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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12 타이완 타이베이(13~15)

2020.3.18. (24) 타이베이 첩운, 단수이신이선(淡水信義線)을 타고 종점, 단수이(淡水)역으로 /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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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24) 타이베이 첩운, 단수이신이선(淡水信義線)을 타고 종점, 단수이(淡水)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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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날씨운이 비교적 잘 따른 것 같습니다.

비록 첫날 지우펀을 갔을 때 진과스에서 비를 살짝 만난 게 있었지만 우산을 쓰고 다녀야 할 정도로 심하진 않았고

그나마도 지우펀으로 넘어간 뒤엔 그쳐 살짝 흐린 날씨의 지우펀 풍경을 멋지게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타이베이 시내에서는 날씨 걱정따위 전혀 안 해도 될 정도로 계속 화창한 날씨에 온도도 적당하여 돌아다니기엔 최고였고요.

 

 

호텔 근처에도 카페베네가 있네요...ㅋㅋ 우리나라의 카페베네와 로고가 같은데 그 브랜드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완전히 몰락하여 이제 찾아보기 힘든 브랜드가 되었는데, 타이완에서는 잘 나갈련지...;;

 

 

타이베이 메인역 맞은편의 신광 미츠코시 백화점 앞에 쭉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들.

이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오늘 하루밖에 남지 않았네요. 역시 주말 밤도깨비 여행은 다 좋은데 짧은 게 흠입니다.

 

 

저 앞에 타이완 철도의 중심, 타이베이역이 보이는군요.

지난 2018년 여름, 타이베이 시내를 난생 처음 왔을 때 제일 먼저 시내에서 보게 된 건물이기도 합니다.

 

 

맑고 화창한 가을 날씨를 배경으로 한 타이베이역의 전경.

멀리서 보면 그렇게 큰 건물인가? 싶은데 막상 가까이 가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끝에서 끝까지 걸어가는데 한참 걸릴 정도.

다만 역사로서 기능을 하는 대합실과 승강장 등은 전부 지하에 내려가있고 지상의 건물은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출입구인 M6번 출입구를 통해 지하철 타러 내려갑니다.

 

 

어젯밤엔 파란 색의 반난선을 탔는데, 오늘은 반난선 대신 빨간 색 단수이신이선(淡水信義線)을 탑니다.

단수이신이선과 반난선은 서로 승강장이 십자 모양으로 살짝 떨어져있어 환승 통로의 길이가 약간 되는 편인데

대부분의 환승이 평면환승으로 이루어진 타이베이 지하철 치고는 비교적 환승거리가 길고 이용객이 많아 체감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단수이신이선 승강장에 설치된 열차 도착 안내 모니터.

1분 30초 후에 베이터우(北投) 행 열차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저런 방식의 안내도 나쁘진 않지만 가독성은 조금 떨어지는 느낌.

 

 

단수이 방면 승강장에 베이터우(北投)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단수이신이선의 전동차는 모든 열차가 전부 단수이역으로 가는 건 아니고 베이터우 종착 편성이 거진 1:1 비율로 중간에 껴 있는데

원래는 이 열차를 보내고 그 다음에 오는 단수이행 열차를 타야 하지만, 중간에 갈아타지 뭐... 하는 생각으로 일단 탔습니다.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네 정거장 위에 있는 역인 '위안산(圓山)' 역부터는 열차가 지상 구간으로 올라오게 되며

이후 종착역 단수이역까지 계속 지상 구간으로만 운행하게 됩니다.

차창 밖의 풍경을 보며 가는 중인데, 중간에 굉장히 특이하게 생긴 호텔... 로 추정되는 건물 한 채가 있어 재빠르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곡선 구간을 달리는 열차. 고가철로 옆으로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

 

 

특별한 테마 열차를 탄 건 아닌데, 출입문에 이런 일러스트가 래핑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일러스트가 아닌 백팩을 뒤로 메고 타지 말라는 공익광고 성격을 띤 일러스트인데 글씨 없이 그림만으로 표현을 잘 했네요...ㅋㅋ

이런 걸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혼잡한 지하철 내에서의 백팩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출입문 위에 붙어있는 단수이신이선 지하철 노선도.

단수이신이선은 정확히 지하철 '단수이선''신이선' 이 서로 직결운행을 하는 하나의 운행 계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수도권 전철에도 이와 비슷한 성격의 운행 계통을 가진 노선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경의중앙선'

경의선과 중앙선은 서로 다른 별개의 노선이지만 하나로 이어져있어 대부분의 열차가 서로의 구간을 직통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단수이선' 구간은 단수이역에서 중정기념당역까지, '신이선' 구간은 중정기념당부터 샹산역까지.

그리고 열차의 운행 계통은 '단수이~샹산' 전구간 운행 계통, 또 '베이터우~다안' 의 부분 구간을 운행하는 계통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실상 단수이~베이터우, 다안~샹산 구간은 베이터우~다안 사이의 구간보다 배차가 두 배로 벌어지게 되는 셈이죠.

 

 

특이하게도 짐 놓는 선반이 좌석 위가 아닌 좌석 옆에 붙어있는 게 재미있군요.

 

 

열차의 종점 '베이터우(北投)역' 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단수이 행 열차로 한 번 갈아타야 합니다.

참고로 베이터우 역은 '신베이터우 지선' 이라는 노선이 분기하는 환승역이라 신베이터우로 가기 위해선 환승을 해야 합니다.

 

신베이터우 일대는 온천이 유명하기 때문에 타이베이를 찾은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이번 여행에서 이 곳도 리스트에 있긴 했지만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게도 신베이터우 일대를 가는 건 과감히 포기해야 했습니다...ㅡㅜ

 

 

한 가지 실수, 베이터우 역에선 단수이 행 열차를 타려면 내린 곳에서 바로 탈 수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승강장으로 건너가야 합니다.

단수이로 갈 때 베이터우행 열차를 탔으면 종점 베이터우까지 가서 갈아타지 말고 그 전에 갈아타세요.

베이터우역으로 와서 단수이행 열차를 갈아타려면 한참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통해 반대편 승강장으로 이동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결국 내려가는 계단이 너무 많아 올라가는 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로...

그나마 계단도 지하철 계단이 아닌 무슨 비상계단처럼 생겨서 내려가면서도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조금 당황했습니다.

 

 

지하철 승강장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이런 식으로 만들어져 있으니, 진짜 비상계단으로 착각할 수밖에요...ㅋㅋ

계단을 이용해보니 베이터우역 승강장이 상당히 높은 곳에 지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튼 간신히(?) 단수이 행 승강장으로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반대편 선로에 서 있는 열차가 좀 전까지 타고 온 베이터우 종착 열차.

 

 

베이터우역 역명판을 한 컷.

베이터우역에서 단수이 역으로 가는 열차가 서는 승강장은 1번 승강장입니다.

다른 지하역들과 달리 이렇게 역명판을 만들어놓으니 은근히 일본 철도의 역명판 같은 느낌도 있네요.

 

 

승강장으로 올라옴과 거의 동시에 단수이(淡水) 행 전동차가 막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열차가 들어오는 모습을 찍는 친구를 찍었다...

 

 

승강장이 상당히 좁네요. 반대편의 베이터우 종착의 섬식 승강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

이 승강장도 단수이신이선 본선 승강장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지선 승강장 같은 느낌입니다.

 

 

어쨌든 열차를 타고 다시 단수이역을 향해 이동합니다.

베이터우역에서 종점 단수이역까지는 총 여섯 정거장. 베이터우 이후부터는 열차의 배차가 두 배로 벌어지는 구간입니다.

우리나라 3호선의 구파발-대화행, 4호선의 사당-오이도행의 관계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멀리 신베이터우역으로 가는 신베이터우 지선 전동차가 막 출발하고 있습니다.

신베이터우 지선의 열차는 베이터우역과 신베이터우역, 두 개의 역만 왔다갔다하는 셔틀 열차로 통근의 기능도 있지만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목적이 더 크기 때문에 열차도 특수한 디자인으로 래핑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아마 다음에 4회차로 타이베이 여행을 오게 되면 그땐 안 가본 신베이터우 일대를 가볼 것이고 저 열차를 이용해볼 수 있겠지요.

 

 

종점인 단수이역에 거의 도착할 때가 되니 저 창 너머로 단수이 강(淡水江)의 모습이 보입니다.

 

 

마침내 타이베이 첩운 단수이신이선의 종점, '단수이(淡水)' 역에 도착했습니다.

단수이역이 있는 단수이 강 일대는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도 많이 찾는 단수이 강 수변공원이 넓게 펼쳐져 있기 때문에

이 역에서 내리는 승객들 또한 아주 많은 편입니다. 특히 오늘은 날씨 좋은 주말이라 그런지 더더욱 내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네요.

 

 

종점, 단수이역 역명판. 관광객들을 위해 샹산행 방면 옆에 살짝 '타이베이 메인역' 표기가 같이 되어 있습니다.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가기 위해선 여기서 열차를 타라 - 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단수이역 1층의 지상 개찰구. 역시 거대한 관광지를 끼고 있는 종착역이라 그런지 개찰구도 엄청 크군요...ㅋㅋ

이 단일 개찰구 규모는 타이베이 여행을 하면서 본 지하철 개찰구 중 가장 규모가 큰 개찰구였습니다.

 

= Continue =

 

. . . . . .

 

 

2020. 3. 1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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