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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8 부산,창원

2022.11.16. (5) 역대급 인생피자! 이 정도면 부산의 자랑이라 할 만한 이재모피자 본점(중구 신창동) / 2022.8 류토피아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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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 류토피아 여름휴가

(5) 역대급 인생피자! 이 정도면 부산의 자랑이라 할 만한 이재모피자 본점(중구 신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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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남포역으로 귀환.

 

 

남포역으로 도착해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길목에 본 오래 된 건물.

부산 구도심이 펼쳐진 중앙동, 광복동 일대를 보면 이렇게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중앙역 일대에 건물들이 많던데 부산이 한국전쟁의 참상을 피해 간 도시라 더 잘 보존되어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영도를 빠져나와 남포동으로 되돌아온 뒤 다음 목적지로 찾은 곳은 '이재모 피자'

 

 

남포동(정확한 행정구역은 신창동이지만)에 본점을 두고 있는 이재모 피자는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 피자 전문점으로 예전부터 항상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궁금했던 가게였거든요.

진짜 각종 포털에서의 평점도 최상급을 달리는데다 악평도 없고, 몇몇 사람들에겐 '인생 피자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피자 전문점인데요, 매번 내려올 때마다 기회가 되지 않아 가지 못 했던 이 가게의 피자를

이번 여행에선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먹어야겠다고 결심, 아예 일정을 따로 빼서 작정하고 찾게 되었습니다.

 

 

위치가 살짝 남포동 번화가에서 외진 곳에 떨어져 있어요.

언덕 따라 살짝 위로 올라가야 해서 지하철역에서 내려 걸어오려면 중앙역이 더 접근성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임실치즈를 사용하여 피자를 만든다고 하는군요.

매장 입구에 붙어있는 '임실치즈농협 인증 임실치즈 사용 인증서'

 

 

매장 들어가는 입구에 이것저것 많이 붙어있네요.

성심당만큼은 아니지만 이 곳도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만큼 사람들에게 환원하는 기부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입구에 번호표 뽑는 기기가 있긴 합니다만, 워낙 사람이 많아 그런지 번호표를 따로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매장 앞에 대기줄이 쭉 늘어서 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엄청 줄이 길더군요...;;

 

 

이 정도로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

사실 어느 정도 사람이 있을 거란 생각은 했었지만 이렇게까지 줄을 한없이 서야 할 줄은 몰랐지요 저도...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매장이 워낙 넓어 줄 빠지는 속도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꽤 빨랐다는 정도?

 

 

매장에서 먹고 가는 것과 별개로 포장은 포장전용 무인주문기에서 따로 주문을 받는 것 같습니다.

포장 시간은 대충 저 정도 걸린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 듯. 이 날은 주말 점심이라 사람이 더 많겠지만요.

 

 

2022년 부산광역시 선정, '부산의 맛' 인증서.

부산에 오면 흔히 돼지국밥이나 밀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으니 부산의 맛 맞겠지요.

 

 

최근 큰 식당 중심으로 서빙 로봇을 조금씩 들이고 있는데, 이 매장 역시 로봇이 피자를 서빙해준다고 합니다.

입구에서 손님 안내하는 것, 매장 정리 및 계산 등은 사람이 하지만 모든 서빙은 전부 로봇이 대체하는 것 같아요.

 

 

홀이... 넓어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넓어요...

 

피자집 여러 번 다녔지만 이렇게 넓은 피자집 처음 봐요... 사진에만 보이는 것이 홀의 전부가 아님.

아니 이러니까 줄이 그렇게 길어도 빠지는 속도가 빠르지...ㅋㅋ 부산 내 다른 지점은 모르겠지만 본점은 스케일부터...;;

영도 피아크 카페도 그렇고 부산은 진짜... 뭐 이렇게 스케일이 다 크지...

 

 

저희는 19번 테이블로 안내받았습니다.

자리에 태블릿PC가 설치되어 있어 태블릿 PC를 통해 주문할 수 있어요.

 

 

가게 대표 메뉴는 '치즈 크러스트 피자' 라고 합니다.

가격은 미디움 사이즈 기준 24,000원으로 조금 센 편인데, 일반 프랜차이즈 피자 정가와 비슷비슷한 수준.

 

다만 프랜차이즈 피자의 경우 배달할인, 혹은 포장할인으로 기본 25%, 최대 5~60%까지 할인이 상설 붙는 거 감안하면

정가로 먹는 피자 치고 상당히 센 가격이 맞아요.

근데 이렇게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겠지요.

 

 

저희는 치즈 크러스트 피자 미디움 한 판, 그리고 탄산음료 두 잔을 주문했습니다. 총 가격은 28,000원.

사실 라지 시키는 게 이득이긴 한데(가격차가 안 커서) 앞서 고등어구이에 빵, 커피까지 마셔 둘 다 배가 덜 고픈 상황.

 

세 명이었다면 라지 시켰을지도 모르겠지만, 둘이서 라지 시켜 남기는 것보단 미디움으로 깔끔하게 먹는 게 낫겠지요.

 

 

주문까지 다 자동화가 되어 있습니다.

주문을 마치면 직원이 와서 접시, 그리고 음료 컵을 가져다주는데요, 이건 로봇이 가져다주는 게 아니더라고요.

 

 

음료컵 두 잔, 그리고 개인 앞접시와 식기류, 오이피클.

 

 

음료와 피클은 매장 중앙에 있는 셀프 바를 이용해 가져오면 됩니다.

아, 그리고 셀프 무한리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한리필이 아니니 조심하세요! 음료는 한 잔만 담아올 수 있습니다.

 

 

엄청 인기 있는 가게라 그런지 셀프 바에 가져다놓은 피클 스케일도 남다르더군요(...)

피클 또한 시판 제품이 아닌 매장에서 직접 만든 피클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오이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합니다. 드실 만큼만 드시고 절대 버리지 마시기를...

 

 

음료 리필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음료컵을 700ml 사이즈로 올려 제공한다는 안내문.

700ml 사이즈 컵을 제공하니 실질적으로 뚱캔 2개 분량을 담을 수 있는데요, 거기에 가격은 2,000원만 받기 때문에

리필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매력적이긴 해요.

 

 

음료 이렇게 받아오는 사람 우리 말고 분명 또 있을거야...;;;

얼음 따위 공간만 불필요하게 차지할 뿐.

 

...확실히 큰 컵에 음료 담아오니 피자 먹는 내내 음료 많이 마시는 저조차도 음료 부족하단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오이피클은 오이 외에도 무가 함께 들어가는데 되게 상큼하게 잘 만들었다고요. 청량감 느껴지는 새콤함.

 

 

바쁘게 매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피자를 서빙하는 고양이 서빙 로봇.

매장에 저렇게 턱이 있고 언덕을 어떻게 올라가나 지켜봤는데, 피자 담은 채 언덕도 잘 올라가는 똑똑한 녀석.

 

 

저희 피자 나옵니다...!

로봇 선반에 담겨있는 게 저희 테이블로 올 피자.

 

 

로봇이 저희 테이블 앞에 와서 멈추면 피자를 받고 모니터상의 '확인'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그러면 로봇은 서빙 업무를 마치고 다시 주방으로 되돌아가요.

 

다 먹고 난 빈 접시랑 피자 판은 직원이 와서 직접 치워줍니다. 로봇이 하는 역할은 다 만들어진 피자 서빙해주는 것까지만.

 

 

이재모 피자의 간판 메뉴, '치즈 크러스트 피자(미디움 - 24,000원)'

둘이 나눠먹기 좋게 딱 여섯 조각으로 잘려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피자가 팬 피자인데 다른 팬 피자와 비교해도 도우가 상당히 두꺼운 편이에요.

저는 씬피자보다 팬피자 쪽을 좀 더, 아니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사람이라(도우 빵의 두툼하게 씹는 맛을 즐기는 편)

이런 스타일의 피자 아주 좋습니다.

 

피자 메인 토핑으로는 페퍼로니와 베이컨, 그리고 임실치즈 이외에도 풍미를 내기 위한 체다치즈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야채로는 양파, 피망이 들어가는 것 같고요. 올리브는 여기에 따로 들어가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피자 단면적은 작지만 토핑 매우 풍부하고 무엇보다 치즈의 비중이 정말 높습니다.

동두천에서 먹었던 핫피자의 넘쳐흐를 듯한 치즈에는 못 미치지만 보통 피자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건 맞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피자에서 느껴지는 풍미가... 정말 좋거든요. 보통 피자집에서 나는 향과는 확연히 다른 향이라

외관, 그리고 냄새만 맡았을 때도 '아, 이건 보통 피자가 아니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

 

 

...와, 어떻게 치즈에서 이런 맛이 날 수 있지...?!

뭐 피자가 맛있어봤자 어느 정도 예상가는 맛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 피자는 기본 수준부터 달라요.

 

같은 피자치즈를 사용한 건데도 불구하고 치즈에서 어떻게 이런 풍미가 날 수 있는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본적인 풍미부터가 완전히 다른데요, 거기에 페퍼로니, 베이컨의에서 나는 기름기와 짭짤함의 조화가 장난 아닙니다.

어느 정도 맛있을 거라는 건 예상했지만 그 예상을 아득하게 뛰어넘는 맛에 한 입 베어물고 저도 깜짝 놀랐음...

 

 

순식간에 한 조각 먹어치우고, 두 번째 조각은 파마산 치즈를 듬뿍 뿌려서...

그런데 이건 워낙 기본 피자 자체의 풍미가 좋아 파마산 치즈라든가 핫소스는 굳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진짜 훨씬 진한 치즈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추천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우 끝부분의 이 치즈크러스트가 정말 맛있어요.

도우 빵이 팬피자 특유의 두꺼움이 있어 빵 테두리 남는 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별로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기본 빵 자체가 맛있고, 그 빵 속에 치즈크러스트를 이렇게 빈 공간없이 가득 담았으니 이게 맛 없을 리 없잖아요.

그냥 다른 재료 없이 빵 도우 끝부분, 그리고 이 치즈로만 이루어져 있더라도 아주 맛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 피자집을 이제서야 처음 와본 게 후회될 정도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왜 그동안 한 번도 안 찾았던 거니...

다른 피자집에 비해 가격대가 높고 대기줄이 길어 그만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그 단점을 모두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피자 퀄리티가 정말 높아요. 타 피자집과 근본적인 결이 완전히 다르다는 느낌...

 

앞으로 부산 내려오면 다른 가게들은 차치하고서라도 이 가게만큼은 필수적으로 들러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정도 퀄리티면 태어나서 지금까지 먹어왔던 수많은 피자 중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가장 맛있었던 피자임이 확실.

 

. . . . . .

 

 

포만감이 거의 한계치까지 차오른 시점이라, 일단 당분간 뭔가를 먹는 건 거의 불가능.

최대한 돌아다니면서 배 꺼뜨리는 게 우선입니다. 그래서 남포동 오면 한 번씩 먹게 되는 씨앗호떡도 이번엔 패스.

 

 

하도 자주 와서 익숙한 곳이라지만, 남포동과 광복동 영화의거리 일대 노점 늘어선 모습은 언제 봐도 정겹네요.

그냥 이 동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건 명동 노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경성대에 본점을 두고 있는 부산 최대의 리듬게임 성지, '게임 D' 의 남포동 지점이 새로 생겼더군요.

지난 번에 방문했던 (구) 할리우드 게임장의 게임 D와는 별개의 매장으로 디스코팡팡 등의 라이트유저용 게임 위주인 듯.

안에 한 번 들어가 보았습니다만 리듬게임은 2층에 있는 펌프, 그리고 태고의 달인이 전부였습니다.

 

 

아직은 코로나19 이전의 유동인구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남포동, 광복동 패션의 거리.

지금은 그래도 이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거리 분위기가 많이 회복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오랜 시간동안 힘들었지요.

 

= Continue =

 

 

※ 이재모피자 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중앙역 5번출구 하차 직진, 부산근대역사관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 맞은편

https://naver.me/xZDOEG67

 

이재모피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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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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