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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과자,빵,음료,주류등)

2022.8.24. 激辛マニア 辛味の三連獄(격신 마니아 매운맛의 삼연옥 - 프리토레이) / 일본과자답지 않은(?) 매운맛! 공포의 세 가지 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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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근무하다 한국에 휴가차 잠시 들어온 3년만에 만난 친구에게 선물받은 꽤 재미난 과자입니다.

제가 예전에 매운맛 음식을 되게 좋아한다는 걸 알고 일부러 절 위해 사온 것 같은데요(이걸 고맙다고 해야 할지...ㅋㅋ)

포장지만 봐도 대놓고 '나 매운맛이야' 라는 티가 팍팍 나는 이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포장의 무시무시한 스낵은

'激辛マニア 辛味の三連獄(격렬하게 매운 마니아 - 매운맛의 삼연옥)' 이라는 프리토레이 사의 스낵입니다.

 

프리토레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치토스' 를 만든 미국의 스낵 회사인데요, 일본 프리토레이에서 꽤 재미난 걸 만들었군요.

호기심이 생겨 찾아보니 이 시리즈 말고도 격신 매니아 시리즈로 그간 꽤 많은 상품들이 나온 것 같았습니다.

가격은 저도 선물로 받은 거라 잘은 모르겠습니다. 대충 못 해도 1~200엔 언저리 하지 않을까요?

 

'매운맛의 삼연옥' 이라는 표현에서 '연옥(連獄)' 은 이 세상에서 죄의 벌을 다 치르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

천국으로 들어가기 전 불로 죄를 정화하고 단련받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뭐 불로 고통받는다고 하면 되려나;;

 

 

제품 포장 뒷부분입니다. 한 봉지(50g) 당 열량은 282kcal.

봉지 크기에 비해 과자의 중량이 그리 많지는 않은 편.

 

 

제품 포장에 주의문까지 붙어 있을 정도면 대체 얼마나 매운 거야...

은근히 일본 식품들 중 매운맛을 가진 제품을 보면 이런 경고문을 되게 자극적이고 무섭게 붙여놓은 걸 많이 볼 수 있는데,

일본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에 비해 대체적으로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다보니 이렇게 매운 제품이라 경고를 해도

정작 한국 사람 입맛에는 '뭐 적당히 매콤하네, 이게 뭐가 매워?' 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과연 이 제품도 일본인들에겐 격렬하게 맵지만 그 매운맛이 한국인들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제가 도전해보겠습니다.

 

 

봉지 안에 들어있는 과자는 치토스와 99.9% 동일하게 생긴 스낵 과자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치토스에 비해 과자가 좀 더 붉은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 살짝 후추의 매운 향도 느껴지는 것 같고요.

외형만 봤을 때 한국인은 몰라도 일본인 기준으로 '이 정도면 엄청 맵겠다' 라는 확신이 들 정도.

 

 

어우, 이거 얕잡아보면 큰코다치겠는데... 되게 '먹다가 사레들리면 대책없이 큰일날 것 같은 매운맛' 을 가진 스낵.

일단 한국 고추장의 매운맛처럼 달짝지근하면서 매운맛이 아닌 단맛이 거의 없는 순수한 통각만의 매운 스낵입니다.

그 뭐냐 처음 먹었을 때 약간 고수라 해야할지 혹은 비누향 같은 거라 해야할지 살짝 익숙하지 않은 맛이 훅 들어오는 듯

싶더니 이내 청양고추를 먹고 난 듯한 통증이 입 안에 퍼지면서 목 안이 따끔거리는 것이 '와 이거 뭐지' 싶을 정도...;;

청양고추 먹은 것과 거의 비슷하거나 혹은 그보다 약간 떨어지는 통각이라 이건 한국 사람 기준으로도 굉장히 맵고

일본 사람의 경우에는 그냥 먹는 것은 거의 불가능. 벌칙게임 수준으로 사용될 만한 매운맛이 아닐까 싶어요. 엄청 맵다...!!

 

다만 한국인 기준의 맛있게 맵다고 생각하는 달짝지근한 매운맛이 아니라 드라이하게 맵기만 한 스낵이라

선물을 받은 입장에서 미안하지만 맛있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어요. 좀 더 달짝지근한 맛이 첨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태껏 먹어본 일본의 매운 과자 중에서 거의 최강이라 해도 될 정도의 상당한 매운맛을 가진 '격신 마니아'

도전용으로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일본에 거주하는 분, 혹은 여행을 준비중인 분들이라면 한 번 찾아보세요.

 

2022. 8.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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