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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1 논산,대전

2022.3.25. (6-完) 1956 以來·大韓民國·大田, 聖心堂(1956년 이래·대한민국·대전, 성심당) / 17년만의 재회, 논산 육군훈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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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의 재회, 논산 육군훈련소

(6-完) 1956 以來·大韓民國·大田, 聖心堂(1956년 이래·대한민국·대전, 성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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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최고의 명물, '성심당'

사기업에서 운영하는 빵집 하나가 어떻게 대전을 대표하는 명소가 될 수 있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으나 사실인걸...

성심당은 이제 명실공히 대전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이기도 하다.

어쨌든 대전에 가게 되면 무조건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는 성심당, 이번에도 올라오기 전 잠깐 들렸음.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성심당 본점.

은행동 본점 이외 대전에 총 세 곳의 지점을 더 운영하고 있으나 아무래도 규모면에서 가장 압도적인 건 본점,

그리고 가장 외지인들에게 접근성 좋은 건 대전역점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성심당 본점 2층은 테라스 키친이란 레스토랑 겸 카페가 있고 1층에서 산 빵을 위에서 먹을 수 있음.

 

 

'1956년 이래, 대한민국, 대전, 성심당' 은 성심당의 캐치프레이즈라고 한다.

1956년 대전에 문을 열고 쭉 이어온 역사를 표시해놓은 것.

 

 

초창기 성심당 마스코트인 '곰식이' 조형물.

 

 

그리고 1993 대전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 조형물.

대전엑스포는 엑스포 시절 간 적은 없지만 그 다음해 엑스포 과학공원으로 재개장했을 때 한 번 간 기억이 있음.

아마 지금은 최소 30대 중반 이후에나 기억하겠지만 그 당시 대전엑스포의 열기는 엄청났었다.

성심당이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 대전의 상징 하면 다들 대전엑스포를 떠올렸을 때가 있었으니까.

 

 

그리고 성심당 본관 주변엔 성심당에서 운영하는 가게들이 많음.

그냥 이 일대가 거의 다 성심당 거라 봐도 될 정도로 성심당에서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워낙 많아

대전 맛집으로 성심당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만 쫙 돌아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고 하니까...ㅋㅋ

바로 전에 다녀온 성심당 우동야의 우동도 꽤 좋았다.

 

 

성심당은 대전의 문화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답게 대전 밖으로는 절대 지점을 내지 않는걸로 유명하다.

물론 대도시권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임시 매장을 연 적은 있지만 정식 매장은 대전 내에 있는 게 전부.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

창업주 임길순 암브로시오가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다고 하는데

그 때문에 매일매일 빵을 새로 만들며 당일 팔고 남은 빵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부 기부를 한다고...

 

 

꽤 오랫동안 가격 조정이 없다가 최근에 몇몇 제품들에 한해 가격이 약간 인상되었다고 함.

튀김소보로, 부추빵과 더불어 성심당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 선물용으로 많이 사 가는 보문산메아리.

거의 10년 가까이 5,000원이란 가격을 유지하다 최근에 6,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되었지만 여전히 인기품목 중 하나.

사실 성심당에선 튀김소보로가 가장 유명하지만 난 이 보문산메아리를 최고라고 생각함.

저거 살짝 전자렌지에 데워 결대로 쭉 뜯어먹으면 세상에 이보다 더 맛있고 보들보들한 빵이 또 없다.

 

 

작년 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열풍이 장난 아니었잖음...ㅋㅋ

그래서 성심당에서도 오징어게임 이름을 이용한 신제품 빵을 팔고 있었다. 일명 '먹물방망이' 로 가격은 3,000원.

지금도 팔고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오징어먹물을 넣고 반죽하여 구운 빵이라 새까만 게 특징.

그래서 다른 빵들 사이에서 눈에 엄청 띈다. 왠지 이건 이번에 안 사가면 못 먹을 것 같단 생각이 듬.

 

 

그래서 성심당의 신상품 '먹물방망이(3,000원)' 를 하나 구매.

길쭉한 오징어먹물빵을 세로로 길게 가른 뒤 그 안에 연유크림과 함께 크림치즈를 바른 빵.

 

 

전자렌지에 살짝 데워 따끈따끈하게 만든 뒤 적당히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먹으면 되는데

생각보다 안에 발라진 연유크림과 크림치즈의 양이 많아보이지는 않는다.

어쩌면 연유의 경우 열기에 녹아 자연스럽게 빵 속에 스며든 것일지도 모르고.

 

 

새까만 모습이 지난 9월, 제주도 다녀왔을 때 바닷가에서 본 화산암(현무암) 보는 느낌도 드는데

보기엔 이래도 되게 맛있음. 일단 빵부터가 맛있다. 전혀 퍽퍽하지 않고 되게 부드럽고 쫄깃하게 씹힌다.

그리고 그 안에 녹아있는 연유의 단맛이 빵에 자연스레 퍼져 있으며 마무리는 크림치즈의 살짜쿵 짭조름함까지...

이건 간식으로 먹는 것도 좋지만 빵인데도 불구하고 맥주안주로도 꽤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

하나 사서 쭉 썰어서 맥주랑 같이 먹으면 맥주안주도 되고 식사대용도 될 것 같은 빵임.

 

 

성심당에 진열되어 있는 엄청난 양의 빵들.

진짜 이건 실제로 보면 눈이 돌아갈 수밖에 없음.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 같은 프랜차이즈완 격이 다르다.

빵도 엄청 오밀조밀하게 진열해놓아 보는것만으로도 굉장히 풍족하게 느껴지는데 저게 또 금방금방 팔림.

 

 

또 눈에 들어온 '앙토' 라는 빵.

메이플 시럽을 넣은 토스트빵 사이에 버터와 단팥앙금을 바른 앙버터 토스트라고 함. 가격은 2,000원.

앙토가 '앙버터 토스트' 라는 뜻.

 

 

'앙토(2,000원)' 는 다른 빵들과 달리 냉장 보관되어 있는 빵이다.

보통 앙버터빵이 바게트빵 같은 빵 사이에 단팥과 버터를 끼워넣는 것과 달리 여긴 구운 토스트에 내용물을 넣음.

여튼 매장에서도 차게 보관되어 있어 집에 가져와서도 냉장고에 차게 식힌 뒤 꺼내서 바로 먹어보기로 했다.

 

 

토스트식빵 반 개 정도 크기. 아니 위아래로 빵이 있으니 토스트식빵은 한 장 들어간건가.

여튼 메이플시럽을 발라 구운 빵인데, 시럽 때문인지 표면이 상당히 진한색을 띠고있는 게 특징.

얼핏 탄 것처럼 보이는데 탄 것 아님. 아니 좀 탔을지도 모름. 그런데 탄맛같은 건 전혀 안 나니 안심하고 먹어도 됨.

아무리 그래도 성심당이 탄 빵을 그냥 내놓을 리는 없잖음...ㅋㅋㅋ

 

 

이거 차가워서 그런지 약간 단단한 아이스크림 샌드 먹는 느낌.

보들보들한 빵이 아닌 단단한 모나카같은 느낌이라 먹을 때 치아 좀 조심하시고...

안에 들어있는 버터가 전혀 느끼하지 않고 팥과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 그리고 빵이 좀 딱딱하긴 하지만

메이플시럽의 은은한 단맛이 씹을수록 느껴지는 게 좋음. 좀 취향 탈 것 같은 매니악한 느낌이 있지만 괜찮았던 빵.

 

 

보문산 메아리와 더불어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고 하는 '첫눈'

첫눈은 예전에 한 번 사 볼까 했다 못 산 빵인데 이제서야 사 보게 됨. 가격은 5,000원.

 

 

'첫눈(5,000원)' 은 보문산메아리와 같이 전용 박스에 담겨 판매되는 빵인데

박스에 담긴 포장이라 들고다니기 용이해서인지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랑되는 빵이라고 함.

무엇보다 겨울에만 판매되는 한정 상품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내가 갔을 땐 1월이라 한창 잘 팔리고 있었다.

그리고 포장 디자인이 되게 맘에 듬... 이런 감성 완전 좋아함.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는 첫눈~

보문산 메아리가 페스츄리라면 첫눈은 하얀 쉬폰 케이크.

 

 

여기엔 성심당 매장이 본점, 대전역점, 롯데백화점 대전점 세 곳만 표기되어 있는데

최근에 엑스포과학공원 안에 있는 DCC점이라는 신규 매장이 생겼다고 한다.

 

 

박스 뚜껑 안쪽에 인쇄되어 있는 '설레는 첫눈과의 첫 만남'

 

 

포장 비닐 안에는 동그란 쉬폰 케이크 한 덩어리가 들어있음.

크기는 보문산 메아리와 비슷비슷한 크기.

 

 

링도넛처럼 빵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는데 빵이 엄청 폭신폭신해서 칼로 잘 잘리지 않을 정도.

이 빵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전자렌지에 살짝 따끈하게 데운 뒤 그냥 뜯어먹는 것이다.

엄청 보드랍고 폭신폭신하면서도 또 촉촉한게 흡사 부드러운 백설기 먹는 느낌. 은근히 백설기 맛이 느껴지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풍기는 단맛이 일품. 아무 생각없이 막 뜯어먹으면 멈출 수 없는 맛이다.

여튼 이것도 되게 만족스러움. 보문산메아리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그렇지 그 못지않게 퀄리티가 매우 높음.

 

 

성심당 본점을 나온 뒤, 본점 바로 옆에 붙어있는 '성심당 케익부띠끄' 도 잠시 들렀다.

본관이 빵 위주의 판매라면 케익부띠끄는 케이크 위주의 제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서로 판매하는 주력 메뉴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음. 본관에서는 일반적인 빵만 판매하지 케이크류는 팔지 않는다.

 

 

2022년 한정 제품으로 '순도 99.99' 라는 선물세트가 판매중이라는 안내 포스터.

 

 

케익부띠끄 전경.

본관만큼은 아니지만 이 곳도 케익 사러 온 손님들로 항상 북적이는 곳.

카페 공간을 따로 두고 있어 케이크를 구매한 뒤 여기서 커피와 함께 먹고 가는 것도 가능하다.

 

 

'순도99.99' 는 무려 한국조폐공사와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이라고 함...ㅋㅋ

박스가 금괴처럼 생긴 게 특징인데, 그 안에 들어있는 빵은 휘낭시에라고... 선물용으로 기획하고 만든 것 같음.

내가 먹는 건 아니고 지인분에게 선물 하나 해 드릴 요량으로 구매했음.

 

 

'488 왕의 갈레트' 라는 파이.

1월에 한정으로 파는 메뉴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것도 엄청 유명한 빵인듯.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인데, 큰 걸 사기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작게 맛을 볼 수 있는 미니 사이즈도 있다.

미니 사이즈 가격은 5,000원이니 케이크 한 조각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크기는 작지만 내용물이 가득 차 있는 성심성의 미니파운드 케익.

역시 큰 사이즈의 파운드케익 사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가볍게 맛볼 수 있게 기획한 상품 아닐까 싶은...

 

 

냉장 진열되어 있는 케이크들 보면 눈이 안 돌아갈래야 안 돌아갈 수 없음.

지금이야 두 번째 방문이라 조금 덤덤하지만, 처음 성심당 갔을 때 화려한 라인업에 엄청 충격받았던 기억이 생생.

 

 

순수마들렌이라는 빵도 되게 잘 나가는 것 같았다.

박스 크기가 여러 가지로 선물세트를 잔뜩 쌓아놓은 걸 보니 이것도 선물세트로 기획된 빵 아닐까 싶음.

물론 낱개로도 판매하고 있어 그냥 맛만 보기 위해서라면 낱개 사는 것도 좋다.

은근히 그 부산 옵스의 학원전과 비슷한 컨셉의 빵 같기도 하고... 여튼 케익부띠끄에서는 선물만 사 갖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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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까지 방문했으니 이제 진짜 돌아갈 일만 남음.

겨울이라 일몰이 빠른데 벌써 해가 완전히 서쪽으로 넘어가 있다. 서울 도착하면 완전 깜깜해질듯.

 

 

대전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건 버스로...

성심당 본점에서 버스 타고 대전복합터미널로 도착.

사실 열차 타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으나 서울역이 집에서 너무 멀기도 하고 KTX나 SRT는 요금이 높은 편이라

그냥 느긋하고 조금 저렴하게(?) 가려고 복합터미널에서 버스를 탄다. 또 터미널에선 집 가기 비교적 쉬우니까.

 

 

16시 50분에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출발하는 버스 탑승.

 

 

버스도 바로 대기중.

진짜 너무 이르게도, 그렇다고 늦게 도착하지 않고 시간 딱 맞춰서 터미널에 도착함. 여유있게 승차.

 

 

대전복합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서울을 향해 출발~!

이렇게 짧은 당일치기의 논산행 일탈(?)도 마무리.

 

 

갈까말까 되게 고민했던 논산행이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되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머릿속에 오랜 시간 남아있던 숙제를 하나 해결했다는 개운한 기분이 들었던 게 가장 큰 의의인 듯.

후련하게 모든 걸 보내버리고 다시 일상을 열심히 살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듯한 기분이었다.

이제 뭐... 이렇게 예전에 기억하던 곳을 가서 다시 되짚어봤으니 타의로 인한 계기가 아닌 이상

내 자의로 그 곳을 찾게 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 같다. 이제는 뭐... 아련한 추억으로 가슴 속에 묻어둬야지...

 

특별히 대단한 이유는 없음, 그냥 가고 싶어서 갔을 뿐인 논산.

그렇게 찾은 당일치기 논산, 대전여행은 여기서 끝~

 

=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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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심당 은행동본점 찾아가는 길 : 대전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2번출구 하차 후 직진, 케익부띠끄에서 좌회전

https://www.sungsimdangmall.co.kr/

 

성심당

 

www.sungsimdangmall.co.kr

2022. 3. 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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