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22.1 춘천

2022.3.26. (3) 맛있게 삶은 수육에 싸 먹는 하얀 순메밀, 샘밭막국수(춘천 신북읍) / '순도 100% 먹기위해 간' 당일치기 춘천

반응형

'순도 100% 먹기위해 간' 당일치기 춘천

(3) 맛있게 삶은 수육에 싸 먹는 하얀 순메밀, 샘밭막국수(춘천 신북읍)

 

. . . . . .

 

 

춘천 하면 역시 막국수! (좀 전에 닭갈비라 말하긴 했지만...;;)

닭갈비를 먹었으니 막국수도 먹어야지, 그래서 이동한 곳은 신북읍에 위치한 '샘밭막국수'

여긴 시내가 아니라 소양강 댐 가는 길목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춘천시내와 한참 떨어진 외곽 지역임.

 

 

참고로 샘밭닭갈비, 샘밭막국수 건물이 함께 모여있는데, 서로 이어져있진 않고 별개 건물로 존재.

닭갈비를 먹으려면 저 주차장 뒤로 보이는 샘밭닭갈비로 가면 된다. 우리는 닭갈비는 이미 먹었기에 여긴 패스.

 

 

닭갈비집 옆에 '샘밭' 이라는 간판이 심플하게 붙어있는 이 곳이 샘밭막국수 본점.

한옥 건물은 아니지만 한옥 양식이 느껴지게끔 지은 외관이 특징. 건물 규모는 큰데 화려하지 않다고 해야 할까...

 

 

매장 앞에 작게 연못이 만들어져 있는데, 안에 비단잉어도 살고 있다.

 

 

고무신을 화분으로 사용하고 있네...

 

 

되게 토속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외관.

건물 규모는 꽤 큰 편이다.

 

 

여기도 춘천에서 막국수로 꽤 날리는 가게인 듯.

좀 전의 닭갈비집은 삼대천왕, 수요미식회, 백반기행 등이 왔다갔는데, 여긴 맛있는 녀석들이 왔다갔다.

그리고 매장 입구에 각종 유명인들의 사인이 걸려있어 유명한 가게라는 걸 짐작할 수 있게 해 줌.

 

 

카운터 쪽 천장에 걸려있는 메주인데, 진짜 메주는 아니고 아마 모형으로 만든 거겠지.

실제 메주를 매장 안에서 띄우면 냄새가 날 텐데, 냄새가 따로 나진 않았으니... 물론 만져보진 않았다.

 

 

다소 허름한 분위기의 외관과 달리 실내는 되게 깔끔하고 넓다.

그리고 이제 막 12시를 넘어 밥 때가 시작될 시간이긴 하지만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아 대체적으로 한산한 편.

좀 전의 닭갈비집과 여러모로 상반된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샘밭막국수 메뉴판.

'순메밀' 은 메밀만을 넣고 반죽한 면이라고 하는데 메밀의 풍미를 좀 더 진하게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샘밭정식' 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감자전과 편육, 그리고 순메밀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라고 한다.

1인이 방문해서 종류별로 다 먹고 싶은데 단품으로 시키기 어렵다면 샘밭정식을 시키는 것도 좋을 듯.

 

다만 우리는 샘밭정식을 시킬까 말까 고민하다 그냥 일행이 네 명이니

샘밭정식 대신 순메밀과 함께 편육과 섞어전을 따로 시켜 함께 먹어보기로 함.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양념장.

간장, 식초, 그리고 설탕.

 

 

맛있는 녀석들을 2017년에 찍었나보네. 저 할머니가 가게 사장이신 듯.

저 땐 코로나19도 없었고 자유롭게 여행 다닐 수 있는 좋은 시기였지... 뭐 그것도 이제 끝이 보이지만.

 

 

샘밭막국수 로고가 새겨진 젓가락.

젓가락을 보니 수도권에도 지점이 있다. 서초, 올림픽공원, 판교, 일산 이렇게 네 곳에 지점을 두고 있대네.

 

 

따끈한 면수와 차가운 육수가 담긴 주전자 둘이 제공됨.

면수는 그냥 마시는 용도고 육수는 막국수 먹다 중간에 부어서 물막국수로 만들어먹는 용도다.

 

 

메밀 삶은 면수를 내어주는데, 간이 안 되어있어 심심하면서 구수한 맛.

약간 숭늉 마시는 느낌.

 

 

기본찬으로 한 가지 나온 김치도 국물이 좀 자작하고 심심한 맛.

 

 

이건 편육과 전을 시켜서 함께 나온 것 같은데

겨자, 쌈장, 새우젓, 그리고 간장이 담긴 종지가 각 하나씩 담겨나온다. 겨자는 막국수 넣어먹는 거니 기본 제공.

 

 

'편육A(14,000원)'

편육이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삼겹살과 전지가 반반씩 나오는 편육A(14,000원)

그리고 삼겹살로만 구성된 편육B(18,000원)이 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다양하게 즐기려면 A쪽이 훨씬 나을 듯.

 

 

편육 맛있게 잘 삶았음. 질기지 않고 냄새도 안 나고 깔끔한 맛.

삼겹살은 뭐 딱히 설명할 것 없이 맛있는데 전지라고 해서 질기거나 딱딱하지 않고 보들보들하게 씹힌다.

대충 14,000원에 이 정도 양이면 양도 적당한 듯. 두 명이선 좀 많고 3~4명이 가서 하나 시켜 나눠먹기 딱 좋음.

 

 

전 메뉴는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가격은 전부 8,000원으로 동일하고

감자전, 녹두전, 그리고 '섞어전' 이라는 것이 있다. 섞어전은 이름 들으면 알겠지만 감자반 녹두반.

접시에 감자전과 녹두전이 각각 한 장씩 나오는데, 아마 단품으로 시키면 같은 거 두 장이 나오겠지...

그래서 여러 가지 종류별로 먹으려면 섞어전 시키는 게 가장 이상적이긴 하다. 가격도 특별히 더 나가거나 하지 않아서...

 

 

감자를 갈아넣고 부쳐내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있는 조금은 심심한 감자전.

어릴 땐 잘 몰랐는데 지금은 이 감자전 정말 좋아함. 먹어볼 기회가 많지 않아 그렇지 있으면 정말 맛있게 먹는다.

 

 

녹두전은 명절 때나 먹을 수 있는 전인데, 우리는 친가 쪽은 안 만들었고 주로 외가 쪽에서 많이 만들었음.

녹두전 수도권에서 가장 쉽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무래도 동대문 광장시장의 순희네 빈대떡이 아닐까 싶은데

전이 아니라 거의 튀김 수준으로 기름이 듬뿍 들어간 그곳 녹두전에 비해 이 쪽은 훨씬 깔끔하고 세련된 맛.

도톰하게 씹히는 갈은 녹두의 풍부한 맛이 입 안을 즐겁게 해 준다.

 

 

메인메뉴, '순메밀(10,000원)'

순메밀면 위에 양념장, 그리고 김가루를 엄청나게 많이 담아내오는 것이 춘천막국수의 매력.

굉장히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오는 평양냉면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이런 모습이 즐거움.

왜 평양냉면 먹을 땐 왠지 겨자같은 것도 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인데(실제 북한에선 다들 잘만 쳐서 먹는다지만)

이렇게 막국수가 담겨나오면 테이블에 있는 설탕이나 겨자를 그냥 내 취향대로 듬뿍 뿌려도 아무 죄책감이 없다.

 

 

적당히 비벼서 일단은 비빔막국수로 먼저 즐기면 됨. 면이 좀 하얀 편이다.

따로 육수를 넣지 않아도 면이 아주 잘 비벼지기 때문에 그냥 설탕, 겨자, 식초만 취향껏 넣으면 된다.

나는 식초는 싫어하기 때문에 식초를 따로 넣진 않았지만... 

 

 

설탕을 섞어 은은하게 달달해진 양념, 거기에 참기름과 김에서 나오는 고소한 맛이 섞이니 참 좋음.

메밀면은 순메밀이라 쫄깃쫄깃한 탄력은 없다지만 툭툭 끊어지는 식감에서 느껴지는 메밀향이 은은하다.

비빔 계열의 막국수라 되게 자극적일 것 같지만 자극적인 맛이 덜해 부담감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

다만 쫄깃쫄깃한 식감의 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순메밀보다는 그냥 일반 막국수 시키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아 참고로 순메밀도 곱배기 가능하다고 함. 일행 중 하나가 곱배기 먹었는데, 가격이 얼마였는진 기억이 안 남.

 

 

편육을 좀 남겨놓았다가 육쌈냉면마냥 이렇게 고기와 싸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이 막국수에 고기 고명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건데, 그 아쉬움을 이런 식으로 달랠 수 있음.

 

 

면을 반 정도 먹은 뒤, 차가운 육수를 부어 물막국수로 만들어먹으면 두 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음.

다만 나는 국물이 너무 많아지는 건 별로라 그리 많이 넣진 않고 약간 물비빔반 같은 느낌으로...

육수 넣는 건 정말 취향의 문제라 취향껏 더 넣으면 됨.

 

 

물막국수를 만들어 먹으면 비빔보다 좀 더 호로록호로록 먹기 좋지만 간은 조금 약해진다.

간이 약해지더라도 시원하게 들이키고 싶을 때 물막국수 먹는 걸 추천. 나는 아무래도 비빔 쪽이 더 취향이더라.

계란 반 개도 야무지게.

 

 

삼삼하면서 맛있었던 샘밭막국수의 순메밀막국수.

막국수 뿐 아니라 편육이라든가 감자전, 녹두전도 가격대 높지 않고 퀄리티가 꽤 좋은 편이라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춘천에 와서 닭갈비 안 먹고 막국수 먹는다면 선택지로 넣는것도 좋을 것 같음.

다만 바로 옆에 있는 샘밭닭갈비는 가본 적 없는데, 거기서도 여기와 똑같은 막국수 시키는 게 가능하다고 하니

나야 닭갈비와 막국수를 다른 집에서 따로 먹었지만 한 집에서 같이 먹는 것도 괜찮을듯.

 

= Continue =

 

. . . . . .

 

 

※ 샘밭막국수(춘천) 찾아가는 길 : 강원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644(천전삼거리 앞 소양강 댐 가는 길)

http://naver.me/FU39uGNQ

 

샘밭막국수 : 네이버

방문자리뷰 1,303 · 블로그리뷰 1,170

m.place.naver.com

2022. 3. 26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