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어뮤즈타운 게임센터 정문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오이시돈카츠' 라는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을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다녀온 적 있던 곳인데(http://ryunan9903.egloos.com/4427339)
셀프 서비스로 운영하면서 가격 거품을 낮추고 최대한 저렴한 노량진 물가에 맞춰 돈까스 정식을 제공하는 식당입니다.
매장 입구에 식권 자판기가 있어 여기서 선불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식권을 발매하면 자동으로 주방에 주문이 들어가는 시스템. 자기 주문번호가 나오면 음식을 가져와 먹으면 됩니다.
노량진 특성상 1인 식사를 하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바 형식으로 되어 있는 1인 테이블 비중이 높습니다.
2인이 식사하기 좋은 일반 테이블도 있지만 아무래도 특성상 여럿이 와서 즐기기엔 조금 어려운 공간.
반찬이나 국물은 셀프로 가져와 먹을 수 있습니다. 배추김치 한 가지가 제공.
우동 국물이 온수기에 비치되어 있어 역시 셀프로 가져다먹을 수 있는데,
별도로 채썬 파 같은 건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은 그냥 국물 뿐입니다. 따끈따끈한 건 좋네요.
제가 주문한 메뉴는 오이시돈카츠의 대표메뉴인 등심카츠(5,500원)
이 밖에 생선까스라든가 안심카츠, 우동 등 나름 여러 가지의 식사 메뉴가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등심카츠(5,500원) 도착. 주방에서 음식이 나오면 직접 갖고 와서 먹는 100% 셀프 시스템.
든든한 식사를 원하는 노량진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답게 가격대비 구성이 상당히 충실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큼직한 등심돈까스 한 덩어리는 젓가락으로 집어먹기 좋은 크기로 적당히 썰어져 나왔습니다.
보통 일식돈까스 전문점에서 나오는 등심돈까스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넉넉한 양.
채썬 양배추 샐러드는 리필 가능. 위에 얹어진 소스가 느끼하지 않고 산뜻한 맛이 돈까스랑 잘 어울리는군요.
깨와 연겨자를 올린 돈까스 소스, 그리고 흑미가 약간 들어간 밥이 두 스쿱 나옵니다.
보통 돈까스 전문점이라면 밥이 한 덩어리만 나오겠지만, 역시 든든하게 먹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밥 인심도 좋은 편.
돈까스는 다른 유명한 일식 돈까스 전문점과 비교하여 아주 두꺼운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실한 편.
바삭하면서도 부들부들하게 씹히는 식감이 최상급은 아니더라도 이 정도면 뭐 충분하지... 싶은 무난한 맛입니다.
고기가 딱딱하거나 질기지 않고 보들보들하게 씹히는 식감이 마음에 드네요. 사실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황송하고 남을 퀄리티.
돈까스 먹을 때 밥보다 양배추랑 같이 먹는 걸 더 선호하기 때문에 양배추를 한 번 리필했습니다.
이 쪽이 좀 더 단면이 잘 보이는군요. 고급 돈까스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비계가 한 쪽에 몰려있는 단면을 볼 순 없지만 적당히 두툼하고 튀김옷도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진 편입니다.
예전에 이 곳을 처음 왔을때는 뭐 '그냥저냥 괜찮네' 정도였는데, 두 번째 왔을 땐 생각 이상으로 꽤 만족스러웠네요.
노량진에 이 가게와 비슷한 컨셉의 돈까스 전문점이 여럿 있는데 이 정도면 그 안에서도 충분히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을 듯.
따로 밥 추가 없이 양배추만 한 번 추가한 것 만으로도 충분히 든든하고 만족스런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단돈 5천원대에 편의점 도시락도 아닌 전문점에서 제대로 튀긴 돈까스를 맛볼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고요.
다른 가게들에 비해 비교적 늦은 시각까지(21시 30분) 영업하는 곳이니 부담 없이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노량진에 고시생이 아닌 게임 하러 오는 사람들(...)이라면 어뮤즈타운 바로 맞은편에 있어 찾기 아주 쉬울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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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시돈카츠 찾아가는 길 : 노량진 다이소 골목 안쪽으로 직진, 해솔하우스 앞에서 좌회전, 건물 바로 옆에 위치
2020. 3. 2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