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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1 논산,대전

2022.3.24. (5) 성심당에서 운영하는 우동집, 수제주먹밥이 정말 맛있는 우동야(은행동 지하상가) / 17년만의 재회, 논산 육군훈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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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의 재회, 논산 육군훈련소

(5) 성심당에서 운영하는 우동집, 수제주먹밥이 정말 맛있는 우동야(은행동 지하상가)

 

. . . . . .

 

 

논산역에서 열차 타고 도착한 곳은 서대전역.

그냥 훌쩍 논산만 갔다 올라가는 것도 좀 아깝다 싶어 어짜피 올라가는 길목이라 대전도 살짝 들리기로 함.

논산에서 서대전은 진짜 가깝긴 가깝더라. 무궁화호 타고 3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음.

근데 재밌는 건 이 구간은 KTX를 타도 기존선 구간이라 32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근데 가격차는 거진 3배.

시간이 맞아떨어져 탄다는 것 이외엔 KTX를 굳이 타야 할 메리트가 전혀 없는 구간이기도 함.

 

 

대전역은 몇 번 이용해보고 또 지나가본 적도 많지만 서대전역에서 내려본 건 이번이 처음임.

 

 

대전역만큼은 아니지만 역사 꽤 크게 잘 지었더라고.

여기도 기존선 경유 한정이긴 하지만 KTX가 서는 역이고 대도시인 대전 안에 있는 역이라 그런 듯 하다.

 

 

서대전역 광장에서 바라본 서대전역 역사 전경.

특이하게 다른 역들과 달리 역명 서체가 코레일체가 아닌 고딕체를 사용한 것이 특징.

지역 특색을 살려 궁서체 등의 서체를 쓰는 역들도 있다지만(청주역, 진주역, 홍성역 같이)이 고딕체는 음...

뭐 그렇다고 엄청 어색하다거나 이상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코레일 역사 같지 않은 느낌이 좀 있다.

 

연결통로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근방에 지하철 서대전네거리역이 있어 대전 1호선으로 쉽게 환승할 수 있다.

 

 

무제한 회전초밥 전문점 '스시와'

이걸 왜 찍었지...? 아마 회전초밥 전문 체인 '스시로' 와 이름이 비슷해서 찍었던 것 같음.

 

 

은행동 지하상가 안으로 내려왔다.

대전역과 중앙로역을 잇는 대형 지하상가로 서울권에서도 드물 정도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지하상가임.

 

 

대전 하면 떠오르는 게 뭐 있을까? 당연 '성심당' 이지.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이 있는 은행동에 성심당 본점이 있는데, 그래서 이렇게 지하상가 출입구에도 '성심당' 표기가

아주 크게 되어있다. 재미있는 건 성심당 로고 서체까지 성심당의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ㅋㅋ

 

재밌는 건 지하상가가 아닌 지하철 중앙로역 출구번호 안내에도 대놓고 크게 '성심당' 이라 써 있음.

그 정도로 대전에 있어 성심당은 그냥 빵집 이상의 상징적인 존재인 것이다.

 

 

이번에 내가 찾은 곳은 은행동 지하상가 D22구역에 위치한 '우동야' 라는 우동집.

아예 간판에 대놓고 써 있네...ㅋㅋ 여기 성심당에서 운영하는 우동집이다.

 

성심당은 빵집으로 운영하는 본관 말고도 여러 브랜드의 별도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냥 성심당 본관 근처의 대부분의 가게들이 전부 성심당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우동야도 그 중 하나.

특히 성심당 본관 2층에 위치한 '테라스키친' 이라는 식당이 되게 인기 많은데 여기 오무라이스랑 치킨까스 진짜 맛있음.

(성심당 테라스키친 : https://ryunan9903.tistory.com/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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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nan9903.tistory.com

 

 

'우동야' 라는 이름답게 당연히 여긴 우동 파는 곳이다.

우동과 함께 우동에 곁들이는 튀김, 주먹밥을 취급하는데 지금은 국내서 철수한 '마루가메 제면' 이 생각나는 느낌.

참고로 우동 메뉴는 이렇다. 가장 기본이 되는 '우동야 우동' 이 3,500원으로 정말 저렴함. 2022년 기준 가격임.

그 밖에 토핑으로 무엇이 올라가느냐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돈까스카레 우동 같은 듣기만 해도 든든한 메뉴도 있음.

 

 

주문 카운터 왼편에 튀김이랑 주먹밥 진열되어 있는 매대가 있는데

우동을 주문할 때 먹고싶은 튀김과 주먹밥이 있으면 여기서 집게로 직접 집어 접시에 담은 뒤 함께 계산하면 된다.

튀김 종류가 막 엄청 다양하진 않음. 총 다섯 종류가 있는데, 가격도 다 1,000원대로 되게 저렴한 편.

 

그리고 옆에 놓여진 주먹밥은 대충 개당 2,000원 정도 하는 것 같았다.

크기에 비해 가격이 좀 센 거 아닌가 싶은데, 누가 그러더라고 여기 주먹밥 진짜 맛있으니 꼭 먹어보라고...

그래서 주먹밥 하나 고르고 튀김도 하나 골랐음.

 

 

주문 마치면 매장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으면 됨.

벽에 우동 한 그릇 그림이 그려져 있음. 매장 내부는 아주 넓지도 그렇다고 좁지도 않은 적당한 편이고

혼자 와서 우동 먹어도 부담없을 분위기다.

 

 

내가 앉은 바 테이블 앞에 책 몇 권이 비치되어 있더라고.

어린이용 동화책 같다.

 

 

성심당 우동야 새우튀김... 나를 아시나요...!

어 알아 근데 오늘은 새우튀김 안 먹어, 돈까스 먹을거야.

 

 

Ryunan`s Choice(고독한 미식가 느낌으로)

우동야 우동(3,500원) + 돈까스(1,200원) + 깻잎볶음김치 주먹밥(2,000원)

 

앞서 짜장면에 탕수육을 논산에서 배터지게 먹은 덕에 너무 많이 먹긴 그렇고 그냥 여기 특색을 알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로 조합하여 최대한 다양하게 맛을 보려 한다.

 

 

반찬으로는 단무지, 그리고 배추김치 두 가지가 제공되는데 셀프로 직접 먹을만큼 담아올 수 있다.

단무지는 단무지 맛, 그리고 김치는 뭐 김치맛...

 

 

우동야의 간판 메뉴이자 순정 우동, '우동야 우동(3,500원)'

국물에 우동면과 함께 고명으로 파와 텐카스(튀김가루)가 약간 올라간 가장 기본중의 기본 우동이다.

이 기본 우동을 베이스로 위에 고명을 뭐 얹느냐에 따라 메뉴가 바뀌는 셈. 카레우동 빼고.

 

 

왜 요새 보면 일본식 자가제면 우동 전문점 되게 많아졌잖아.

보통 그런 우동집 보면 직접 면을 수제로 반죽해서 엄청 쫀득쫀득한 식감을 되게 강조하는 곳이 많은데

사실 우동야 우동은 그런 곳에 비하면 면의 식감은 아무래도 좀 떨어지는 편임.

물론 포장마차 등에서 파는 시판 우동보아 퀄은 압도적으로 좋지만 우동전문점 우동에 비해 쫀득한 식감은 부족한데

약간 뭐랄까 면의 식감은 시판 우동과 자가제면 우동집의 절반을 절충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너무 무르지도, 그렇다고 쫀득하지도 않은 가볍게 후룩후룩 먹기 좋은 무난무난한 맛.

 

그런데 국물이 되게 내 취향임. 텐카스 덕에 살짝 기름진 국물 단맛이 좀 강한 편인데, 그게 취향에 딱 맞아떨어짐.

그래서 면은 그냥 무난무난한 정도였지만(성심당 이름 때문에 기대감을 너무 높게 가지면 실망할 수 있음)

국물이 취향에 정말 잘 맞아서 '와, 이거 좋다' 라고 느낄 수 있었다.

 

뭣보다 가격이 정말 쌈. 자가제면하는 우동집 보면 기본우동도 거의 만원가까이 하는 곳들도 있는데 반해

여긴 기본우동이 3,500원임. 그것도 2022년 기준 3,500원이면 솔직히 불만 가질 수 없지, 아니 가지면 안 되지;;;

 

 

튀김은 뭐 먹을까 고민하다... 라는 건 솔직히 거짓말이고

그냥 처음 봤을때부터 '돈까스다' 라고 바로 확신했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돈까스(1,200원)'를 골랐다.

그나마 주저한 게 있다면 돈까스 튀겨진 것 중에 어떤 게 좀 더 클까(...) 뭐 집을까 살짝 고민한 정도...ㅋㅋㅋ?

크기 별 차이 없으니 너무 하자있는 것 아니면 걍 아무거나 집으시길;;

 

돈까스 위에 뿌리는 소스는 셀프 바에 비치되어 있으니 직접 뿌리면 됨.

그리고 크기는 생각보다 그리 크진 않음. 돈까스 가격이 1,200원이니 대충 크기는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을 듯.

 

 

엄청 촉촉하고 지방이 눅진하게 씹히는 그런 일본식 돈까스는 아님.

그냥 적당히 부드럽게 씹히는 바삭바삭한 돈까스 맛이라 '음, 갓 튀긴 돈까스 맛이네' 라고 느낄 정도.

돈까스 소스가 시판 소스에 뭘 섞은건지 강렬한 신맛의 우스터소스가 아닌 데미그라스 맛이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튀김 그 자체보다도 소스가 되게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 이 소스 돈까스 말고 다른 데 찍어먹어도 좋겠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 후기에서 다들 추천이라고 했던 '주먹밥(2,000원)'

주먹밥도 고명으로 뭐 올라가느냐에 따라 종류가 되게 다양했음. 깻잎불고기, 불고기치즈, 멸치볶음, 날치알진미채 등...

주먹밥은 튀김이랑 다르게 진짜 고민 좀 했다. 종류별로 다 먹을 위장은 안 되고

하나만 골라야 하는데 뭐 고를까 고민 좀 많이하다 결국 '깻잎볶음김치' 로 당첨.

 

 

크기는 별로 크기 않음. 삼각김밥과 거의 비슷한 정도라고 봐야 할까?

아니 하지만 납작한 게 아닌 둥글게 뭉친 밥이니 삼각김밥보다는 약간 크다고 볼 수도 있겠다.

첨엔 2,000원이 좀 비싸지 않나 싶었는데 편의점 삼각김밥 가격 생각해보면 또 그렇게까지 비싼 건 아니니까...

여튼 둥글게 뭉친 주먹밥 아래엔 깻잎, 그리고 위엔 볶음김치와 함께 검은깨를 뿌려 뭉쳐낸 게 특징.

 

 

삼각김밥은 밥 속에 내용물이 들어있는데, 이 주먹밥은 밥 위에 초밥처럼 내용물이 얹어진 게 특징.

밥뭉치 안엔 별도의 고명은 따로 없다. 깨를 함께 넣고 뭉쳤다는 것은 있지만...

 

그리고 이 주먹밥... 음... 이거...

튀김은 패스해도 괜찮음. 근데 우동야 오면 주먹밥은 꼭 먹어라;;

사람들이 왜 우동야 주먹밥 맛있다고 강추하는지 완전히 이해함. 그냥 볶음김치에 깻잎 덜렁 들어간 게 전부인데

이게 뭐라고 이렇게 맛있지?! 김치 볶은 솜씨가 예술작품임. 거기에 깻잎이 내는 시너지효과가 상상 이상이고

너무 낯설지 않은, 익숙한 재료들을 조합하여 가장 최상의 맛을 이끌어냈다고 보면 될 듯.

 

 

우동은 무난무난, 다만 국물 단맛이 진해 내 취향에 잘 맞았고 싼 가격이 약간의 아쉬움을 충분히 커버함.

튀김도 무난무난, 다만 위에 뿌리는 데미그라스 풍미의 소스가 맛있음.

주먹밥은 지금도 대전 가서 또 먹고 싶을 정도로 생각남...ㅋㅋ

앞으로 성심당 갈 일 있음 우동먹을 일 없더라도 여기 들러서 주먹밥은 무조건 먹을듯...ㅋㅋㅋㅋ

 

이 네 줄이 우동야를 처음 방문해서 먹어보고 난 내 솔직한 소감.

성심당 본점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상가 출입구로 내려가면 바로 우동야가 있으니 외지인들도 충분히 가볼만하다.

 

 

예전에 테라스키친에서 치킨까스 오무라이스 먹었을 때 진짜 감동스러웠는데(?)

그만큼은 아니지만 꽤 만족스러운 기분을 선사했던 성심당에서 운영하는 우동전문점, 우동야.

물론 성심당 이름이 있으니 엄청 기대가 되겠지만 그렇게까지 큰 기대를 하면 그만큼 실망하는 것도 클 것이라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가는 게 좋겠다. 부담없는 가격에 맛있고 따끈한 우동, 그리고 튀김과 주먹밥을 먹을 수 있다.

아, 그래도 주먹밥은 기대하고 가도 괜찮을 것 같아ㅋㅋㅋㅋㅋ

 

= Continue =

 

. . . . . .

 

 

※ 우동야 찾아가는 길 : 대전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하차, 은행동 지하상가 D구역 22호.

http://naver.me/FEtBin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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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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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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