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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8 정선

2023.1.27. (2) 묘하게 중독되는 동글동글 김치찐빵, 정선 5일장 시장분식 고향찐빵 / 2022년 8월, 1박 2일 강원도 정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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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박 2일 강원도 정선여행

(2) 묘하게 중독되는 동글동글 김치찐빵, 정선 5일장 시장분식 고향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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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아리랑 시장 안에 위치한 '시장분식 고향찐빵'

저는 처음 가는 곳이긴 합니다만 같이 간 부모님께서 예전에 정선 여행을 할 때 한 번 찐빵을 사 왔던 곳이라며

이번에 여기 찾은 김에 여기서 찐빵 좀 사가야겠다 이야기를 꺼내며 들리게 된 찐빵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빵집입니다.

 

 

시장 안에서 찐빵 한 가지만 판매하는 빵집이라 일반적인 제과점의 분위기를 기대하면 안 됩니다.

조금 뭐랄까... 빵 만드는 작업 공간과 판매하는 매대가 서로 분리되지 않고 약간 무질서하게 섞여있는 그런 느낌이에요.

안에서 작업하고 계시던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바로 나오시더군요.

 

 

찐빵을 낱개로는 따로 판매하지 않는 것 같은데 가볍게 간식으로 먹는 용도는 저렇게 팩에 담겨있는 것으로 판매,

그리고 선물용으로 사 가거나 택배 발송은 사진에 보이는 박스에 담아 대용량으로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박스 가격은 한 박스당 1만원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 팩에 들어있는 찐빵은 5,000원어치입니다.

 

 

찐빵 구매를 하면 미리 만들어놓은 게 아닌 찜기에서 바로 쪄낸 따끈따끈한 찐빵을 이렇게 꺼내 바로 담아줍니다.

이미 쪄나와 식은 찐빵도 있는데 이건 박스에 담아 판매하는 선물용도. 바로 먹는 건 갓 쪄낸 것으로...

 

 

찜기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동글동글한 찐빵들.

찐빵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호빵의 1/3 정도 되는 앙증맞은 크기라 보시면 됩니다.

그래, 시장에서 파는 동그란 찹쌀도너츠 있지요. 그것과 비슷하거나 혹은 약간 더 작은 크기입니다.

그만큼 가격도 꽤 저렴한데 정확한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개당 250원 정도인가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조그만 찐빵 외에도 큼직한 찐빵도 함께 만들어 팔고 있는데, 이건 얼마에 파는지 가격을 확인하지 못했네요.

안에 단팥소가 들어있는 찐빵인지 아니면 중국 찐빵처럼 속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파는 미니찐빵은 속에 들어간 재료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하나는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단팥소가 들어간 단팥찐빵, 그리고 다른 하나는 조금 특이하게도 김치가 들어간 찐빵입니다.

김치를 넣은 찐빵이라니 어딘가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김치만두 같은 게 잘 나간다는 걸 생각해보면 또 딱히...

 

 

찜기 안에서 다 익은 상태로 나갈 준비를 하는 동글동글 단팥찐빵들.

김치찐빵과 단팥찐빵을 구분하는 방법은 별 거 없습니다. 표면이 좀 거무튀튀하면 단팥, 빨간색이 있으면 김치찐빵.

 

 

계산하는 도중 방 안쪽을 살짝 볼 수 있었는데요, 저렇게 찐빵을 잔뜩 만들어 놓고 선풍기 켜놓은 채 말리고 있더라고요.

한쪽에는 밀가루 포대가 가득 쌓여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저는 집으로 가져갈 목적으로 두 박스, 그리고 여기서 먹을 간식용도로 한 팩을 함께 구매했습니다.

간식용 찐빵은 갓 쪄낸 따끈따끈한 찐빵으로 팩에 담아 봉지에 넣어주는데요, 김치찐빵, 단팥찐빵을 반반씩 섞어넣었어요.

 

 

먼저 맛이 어떨지 궁금한 김치찐빵부터 집어들었습니다. 대략 크기가 어느 정도일지 집은 것 보면 가늠이 가실 듯.

한 입에 쏙 넣기에도 무리 없는 크기긴 합니다만 그래도 맛있게(?) 먹으려면 반으로 나눠 베어부는 것이 제일 좋긴 합니다.

 

 

저는 김치찐빵이라고 해서 김치만두 같은 걸 생각했었거든요.

다진 김치와 돼지고기를 넣은 만두소를 기대하고 한 입 베어물었는데 제 기대와 달리 이 안에는 돼지고기가 없습니다.

고기라든가 당면, 두부 같은 만두소 대신 오로지 볶음김치 단 한 가지만 들어있어요. 여기서 처음에 조금 당황...;;

그냥 풍부하게 고기 씹는 만두맛이라기보다는 오로지 볶음김치 씹는 맛만 느껴지는 찐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첫맛이 일반적인 볶음김치 맛이라기보다는 살짝 묵은김치 같은 맛이 느껴져서 좀 위화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여튼 첫 인상이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묘한 매력이 있어요. 한 개 먹었을 땐 '어 뭐야 생각보다 별로네' 라고 생각했는데 두 개를 연달아 먹으니

금새 이 김치맛이 적응되면서 매콤하면서 살짝 달짝지근하게 남는 뒷맛이 찐빵와 은근히 잘 어울린단 말이지요.

되게 뭐랄까... 대중적인 맛과는 거리가 멀지만 먹다보니 묘하게 생각나고 잊혀지기 힘든 그런 매력이 있는 맛이었습니다.

...결국 나중에는 단팥보다도 김치가 더 마음에 들어 이 김치찐빵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다음은 누구나 좋아하는 단팥찐빵으로...

 

 

단팥찐빵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달콤한 단팥소가 들어간 그 쫄깃한 시장찐빵의 맛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단팥소가 공산품으로 나오는 호빵의 농후한 단맛이 아닌 은은한 단맛이라 당도가 그리 높지 않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몇 개를 먹어도 질리지 않을 듯한 느낌이 되게 매력적인 찐빵이었어요. 이거라면 끊임없이 먹을 수 있을 듯한 기분.

아무래도 좀 더 대중적인 맛이긴 한데, 그래도 저는 김치찐빵의 그 강렬한 카리스마가(?) 더 머릿속에 오래 남는 것 같군요.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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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 시장분식 고향찐빵 찾아가는 길 : 정선아리랑시장 내 위치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5일장길 39 (봉양리 344-27)

https://naver.me/Gz1JTa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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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2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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