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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2.9.18. 등촌샤브칼국수 하남점(하남시 망월동) / 얼큰한 국물의 미나리가득 버섯샤브샤브, 칼국수와 볶음밥을 코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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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와 칼국수, 죽 또는 밥을 풀 코스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체인 '등촌샤브칼국수'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 미사신도시 쪽이긴 하지만 역에서 좀 떨어진 외진 곳에 위치한 '하남점' 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날은 태풍 왔던 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가 정말 많이 오는 날이었어요. 추적추적 내리는 비 맞으며 매장을 갔지요.

 

 

매장은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포스팅 하단 약도 참조.

 

 

매장 입구에 이런저런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어린이 손님이 많은 신도시답게 어린이용 의자도 여럿 비치해 놓았습니다.

 

 

대표메뉴인 '등촌샤브칼국수' 의 가격은 1인 9,000원. 주문은 2인부터 가능합니다.

그리고 다른 지점에선 찾아볼 수 없는 '정성칼국수' 라는 담백한 맛을 가진 가게만의 오리지널 샤브칼국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 메인 메뉴 주문시 넣을 수 있는 다양한 추가 토핑, 그리고 함께 먹을 수 있는 사이드 메뉴가 준비되어 있고요.

특히 '부드러운 네모 계란찜' 이라는 것이 강추 메뉴라고 하는데 저렇게 써 놓을 정도면... 안 시킬 수 없겠군요.

 

 

평일 점심에 좀 더 알차게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 그리고 중, 고등학생을 위한 할인 메뉴가 있습니다.

그 아래엔 타 지점에서 만나볼 수 없는(?) 등촌샤브칼국수 하남점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을 적어놓은 것이 있는데

실제 저것 때문에 등촌샤브칼국수 하남점이 타 지점과 확실히 비교된다며 사람들 평이 상당히 좋더라고요.

전 처음 이런 특색 때문에 조금 연세 지긋한 분이 장사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젊은 사장님이 하는 깔끔한 매장이었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끓인 차가운 옥수수차가 기본 물로 제공됩니다.

 

 

샤브샤브 야채와 버섯, 그리고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로는 간장와 와사비, 두 가지가 통에 준비되어 있어

각자 하나씩 제공되는 종지 안에 취향껏 양을 조절하여 넣을 수 있습니다.

 

 

앞그릇, 그리고 기본 식기 준비.

 

 

기본찬으로 나오는 배추김치. 매장에서 직접 담근 겉절이가 나오는데, 처음 나오는 양이 꽤 적습니다.

더 많이 드시고 싶은 분들은 따로 요청해서 많이 가져다달라 해야 할 듯. 양념맛이 강하지 않은 깔끔한 맛.

 

 

그리고 동치미가 함께 나옵니다.

동치미의 경우 원래 조그만 그릇에 인당 하나씩 제공되긴 합니다만, 더 가져다달라 하니 큰 대접에 담아주더군요.

국자로 각자 적당히 먹을 만큼 떠다 먹으면 되겠습니다.

 

 

배추, 그리고 무를 넣고 담근 깔끔한 맛의 동치미.

 

 

'등촌샤브칼국수 3인분(1인 9,000원)'

 

테이블에 설치된 인덕션 위에 미나리, 느타리버섯, 감자, 양파, 떡, 유부를 넣은 냄비가 올라가는데요,

여기서 얼큰한 육수를 부어 부글부글 끓인 뒤 야채와 버섯 등의 건더기를 건져 먹으면 됩니다.

다른 건 그렇다 치더라도 떡볶이떡 같은 경우 인당 하나씩 나와서(...) 더 먹으려면 추가요금 내고 떡사리를 더 시켜야 해요.

 

 

인덕션의 숫자를 최대로 올려놓은 뒤 미나리의 숨 죽여가며 보글보글 끓을 때까지 여러 번 저어 줍니다.

 

 

매장의 자랑이자 강추메뉴라고 하는 '네모 계란찜(4,500원)'

 

특이하게 고깃집 계란찜마냥 뚝배기에 담겨 팔팔 끓는 상태로 나오는 게 아닌 스테인레스 그릇에 투박하게 담겨 나옵니다.

소금을 넣지 않고 정성칼국수에 들어가는 육수로 간을 했다고 하네요.

 

 

고깃집의 뚝배기에 끓인 계란찜과는 다른 되게 보들보들하면서 부드러운 맛.

뭔가 식당에서 먹는 계란찜이 아닌 집에서 먹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거 생긴 건 별로여도 맛 되게 괜찮더라고요.

얼큰한 샤브샤브 칼국수와 함께 먹기에 조합이 꽤 잘 맞는 편입니다.

 

 

샤브샤브 냄비가 열심히 끓는 중.

 

 

기본 샤브칼국수를 주문하면 고기가 따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기는 별도로 주문을 해야 해요.

샤브샤브용 쇠고기 가격은 200g 기준 9,000원인데요, 보통 여기서 칼국수 주문하면 고기는 다 따로 주문하더군요.

고기 주문하지 않고 그냥 야채와 버섯, 그리고 칼국수와 면만 먹고 가는 것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장 이상적으로 즐기는 방법은 둘이 방문해서 샤브칼국수 2인, 그리고 고기 하나 시켜서 나눠먹는 방식이라고 하네요.

 

 

샤브샤브 냄비 안에 고기를 넣고 끓인 뒤 야채와 함께 건져먹으면 됩니다.

저렇게 고기 여러 개를 한꺼번에 넣어도 좋고 아니면 하나씩 담가 살짝 익혀먹어도 괜찮으니 취향껏 즐기면 될 듯.

 

 

앞그릇에 국물, 고기, 버섯, 미나리 등을 적당히 건져 담았습니다.

 

 

와사비를 섞은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먹으면 되는데, 살코기 비중이 높은 얇은 쇠고기는 딱히 큰 흠 없이 맛있더군요.

살코기 위주긴 하지만 고기를 얇게 썰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편입니다. 국물도 꽤 잘 머금었고요.

 

 

미나리, 그리고 느타리버섯과의 조합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여기 국물이 정말 맛있는데요,

처음에 고기를 넣기 전 그냥 순수한 국물만 따로 맛을 보았는데 살짝 얼큰하면서 계속 당기게 만드는 감칠맛이 있어요.

대체 어떻게 고기 없이도 이런 육수를 낸 걸까 감탄스럴 정도로 되게 맘에 들었던 육수라 건더기보다도 오히려

국물을 더 많이 먹게 되더라는...ㅋㅋ 어느 정도였냐 하면 이 국물에 밥 말아먹어도 맛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쇠고기를 넣으면 거기서 나오는 기름 덕에 국물의 맛이 좀 더 진해집니다.

기름기가 더 늘긴 하지만 국물이 탁해질 정도로 심하게 변하진 않아요. 그리고 모자란 국물은 언제든 보충 가능.

 

 

샤브샤브용 고기를 인원수대로 주문하면 중간에 야채와 버섯을 한 번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건더기를 어느 정도 건져먹은 뒤 추가 요청을 하면 대략 이 정도의 야채와 버섯을 서비스로 내어줍니다.

 

 

추가 미나리와 버섯, 그리고 육수를 보충한 뒤 다시 한 번 끓이기 시작.

 

 

여긴 국물 자체가 워낙 괜찮아서 굳이 고기 없이 야채와 버섯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군요.

다른 사람들 후기를 찾아보면 전부 샤브샤브 고기를 추가하고 야채, 버섯만 즐긴 후기는 찾아볼 수 없는데

그런 식으로 즐기는 것도 가능한지 조금 궁금은 합니다. 다만 고기 추가하는 게 거의 암묵적인 규칙 같아보이긴 했어요.

 

 

야채와 버섯, 고기를 어느 정도 건져먹고 난 다음엔 칼국수를 먹을 차례입니다.

수타면을 뽑는 전문점에서 직접 면을 받아와 쓴다고 하는데, 냉동이 아닌 밀가루 날리는 냉장 수타면이 나왔어요.

다른 등촌샤브칼국수 지점에서도 비슷한 면을 내어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육수를 한 번 보충한 뒤 칼국수면을 넣었습니다.

 

 

칼국수면을 넣을 경우 국물이 급격히 걸쭉해지는데, 저희는 거의 떡볶이 수준이 될 정도로 국물을 진하게 졸였습니다.

 

 

와, 여기 면 진짜 맛있네요. 일반 샤브샤브나 전골집에서 넣어먹는 칼국수랑 다른 독특한 식감이 있는데

이게 어떻게 말로 설명을 할 수 없어요. 저도 이런 느낌의 면을 먹어본 게 처음이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진짜 면의 식감이 괜찮았으며 얼큰한 국물에 졸아들어 씹으면 씹을수록 진한 맛이 배가되는 느낌이 좋았어요.

손칼국수는 기본으로 나오는 게 있지만 이와 별개로 냄비당 1개(200g) 까지만 추가하는 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칼국수까지 먹고 난 뒤 마지막 마무리는 보통 죽을 끓여먹는다고들 하지만

여기선 죽 또는 볶음밥, 김치볶음밥의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볶음밥을 선택했는데

샤브샤브 냄비에 그대로 밥과 재료를 넣고 볶는 게 아닌 주방에서 별도의 냄비에 따로 볶아 낸 밥을 내어주었습니다.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잘 하는 고슬고슬한 식감까진 아니지만 되게 폭신하면서 포근하게 느껴지는 맛.

보통 샤브칼국수 먹으면 마무리가 으레 죽이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죽이 아닌 볶음밥이라 꽤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간이 절묘하게 잘 되어 있고 맛이 지나치게 튀지 않아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것 같더군요.

 

 

칼국수 끓여먹고 남은 걸쭉한 국물을 소스처럼 살짝 밥 위에 올려먹으면 이건 이거대로 또 별미더군요.

칼국수 먹고 국물 살짝 남겨 함께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 명성만큼이나 기대 이상으로 괜찮은 샤브샤브 칼국수를 풀 코스로 즐길 수 있었던 '등촌샤브칼국수 하남점'

여기 얼큰한 샤브샤브 국물도 좋았고 무엇보다 샤브샤브 먹고 난 뒤 끓여먹는 칼국수가 너무 강한 인상으로 남아

다시 한 번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제 서서히 서늘해지면서 냄비요리 먹기 좋은 계절로 바뀌어가는군요.

 

. . . . . .

 

 

※ 등촌샤브칼국수 하남점 찾아가는 길 :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대로226번길 34 2층 204호(망월동 974-1)

https://naver.me/GrqVzwX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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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 1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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