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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3 지리산,창원,문경

2022.10.12. (17) 일본의 고급 장어덮밥 '히츠마부시' 전문점, 예담(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 2022.3 지리산, 창원, 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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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 지리산, 창원, 문경

(17) 일본의 고급 장어덮밥 '히츠마부시' 전문점, 예담(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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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바로 길 건너 맞은편에 위치한 민물장어덮밥(히츠마부시) 전문점 '예담'

일본 나고야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인 히츠마부시는 국내에선 부산 남천동에 위치한 '고옥' 이 가장 유명하긴 합니다만

요새는 그래도 몇몇 전문점이 생겨나 꼭 고옥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비교적 많아졌습니다.

 

토요코인 호텔 근처에 부모님 모시고 갈 만한 식당이 어디 있나 찾아봤는데, 이 곳이 보여 괜찮겠다 싶어 바로 선택.

예전에 부모님 모시고 부산 갔을 때도 남천동 고옥을 간 적이 있는데 그 때 아버지께서 굉장히 만족하셨던 적이 있거든요.

지금도 가끔 입버릇으로 '그 때 그 고옥이란 곳에서 먹은 장어덮밥 정말 맛있었지...' 라고 회상하실 정도로 말이죠ㅋㅋ

 

 

장어덮밥 전문점 '예담'

장어덮밥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다른 덮밥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장어덮밥의 경우 평일 점심특선으로 바다장어 반마리가 나오는 메뉴가 있긴 한데 하루 30인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네요.

 

당연히 제가 간 저녁 시간대에는 해당 없음...ㅋㅋ

 

 

홀 쪽의 바 테이블.

테이블마다 앞접시와 쟁반, 식기류 등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미닫이문으로 여닫는 방이 따로 있는데, 저희는 예약을 따로 하지 않았음에도 빈 방이 남아 이 쪽으로 안내받았어요.

예약을 안 했지만 어쩐지 예약받은 듯한 기분이 들어 꽤 좋네요.

 

 

예담 메뉴판.

대표메뉴인 민물장어덮밥은 반마리, 한마리, 한마리반 메뉴가 있고 바다장어덮밥은 한마리와 한마리반이 있습니다.

아마 가격대가 너무 높기 때문에 부담스런 사람들을 위해 반마리 메뉴를 따로 넣은 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은 가격이 좀 더 올랐겠지만 이 당시 민물장어 한 마리 가격은 35,000원, 그리고 바다장어 한 마리 가격은 23,000원.

 

참고로 반마리, 한마리, 한마리반 메뉴 아래 깔려나오는 밥의 양은 동일하고 위에 얹어진 장어의 양에만 차이가 있습니다.

 

 

앞쟁반과 함께 기본 식기류 및 물수건. 그리고 따끈한 차가 제공됩니다.

 

 

식기류가 들어있는 종이 케이스 안에는 젓가락과 숟가락, 그리고 작은 나무 국자가 들어있어요.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에피타이저 및 밑반찬이 먼저 나왔습니다.

히츠마부시에 함께 넣어먹은 김가루와 깻잎, 잘게 썬 파와 함께 절임반찬류, 계란찜, 그리고 야채샐러드가 준비되었습니다.

 

 

푸딩 같이 굉장히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일본식 계란찜, 자왕무시.

 

 

가볍게 입맛 돋우기 좋은 야채 샐러드.

 

 

절임반찬으로는 단무지와 락교, 그리고 초생강 세 가지가 종지 하나에 함께 담겨나옵니다.

 

 

일본식 미소 된장국.

 

 

왼쪽부터 차례대로 김가루, 다진 깻잎, 잘게 썬 파와 와사비.

저 와사비 아무 생각없이 먹었다가 사레들러서 엄청 고생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엄청 맵습니다. 먹을 때 조심해야...

하마터면 기침 크게 해서 음식에 다 튈뻔했거든요(...)

 

 

메인 요리인 '바다장어덮밥(1마리 23,000원)' 등장.

 

 

부모님 두 분께는 '민물장어덮밥(히츠마부시 - 한마리 35,000원)' 로 주문.

저도 민물장어덮밥 먹어도 되긴 하는데, 가격대가 좀 높은 편이라 조금 소극적으로 바다장어로 선회했거든요...(^^;;)

뭐 사실 한 조각 정도 얻어서 맛보면 되기도 하고 민물장어랑 바다장어 다 맛보자... 라는 생각도 있고.

특이하게 장어와 함께 삼뿌리가 하나씩 담겨 나오는데 보양식이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려나 싶습니다.

 

 

바다장어나 민물장어, 둘 다 외관상 큰 차이는 없습니다.

양념에 구운 한 마리가 밥 위에 온전하게 얹어져 있는데, 이제 이걸 히츠마부시 즐기는 법에 따라 밥과 함께 즐기면 됩니다.

 

 

다행히 부모님께서 맛 한 번 보라며 민물장어도 한 점 내어주셔서 바다장어와 함께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극적인 큰 차이를 사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확실히 민물장어 쪽이 기분상 더 맛있었다는 느낌.

 

 

히츠마부시를 제대로 즐기는 첫 번째 방법 : 1/4를 갈라 밥과 장어만 즐기는 법.

이 쪽의 경우 다른 재료 더하는 것 없이 오로지 장어의 맛으로만 밥을 먹기 때문에 장어 고유의 맛을 가장 느끼기 좋습니다.

밥 자체에도 간이 약간 되어있어 그리 싱겁다는 느낌은 없을 거에요. 노릇하게 구운 장어가 밥과 꽤 잘 어울립니다.

 

 

두 번째 방법 : 김가루, 다진깻잎, 파, 와사비 등을 함께 넣고 비벼먹는 방법.

히츠마부시 먹을 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대다수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기도 한데요,

이렇게 먹으면 가장 풍성하게 가득 들어찬 맛을 즐길 수 있어 되게 좋더라고요. 양념이 조금 모자라다 싶으면

직원에게 양념타래를 좀 가져다달라 요청하면 되는데, 장어양념을 밥과 장어 위에 부어 진하게 만들어먹으면 더 좋습니다.

 

 

세 번째 방법 : 따끈한 찻물을 부어 오차즈케로 만들어먹기.

국물에 장어양념이 희석되어 좀 싱거워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따끈한 국물과 함께 먹으면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어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은 방법.

자극적이고 양념맛 강한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후루룩 부담없이 먹기 좋은 방법이에요.

 

 

그리고 마지막 남은 1/4 덩어리는 앞의 세 가지 방법 중,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방법으로 먹으면 됩니다.

저는 항상 그렇듯이 각종 야채와 김가루를 넣고 함께 비벼먹는 두 번째 방법을 선택. 이게 가장 맛이 좋더군요.

특히 달달하고 깊이 있는 장어양념을 따로 달라고 해서 진하게 밥 위에 뿌려 슥슥 비빈 뒤 함께 먹는 맛이란... 크으...ㅋㅋ

 

 

식사가 거의 끝나갈 때 즈음에 입가심용으로 미니우동이 인당 하나씩 따로 나왔습니다.

디저트가 아닌 우동이 따로 나올 줄은 몰랐는데, 이거 되게 좋네요. 그냥 평범한 일식 전문점의 국물 우동이었습니다만

가볍게 후루룩 먹고 국물을 마시고 나니 장어로 약간 모자랐던 포만감을 완벽하게 채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쌀 한 톨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처리 완료.

 

 

식기를 물린 뒤 마지막 디저트로 유자 셔벗이 나왔습니다. 산뜻하고 달콤해서 마무리로 딱 좋은 맛.

 

히츠마부시에 있어 독보적으로 유명한 부산 남천동 고옥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약간 떨어지는 감이 있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그건 고옥에 비해 조금 아쉬운 것 뿐, 아주 훌륭한 맛이었고 음식의 구성, 분위기 모든 게 다 괜찮았습니다.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자주 갈 수 있는 곳은 절대 아니지마는 특별한 날에 한 번쯤 가서 먹기 좋은 음식 아닐까 싶어요.

 

= Continue =

 

. . . . . .

 

 

※ 민물장어덮밥 예담 찾아가는 길 :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용지로 161(용호동 73-32), 창원시청 공용주차장 맞은편

https://naver.me/GY2c5YCi

 

민물장어덮밥예담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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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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