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역에서 KT&G 상상마당 쪽으로 이동하는 길목에 위치한 디저트 전문점 '모센즈 스위트'
중동지역의 디저트를 전문 판매하는 가게로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통해 익히 알려진 튀르키예(터키)의 디저트,
'카이막' 을 여기서 취급한다고 하네요. 멘텐 갔을 때 함께했던 일행들과 함께 이동, 이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매장 오픈 시각은 정오, 그리고 닫는 시각은 저녁 10시.
가게 앞이 차 다니는 길이라 차도 건너 주문 대기 장소가 따로 차도 사이의 공원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기가 있을 경우 이 입간판 앞에 서 있으면 차례대로 들어가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매장 안에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원래 3~4석 정도 아주 작게 있던 흔적이 있으나 활용하지 않는 듯)
포장을 해 가거나, 혹은 매장 앞 공원에 있는 정자에 앉아 먹어야 합니다.
아예 매장 근처 공원, 정자에서 먹고 가는 걸 매장에서도 인지했는지 다 먹은 쓰레기는 매장으로 가져오라 안내해주네요.
매장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류, 그리고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통해 유명해진 '카이막' 을 먹는 법에 대한 안내.
음료를 제외한 디저트류는 총 세 가지가 있습니다.
쿠나파와 크림 쿠나파, 그리고 카이막. 다만 아쉽게도 이 날 크림 쿠나파는 매진되어 맛보지 못하고 나머지 두 개만...
대표 음료는 총 세 가지. 이 중 모센 라떼가 대표로 밀어주는 음료인데 차갑게 마시는 것만 주문 가능하다고 합니다.
발르 슈트의 경우 뜨거운 음료만 가능, 그리고 피스타치오 라떼는 차갑게, 뜨겁게 선택이 전부 가능합니다.
주문 매대 앞에 있는 메뉴판을 한 컷.
대표 음료 말고도 몇 가지 음료가 더 있어 자유롭게 원하는 걸 선택 가능.
포장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도 적혀 있으니 용도에 따라 주문하시면 됩니다.
매장 근처의 정자나 공원에서 바로 먹을 경우 '바로 먹고 간다' 고 이야기하면 되고요.
각 메뉴들이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조금 생소할 수 있어 메뉴에 대한 설명이 함께 적혀있으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다만 뒤에 대기 손님이 많을 경우 주문하기 전, 매장 밖의 간판에 적혀있는 걸 보고 주문할 걸 정하면 되겠지요.
주문 및 결제를 완료하면 사진과 같이 진동벨을 줍니다.
진동벨을 들고 근처에서 기다리다 벨이 울리면 음식을 받아오는 방식.
역시 다 먹고 난 뒤 빈 쓰레기도 매장으로 가져다주면 매장에서 처리해줍니다.
주문한 음료, 그리고 디저트를 가게 앞 정자 의자에 펼쳐놓고 한 컷~
저희 말고도 이 정자 앞에 앉아서 디저트 즐기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사실 근처에 앉아 먹을만한 곳이 여기뿐이라...
대표 음료인 '모센 라떼(6,000원)'
모센 라떼는 중동 우유를 넣어 만든 모센즈 스위트의 대표 메뉴라고 합니다.
일반 라떼와 비슷한 계열의 맛이긴 합니다만, 우유의 걸쭉하고 진한 맛이 일반 라떼보다 훨씬 농후한 느낌.
단맛이 없는 라떼이기 때문에 달콤한 음료를 원할 경우 시럽을 따로 넣어달라 요청해야 할 것 같아요.
다만 디저트들이 대부분 단맛나는 계열이라 음료만 따로 마시는 거라면 모를까 디저트와 함께할 땐 그냥 먹는 게 좋습니다.
'게이마르(Qeimer)-카이막(Kaymak)(9,000원)'
카이막은 우유의 지방을 모아 굳혀 크림처럼 만든 음식으로 꿀을 곁들여 빵과 함께 먹는 중앙아시아 디저트라고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든 우리에겐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튀르키예 편을 통해 잘 알려지게 된 음식.
물수건, 일회용 포크가 따끈하게 데운 빵과 함께 종이 그릇에 담겨 제공됩니다.
빵은 속을 가른 상태로 제공되는데요, 저 갈라낸 빵 사이에 크림과 꿀을 발라먹어도 되고 위에 얹어 먹어도 좋습니다.
스쿱으로 뜬 아이스크림처럼 동그랗게 뭉쳐 낸 크림, 그리고 투명해서 보이지 않지만 바닥에 꿀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빵을 잘라 그 위에 크림, 그리고 꿀을 얹어 먹는다고 하는데요, 크림은 듬뿍 바를수록 좋다고 하네요.
저는 카이막이라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만 들었을 때 엄청나게 단맛이 강한 디저트일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의외로 단맛이 그렇게까지 강하지 않습니다. 단맛은 꿀에서 느껴지는 그 단맛 정도. 그러니까 예상 가능한 단맛 수준이라
막 먹었을 때 '윽! 엄청 달다!' 라고 느낄 정도까진 아니라는 것. 저 우유 크림과 꿀의 조합이 되게 매력적인데요,
따끈한 빵과 함께 입 안에 넣으니 되게 포실포실하게 녹아드는 느낌이라 오 이거 되게 신선하고 괜찮다는 인상이었어요.
함께 주문한 디저트, '쿠나파(Kunafa - 6,000원)'
쿠나파(퀴네페)는 버터나 참기름에 노릇하게 튀긴 가는 실 같은 반죽을 아몬드, 헤이즐넛 등의 견과류에 설탕을 넣고
빻아낸 페이스트와 교대로 켜켜이 쌓아 만든 중동 지방의 디저트라고 합니다.
카이막보다 훨씬 더 흥건히 꿀을 듬뿍 뿌려 마무리했는데 세 덩어리가 나와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먹을 수 있었어요.(3명)
와, 이거 되게 쫀득쫀득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쫀득한 식감이 한국인 취향에 되게 잘 맞을 것 같은 엄청 달콤한 디저트였는데요,
저는 오히려 그 유명한 카이막보다도 이 쿠나파 쪽의 만족도가 더 높았습니다. 달콤한 꿀과 함께 반죽에 치즈가 들어가
뒷맛에 살짝 치즈의 짭짤한 풍미가 남으며 단짠단짠한 여운이 남는 것이 되게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 디저트입니다.
먹는 자리가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처음 체험하는 것 치고 꽤 의미가 있었던 중동 디저트 '카이막' 과 '쿠니파'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쿠니파 쪽이 훨씬 맛있었고, 이건 다른 사람들도 꼭 한 번 먹어보라 권해주고 싶네요.
이쪽 계열의 디저트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근처에서 식사 후, 가볍게 즐기는 식으로 한 번 먹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빈 쓰레기는 차곡차곡 정리해서 매장에 가져다주면 직원이 친절하게 정리를 해 줍니다.
나가는 길에 '이란에서 온 중동 대추' 가 들어있는 통이 있는데 입가심으로 하나 집어먹고 나가면 좋습니다.
말린 대추는 우리나라 대추보다 좀 더 단맛이 강하고 과육이 부드러운 게 특징.
약간 대추와 곶감의 중간지점에 있는 듯한 식감이라 친숙하면서도 괜찮았던 맛입니다. 놓치지 말고 이것도 접해보세요.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이 없고, 인기 있는 가게라 줄도 길었습니다만 대기 빠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른 편이고
주문을 받는 직원분들도 친절한 편이라 꽤 좋은 인상으로 남았던 디저트 전문점 '모센즈 스위트'
한 번 가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니 근처에서 약속 있어 식사하는 분들이라면 들러서 드셔보시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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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근방의 풍경 이것저것.
얼마 전 큰 화재 사고로 너무 안타깝게도 2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했던 건물.
1층의 식당은 다시 재정비를 마쳐 영업을 재개했지만, 당시 화재의 흔적이 2층 외벽에 약간 남아있어 복잡한 감정이 드는...
'곤약라면' 이라는 것이 뭘까... 아무리 그래도 저거 한 그릇이 18kcal일 리는 없을 텐데...;;
아마 국물과 고명을 뺀 면의 칼로리만 18kcal라 표기한 것이겠지요. 혹여 후기가 있을까 찾아봐도 따로 나오지 않네요.
홍대의 꽤 유명한 디저트 전문점 '르 쁘띠 푸' 의 신상 디저트 '마카롤'
뚱카롱도 아니고 마카롤이라는 시도는 뭔가 되게 새로우면서도 깨는 느낌인데, 여기가 또 디저트 잘 하는 집이라
이 가게에서 내는 거라면 한 번 믿어봐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동시에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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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센즈 스위트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상수역 1번출구 하차, 당인리사거리에서 우회전후 KT&G상상마당 방향 직진
2022. 8. 28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