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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뷔페,무한리필

2022.5.8. 아향부 꼬치마을(대림동 차이나타운) / 인당 22,000원의 행복. 40가지 꼬치와 양고기, 쇠고기, 거기에 전골요리까지 마음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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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어 있는 대림동에는 '아향부 꼬치마을' 이라는 꼬치집이 있습니다.

이 곳은 양꼬치 전문식당으로 인당 22,000원만 내면 다양한 종류의 꼬치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간판 오른쪽에 '본점' 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여기가 본점이고 대림동에 두 곳의 지점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점 중 하나가 바로 왼쪽 옆에 붙어있습니다(...) 여긴 직영점이라고 써 있군요.

다만 본점과 직영점의 운영 방식이 약간 다른데, 본점은 양꼬치가 메인, 여기는 훠궈와 양갈비살이 메인인 곳입니다.

같은 아향부지만 매장에 따라 제공하는 음식의 종류가 조금씩 다르니 이 점을 확인한 뒤 방문해야 할 듯.

 

 

본점의 경우 기본이 양꼬치 무한리필.

그리고 거기에 셀프 바에 몇 종류의 냉채가 준비되어 있고 요리도 별도 서비스를 해 준다고 하는군요.

일단 적혀 있는 걸 보면 가격대비로 상당히 잘 나오는 게 거의 확실한 것 같아 한 번 믿어보자는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매장 안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은 뒤 셀프 바에 비치되어 있는 꼬치 재료를 가져와서 구워먹으면 됩니다.

각종 꼬치와 함께 셀프 바 아래에는 각종 냉채요리 등이 담겨 있는 통이 있습니다. 전부 자유롭게 갖다먹을 수 있고요.

꼬치 말고 철판 위에서 구워먹을 수 있는 쇠고기와 양고기도 있더라고요.

 

 

또한 양꼬치 무한리필 주문시 테이블마다 하나씩 국물 요리를 서비스해준다고 합니다.

다만 이 경우 요리가 사진에 있는 것과 똑같이 나오는게 아닌 그냥 국물요리 하나 주는거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저는 오른쪽 페이지의 왼쪽 아래에 있는 '홍소갈비뼈탕' 을 선택.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기본 양념통과 생마늘.

완성된 양꼬치 양념은 테이블이 아닌 셀프 바 오른쪽 카운터 쪽에 별도 비치되어 있으니 거기서 가져다먹으면 됩니다.

테이블이 기본 비치된 것은 즈란과 고춧가루, 그리고 참깨와 소금이라 여기선 직접 조합을 해 먹어야 하고요.

 

 

기본 식기 준비 완료.

 

 

양꼬치 양념이 처음에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즈란은 들어있지 않으므로 즈란은 취향껏 직접 넣으면 됩니다.

 

 

다른 중화요리 전문점에선 별도 사이드메뉴로 시켜야 하는 냉채요리들이 이 곳에선 기본으로 제공되는데요,

건두부볶음이라든가 땅콩볶음, 오이무침 등의 반찬들을 가져와 양꼬치와 함께 먹으면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오이무침의 경우 느끼한 양꼬치 맛 잡아주는 데 없어선 안 될 메뉴라 두어 번은 더 리필해서 먹은 듯...

비치되어 있는 냉채 반찬을 전부 담아온 게 아니고 닭발 등도 있었습니다만 그건 제가 좋아하지 않아 안 가져왔고요.

 

 

서비스로 제공되는 기본 국물 요리는 '홍소갈비뼈탕'

넓고 커다란 냄비 위에 돼지갈비와 몇 종류의 야채가 들어있는 탕이 서비스로 제공되는데, 양 자체는 그리 많지 않고

셀프 바에 비치되어 있는 마라탕용 재료 등을 더 갖고와 냄비에 넣은 뒤 함께 끓여먹으면 됩니다.

특선 요리를 하나 서비스해준다라기보다는 그냥 양꼬치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국물을 제공해준다 - 고 생각하면 될 듯.

다만 어떤 국물요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거의 단품으로 먹어도 될 정도로 푸짐하게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양꼬치를 비롯한 각종 꼬치는 셀프 바에 비치되어 있는 걸 자유롭게 가져와 구워먹으면 됩니다.

양꼬치 말고도 각종 부속 부위를 꽂은 다양한 부위의 꼬치가 있어 이것저것 종류별로 담아오니 양이 꽤 많아졌는데요...

 

 

아, 좀 너무 담았나(...)

어쩔 수 없는게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양꼬치 외에도 꼬치 종류만 거의 2~30여 가지에 달하니 안 담아올 수가 없는...;;

 

 

숯이 들어간 불판 위에 꼬치를 올려놓고 본격적으로 굽기 시작.

지금은 모든 양꼬치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자동으로 돌아가는 불판을 쓰기 때문에 중간중간 뒤집어줄 필요가 없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노란 덩어리 두 개는 왼쪽은 건두부, 그리고 오른쪽은 피단 꼬치입니다. 저것도 꼬치로 구워먹더군요;;

 

 

서비스 요리로 나온 홍소갈비뼈탕도 가스불 위에서 끓는 중.

여기 전골 냄비가 정말 큰데 여기에 재료 수북하게 담으면 거의 네 명이 나눠먹어도 될 정도로 넉넉한 크기를 자랑.

사실 좀 더 볼륨감있게 먹으려면 셀프 바에 비치되어 있는 마라탕용 재료를 더 넣어야 하는데,

저는 꼬치에 집중하느라 별도 재료를 더 넣지 않고 그냥 기본 재료만 넣고 끓였습니다. 어떻게 먹어도 상관 없지만요.

 

 

다 끓인 국물은 앞그릇에 담아 양꼬치와 함께 먹으면 됩니다.

돼지갈비는 그냥 익히 생각하기 쉬운 돼지갈비 맛이고 국물은 맵고 얼큰한 계열이 아닌 개운하고 깔끔한 맛.

좀 더 얼큰하게 즐기기 위해선 고추기름 같은 걸 추가하거나 혹은 고춧가루를 넣으면 됩니다.

함께 들어있는 청경채와 목이버섯도 좋네요. 양꼬치만 계속 먹어 느끼해진 입 안을 씻어주기 나쁘지 않습니다.

 

 

다 익은 꼬치는 불판 위 이렇게 철판이 마련되어 있어 거기에 올려놓은 뒤 하나씩 집어먹으면 됩니다.

빈 꼬치는 꼬치를 담는 통이 있어 통에 하나씩 넣으면 되고요.

노릇하게 갓 구운 꼬치를 양꼬치 양념에 살짝 찍어먹으면 음... 뭐 굉장히 좋지요. 굳이 더 설명할 것이 있겠어요...ㅋㅋ

부위가 워낙 다양해서 처음 담을 땐 어떤 부위인지 다 확인했는데, 섞이다보니 나중엔 그냥 되는대로 집어먹었습니다.

 

 

양념을 한 장어구이도 있긴 합니다만, 민물장어가 아닌 바다장어.

 

 

노릇하게 구운 새우.

 

 

건두부는 볶음 혹은 마라탕 재료로만 접해본지라 구워먹는다는 걸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렇게 양념을 해서 구워놓으니 생각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오, 이렇게 조리해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나 싶던...

 

 

오징어다리도 꼬치로 만들어져 있더군요. 이런 거 하나하나 만들기 되게 번거로웠을텐데....

 

 

첫 번째 꼬치 접시를 비운 뒤, 두 번째 꼬치는 좀 차분하게...

첫 접시에서 다양한 종류를 거의 전부 먹어봤으니 이번엔 양념꼬치보다는 양념이 안 된 생고기 위주로 담아왔습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하얀 덩어리는 찐빵입니다. 찐빵도 저렇게 꽂아서 구워먹더라고요.

따로 가져오진 않았지만 찐빵 외에도 식빵 꼬치도 있는데 진짜 여긴 별 걸 다 꽂아서 구워먹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던...

 

 

양념이 안 된 생고기는 그냥 먹으면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하고 육즙 많은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아요.

물론 양념이 된 고기를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어떤 쪽이든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함.

 

 

소시지 꼬치도 있는데, 그냥 마트에서 파는 염가형 프랑크 소시지거든요. 양념 살짝 발라 구워먹는데

아는 맛이 무섭다고 고기꼬치 먹을 때 중간중간 하나씩 끼워주면 이것도 꽤 괜찮습니다.

 

 

아향부에서는 꼬치 이외에 생고기도 일반 고기부페처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데요,

쇠고기, 그리고 양고기 두 종의 부위가 꼬치와 함께 비치되어 있어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꼬치가 아닌 고기를 구울 땐 직원에게 따로 얘기해서 고기용 석쇠를 양꼬치 불판 위에 설치를 해야 합니다.

 

 

석쇠를 설치한 뒤, 한 덩어리 가져온 쇠고기를 먼저 굽기 시작.

 

 

양꼬치 불판 위에서 석쇠가 차지하는 비중이 총 6칸인데, 구워먹는 고기와 함께 꼬치를 굽는다면

꼬치는 총 4개를 구울 수 있습니다. 처음에 꼬치를 먹은 뒤 중간에 고기를 추가해 먹는 방법으로 즐기긴 했습니다만

아예 처음부터 불판을 달라고 해서 꼬치와 함께 고기를 구워먹는 것도 괜찮을 방식. 이건 취향대로...

 

 

쇠고기는 적당히 미디움 정도로 구운 뒤 한 입 크기로 잘라 바로바로 집어먹으면 됩니다.

불판 자체가 크지 않아 한꺼번에 덩어리를 많이 올리진 못하고 한두 덩어리 정도만 올려먹을 수 있고요.

 

 

근데 여기 쇠고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맛있는데요...

그냥 무한으로 제공되는 쇠고기라 뭐 일반적인 고기부페에서 나오는 쇠고기 정도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와, 이거 뭐지...?' 하면서 감탄.

아마 고기에 연육제 넣고 인위적으로 부드러운 식감을 만든 것 같습니다만, 그걸 감안해도 기대이상의 퀄리티였습니다!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마늘은 빈 꼬치에 직접 꽂아 구워먹으면 됩니다.

저는 마늘 되게 좋아해서 양꼬치집에 오면 직접 만드는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한 번 이상은 꼭 먹어요.

 

 

이건 감자 꼬치. 그냥 감자 구워먹는 맛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마라탕 재료 등으로 들어가는 볼어묵인데, 앞서 먹은 건두부만큼이나 엄청 맛있게 먹었던 꼬치.

그냥 국물에 넣어먹는 재료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꼬치로 구워먹으니 겉은 살짝 눌어붙어 바삭하면서도

속은 뜨겁고 촉촉한 게 장난 아니더라고요. 와 이렇게 맛있는 걸 왜 그동안 한 번도 구워먹을 생각을 안 했었지...;;

혹여나 여기 방문하시는 분은 볼어묵은 꼭 한 번 구워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중간중간 오이무침도 한 번 보충.

다른 양념 없이 소금에만 살짝 절인거라 가볍고 산뜻한 맛.

 

 

쇠고기를 구워먹은 뒤 함께 가져온 양고기도 한 덩어리 올렸습니다.

 

 

양고기는 쇠고기에 비해 꽤 두꺼운 편이라 굽는 데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편.

꼬치를 구워먹은 뒤 고기 구우면 숯불 화력이 좀 약해져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아예 처음부터 양고기 먹고 싶으면

불판 위에 숯불이 들어올 때부터 석쇠를 따로 달라 요청하셔야 할 듯 합니다.

쇠고기가 보들보들한 식감이라면 양고기는 쫄깃쫄깃한 쪽. 특유의 누린내도 전혀 없고 이 쪽도 굉장히 만족도가 높아요.

 

 

이후 꼬치는 그만 먹고 쇠고기, 양고기 번갈아가며 여러 번 가져와 이것만 계속 집중해서 구워먹었습니다.

양꼬치 불판 위에 석쇠 올려 굽는거라 한 번에 많이 굽지 못한다는 걸 아쉬워하며 정말 열심히 구워먹었던...ㅋㅋ

 

 

마무리로 황도, 그리고 후르츠칵테일 통조림이 있어 디저트 개념으로 조금 담아왔는데요,

기름기있는 것 먹은 뒤 입가심으로 먹기 괜찮았습니다. 마무리도 조금 가져와 먹으면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예전에 대림동에 먹으러 갔을 때, 몇 번 지나가보기만 한 '아향부 꼬치마을'

처음엔 대림동 오면 다른 요리들 먹어야지 다른 데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양꼬치를 굳이 여기서 왜 먹어야하나 했는데

막상 가서 먹어보니 다른 곳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꼬치 종류가 다양하고 퀄리티 또한 굉장히 준수하거니와

꼬치 이외에 탕 요리, 냉채요리 등 서비스로 나오는 품목도 충실해서 굉장히 만족도 높게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인당 22,000원으로 이 정도 요리와 꼬치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니... 양꼬치 좋아하는 분들은 꼭 가 보셔야 할 듯.

'대림동' 이라는 것에 조금 망설이는 감이 있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실제로 가 보면

그런 고정관념을 지울 수 있을 정도로 일하는 직원들도 친절한 편이고 실내 분위기 역시 굉장히 깔끔한 편입니다.

저는 여기 마음에 들어서 조만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재방문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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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아향부 꼬치마을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본 각종 중국 식품들.

첫 번째 소시지는 라오하의 중국식 소시지 '홍창' 이라고 하는데 특유의 향신료맛이 있어 호불호가 약간 있습니다.

두 번째 만두는 물만두용 냉동만두인데 포장 색에 따라 속에 들어간 재료가 제각각. 셀리러 만두도 있더군요.

여튼 은근히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 이런 것들 하나하나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한 편. 마음에 드는 건 사 봐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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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향부 꼬치마을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 7호선 대림역 12번출구 하차 후 좌회전, 대림동 차이나타운 골목 내 위치

https://ahyangbu.modoo.at/

 

[아향부 꼬치마을 - 홈]

아향부 꼬치마을입니다!

ahyangbu.modoo.at

2022. 5. 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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