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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2.5.12. 막내회집(남대문시장) / 회덮밥과 서더리매운탕, 거기에 고등어조림까지 단돈 7천원! 남대문시장 최고 가성비의 회덮밥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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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꽤 자주 보고있는 유튜버 '하이갱스' 채널.

거기서 예전에 남대문 근방 음식점을 소개시켜준 적이 있어 닭고기 전문 '닭진미 강원집' 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노계닭고기백반 전문 닭진미 강원집 : https://ryunan9903.tistory.com/1493)

 

2022.4.12. 닭진미 강원집(서울 중구 남창동) / 1962년 이래 60년 노포의 닭요릿집. 쫄깃하고 단단한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유튜브에서 되게 호기심 돌게 만드는 노포 식당 하나를 발견하여 퇴근 후 직접 가 보게 되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닭진미 강원집' - 남대문시장 안에 있는 오래 된 닭요리

ryunan9903.tistory.com

이번엔 그 집에 이어 가성비 좋은 회덮밥으로 꽤 유명한 '막내회집' 이라는 가게를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여기 친구 보여주니까 가성비 쩐다며(?)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와 세 명이서 방문.

 

 

막내회집은 지난 번 갔던 강원집과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보로 2분도 채 걸리지 않을 듯.

건물 2층에 가게가 있는데 꽤 좁은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야 해요. 분위기만 봐도 오래 된 가게라는 느낌이 들던...

 

 

그... 점심시간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녁 시간은 회와 함께 반주 걸치러 온 손님들로 엄청나게 시끄럽습니다.

그냥 시끄럽다... 수준이 아니라 완전 장난아니네요...ㅡㅡ 저 진짜 주점 가도 이 정도로 시끄럽단 인상 못 받았는데

거의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나서...;; 농담이나 과장 아니라 요 몇년사이 간 밥집 중 가장 소리가 컸던 곳입니다...

 

 

일단 횟집이라 회 파는 게 메인이긴 하지만, 식사메뉴로 회덮밥을 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회덮밥은 별도 메뉴판이 따로 붙어있는데 그건 찍지 않았어요. 가격은 7,000원입니다.

혹시 저녁에는 회 먹는 손님들 때문에 회덮밥을 팔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습니다만 다행히 주문을 잘 받아주었습니다.

 

 

물과 함께 기본 식기 준비. 물은 생수가 아닌 끓인 보리차를 사용합니다.

 

 

이 가게 특징이 회덮밥을 주문하면 국물로 서더리(서덜)를 넣은 매운탕을 인당 한 그릇씩 내준다는 점인데요,

윗 사진과 같이 냉면 그릇에 담긴 매운탕이 한 그릇 통째로 담겨나와 받아들었을 때 조금 당황(?)했습니다.

저게 테이블당 하나 나오는 게 아니라 인당 하나씩 나오는 거에요. 세 명이 갔으니까 탕 세 개가 나왔지요.

 

 

횟감으로 살을 다 발라낸 뼈와 머리 등의 부위만 넣고 끓인 매운탕이라 뼈 위주에 살이 많진 않지만

국물이 꽤 얼큰하고 진해서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은 이 국물만으로도 술을 비울 수 있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국물 매운맛이 좀 강한 편이에요. 매운 거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신경쓰셔야 할 듯. 그리고 야채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회덮밥은 서더리매운탕 담겨나온 냉면대접과 같은 크기에 좀 투박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가격은 7,000원.

바닥에 양배추, 상추 등을 썰은 야채를 깔고 그 위에 숭덩숭덩 썰은 회, 마지막에 흰쌀밥 한 덩어리를 올린 구성.

 

 

밥 위에 초고추장을 취향껏 적당히 부은 뒤 비빔밥처럼 비벼먹으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초고추장 대신 간장 혹은 와사비 등을 함께 넣고 비벼도 상관없습니다.

 

 

처음부터 초고추장을 너무 많이 넣진 말고 조금씩 넣어가며 비비세요.

그냥 고추장이 아닌 시큼한 맛 나는 초고추장이라 자칫 잘못했다가 망할 수 있음(...)

거기다 함께 나오는 매운탕 국물 염도가 상당히 강한 편이라 매운탕이랑 같이 먹으려면 좀 심심하게 비비는 게 좋고요.

 

 

눈이 돌아갈 정도로 맛있는 회덮밥! 까진 아니지만,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아주 익숙한 맛.

초고추장의 적당히 새콤하고 매운 맛에 양배추, 상추의 아삭함, 거기에 생선회의 쫀득함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생선회는 광어, 그리고 숭어가 적당히 섞여 들어가더군요. 양은 1인분 회덮밥으로 비벼먹기 모자라지 않을 정도.

 

 

기본찬 서비스로 하나 더 나오는 게 있는데, 바로 고등어조림.

고등어와 조린 무가 투박하게 담긴 접시 하나가 회덮밥, 매운탕과 함께 나왔습니다.

 

 

생긴 건 좀 투박하고 맛있어보이지 않게(...?!) 생겼는데, 여기 고등어 비리지 않고 상당히 맛 괜찮더라고요.

원래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와 물컹하게 씹히는 부위 때문에 집에서 먹을 때도 사실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생선은 아닌데

여긴 보기와 달리 비린내가 거의 없고 살도 꽤 단단하게 씹혀 회덮밥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무가 진짜... 진짜 양념을 제대로 흡수해서 완전 부드럽고 맛있었음...;;

어떻게 무를 이렇게 맛있게 조릴 수 있는거지... 라며 감탄, 또 감탄. 솔직히 고등어 없이 무만 나와도 만족했을 듯.

엄청 보들보들하고 쥬시하게 씹히는 맛이 요 근래 먹어 본 고등어조림의 무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무난히 맛있었던 회덮밥과 얼큰하고 간이 셌지만 서비스로 먹기 나쁘지 않았던 서더리 매운탕,

거기에 아주 맛있었던 고등어조림까지 이 모든 걸 단돈 7,000원에 즐길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인 식사였습니다.

회덮밥 맛 자체가 특출난 건 아닐지라도 저렴한 가격이 모든 걸 다 커버해주는 느낌이라 음식 만족도는 꽤 높았습니다.

 

...만 점심시간엔 어떨지 모르지만, 테이블 사이 간격이 좁고 술 손님으로 꽉 차서 실내가 상상 이상으로 시끄럽습니다...

거의 앞사람과 대화하며 식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들 목소리가 엄청 크고(...) 또 아주머니들도 바빠서

제대로 된 서빙은 어느 정도 포기하는 게 좋음. 마음을 어느정도 비우고 가는 게 좋은 식사를 위해 도움이 될 거에요.

혹여라도 제 포스팅을 보고 방문하실 계획이 있는 분은 이 점은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가 서서히 지며 조명을 밝힌 밤의 숭례문.

 

. . . . . .

 

 

※ 막내회집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출구 하차 우회전하여 남대문시장 직진, 효자손왕만두 앞에서 좌회전

http://naver.me/xzcL33NN

 

막내회집 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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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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