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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8 부산,창원

2022.11.23. (13) 인싸코스 다 해본다! 광안대교 바라보며 회 한사바리~(민락어민직판장 한영우럭형님+합동회초장) / 2022.8 류토피아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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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 류토피아 여름휴가

(13) 인싸코스 다 해본다! 광안대교 바라보며 회 한사바리~(민락어민직판장 한영우럭형님+합동회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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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만큼 광안리 해수욕장을 많이 찾은 여행도 또 없을듯...

숙소에서 조금 쉬다 저녁 먹기 위해 다시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낮에 오던 비는 완전히 그쳤군요.

 

 

광안리에 위치한 회센터인 '민락어민활어직판장'

 

 

자갈치시장만큼의 규모와 인지도는 아니지만, 이 곳도 큰 건물에 수산시장이 쭉 늘어서 있어 다양한 횟감 구매 가능.

다만 자갈치시장만큼 사람이 많지는 않았고 호객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약한 편이라 편하게 돌아보는 중.

수산시장 분위기는 진짜 어느 시장을 가나 다 비슷비슷한 것 같군요.

 

 

저희가 간 곳은 '37호 한영 우럭형님' 매장.

사실 어디 갈까 고민하다 발견한 게 아니라 이 곳을 알고 있는 친구가 있어 그 친구 소개를 따라 찾게 된 곳입니다.

네, 점심에 매드독스 피자 먹어야 한다고 알려준 친구가 이번 저녁도 함께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수조 안의 횟감용 생선들.

 

 

다른 가게들과 달리 저랑 비슷한 연배(...?)로 보이는 파마머리 아저씨가 운영하는 가게인데

저 캐리커져 말인데요... 진짜 똑같이 그린 거 맞음. 놀라울 정도로 닮았더군요.

 

뭐 여튼 여기서 횟감을 사서 계산 마치고 손질한 건 어디 초장집으로 보내달라 요청한 뒤 계산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몇몇 횟감을 직접 손질하는 척 눈속임하는 곳과 달리 눈앞에서 직접 생선을 잡아 바로 회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회를 먹을 수 있는 초장집은 회센터 건너편의 오션테라스 스트리트 3단지 아파트 1층 상가에 중점적으로 몰려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곳은 사진 가운데 보이는 '합동 회초장' - 역시 이번에도 이 친구에게 모든 걸 절대적으로 맡기고...

 

그런데 아파트 상가에 이렇게 초장집들이 몰려있으면 아파트 입주민 입장에서는 좋을지 나쁠지 모르겠어요.

바닷가 앞이라 어쩔 수 없지만 너무 시끌시끌하면 별로 안 좋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합동초장집의 메뉴판.

상차림비가 1인 6,000원으로 좀 비싼 편이긴 한데, 뭐 바닷가 보는 풍경 보는 자릿세라 생각하고...

꼭 회센터에서 회를 사 오지 않고 여기서 따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더군요. 아무래도 가격이 조금 더 비싸긴 하겠지만요.

 

바깥 풍경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창 바로 옆자리로 안내받아 앉았습니다.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간장, 그리고 초장병.

 

 

양념장을 포함한 기본 식기 준비.

 

 

쌈야채로는 상추, 그리고 깻잎 두 가지가 제공.

 

 

미역초무침.

 

 

기본 찬이 나오는데, 오른쪽의 물에 씻은 묵은지가 은근히 괜찮던...
회 먹을 때 초장 대신 양념한 쌈장 살짝 찍어 묵은지 싸서 먹으면 조합이 꽤 좋습니다.

 

 

뭐 대충 기본찬으로는 이런 것들이 나오더라고요.

 

 

상차림비 생각하면 조금 더 이것저것 나와도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대부분 초장집에서 딱 회와 함께 먹는 기본찬 정도로만 제공되니 그냥 뭐 그렇겠구나 하고 말았습니다.

막상 회 나오고 나니 다들 회 먹는데 집중하느라 기본찬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기도 했고요.

 

 

폭탄주 제조 중.

 

 

첫 잔은 가볍게 소맥으로~

 

 

어쨌든 좋은 자리에 좋은 기회를 잡아 함께 만나게 되어 반가우니 짠~

부산에서 사람들 만나 짠 하는 일이야 여러 번 있었지만, 이렇게 광안리 쪽 횟집에서 건배하는 건 처음 겪습니다.

뭔가 인싸들 부산여행 가서 즐기는 컨텐츠를 이번 여행에서 한번에 몰아 다 즐기는 듯한 기분.

 

 

회센터에서 포장 주문한 회가 배달왔습니다. 테이블당 하나씩 저렇게 두 접시.

바닥에 무채 등이 깔리지 않고 그냥 회만 담겨왔기 때문에 얼핏 양이 안 많아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꽤 많았던 편.

적어도 여섯 명이 두 접시 나눠먹기에 부족하단 느낌 없이 배 터지게 먹었으니 나름 괜찮은 양이지요.

 

 

회 선도도 꽤 괜찮은 편이었고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찍어먹는 양념장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편이라 간장, 초장, 그리고 쌈장 뭐 할것없이 다 잘 어울렸던 것 같네요.

이것저것 번갈아가면서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최대한 맛있게 즐기는 중.

 

 

이렇게 고추랑 마늘 넣고 쌈으로도 즐기고...

 

 

몇몇 사람들은 중간에 소주로 갈아탔습니다.

여기서부터 이제 술 잘 마시는 사람, 그리고 잘 못 마시는 사람 갈려서 마시는 사람들끼리 마시기 시작했어요.

저는 잘 마시는 쪽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간 정도에 애매하게 껴서 같이 즐기는 쪽으로... 분위기도 조금씩 달아올랐습니다.

 

 

매운탕을 시킬까 하다 누군가 '라면 먹고 싶다' 라는 이야기를 꺼내 매운탕 대신 해물라면을 주문했는데요,

해물라면이 나오기 전, 밑반찬으로 김치 하나가 추가되었습니다.

 

 

아마 해물라면 3인분(1인 5,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커다란 양푼에 잘게 다진 해산물과 라면을 함께 넣고 대접 가득 끓여 내어왔습니다. 다들 맛있겠다고 탄성.

국물에서 전해지는 냄새 하나만큼은 엄청나더군요. 처음에 굳이? 싶은 생각이 들었던 저도 나온 거 보고 생각이 바뀔 정도.

 

 

국자 이용해서 앞접시에 각자 먹을 만큼 덜어먹으면 됩니다.

국물이 매운 계열 국물이 아니던데 신라면은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추측으로 안성탕면 같은 계열이 아닌가 생각 중.

이미 해산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버려 본래 국물이 맛과는 꽤 달라졌겠지만 바탕이 안성탕면이었던 걸로 생각됩니다.

 

 

해산물이 얼핏 그리 많지 않아보이지만 잘게 다져넣어 바닥에 많이 가라앉아 있더군요.

조개살라든가 새우, 오징어 등을 잘게 다져넣고 끓여 살짝 비릿하면서 굉장히 개운한 국물맛이 되게 괜찮았습니다.

회도 물론 좋았습니다만 회보다도 마지막에 먹은 해물라면의 사람들 반응이 더 좋았던 것 같던...ㅋㅋ

 

 

다들 얼굴도 살짝 빨갛게 상기되고, 목소리도(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커지면서 기분 좋아진 상태.

부산을 이런 식으로 즐기는 건 처음인데, 이런 여행도 꽤 매력적이네요. 저는 일단 되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습니다 :)

 

 

어둠이 서서히 깔리면서 불빛을 밝히는 광안대교의 밤.

저희가 회 먹었던 자리에서 바로 보였던 풍경인데, 풍경이 좋으니 뭐든 맛이 없겠어요. 그냥 모든 게 다 좋았지요.

 

= Continue =

 

 

※ 37번 한영우럭형님 찾아가는 길 :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312번길 60 민락어민활어직판장(민락동 113-51)

https://naver.me/xwDdNK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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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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