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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2.12.21. 이몸이 만든빵(합정역 마포한강푸르지오 상가) / 엄청난 근자감이 담겨있는(...) 합정역 작은 포장전문 빵집 '이몸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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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 마포한강푸르지오 쇼핑몰 1층에 꽤 재미있는 이름의 빵집이 하나 있습니다.

'이몸이 만든빵' - 약칭 '이몸빵' 이라고 하는 가게인데요, 대체 이 근자감 뭐지(...) 싶은 기분인데 호기심이 들어 한 번 방문.

 

 

'빵 안 필요해요?' 라는 배너. '너는 지금 빵이 먹고싶다' 같은 문구보다 차라리 이 쪽이 더 낫네요.

 

 

이게 그... 명조체로 써 있는 것 땜에 오히려 너무 진지해서 더 기분이 이상해(...)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근자감. 안에서 왠지 팔짱끼고 근엄하게 빵 팔고 있을 것 같은 기분.

오히려 궁서체로 쓰면 개그 같은 분위기라도 전해질텐데 명조체라서 개그도 아니고 진짜 엄격, 근엄, 진지함의 극치;;

 

 

입구에 깔아놓은 매트도 굉장히 눈에 띕니다...ㅋㅋ 홍보효과 하나만큼은 진짜 확실한 듯.

 

 

가게의 간판 메뉴는 소금빵 계열이라고 해요. 요새 소금빵이 여기 말고도 전국적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지요.

다만 그 뚱카롱... 같이 이 소금빵도 어째 한국으로 건너와 초콜릿이 들어가고 다른 재료가 들어가며 변형되는 느낌이지만.

뭐 근데 저는 이런 식으로 오리지널이 어레인지되어 새로운 장르의 디저트로 발전하는 걸 나쁘게 생각하진 않아요.

 

 

치즈 덩어리가 통째로 박혀 있는 치즈브레첼.

 

 

간판메뉴인 소금빵은 '소금초코빵' 단 한 개만 남아있어 얼른 낚아채 왔습니다.

 

 

휘낭시에는 만들어진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그리 높지 않은 편. 전반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세지 않아요.

 

 

쿠키라든가 퀸 아망, 크루아상, 치아바타 같은 빵도 있긴 합니다만, 제 눈에 들어온 빵은 따로 있었습니다.

 

 

쇼핑백은 재생용지로 만든 쇼핑백을 사용하는데, 인쇄가 따로 되어있진 않고 스티커 테이프로 상호명이 붙어있는 형태.

'이몸이 만든빵' 로고는 스티커로 무지 쇼핑백에 붙어있는 형태입니다.

 

 

어쨌든 일단 간판메뉴라고 하는 '소금초코빵' 을 먼저 꺼내보았습니다. 가격이 3,6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인데...

 

 

문제는 꽤 크거든요(...) 매장에서도 처음 보고 이게 무슨 소금빵이야 싶었는데 웬만한 바게트빵 정도의 크기.

 

 

크기 문제상 그냥 들고 먹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이렇게 칼로 잘라서 먹으면 됩니다.

소금빵 표면이 바게트빵과 거의 동일해서 표면이 약간 딱딱한 편이에요. 잘 안 잘라질 수 있으니 조심조심 잘라야 합니다.

 

 

소금 결정이 붙어있는 짭짤한 바게트빵 속에 이렇게 초콜릿 소스가 들어있는 형태인데, 소금빵의 짭짤한 맛과

초콜릿 소스의 진한 달콤함이 단짠단짠하게 어우러지는 나쁘지 않은 빵이네요.

다만 그 명성에 비해 그렇게까지 맛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진 않아 그냥 한 번 먹어본 정도에 만족하려고 해요.

오히려 진짜 맛있게 먹었던 건 이 아래에 있는 빵이었습니다.

 

. . . . . .

 

 

소금초코빵과 함께 구매한 '맘모스빵(5,000원)'

맘모스빵 포장지에도 '이몸이 만든빵' 이라는 근자감넘치는(...)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아 진짜 저 존재감 어쩔(...)

 

 

맘모스빵의 면적이 그리 큰 편은 아닌데, 이게 좀... 사진으로 보면 모르겠지만 실제 들었을 때 묵직함이 장난 아닙니다.

저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집어들었는데 '엌ㅋㅋ 이거 뭐지?!' 라고 놀랄 정도로 엄청 묵직해요.

그래서 이 빵 사서 주변 친구들에게 한 번 들어보라 했을때도 다들 들어보고 '헉' 하고 놀랐던...

 

 

빵 사이에는 딸기잼과 생크림, 그리고 단팥이 세 겹으로 샌드되어 있습니다.

보통 맘모스빵에 생크림 혹은 딸기잼 단독, 잘 해봐야 두 재료가 함께 샌드되어 있는 게 전부인 걸 생각해보면

세 종의 내용물이 들어있으니 볼륨감 하나는 꽤 좋은 편. 게다가 맘모스빵의 빵 부분도 다른 빵에 비해 꽤 두껍고요.

 

 

맘모스빵의 단면. 위에서부터 딸기잼, 생크림, 그리고 단팥이 샌드되어 있는 모습.

 

 

아니 내용물이 이렇게 들어있으니 무거울 수밖에 없지...ㅋㅋㅋ

일단 제가 빵에 단팥 들어가면 그 빵에 대해 평가하는 기준이 상당히 후해지는 편이거든요. 근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여기서 파는 맘모스빵은 진짜 맛있습니다. 크림과 단팥을 아낌없이 그득그득 넣었고 위에 딸기잼짜리 한 겹을 더 발라내어

진짜 우유나 음료 없이 그냥 먹어도 퍽퍽하단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속 내용물의 조합이 매력적이더라고요.

상큼한 잼의 단맛과 묵직하고 진한 단팥의 단맛이 크림과 함께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느낌도 만족스러워

정말 이상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빵을 잘 표현했어요. 여기 소금빵보다 이게 더 맛있으니 꼭 드셔보시길 바래요!

 

이상한 근자감 넘치는 이름으로 관심을 갖게 된 합정의 '이몸이 만든빵' - 확실히 그 근자감 가질 만 하다는 생각이...ㅋㅋ

 

. . . . . .

 

 

※ 이몸이만든빵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8번 출구 하차, 마포한강푸르지오 상가동 B114-2호

https://naver.me/xfxdxLz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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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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