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22.8 정선

2023.2.2. (12-完) 허영만 화백 원작의 드라마 식객의 무대, 지금은 카페로 재탄생한 운암정(雲岩亭-정선군 고한읍) / 2022년 8월, 1박 2일 강원도 정선여행

반응형

2022년 8월, 1박 2일 강원도 정선여행

(12-完) 허영만 화백 원작의 드라마 식객의 무대, 지금은 카페로 재탄생한 운암정(雲岩亭-정선군 고한읍)

 

. . . . . .

 

 

정선 하이원리조트 호텔 주차장 바로 앞에 호텔의 화려함과는 상반되는 단아한 분위기의 한옥이 있습니다.

한옥 주변으로 조경이 깔끔하게 잘 된 소나무가 둘러싸고 있는 이 건물의 정체가 뭔지 한 번 가까이 가 보았는데요...

 

 

운암정...?

 

 

혹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 운암정(雲岩亭)...??

 

 

맞아요. 여러분도 같은 생각을 하셨을텐데 허영만 화백의 국민음식만화 '식객'

그 식객의 무대가 된 '운암정' 이 맞습니다...ㅋㅋ

 

정확히는 2008년 허영만 화백의 만화 원작을 드라마화한 SBS '식객' 의 드라마판 세트장이었던 건물인데

드라마가 끝난 뒤 세트장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라고 해요. 하이원리조트 안에 있는 부속 건물.

다만 예전에는 드라마상의 운암정과 같은 고급 한식집으로 운영했으나 현재는 한정식집 운영을 종료하고

건물 전체를 카페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베이커리 카페 - 운암정' 이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이어나가는 중.

 

참고로 만화 식객은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쯤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드라마로도 제작될 정도로 잘 나갔으나

지금은 사람들에게 많이 잊혀진 작품. 다만 작년에 갑자기 '운암정 유니버스' 라는 패러디 만화가 엄청난 히트를 치면서

다시금 사람들에게 재조명을 받게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한옥 베이커리 카페 - 운암정'

뭔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정식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운암정이 베이커리 카페라니 조금 언밸런스하긴 하지만...

집에 식객 만화 전질을 전부 갖고 있고, 한때 영화, 그리고 드라마를 엄청 재밌게 봤던 사람으로서 지나칠 수 없겠지요.

 

 

출입문 위에 걸려 있는 '운암정(雲岩亭)' 의 현판. 운암정의 운암은 구름, 그리고 바위를 의미합니다.

드라마상에서는 대령숙수의 음식 솜씨를 이어받은 한정식집이라는 설정이 있지요.

 

 

운암정 대문에 메뉴판이 붙어있어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조트 안에 있는 고급스런 건물이니만큼 음료 가격이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요새 베이커리 카페 생각해보면

또 그렇게까지 아주 비싸다고도 할 순 없는 가격? 드라마 속 운암정을 한 번 즐겨보는 비용이라 생각하면 나쁘진 않네요.

 

 

운암정 산책시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문이 입구에 붙어있습니다.

정원이 워낙 넓고 산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야생동물이 들어올 수도 있으니 이 점을 주의해달라는 안내가 있네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그리고 방문 당시 여름이라 여름 한정 음료가 한창 판매중이었습니다.

 

 

운암정의 대문은 생명력과 기품을 자랑하는 백운산 정상의 주목 뿌리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여러분들 모두 천년의 건강과 생명의 기운이 전달되었으면 한대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그 기운이 전달되길 바랍니다.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는 천운산 고목으로 만든 운암정의 대문.

 

 

대문을 따라 안으로 들어오면 엄청 넓은 정원과 함께 한옥으로 지어진 운암정 본관이 나옵니다.

정자 등 부속 건물들도 여럿 위치해 있어 그 규모가 상당한 편인데요... 과연 이 곳에서 그 드라마 식객을 찍었단 말이지...

 

본관 안으로 들어가기 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드라마에서 봤던 운암정의 실제 모습을 한 번 둘러보았습니다.

이 아래부터는 운암정 정원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한데 모아놓은 것이에요.

 

 

야외 정원에도 테이블을 마련해놓았지만 오전에 비가 와서 야외 테이블은 현재 운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본관 건물 뒷편에는 장독도 가득 가져다 놓았는데, 지금은 음식점을 운영하지 않으니 장독도 장식품으로만 활용할 듯...

 

 

뭐 이런 것도 있네요...^^;;

 

 

조경이라든가 건물이 굉장히 잘 지어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약간 이런 통로는 한국적이라기보다는 중국의 느낌이 살짝 느껴지긴 합니다만, 실제 영향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여튼 현재 카페로 운영하기엔 조금 규모가 크지 않나 하는 생각도 없지않아 있지만,

과거 고급 한식당으로 운영하던 시절의 운암정이란 이름에 걸맞는 상당한 규모가 돋보이는 정원과 건물들이긴 했습니다.

 

 

야외 테이블은 비가 와서 휴업중. 정원 곳곳에도 소나무를 심어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식객에 촬영 장소를... 이 아니라 식객의 촬영 장소를... 이 아닌가, 어쨌든 일단 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본관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에도 운암정 현판이 걸려있군요. 대문의 현판과 동일한 모양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보인 건 청사초롱, 그리고 그 아래 유리장에 전시되어 있는 대령숙수의 칼.

아쉽게도 대령숙수의 칼은 실제 조선 대령숙수가 사용했던 칼을 전시한 게 아니라 그와 동일하게 만든 모조품입니다.

 

 

베이커리 카페로 운영하고 있어 본관 중간에 빵 진열된 매대가 설치되어 있어요.

유리문을 열고 직접 먹고자 하는 빵을 집으면 됩니다. 빵은 일반적인 베이커리 카페나 동네빵집에 비해 다소 비싼 편.

 

 

저 앞에 보이는 카운터에서 집어든 빵과 함께 음료 주문을 하면 됩니다.

하이원리조트 호텔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카페라 직원들의 접객은 상당히 훌륭한 편.

그리고 여기 SKT 멤버십 가지고 있을 경우 주문 가격의 5% 할인혜택이 있으니 SKT 이용하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습니다.

 

 

음료를 주문한 뒤 음료 나오는 동안 실내를 돌아보는 중.

과거 고급 한식당으로 운영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복도를 따라 걸어가다보면 여러 방이 나뉘어져 있어요.

 

 

일반 카페처럼 여러 개의 테이블이 설치된 넓은 홀도 있지만 한 팀씩 들어갈 수 있는 방도 따로따로 준비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일행들끼리 느긋하고 조용하게 차와 빵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공간도 예전 한식당으로 운영하던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남겨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닐까 싶기도...

 

 

복도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백자도가지와 자개장.

 

 

가장 안쪽에 있는 '하' 라는 이름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총 여덟 명이 앉을 수 있는 두 개의 테이블이 있는데, 아무리 봐도 카페의 분위기는 아닌데...ㅋㅋ

이런 분위기에서 식사가 아닌 그냥 커피만 마시는 거라니... 이거 너무 공간낭비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약간 비싸긴 해도 커피 한 잔 가격에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운암정 세트장을 지을 때도 그랬겠지만, 진짜 엄청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 곳은 과거 한식당으로 운영할 때도 아무나 갈 수 있었던 곳은 아니었고 하이원리조트를 이용하는 사람들 위주로

예약제로 운영하였던 곳이라고 해요. 한식당 운영 당시 가격도 당연하겠지만 그리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음료 주문한 뒤 받아 온 진동벨.

벨이 울리면 카운터로 가서 직접 음료를 받아오면 됩니다.

 

 

아메리카노 두 잔, 그리고 소시지빵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7,000원, 그리고 소시지빵은 4,500원.

 

 

가운데 길쭉한 소시지 한 개가 통째로 박혀있는 소시지빵.

얼핏 피자빵처럼 생기긴 했습니다만 피자빵은 아닙니다. 보통 소시지빵은 길쭉하게 생겼는데 이 빵은 납작한 모양.

그래서인지 모양이 좀 특이하다는 인상이 들어 맛은 어떨까 하여 한 번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응, 그냥 무난한 소시지빵 맛... 눈에 확 띄게 맛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었어요. 딱 괜찮아요.

적당히 소시지와 치즈가 만들어내는 짭짤한 조화가 누구나 큰 부담 없이 먹기 좋은 소시지빵 그 자체네요.

여름이긴 했지만 실내 에어컨을 상당히 세게 틀어놨고 제가 머물렀던 방은 전용 에어컨이 아예 따로 있어

시원함을 넘어 오히려 좀 춥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에어컨 온도를 올렸음에도 좀 추워서 따뜻한 커피가 잘 어울렸습니다.

 

 

이렇게 운암정 방문을 마지막으로 1박 2일간의 정선 여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집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우연히 마주한 드라마 '식객' 의 무대, 운암정. 생각지도 못한 행운의 경험이라 꽤 만족했습니다.

하이원리조트에 스키 타러 가거나 혹은 카지노 땡기러 놀러가시는 분들이라면 들러서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에 앉아

차를 마시는 여유를 즐겨보시는 것도 꽤 괜찮은 경험이 될 것이에요. 특히 한옥카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

 

. . . . . .

 

 

그럼 여기까지! 짧은 1박 2일 정선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

 

= Fin =

 

. . . . . .

 

 

※ 운암정 베이커리 카페 찾아가는 길 :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하이원길 265(사북리 424)

https://naver.me/56DUSber

 

네이버 지도

공간을 검색합니다. 생활을 연결합니다. 장소, 버스, 지하철, 도로 등 모든 공간의 정보를 하나의 검색으로 연결한 새로운 지도를 만나보세요.

map.naver.com

2023. 2. 2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