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천안의 마무리는 천안을 대표하는 빵집 '뚜쥬루과자점' 과 함께합니다.
1992년, 서울 답십리에서 매장을 연 뚜쥬루과자점은 1998년 천안에 지점을 낸 뒤 2009년에 서울에서의 영업을 접고
천안으로 완전히 정착, 지금은 천안 밖으로 나가지 않고 이 도시 안에서만 매장을 두고 있는 지역 빵집 중 하나입니다.
대전 밖으로는 절대 지점을 내지 않는다는 성심당 빵집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셈이지요.
뚜쥬루과자점에 대한 대략적인 역사는 나무위키 쪽 링크를 보면 정리가 잘 되어 있으니 재미로 읽어보실 만 합니다.
(뚜쥬루 : https://namu.wiki/w/%EB%9A%9C%EC%A5%AC%EB%A3%A8)
본래 본점은 종합버스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성정동에 위치한 매장이고 지금도 그 곳이 계속 본점으로 유지되긴 합니다만
천안시 외곽인 구룡동에 넓은 부지를 매입 후 '빵돌가마마을' 이라는 대형 매장을 만들어 2019년에 오픈했습니다.
그래서 이 곳이 본점인 줄 아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실제 성정본점과 여기의 매장 규모 차이가 어마어마해서...
구룡동에 위치한 이 지점의 정식 명칭은 '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 마을' 입니다.
단순히 큰 건물 하나가 아닌 여러 건물을 함께 지어 빵집을 하나의 마을처럼 조성해놓은 게 특징.
뚜쥬루과자점 입구.
간판 뒤의 주차장은 뚜쥬루 주차장이 아닌 한식집 주차장이라 뚜쥬루 이용고객은 간판 앞 도로를 따라 들어와야 합니다.
흔히 '빵의 도시' 하면 성심당이 있는 대전을 생각하기 쉽지만 천안 뚜쥬루도 대전 못지않게 매우 유명합니다.
더구나 천안은 앞서 소개한 호두과자가 예로부터 지역 특산물로 유명한 도시라 '빵의 도시' 라 하기에 부족함 없는 곳.
(천안 학화호두과자 본점 : https://ryunan9903.tistory.com/1748)
뚜쥬루 빵돌가마마을 본관.
여기도 건물을 여럿으로 나눠 각 건물마다 판매하는 빵의 종류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빵은 이 건물서 판매합니다.
붉은 벽돌 위 빵돌가마마을 간판.
매장 대부분을 붉은 벽돌로 마감하여 밖에서 바라보는 건물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되게 아늑한 느낌.
본관 맞은편의 쌀케이크 매장.
2층은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는데 무료 입장 및 감상이 가능합니다.
천안 쌀을 매일 직접 제분하여 만든 쌀 케이크라고 하는데, 바움쿠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매장 안에 천안쌀 포대가 잔뜩 쌓여있고 제조 주방을 투명유리로 공개해놓아 진짜 천안쌀로 만들었다는 것이 강조된 느낌.
케이크 가격이 크기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부담 덜하게 먹을 수 있는 2천원대의 '정성듬뿍' 이란 미니 바움쿠헨도 있어
이 제품을 구매할 경우 바움쿠헨의 맛도 볼 수 있고 가격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입니다.
'국내 1호 빵돌가마 매장'
빵 굽는 돌가마를 직접 만들어 그 곳에서 제품을 구워내는데, 여기서 만든 빵은 오직 이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어
성정동 본점에서도 볼 수 없는 한정 메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돌가마만쥬, 그리고 돌가마빵 이렇게 두 가지요.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에 나오는 마을을 보는 듯한 빵돌가마마을 전경.
주차장 한 쪽에 가림막을 쳐 놓고 공사를 하고 있는데, 주차장 확장인지 아니면 새 건물 증축인지 모르겠네요.
확실한 건 주차장이 비교적 넓음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이 많아 현재의 주차 공간도 부족하다는 느낌.
뚜쥬루의 창업 및 현재까지의 역사를 담은 역사관.
빵이나 케이크 만들 때 사용하는 허브나 꽃을 직접 재배하는 온실. 여름에 들어가면 엄청 덥습니다.
'초코민트' 라고 하는 허브를 재배하고 있는데, 이거 먹어보면 정말 그 맛이 나는지 조금 궁금하군요...;;
초원 너머로 경부선 철길이 있어 열차 지나가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수도권 전철 선로가 아니라 일반 전철은 다니지 않고 무궁화호 아니면 ITX 새마을만 다니는 선로.
본점과 빵돌가마마을을 포함, 총 네 곳의 매장이 있는데 실제 전부 천안 시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본점은 성정동, 빵돌가마마을은 여기, 그리고 천안아산역 갤러리아에 하나, 불당동에 한 군데의 매장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매장이 성정동 본점인데, 지금도 매일 아침마다 전날 팔고 남은 빵을 50% 할인 판매를 한다는군요.
저 동네 사는 사람들은 하루 지난 빵이긴 하지만 절반값에 구매할 수 있어 굉장히 이득 보는 기분일 듯.
제18회 서울 국제 빵, 과자 페스티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최우수상(빵공예 부분) 트로피가 매장 한 쪽에 진열 중.
빵 가격이 비싸지더라도 사용하는 재료에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게 뚜쥬루의 영업 방침이기도 합니다.
본관 2층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걸려 있는 빵돌가마마을 모습이 담긴 일러스트 액자.
까페 매장은 총 두 곳으로 본관 2층과 장작가마카페 1,2층에 마련되어 있는데, 장작가마 쪽 규모가 좀 더 큽니다.
어느 쪽에서 빵을 사든 두 곳 중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아 음료와 함께 빵을 즐길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 본관에서 빵을 구매한 뒤 쟁반 들고 밖으로 나와 장작가마카페로 들어가 음료 주문하고 자리 잡았으니까요.
빵돌가마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 메뉴인 '돌가마 만주'
선물용으로도 사기에 꽤 편리하고 괜찮은 빵이라 전용 박스에 담아 6개들이, 9개들이 포장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낱개 가격은 2,200원으로 겉은 바삭하고 안엔 팥소가 터질 정도로 가득 들어간 되게 괜찮은 맛.
돌가마만주와 함께 빵돌가마마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돌가마빵'
지난 방문 땐 이 빵을 구매하지 못했는데(가격이 좀 비싸 망설인 탓이 커서) 이번엔 작정하고 사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돌가마빵은 구울 수 있는 수량이 한정되어 있고 인기가 상당히 높아 인당 하나씩 한정 판매만 한다고 하는군요.
뚜쥬루 전 지점 간판 메뉴인 '거북이빵' 은 진열 매대 위에 타이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 타이머가 0이 되면 직원이 주방에서 거북이빵을 들고 나와 매대에 진열하더군요. 이런 아이디어 꽤 괜찮은 것 같아요.
성심당에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이 있다면 뚜쥬루에는 거북이빵이 있습니다.
현재의 뚜쥬루를 있게 한 거북이빵은 14시간의 발효를 거쳐 천천히 만들어낸 빵이라 '거북이' 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빵이 진열되어 있는 매대.
이 곳이 본관이긴 하지만, 여기 외에도 쌀케이크 매장, 장작가마 매장 등 빵 파는 매장이 몇 곳으로 분리되어 있어
정작 본관 치고 생각보다 빵이 많진 않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심당 본관보다는 규모는 다소 작은 편.
직영 농장에서 재배한 쑥으로 만든 3종의 쑥빵.
타고 남은 연탄재와 모양도 동일한데다 색 또한 거의 비슷해서 의도하고 만든 티가 나는 연탄모카 크림빵.
불고기 할라피뇨 소시지빵 장난 아니게 맛있을 것 같군요...
뚜쥬루 빵은 가격대가 높은 대신 빵 크기가 전반적으로 꽤 큰 것이 특징. 기본 단팥빵조차 프랜차이즈 빵집에 비해 커요.
대전 성심당의 또다른 간판메뉴인 명란바게트를 여기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성심당 명란바게트에 비해 이 쪽의 빵이 좀 더 통통하게 생겼다는 인상.
식용유를 매일 교체하여 깨끗하게 튀겨낸다는 것을 자랑하는 우리밀 고로케와 꽈배기.
지금은 전국구 체인이 된 대구 '삼송빵집' 의 마약옥수수빵과 비슷한 맛이 나지 않을까 싶은...
이렇게 몇몇 유명 빵집들을 보면 서로 비슷한 맛과 컨셉으로 중복되는 빵이 은근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니 바스크 치즈 케이크와 호두 케이크.
저는 기본적으로 제 성격이 워낙 급해 그런지 저 '느리게 더 느리게' 라는 문구가 참 좋아요.
평소 제 삶의 패턴과는 너무 정반대되는 표어라 실천하기 쉽지 않지만, 살면서 가져야 할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하거든요.
. . . . . .
빵을 구매한 뒤 카페 공간이 있는 '장작가마 카페' 로 이동.
건물 밖으로 나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빵 쟁반 든 채 밖으로 나와 걸어갔습니다. 거리가 의외로 꽤 떨어져있는 편.
잔디가 깔려 있는 허브하우스 쪽에서 바라본 장작가마카페 전경.
장작가마카페의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다만 본관 매장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장작가마카페 영업이 끝나고 본관 이용은 가능합니다.
뚜쥬루 매장 유일의 장작가마.
이 가마 덕에 본점에서는 맛볼 수 없는 빵돌가마점만의 한정 빵 몇 가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장작가마 카페 전경. 2층 규모로 천장이 뻥 뚫려있어 본관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분위기.
장작가마에서 구워낸 장작가마빵은 별도의 매대를 따로 두고 진열, 판매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용하는 건 아닌 듯 하나 매대 앞에 장작을 패 놓은 걸 잔뜩 쌓아놓아 진짜 나무장작으로 구워낸 빵이라는 걸 강조.
'황제의 빵' 이라는 장작게 구워낸 식빵이 꽤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제가 갔을 땐 남아있는 게 하나도 없었네요.
식용 꽃을 올린 쌀케익과 바스크 치즈.
의외로 케이크라는 것에 비해 가격대가 4천원대로 그리 높지 않게 책정되어 있는데, 이건 조금 의외더군요.
음료를 주문한 뒤 1층 매장 한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매장 가운데 있어요.
1층 매장 한쪽에 붉은 벽돌로 만든 벽난로도 하나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냥 단순 인테리어일지 아니면 겨울에 실제로 사용하는 것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2021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빵집 중 4위로 천안 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마을이 선정되었다는 매일경제 기사.
1위는 군산 이성당, 그리고 2위는 인천 영종도의 일몰로 유명한 마시안제빵소,
그리고 3위는 뚜쥬루와 여러모로 비슷한 공통점을 갖고 있는 대전의 성심당입니다. 공교롭게 다 가 본 매장이네요.
(군산 이성당 본점 : https://ryunan9903.tistory.com/1112)
(영종도 마시안제빵소 : https://ryunan9903.tistory.com/559)
(대전 성심당 본점 : https://ryunan9903.tistory.com/1457)
장작가마 카페의 음료 메뉴판을 한 컷.
아메리카노 가격은 5,000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긴 한데 테마파크 같은 분위기의 넓은 공간을 생각하면...
그리고 이 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 음료로 '천안 팥 라떼', '천안 쌀 라떼' 라는 음료가 있습니다. 가격은 5,600원.
저희가 앉은 테이블에도 허브 화분이 두 개 진열되어 있더군요.
천안 뚜쥬루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 음료는 '천안 쌀 라떼' 와 '천안 팥 라떼' 를 하나씩 주문해 보았습니다.
가격은 5,600원으로 아메리카노 가격이 5,000원이라는 걸 감안해보면 아메리카노 대비 의외로 높지 않은 가격.
천안 쌀 라떼의 경우 차가운 음료로만 주문이 가능하다는군요.
얼음 위에 견과류 다진 것을 살짝 뿌려 마무리한 천안 팥 라떼.
이거 왠지 비비빅 녹인 듯한 맛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약간 비비빅맛 + 미숫가루맛이라고 보시면 될 듯.
진한 팥맛과 곡물의 맛, 거기에 우유의 부드러움이 더해져 부드럽고 달콤한 게 은근 매력적이네요. 어르신들 좋아할 맛.
조금 얻어마셔본 쌀 라떼 역시 곡물 갈아넣은 은은한 단맛 느껴지는 선식 느낌이라 빵과 같이 먹기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팥 라떼의 경우 제가 기본적으로 단팥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훨씬 더 가산점을 후하게 받은 것도 있을듯...
뚜쥬루과자점 로고가 인쇄된 티슈, 그리고 접시와 식기류, 빨대 등은 셀프 서비스로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오늘 여기서 직접 맛볼 빵은 총 네 가지.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어 3시까지 기다렸다 바로 집어온 '돌가마빵' 과 뚜쥬루의 간판 메뉴인 '거북이빵'
그리고 같이 간 분이 궁금해서+개인 취향이라고 하여 집어든 애플파이와 소금빵입니다.
빵돌가마마을에서만 한정으로 구워내는 '돌가마빵(9,800원)'
가격대가 1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상당히 높긴 하지만 웬만한 홀 케이크 한 개 정도는 될만한 큼직한 사이즈가 특징.
예전에도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가격이 비싸 선뜻 집지 못했던 상품이긴 합니다만, 약 2년 여 만에 방문해보니
마지막에 갔을 때보다 2,000원이 올랐더라고요...ㅜㅜ 역시 그냥 예전에 사먹어봤어야 하는데...ㅋㅋ
바움쿠헨처럼 가운데가 동그랗게 뻥 뚫려있는 것이 특징.
사실 웬만한 빵들 보면 먹어보기 전에 대충 외형 보고 이건 무슨맛일거라 가늠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 빵만큼은 정말 먹어보기 전까지 '맛이 어떨거야' 라는 감이 전혀 안 잡히더군요.
단맛일지 짠맛일지 아니면 담백한 맛일지 그것조차 감이 안 잡혀요. 다른 곳에서 비슷한 것도 본 적 없는 생소한 빵이라...
빵칼로 잘라보면서 느낀 질감은 뭐랄까 의외로 촉촉하면서 또 은근 쫄깃쫄깃하다는 느낌?
와, 이거 단맛 계열이었구나... 되게 촉촉 쫄깃하고 은은한 단맛이 빵 안에 스며들어 있는 제품입니다.
빵 자체는 단맛이 강한 편이 아닌데 바닥 부분에 소보로처럼 부풀어 있는 바삭한 쿠키 생지가 있거든요.
그게 굉장히 달콤, 고소한 맛이라 그 부분과 함께 잘라먹으면 쫄깃촉촉한 빵과 고소한 단맛의 조화가 진짜 잘 어울립니다.
아니 이런 빵을 왜 이제서야 맛봤지...ㅋㅋ 라는 후회가 들 정도로 정말 만족스러웠던 빵. 이거 진짜 좋아할 사람 많을듯.
개인적으로 뚜쥬루의 간판메뉴라고 하는 거북이빵보다 이 쪽이 더 마음에 들어 이날 먹은 빵 중 베스트였습니다.
14시간의 오랜 발효를 거쳐 '느리게' 만들어 낸 뚜쥬루의 간판빵, '거북이빵(2,300원)'
번 속에 구멍이 뻥 뚫려있는 단면. 굉장히 가볍고 폭신폭신한 빵입니다.
겉의 모카 부분은 살짝 바삭 달콤하면서 짭조름하고 폭신한 버터가 섞인 속과의 단짠단짠 조화가 그야말로 최고.
빵이 진짜 이보다 더 폭신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부드러워서 가벼운 빵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
향과 풍미가 굉장히 강해 그냥 먹기에도 좋지만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함께 했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 빵이기도 합니다.
진짜 맛있는 모카번을 먹어보고 싶다면 뚜쥬루의 갓 구운 거북이빵을 강력 추천합니다.
같이 간 일행 동생이 궁금하다고 하여 집어온 '소금빵(2,000원)'
요새 뚜쥬루 말고도 소금빵 파는 가게가 꽤 많아요. 소금빵으로 유명해진 빵집도 여러 곳 생겨날 정도로...
바게트보단 훨씬 부드럽지만 표면이 살짝 찔깃 바삭한 빵 위에 소금 알갱이가 코팅되어 있어
빵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 뒤에 소금의 짭짤함이 여운 있게 남는 맛. 아무리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을 은은함이 좋습니다.
보통 이런 류의 빵은 크루아상처럼 간식보다는 식사 대용으로 먹는 게 좋은데, 그 용도로 전혀 손색없을 맛입니다.
마지막으로 '애플 파이(3,200원)'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튀김 스타일의 애플파이가 아닌 오븐에 구워낸 삼각형 모양의 페스츄리형 애플파이입니다.
페스츄리 안 사과잼이 단팥빵처럼 한가득.
파이를 처음 집어들었을 때 꽤 묵직하다 - 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렇게 꽉 차 있는 속을 보니 그게 이해가 가는군요.
상큼한 사과 특유의 향을 해치지 않으면서 진한 단맛을 내는 사과잼이 페스츄리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맛이라
다른 대표빵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퀄리티의 애플파이라면
애플파이를 전문으로 만들어 파는 전문점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을... 아니 오히려 그걸 능가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앞서 타코야키랑 오코노미야키를 먹고 난 뒤 여기 이동해서 빵과 음료까지 즐기니 진짜 배 터질 것 같군요.
아무래도 여기 와서 빵 먹을 땐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와서 여러 종류의 빵을 조금씩 나눠먹는 식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원이 적으니 시킬 수 있는 빵의 종류에 한계가 있고 결국 배가 금방 차게 되니까...
빵집을 나와 돌아가는 길.
마지막으로 뚜쥬루 빵돌가마마을을 찾아온 게 2020년 12월이었으니 이번이 약 1년 반만의 재방문인 셈이 되는군요.
(2020년 12월, 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마을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592)
다만 그 땐 겨울에 찾아와서 잔디도 다 죽었거니와 빵돌가마마을 전경이 사람이 많아도 되게 황량한 분위기였는데
온통 푸른색으로 뒤덮인 여름의 빵돌가마마을 분위기는 좀 덥긴 하지만 겨울보다 훨씬 생동감이 느껴지고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언제 또 찾아오게 될 진 모르겠지만, 그 때도 지금 이상으로 더 만족스럽게 즐기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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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로 내려온 게 아니라 버스 타고 돌아가는 길.
매장 바로 앞에 '현대까치아파트' 라는 버스정거장이 있어요. 여기서 2, 7, 62, 63, 94, 603번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이 중 배차간격이 준수한 버스는 2, 7번 버스로 대략 11분 간격으로 다니는데다 천안역, 종합터미널을 전부 경유하니
대중교통으로 이 곳에 올 경우 이 두 버스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돌아가는 건 천안역이 아닌 두정역을 이용.
두정역 역명판은 다른 역들이 다 직사각형 역명판으로 바꿔가는 때에도 꽤 오래 정사각형 역명판을 유지해왔는데
오래간만에 와 보니 다른 코레일 역사와 마찬가지로 직사각형 스타일의 역명판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역사 승강장 끝에 대합실이 있고 출구도 하나밖에 없는 역이었는데, 승강장 반대편에 또다른 역사를 새로 짓고 있더라고요.
여기도 시간이 지나면 학교 다니면서 이용했던 시절에 비해 분위기가 꽤 많이 바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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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마을 찾아가는 길 :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로 706(구룡동 564-27)
2022. 8. 1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