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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12 타이완 타이베이(13~15)

2020.3.13. (20) 환상의 단맛을 가진 마성의 과일 스찌아(釋迦)와 85℃ 의 단짠단짠 바다소금커피(海岩珈琲) /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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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20) 환상의 단맛을 가진 마성의 과일 스찌아(釋迦)와 85℃ 의 단짠단짠 바다소금커피(海岩珈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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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기후의 타이완은 한국에 비해 훨씬 다양하고 매력적인 열대 과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망고가 정말 싸고 맛있어서 여름의 타이완에선 한국에서 비싸게 팔리는 망고를 반도 안 되는 가격에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겨울에 타이완을 가면 신선한 망고열매를 만나보는 것이 좀 어렵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귤을 먹거나 겨울에 수박을 먹는 게 힘들고 가격이 비싼 것처럼 말이지요.

 

 

대신 겨울에 가도 다른 종류의 과일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고, 가격 또한 한국에 비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꼭 망고가 아니더라도 맛있는 과일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 제일 좋은 건 노점이 아닌 과일 가게라든가 혹은 까르푸 같은 대형 마트에서 과일을 사서 숙소로 가져간 뒤

미리 준비한 과도로 깎아먹는 게 경제적이고 가장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만,

과도칼을 별도로 준비할 수 없을 땐 (저희같은 경우는 이번 여행에서 별도 수하물을 신청하지 않아 칼을 갖고올 수 없었습니다)

야시장 등지에서 판매되는 깎아놓은 과일을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다만 야시장에서 판매되는 과일은 당연히 깎아서 재포장한 인건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마트, 과일가게의 과일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게다가 드라이아이스 등을 갖다놓고 화려하게 과일을 진열해놓은 가게들은 바가지를 뒤집어쓰기 아주 좋은 곳이라

가급적 그런 노점들은 피해야 하고, 위와 같이 팩에 담아 투박하게 놓고 판매하는 과일 노점을 이용하는 것이 바가지 쓸 위험이 적습니다.

 

 

특히 이런 가게들은 사진과 같이 과일이 담긴 팩에 가격이 적혀 있는 정찰제를 지키고 있고

용기 안이 전부 보이는 투명한 팩에 담겨 있어 굳이 열어보지 않고도 팩 안에 담긴 과일의 양을 확인할 수 있으니

머릿속으로 계산해보고 '아, 이 가격이면 구매해도 되겠다' 라는 판단이 설 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뜨내기 외국인 손님에게 바가지를 억지로 씌운다거나 혹은 양으로 속인다거나 하는 속임수가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물론 이렇게 담긴 과일들은 과일 가게에서 파는 껍질을 깎지 않은 것들보다 더 비쌉니다.

쉽게 깎은 것을 먹을 수 있게 포장된 인건비가 반영된 것이고 전문 과일가게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감안해야 합니다.

그래도 용납 안 될 정도의 바가지까지는 아니라 가볍게 조금 맛보기 위해선 이런 깎은 과일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구매한 과일은 '스찌아(釋迦)' 라는 과일입니다. 한자 그대로 읽으면 '석가' 라고 하는데요,

석가... 석가... 부처님, 그러니까 '석가모니' 의 그 석가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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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석가라는 과일의 깎지 않은 온전한 모습인데요,

과일 껍질 표면이 마치 부처님의 머리와 비슷하게 생겨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수입으로도 들어온 적이 없어 아주 생소하지만 타이완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는 대중적인 과일로,

이것도 계절 과일이라 여름철보다 주로 겨울철에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신 여름에는 망고와 파파야가 제철 과일이라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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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생소하게 생긴 과일이라 사진만 봐서는 무슨 맛일지 가늠이 잘 가지 않게 생겼습니다만

생각 이상으로 단맛이 아주 강합니다.

 

보통 수박 같은 걸 제외한 일반적인 대다수 과일은 단맛과 함께 새콤한 산미도 같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석가는 과일 특유의 산미가 전혀 없이 아주 농후하고 진한 단맛나는 과즙이 듬뿍 들어있어, 놀라울 정도로 달고 맛있습니다.

생과일임에도 불구 마치 설탕시럽에 담은 통조림 과일을 먹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당도가 아주 높고 식감도 말랑말랑해서

달콤하고 진한, 그리고 농익은 복숭아처럼 보들보들하게 씹히는 과일을 좋아하는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제가 구매한 석가는 한 팩 가득 담겨있는 것으로 100NTD(4,000원) 정도.

앞서 이야기했지만 마트나 과일가게 등지에서 깎지 않은 걸 껍질째 사면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석가는 굳이 과도칼이 없더라도 껍질을 손으로 쪼개먹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 껍질이 있는 온전한 걸 사도 좋다고 하네요.

물론 그런 과정이 귀찮거나 혹은 편하게 먹고 싶을 땐, 약간의 돈을 더 지불해서 이런 포장된 제품을 사 먹는것도 충분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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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는 타이완을 대표적인 음료 브랜드, 코코(CoCo)라든가 우스란(50嵐)에 비해 매장 수는 적지만

커피를 전문으로 파는 프랜차이즈 카페 '85℃' 가 있습니다.

 

 

이 브랜드는 이번에 같이 간, 이 당시 호텔에서 뻗어 있었던(...) 친구를 통해 알게 된 브랜드인데요,

이 친구의 여행 위시리스트에 있던 커피 전문점라고 하는군요.

 

여기서 판매하는 '바다소금 커피(海岩珈琲)' 를 꼭 마셔야 한다고 합니다.

용산사에서 까르푸 꾸이린점으로 가는 길목에 매장 하나가 있어 하나씩 테이크아웃해서 마시면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커피와 함께 케이크류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라인프렌즈와의 콜라보레이션 컵케이크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이즈가 다소 다암하지만 저 케이크 하나 가격이 3,000원밖에 안 한다니, 정말 괜찮은데요...!

 

오른쪽의 케이크는 '메리 크리스마스' 라는 문구가 있는 크리스마스 한정 미니 케이크인 듯 한데,

밤 날씨가 거진 20도 가까이 되는 이런 날씨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라니...ㅋㅋ

호주에서 만나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가 어떤 기분인지 완전히는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알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바다소금 커피(海岩珈琲)는 왼쪽 메뉴판 위에서 두 번째에 있는 커피입니다.

제품명 위에 바다 해(海)자가 써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M사이즈 60NTD(2,400원), L사이즈는 70NTD(2,800원)

 

 

음료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에 발견한 한글 안내 문구. 바다소금 커피는 '꼭 시켜야 하는 음료수' 라고 합니다 ㅋㅋ

커피 외에도 펑리수도 선물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데요,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니만큼 꽤 퀄리티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마침내 등장한 85℃의 간판메뉴, '바다소금 커피(M 사이즈 60NTD - 2,400원)'

아이스로 주문했는데 투명한 아이스 전용잔이 아닌 종이컵에 담겨 나왔습니다.

 

 

공차처럼 뚜껑이 한 번 봉해져 나오는 것이 특징.

M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양이 꽤 많은 편입니다.

 

 

바다소금 커피는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는 맛입니다. 네, '단짠단짠'의 맛이에요.

기본 베이스는 아메리카노가 아닌 라떼 계열의 우유가 들어간 음료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에 소금맛이 더해져

첫맛은 살짝 짭조름하면서 그 짠맛 때문에 그 뒤로 올라오는 라떼의 부드러운 단맛이 더 부각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막 천상의 맛이다! 최고다! 라고 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생각보다 꽤 괜찮았던지라 큰 부담없이 달달하고 맛있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공격적으로 매장을 내고 있는 흑당밀크티 브랜드 '타이거 슈가' 와 달리 85℃는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한국에서도 '소금라떼' 라는 이름으로 이 곳의 바다소금 커피와 비슷한 커피를 파는 곳이 꽤 많아졌으니

그 매장에서 간접적으로나마 타이완의 소금커피를 즐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타이완에 오시면 꼭 한 번 마셔보길 권하고요!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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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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