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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8 부산,창원

2022.11.25. (16) AM 05:00, 이 시간에 혼자 일어나 기차 타고 어딜 가는가.. / 2022.8 류토피아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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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 류토피아 여름휴가

(16) AM 05:00, 이 시간에 혼자 일어나 기차 타고 어딜 가는가..

 

. . . . . .

 

 

AM 05:00

숙소 친구들 모두가 깊게 잠들어있는 시각.

 

혼자 조용히 진동으로 맞춰놓은 알람 듣고 일어나 아, 그냥 가지말까... 아니면 일어나서 무리해서라도 갈까... 하며

잠깐을 고민하다 결국 더 자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고 혼자 씻고 아침... 아니 새벽 일찍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래도 여름이라 이 시간에 조금씩 날이 밝아지긴 하더라고요.

다만 습도가 상당히 높아 온도차 때문에 밖으로 나오니 급격한 속도로 안경이고 렌즈고 성에가 끼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첫차가 다니지 않는 경성대.부경대역.

 

 

여기서 지하철 첫 차를 탑니다. 첫 차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전철 기다리는 사람들이 좀 있더군요.

그런데 오늘의 나는 월요일 새벽부터 어디 가려고 이렇게 일찍 나온 걸까요?

 

 

일단 지하철 타고 도착한 곳은 2호선 화명역.

 

 

그리고 화명역에서 도보로 대략 8분 정도 이동하면 코레일(일반철도) 화명역이 나옵니다.

사실 사상역에서 내려도 되긴 하고 그 쪽이 더 편하긴 하지만, 시간이 조금 여유있는 편이라 일부러 화명역으로 갔어요.

코레일 화명역을 한 번도 안 가본 것도 있어서 기왕이면 안 가본 길로 한 번 이동해보려고...

 

 

부산에 화명역이란 이름을 가진 철도역은 두 개가 있습니다. 일반철도 경부, 경전선 화명역지하철 2호선 화명역.

화명역은 무궁화, ITX새마을 철도를 타고 서울에서 내려오면 부산광역시에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철도역으로

가장 가까운 출입구인 지하철 화명역 1번 출입구와는 670m 정도 떨어져 있어 환승역이라 하기엔 애매한 거리지만

그렇다고 못 걸어갈 거리까진 아닙니다. 그래도 편리하게 일반철도-지하철 환승하려면 구포나 사상역 이용하는 걸 추천.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길목의 창문.

창문 너머로 경부선 선로를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서울 방면 타는 곳으로 내려갑니다.

이 곳은 경부선, 그리고 경전선 철도가 공유하는 역이라 경부선 서울방향, 경전선 진주방면 열차가 전부 운행합니다.

 

 

화명역의 일반철도 하루 이용객은 고작 2~300명 선.

근처 유동인구, 그리고 지하철 2호선 화명역 이용객이 하루 약 2만 명 선이라는 걸 감안하면 형편없는 수준으로

이용객 수가 초라한 편인데요, 그 이유는 사상, 구포 등의 근방 다른 철도역에 비해 존재감이 극도로 낮으면서

또 결정적으로 지하철 화명역과의 환승 연계가 매우 나빠 일반여객 - 도시철도 간 환승수요를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아침 이른 시각이라 더더욱 사람이 있을 리가 없... 긴 하지만, 그래도 철도 타러 내려온 사람이 몇 있긴 하더군요.

 

 

화명역 승강장. 반대편은 부산 방면.

 

 

화명역의 기둥형 역명판.

별 대단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철도역의 경우 야외 승강장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외로 이거 잘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일반철도 뿐 아닌 지하철역도 해당되는 사항.

 

 

무궁화호 한 대 진입 중.

 

 

이 열차는 과연 경부선 무궁화호일까요, 아니면 경전선 무궁화호일까요...

일단 열차를 타고 40분 정도 이동을 해야 합니다. 알람 맞춰 놓고 조금이나마 선잠을...

 

 

혹시라도 그냥 잠들어버릴까 불안해서 5분 정도 일찍 알람 맞춰놓고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내릴 역 놓치진 않았어요.

 

 

제가 내린 역은 '경전선 진영역'.

예전에 한 번 봉하마을 갈 때 내렸던 적 있는 역입니다. 이 역을 몇 년만에 다시 찾게 되는군요...ㅋㅋ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 : http://ryunan9903.egloos.com/4429547)

 

2019.3.31. (12) 갈 때는 버스로, 돌아올 땐 기차로, 훌쩍 다녀온 봉하마을 / 2019년 첫 주말 가족여행,

= 2019년 첫 주말 가족여행, 부산광역시 =(12) 갈 때는 버스로, 돌아올 땐 기차로, 훌쩍 다녀온 봉하마을. . . . . . 호텔 체크아웃 후 호텔 맞은편에서 버스를 타고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사상역

Ryunan9903.egloos.com

 

 

내리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 한적한 역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KTX까지 서는 꽤 규모 있는 역입니다.

그런데 나는 대체 왜 여기 왔을까요. 봉하마을은 이미 두 번이나 갔는데, 굳이 새벽에 세 번째로 찾아올 이유도 없고...

 

 

아, 마침 역 앞에 10번 버스 대기중이네요. 일단 타고 봅니다.

 

...그 원래는 가려고 한 목적지가 진영역에서는 정상적인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없어 여기서부터 택시 타려 했거든요.

그런데 그 목적지가 진영역에서 그리 가까운 곳이 아니라 택시요금이 생각보다 꽤 많이 나올 것 같았단 말이에요.

그래도 그거 감수하고 그냥 택시타고 가려 했는데 눈앞에 마침 이 버스 대기중인 것을 발견, 일단 10번 버스 잡아타고

목적지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까지 이동한 뒤에 거기서 택시 타고 최종 목적지로 이동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버스가 막히거나 빙 돌아가는 것도 아니라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긴 했어요. 일단 이 버스로 진영읍내까지 들어간 뒤

읍내 중간정류장에서 내려 거기서 택시 호출해서 바로 환승해 가는 게 그렇게 번거로운 건 아니었거든요.

그럼에도 택시비가 14,000원 정도 나왔긴 했지만요... 와, 이거 진영역에서 출발했으면 거의 3만원돈 가까이 나왔겠는데;;;

 

. . . . . .

 

 

그렇게 택시 타고, 저는 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 대체 어디여...

그나마 다행히도 택시 기사가 '거길 왜 가요?' 라고 물어보진 않았어요. 아마 저 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 뜻일지도 모르죠.

 

= Continue =

 

2022. 11. 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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