오고 가격은 6,500원.

'안심탕수육' 이 아니라 '안심탕슉' 이 정식 메뉴임. 왠지 젊어보이려 애써 노력하는 40대 부장님같은 작명 센스인데,

나도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이 쪽 라인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게 약간 서글픔...ㅜㅜ

 

세 명이 방문한 거라(가족) 인당 닭안심튀김 하나, 만두 하나씩 먹으면 딱 맞겠다 싶어서 주문한 메뉴.

유자를 넣고 만든 꿀 소스가 함께 나오는데 여기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음.

 

 

닭 안심이 꽤 큼직한데, 이 사이드 메뉴가 되게 맛있다.

그냥 텐더 아니냐고 볼 수도 있는데 튀김옷이 텐더나 크리스피 치킨이 아니라 탕수육과 동일한 튀김옷임.

그래서 안심탕수육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아닌가 싶어. 여튼 모범적인 겉바속촉 튀김이라 꽤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만두도 되게 바삭하게 잘 튀겼음.

미리 튀겨놓은 거 데워나오는 게 아니라 주문하면 그때그때 바로 튀기는 듯, 겉이 엄청 바삭하더라고.

 

 

만두 속도 되게 알차게 꽉 차있고 간도 딱 맞았음.

오, 이거 만두튀김 크게 기대 안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맛있네... 하고 감탄하고 있었는데, 문득 머릿속에 든 생각.

'이거 비X고 왕교자 같은데...ㅋㅋㅋ'

 

...아니 비꼬는 게 아니라 진짜 맛있었는데, 왠지 아무리 생각해도 비X고 제품같단 말임...;;

뭐 근데 큰 상관은 없다. 만두 내용물과 무관하게 튀기는 건 정말 잘 튀겼으니까, 기름도 잘 빠지고 겉도 바삭하고...

칼국수에서 본점대비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을 만두랑 안심탕수육 등 사이드 메뉴에서 어느 정도 만회했다는 기분.

 

 

12월 말인데다 바람 엄청 불어서 되게 추웠는데, 따끈한 국물 들어가니 좋긴 좋더라.

여튼 맛있게 잘 먹었고 동네에 있다면 가끔 한 번 푸짐하게 먹으러 가 볼만한 곳임.

다만 나는 아무래도 동네 주민이 아니다보니까 다음에 닭국수 먹고 싶으면 그 땐 금촌에 있는 본점을 가게 될 것 같다.

다 좋았는데 역시 본점을 간 뒤 지점을 가서 그런가, 묘하게 2%정도 아쉬워 아쉬워...;;

 

 

본점과 동일하게 이 곳도 보리강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음.

접시가 비치되어 있어 접시에 보리강정 담아와 자리에서 먹어도 되고 나갈 때 하나 가볍게 씹으며 가도 된다.

매장 내에서는 무료로 먹을 수 있지만, 밖으로 가지고 나가려면 한 봉지 2,000원에 파니 사 가는 것도 좋을 듯.

여기 보리강정이 너무 달지 않고 바삭바삭하니 부담없어서 되게 괜춘함.

 

 

보리강정 옆엔 에스프레소 머신도 있어 아메리카노 커피도 한 잔 뽑아마실 수 있다.

왠지 식당에 자판기커피 말고 에스프레소 머신 있어서 커피 마실 수 있으면 뭔가 이득보는 기분이란 말이지.

본점처럼 카페 공간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것 비치해놓은 건 맘에 든다.

 

 

밖은 추우니 차 안으로 들어와 커피 마신 뒤 차 끌고 다시 임진각으로 이동함.

좀 전에 임진강 갈 땐 도라산역 방문 때문에 일부러 문산역에서 전철을 탔는데, 이번엔 차로 간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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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닭국수 문산점 찾아가는 길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우계로457번길 41 대영프라자(선유두산위브아파트 맞은편)

http://naver.me/54VkGPil

 

파주닭국수 문산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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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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