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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8 정선

2023.1.31. (8) A-train의 실질적인 마지막 종착역, 정선선 아우라지역 / 2022년 8월, 1박 2일 강원도 정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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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박 2일 강원도 정선여행

(8) A-train의 실질적인 마지막 종착역, 정선선 아우라지역

 

. . . . . .

 

 

아우라지 둘레길을 걸어 정선선 아우라지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다음역인 구절리역은 현재 레일바이크만 운행하는 역이기 때문에 정선선의 실질적인 종점은 현재 아우라지역인데요,

다만 방문 당시 폭우 피해로 인해 선로가 손상되는 사고가 있어 정선아리랑열차(A-train)는 정선역까지만 운행,

아우라지역에는 열차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다시 복구되어 여기로 열차가 다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아우라지역 역명판은 다른 코레일 역명판과 달리 나무로 만든 전용 역명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역사 건물은 1971년에 지어진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아우라지역의 과거 이름은 '여랑역' 이었고 이 곳에 탄광이 흥하던 시절, 석탄 수송을 목적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 후 2000년에 이 곳에서 사는 1급수 어종인 '어름치' 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아우라지역으로 이름을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하는군요. 바로 옆에 있는 강이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깨끗하던데 거기서 사는 물고기 아닐까 싶던...

 

 

역사 내 대합실에 붙어있는 정선아리랑열차(A-train)의 열차시각표 및 운임, 그리고 이 근처의 추천여행지에 대한 안내.

 

 

아우라지역은 무인역이라 대합실에 별도의 역무원이 근무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역사 규모도 정선역에 비해 상당히 단촐한 편이에요. 사진에 보이는 아주 조그마한 실내 공간이 전부.

 

 

승강장으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특이하게 아우라지역 승강장은 승강장에도 자갈이 깔려있더군요.

 

 

아우라지역 역명판. 이 뒤로 구절리역이 있긴 합니다만 여객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표기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아우라지역 역명판도 다른 코레일 양식의 역명판과는 약간 다른 듯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외곽의 레일에 거치중인 사용하지 않는 레일바이크들.

 

 

승강장에서 바라본 아우라지역 역사.

정선역과는 다른 시골역사의 운치가 느껴지는 건물.

방문 당시 여객열차가 들어오지 않았던 것도 있고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하는 저녁이라 진짜 사람 없이 한산했습니다.

 

 

레일바이크 이용에 대한 안내.

 

 

정비소로 보이는 가건물. 여객열차는 아니고 레일바이크 정비소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을 해 봅니다.

 

 

일반 여객철도는 아우라지역에서 끊기긴 하지만, 레일바이크를 운영하는 구절리역과 아우라지역 사이를 운행하는

'정선풍경열차' 라는 별도의 관광열차가 따로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 탑승장이 아우라지역에 마련되어 있어요.

 

 

구절리역 방향으로 이어져 있는 철도 선로.

 

 

승강장 옆 철도건널목을 건너며 나전 방향의 승강장과 철로를 한 컷.

 

 

어름치 모양의 건물 두 채가 있는데 이 건물의 정체는 '어름치카페' 라고 합니다.

아우라지강에서 서식하는 1급수 어종인 '어름치' 를 기념하여 만든 카페라고 해요. 이 카페는 특이하게도 과거 운행한

무궁화호 객차 차량 2대를 개조하여 카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고 합니다. 창문 모양을 보면 희미하게 무궁화호의

흔적이 조금 남아있긴 합니다만 대체 어떻게 개조를 한 건지 좀 신기하긴 하군요...ㅋㅋ

 

 

조금 뜬금없지만(?) 아우라지역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어느덧 동계올림픽 열린지 5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진짜 어제 일같이 생생한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나다니...

 

 

레일바이크 기념사진 찾는 곳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폐업을 한 게 아니라 오늘 영업 끝나서 문 닫은 거.

 

 

아우라지역 앞엔 작게 '아우라지 장터' 라는 상점가와 함께 마을이 조성되어 있어요.

상점가 입구에 세워져 있는 커다란 버드나무 한 그루가 시선을 잡아끌고 있습니다.

 

 

'주례마을 - 아우라지 장터'

 

 

어름치 카페도 문 닫았고 해 지는 시점이라 지나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 대부분의 상점들이 다 문을 닫은 상태였지만

이 카페는 문을 열고 영업중이었습니다. 다만 분위기는 굉장히 한산해 보였지만요.

 

 

다행히 여기도 영업중이네요. 위에 보이는 두 개의 카페만이 조용히, 그리고 한적하게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가게들은 오늘 영업 끝내고 다 문 닫고 쉬는 중.

 

 

상점가들을 다 새롭게 정비했는지 초가지붕과 간판 통일해놓은 것이 깔끔해 보이네요.

아우라지 장터라고 해서 뭔가 토속음식만 판매하는 가게들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다시피 치킨집도 있습니다(^^;;)

여기도 사람 사는 마을이 붙어있고 근처 캠핑장도 있는데 당연 치킨집 같은 가게도 있어야지요.

 

 

BHC 치킨의 간판메뉴인 뿌링클을 여기서도 이름 그대로 붙여 판매중.

뿌링클이나 맛초킹이 진짜 BHC 대표하는 히트상품이긴 한가봐요. 개인 치킨집에서도 이름 갖다 쓰는 경우가 좀 있네요.

 

 

여랑면의 중심가라 할 수 있는 여랑농협, 그리고 하나로마트.

 

 

농협 앞 큰길가를 중심으로 작게 읍내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나 차량 통행은 거의 없는 편.

정선역 앞과 비슷하게 이 곳도 굉장히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요. 을씨년스럽다기보다는 그냥 조용하다... 라는 느낌?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시즌에는 분위기가 또 어떻게 달라질진 모르겠지만요.

 

 

폐업한 지 오래되어 시트지 글씨가 다 벗겨진 식당.

막국수 글씨가 저렇게 벗겨지니 조금 공포스런 분위기도;;

 

 

지나가던 길에 '여랑양조장' 이라는 건물을 발견했는데 정선 지역 막걸리를 여기서 생산하는 것 같더라고요.

양조장 앞에 트럭 몇 대가 세워져 있는 걸 보니 여기서 생산한 막걸리를 배달하는 용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량복지목욕탕. 이제 오늘부터는 목욕탕에서도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게 가능하겠네요.

 

 

하루에 두 번밖에 차단기가 내려오지 않는(A-train이 운행할 때만) 철도건널목.

 

 

당연히 지금은 열차가 들어오지 않는 시간대라 느긋하게 돌아보며 건널 수 있습니다.

이제는 보기 힘든 풍경... 까진 아니고 아직 지방엔 철도건널목이 많이 남아있고 수도권에도 있는지라 딱히 신기하지는...

 

 

산길 따라 굽이굽이 이어져 있는 정선선 철로.

정선선이 풍경이 되게 좋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습니다만, 실제로 이렇게 돌아보니 그 말이 정말 사실인 것 같더군요.

산길을 따라가는 한적한 지선철도라는 이미지 때문에 더 정감가는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아우라지역으로 들어가며 분기되는 선로.

멀리 아우라지역사와 승강장, 어름치 카페가 보입니다.

 

 

사람이 없어 조금은 쓸쓸한 감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맘 편히 느긋하게 돌아볼 수 있어 더 좋았던 아우라지역.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찾아가보고 싶었던 역을 실제로 가 보게 되어 이 자체만으로 크게 만족하며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 Continue =

 

2023. 1. 3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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