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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일식

2022.5.31. 하쿠텐(HAKUTEN[白天] - 연남동) / 엄청 강렬하고 찐한 국물의 '이에케 라멘'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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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에 위치한 최근 꽤 유명해진 일본라멘 전문점 '하쿠텐(HAKUTEN - 白天)' 을 얼마 전 다녀왔습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에케 라멘' 이라는 장르의 일본라멘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라고 해요. 사실 첨 먹어봅니다.

 

 

하쿠텐의 메뉴판.

판매하는 라멘은 이에케 라멘, 그리고 매운 이에케 라멘 두 가지이며 두 메뉴의 가격 차이는 500원.

사이드 메뉴로 카라아게(닭튀김)를 함께 판매한다고 합니다.

 

 

가게 건물이 반층 정도 아래, 반지하에 위치해 있어 밖에선 이렇게 간판만 볼 수 있습니다.

 

 

꽤 인기가 있는 가게라 저녁 시간대에는 대기가 거의 필수나 마찬가지인데

테이블링이라는 시스템을 이용하여 대기 명단을 올리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매장 내 단말기에 대기 명단을 기록한 뒤

나중에 카카오톡으로 대기 순서가 되었다는 알림이 오면 그 때 찾아가 입장을 기다리는 방식.

 

 

제가 방문하여 대기를 등록한 지 얼마 안 되어 대기가 마감되었습니다.

영업 시간이 9시까지인가로 되어있지만 실질적으로 7시 정도 넘어가면 대기가 거의 마감되는 것 같더군요.

 

 

매장에서 직접 라멘에 들어가는 면을 뽑아내는데, 입구에 이렇게 제면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 안에 들어와 메뉴판을 다시 한 번 확인.

기본 이에케 라멘과 매운 이에케 라멘, 두 가지 버전이 있으며 라멘 주문시 국물 간, 면의 삶은 정도, 기름양 등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예전이었다면 강한 버전으로 주문했을텐데 이젠 그냥 이런 거 보면 보통으로 주문하게 됩니다.

 

 

테이블에 놓여있는 기본 식기와 각종 양념통.

 

 

기본 식기 준비.

 

 

반찬으로는 김치 한 가지가 제공됩니다.

 

 

하쿠텐 간판메뉴, '이에케 라멘(9,000원)' 도착.

 

 

이에케 라멘은 돈코츠 쇼유 베이스의 국물에 김을 고명으로 올리는 라멘으로

1974년 요코하마에서 첫 선을 보인 장르라고 합니다. 진한 국물과 굵은 면, 그리고 시금치와 김이 올라가는 게 특징으로

저에게는 좀 생소하지만 일본 라멘의 한 장르로 자리잡게 된 것 같아요. 라멘 좋아하는 지인분이 이 가게 이야기 꺼내니

'우리나라에서 이에케 라멘을 하는 집이 있다고?!' 라며 크게 놀라시는 걸 보니...;;

 

 

차슈는 그렇다 치더라도 엄청 굵은 면과 갈색 국물, 그리고 시금치가 올라가는 점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여태껏 먹어본 적 없는 장르의 라멘인데 어떤 맛일까 살짝 궁금해지더군요. 아 다진 마늘도 한국인답게(?) 듬뿍 넣었고요.

 

 

면이 라멘이라기보단 거의 칼국수 같은 느낌으로 굉장히 굵은 게 특징인데,

저는 보통 염도에 보통 기름의 양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짜고 또 기름지더군요.

제가 원래 음식을 자극적이고 짜게 먹는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제 입맛에도 '와, 이거 진짜 간 세네...' 라고 느꼈을 정도.

 

 

마침 같이 간 친구가 기름 많이, 그리고 간 세게 옵션을 선택했길래 한 번 국물을 살짝 맛보긴 했습니다만

와우, 저라면 그렇게 해선 진짜 못 먹을 듯. 기름 많이, 간 세게 옵션은 무조건 자신있는 분만 선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좀 짜다는 것 이외엔 국물의 진한 정도도 괜찮았고 꽤 만족스럽다고 느낄만한 맛이었어요.

 

 

토핑으로 얹어준 김에도 이렇게 싸서...

면 삶는 정도는 가는 면 먹을 때 요청하는 것과 동일하게 조금 덜 익힌 딱딱한 면으로...

 

 

만약 다음에 재방문을 하게 된다면 그 땐 국물 염도는 싱겁게 해달라고 요청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입맛에도 꽤 짜다고 느꼈을 정도라... 다만 염도와 별개로 국물은 꽤 맛있습니다.

 

 

두툼하게 얹어진 두 점의 차슈도 두께에 비해 부들부들하게 씹히는 식감이 일품.

요 근래 일본라멘집의 평균 퀄리티가 대체적으로 상향평준화되어서인지 차슈에 대해 불만족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듯...

 

 

조림계란의 노른자도 너무 줄줄 흘러내리지 않아 제가 먹기 딱 좋은 정도.

예전에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줄줄 흘러내릴 정도로 덜 익은 노른자는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했지요. 여긴 딱 좋네요.

 

 

공기밥을 무료로 제공해준다고 하여 한 번 요청해 보았는데, 그냥 밥만 나오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담겨 나왔습니다.

밥의 양은 대신 많지 않아요. 보통 일반 식당 공기밥의 절반 정도 되는 양이라고 보면 될까...

밥과 함께 채썬 파 약간, 그리고 돼지고기 차슈 자투리고기가 약간 담겨나오던데 이렇게 서비스해주는 거 꽤 맘에 들어요.

 

 

국물 염도가 강해 직접 말아먹진 못하고 이렇게 밥을 약간 떠서 국물에 살짝 담가먹는 식으로 먹었습니다.

 

 

돼지고기 차슈도 좀 아껴놓았다가 밥과 함께...

몇몇 라멘들을 먹어보다보면 면과는 잘 어울려도 밥과 어울리지 않겠다 느껴지는 것들이 있는데, 이건 그 계열은 아닌...

 

 

국물 짜서 다 못 먹을 줄 알았더니 어떻게 밥과 함께 먹다보니 결국 국물도 다 먹어버렸군요.

그 짠맛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꽤 만족스런 국물이라 이렇게 먹어치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 먹고 나오니 아니나다를까, 재료소진으로 마감되었다는 입간판이 매장 앞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영업 시간을 보면 저녁 9시까지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평일 기준으로도 7시 정도에 재료소진으로 손님 안 받는 것 보면

영업 시간을 9시가 아닌 8시 정도로 조절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긴 합니다.

 

 

재방문 의사 충분히 있는 곳, '하쿠텐'. 음식도 음식이지만 실내 서빙하는 직원분이 요 근래 연남동 라멘집답지 않게(?)

꽤 친절하신 분이라 입장 전 기다려야 하는 걸 감수했지만 그 외의 불편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매장 안에서 직원들 우렁차게 기합(?) 넣는 분위기도 너무 과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있어 활기찬 분위기도 느낄 수 있고요.

 

. . . . . .

 

 

종로3가에 본점이 있는 계림 닭도리탕이 최근 프랜차이즈화되어 여기저기 매장이 꽤 늘어나고 있던데

연남동에도 지점이 생긴 건 처음 알았습니다. 누가 연남동 아니랄까 다른 매장과 인테리어도 차별화되어 있더군요...ㅋㅋ

 

. . . . . .

 

 

※ 하쿠텐라멘 찾아가는 길 : 서울 마포구 동교로 266-12 반지하 왼쪽문(연남동 387-6)

http://naver.me/GWoBrr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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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연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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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3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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