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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12 파주

2022.3.21. (7-完) 국토의 끝이 아닌 북으로 가는 첫 관문이 될 곳, 임진각의 일몰 /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곳, DMZ 민통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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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곳, DMZ 민통선 여행

(7-完) 국토의 끝이 아닌 북으로 가는 첫 관문이 될 곳, 임진각의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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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반 정도의 DMZ 평화누리 관광을 마치고 다시 임진각으로 귀환.

아직 5시 좀 넘은 정도밖에 안 되었지만 겨울이라 슬슬 해가 지고 있다.

 

 

이 곳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임진각에 올라가 좀 전에 다녀왔던 곳,

DMZ로 향하는 전망을 보고 내려오기로 함.

임진각 외벽엔 화려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되게 알록달록 눈에 잘 띈다.

 

 

서쪽 산 너머로 보이는 일몰.

날씨가 너무 좋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그 뒤로 보이는 붉은 노을이 되게 인상적.

 

 

노을빛을 받아 온통 노랗게 빛나고 있는 임진각 일대.

좀 전에 비해 차와 사람이 많이 빠져나갔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곳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많다.

저 주차장에 있는 차들도 시간이 지나 어두워지면 하나둘 빠져나가고 이 곳에도 적막한 밤이 찾아오겠지.

 

 

매년 명절 때마다 고향을 가지 못하고 이 곳에 차례를 지내러 오는 실향민들은

늘 이 곳을 찾으며 어떤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

한국전쟁이 끝난지 어느덧 70여 년의 세월. 그동안 수많은 관계 개선의 기회가 있었으나 대부분 수포로 돌아갔고

70년이 지난 지금도 남북은 서로 대치중이고, 고향을 잃은 사람, 가족과 헤어진 사람들 중 많은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이

고향을 다시 가지 못하고, 혹은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나지 못한 채 계속 눈을 감고 있다.

살아있는 사람들도 대부분이 고령이라 이제 정말 시간이 없는데, 진짜로 없는데... 그냥 굉장히 안타까운 기분.

 

 

북쪽을 향해 철도가 연결되어 있지만,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곳.

그게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임진각은 대한민국 국토의 끝이 아닌 북으로 가는 첫 관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임.

지금은 도라산역에서 열차가 끊겨 있지만, 언젠간 도라산을 넘어 국토의 끝, 신의주까지 열차가 계속 올라가면서

'신의주' 에서 이름을 딴 '경의선' 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다시 되찾게 될 날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 完 =

 

2022. 3.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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