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2.9.9. 수원의 아침 행궁점의 앙버터와 커피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우영우 김밥' 촬영지, '카자구루마'(수원 화성행궁)

반응형

수원 화성행궁 근처 화서공원~수원화성화홍문 사이에 '행리단길' 이라고 하는 거리가 조성되었더라고요.

다른 ~리단길 이름을 단 거리처럼 이 곳도 트렌디한 느낌을 주는 가게들이 많아 주말엔 사람들이 꽤 몰리나봅니다.

수원 팔달문 통닭거리에서 닭 먹고 커피 마시러 이동했다가 발견한 '수원의 아침' 이라고 하는 카페 & 빵집입니다.

여기가 본점은 아니고 행궁지점이라고 하는데, 본점은 영통에 있다고 하더군요.

(수원 팔달문 통닭거리 대봉통닭 : https://ryunan9903.tistory.com/1792)

 

2022.9.9. 대봉통닭(수원 팔달문 통닭거리) / 수원 통닭거리 후발주자, 꽃빵에 싸먹는 진짜 '수원 왕

수원을 주말에 오래간만에 친구와 함께 찾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팔달문 통닭거리를 찾았지요. 사실 이 지역을 찾게 된 근본 이유는 따로 있긴 합니다만, 그건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가볍게 이

ryunan9903.tistory.com

 

 

음료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스타벅스와 동일한 4,500원.

텀블러 사용하면 모든 음료 500원 할인을 해 준다는군요. 요즘 스타벅스 말고도 이런 곳이 많아 텀블러 챙겨다녀야할듯.

 

 

여기도 생활의 달인에 나온 가게군요. 빵 진열되어 있는 매대에 대파스콘, 깜빠뉴 달인 간판이 걸려 있었습니다.

다만 생활의 달인이 지금은 거의 생생정보통 급 흔한 맛집 소개방송으로 위상이 크게 떨어져버린지 오래라(...)

물론 방송의 위상과는 별개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그리고 진열된 빵들을 보면 맛있는 가게임은 맞을 것 같습니다.

 

 

오른쪽의 저것이 가게의 간판 메뉴인 대파 스콘인 듯.

스콘은 오리지널과 초코, 그리고 대파 세 가지가 준비되어 있고 까눌레 같은 디저트, 그리고 깜빠뉴 같은 빵도 있습니다.

 

 

낮에 한창 사람 많이 몰리는 시기라 그런지 비어 있는 빵들도 좀 있더군요.

원래 스콘을 먹을까 싶었는데, 같이 간 친구가 앙버터를 먹고 싶다고 하여 '하드롤 앙버터' 를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햇빛 잘 들어오는 창가 쪽에 자리잡고 앉은 뒤 커피와 빵 담겨있는 쟁반을 한 컷.

 

 

'하드롤 앙버터(6,000원)' 는 둘이 나눠먹기 좋게 반으로 갈라져 나왔습니다.

칼이 따로 나오긴 했지만 이미 반으로 갈라져 있으니 굳이 더 나눌 필요는 없겠지요. 속에 버터랑 팥 비집고 나올라...

 

 

버터, 그리고 직접 만든듯한 팥이 샌드되어 있는 빵의 단면.

일반적인 단팥빵의 단팥, 혹은 빙수팥이 아닌 굉장히 꾸덕한 느낌의 팥이 살짝 녹아든 버터와 자연스레 녹아들어 있습니다.

 

 

맛있네요. 겉은 살짝 딱딱하지만 담백한 빵 사이에 버터의 풍미, 그리고 단팥의 은은한 단맛이 잘 배어있습니다.

저로서는 단팥이 좀 더 많고 단맛이 강하면 더 좋았을텐데 뭐 이 정도도 크게 불만은 없는 수준...ㅋㅋ

오히려 이 빵집의 컨셉이라든가 빵 전체의 조화를 생각하면 이 정도로 단맛을 절제하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요.

앙버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부드러움보다는 조금 건강한 느낌의 앙버터였지만요.

 

 

매장 내 사람이 많아 북적북적했지만, 창가 쪽 자리에 앉아 햇빛도 아주 잘 들어왔고

의외로 사람 많은 것에 비해 그렇게 소리가 울리지 않아 대화하는 데 큰 문제도 없었습니다. 맘에 드는 커피타임이었어요.

행리단길 초입에 위치해 있는 가게라 인기가 더 많은 듯 한데, 커피와 함께 빵 즐기기 좋은 카페 겸 빵집입니다.

 

. . . . . .

 

 

행리단길을 따라 끝자락 선경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길.

이 언덕 끝자락에 '이번에 수원 화성행궁 근처를 일부러 찾아온 가장 큰 이유' 가 숨어있습니다.

 

 

언덕 따라 올라가다보면 유달리 어떤 가게 하나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어요.

저기가 특별한 맛집이라 그 앞에 줄을 서 있는거라면 모르겠는데, 분위기를 보면 또 그런 줄과는 다른 느낌이 있지요.

 

 

이 곳의 정체는 바로......!!!

 

 

얼마 전, 엄청난 히트를 쳤던 신생 케이블 채널 'ENA' 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의 촬영지입니다.

우영우가 사는 집이 있는 '우영우 김밥' 의 촬영지가 바로 이 곳!

 

 

원래 이 곳이 '우영우 김밥' 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분식집은 아닙니다.

'카자구루마' 라는 일본 가정식 일부를 판매하는 식당인데, 촬영 기간동안 '우영우 김밥' 간판을 붙여놓았던 곳이거든요.

그런데 드라마가 워낙 히트를 치고 창원의 소덕동 팽나무와 더불어 사람들이 촬영지 성지순례를 위해 엄청 찾아오면서

드라마가 끝난 지금도 '우영우 김밥' 간판을 철거 안하고 그대로 놔 둔 상태입니다.

 

 

가게 앞에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화분.

 

 

일단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긴 합니다만, '카자구루마' 라는 일본음식 식당으로 정상영업도 하고 있어서

매장 안으로 들어가 식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식사를 할 경우 우영우 김밥 내부의 모습도 그대로 즐길 수 있어요.

극중 우영우가 앉아 김밥을 먹었던 테이블에서 음식 먹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다만 당연하겠지만 식당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선 1시간 이상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기 때문에

보통 대다수 사람들은 안에서 밥을 먹기보다는 그냥 밖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돌아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매장에서도 이걸 아는지 밖에서 밥 먹기 위해 기다리는 줄과 별개로 사진 찍는 것에 대해 큰 제지는 안 하고 있고요.

 

 

가게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ㅋㅋ

나중에 오후에 다시 와 보니 재료 소진으로 영업 조기 종료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음에도 불구 사람들은 계속 찾아오고...

아예 가게 앞에 사진 찍기 위해 서는 줄이 새로 생겨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저 간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겨가더군요.

 

 

바로 옆엔 일반 주택으로 들어가는 대문이 있는데, 우영우가 살고 있는 설정으로 나오는 집.

당연하겠지만 여긴 그냥 평범한 주택이므로 들어가보거나 혹은 고성방가 같은 건 내지 말아야겠습니다.

 

 

원래 이 근방에 사람이 많이 몰리긴 하지만, 드라마 덕에 당분간 주말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 같아요.

여기 언덕까지 올라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간판 보려고 오는 사람들이더군요...ㅋㅋ

 

 

우영우 김밥 글씨가 인쇄되어 있는 천막.

 

 

나중에는 줄이 이만큼이나...ㅋㅋ 식당에 들어가기 위해 줄 서는 사람들이 아니라 사진 찍기 위해 줄 서는 사람들이라

줄 빠지는 속도는 정말 빠른 편이거든요. 뭐 이런 걸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되게 긍정적인 편.

이런 식으로 자기가 좋아했던 작품이 나왔던 무대를 찾아가 기념사진을 남기며 만족감을 얻는 것도 꽤 좋은 경험이거든요.

다만 주변에 큰 민폐가 되지 않도록 최소한 지킬 건 지키면서 다니는 건 기본이겠지만...

 

 

우영우 김밥 바로 오른편, 선경도서관 입구에 있는 이 기와집의 정체는 수제버거 파는 집이라고 하는군요.

아마 올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한옥에서 버거 먹는 기분은 어떨까... 싶은...ㅋㅋ

 

. . . . . .

 

 

큰길가 쪽으로 나와서 꽤 재미있는 간판을 하나 봤어요.

이것도 약간 우영우 인기를 묻어가기 위해 일부러 달아놓은 기획 간판(?) 같아보이기는 한데...ㅋㅋ

 

 

그게... 여기도 '우영우 김밥' 간판이 하나 붙어있거든요. 진짜 우영우 김밥과는 좀 떨어져있음...

 

 

뜬금없이 이 곳에 왜 우영우 김밥이...?

드라마 촬영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딱히 우영우랑 관련 없어보이는 그냥 평범한 구멍가게처럼 보이는 이 곳이 왜? 했더니...

 

 

사실 알고보니 '우영우가 좋아하는 김밥(.......)'

아니, 뭐 이렇게 보면 딱히 잘못된 건 없긴 한데... 진짜 이런 간판이 실제로 있다는 게 좀 놀라우면서 살짝 웃기더군요.

어쨌든 가게에서 김밥도 팔고 있는 것 같은데, 인기에 힘입어 장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수원 통닭거리 안에 있는 어떤 중화요리 전문점인데, 하얼빈, 칭다오 맥주 할인 붙어있는 것 보고

저 맥주 때문에라도 한 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급 중식당... 까진 아니고 일반 식사도 판매하는 중화요리 전문점인데, 식사 하나 시켜서 하얼빈 곁들이고 싶은 기분.

 

 

엄청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산부인과 간판.

요즘 이런 진짜 오래 된 간판 찾아보기 힘들지요. 가짜로 만든 어설픈 레트로가 아닌 세월이 만들어낸 진짜 레트로.

 

 

화성행궁 근처의 개천, 수원천.

 

 

수원 화성행궁의 정문 역할을 하는 '신풍루'

 

 

'즐거운 도시산책, 생태교통 수원' 이라고 의도했는데, '생태교토 수원' 으로 읽히는 자전거(...)

뭐 이렇게 우영우 김밥 목적으로 방문하여 맛있는 거 먹고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수원 화성행궁에서의 주말을 보냈습니다.

 

. . . . . .

 

 

※ 수원의아침 행궁점 찾아가는 길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2번길 28(화성행궁서 수원시립 선경도서관 가는길목)

https://www.morningsw.com/

 

수원의아침

생활의 달인 빵집 '수원의아침', 프리미엄 정통 유럽 베이커리, 대파스콘 맛집, 카페 생지 및 빵 납품 전문업체

morningsw.com

2022. 9. 9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