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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패스트푸드

2023.2.15. 전주비빔 라이스버거(롯데리아) / 한국의 맛을 버거에 그대로 담았다. 촉촉한 반숙계란과 고추장소스가 만들어낸 한정판매 라이스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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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녀왔던 종로 익선동의 롯데리아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걸 봤던 '전주비빔 라이스버거'

마침내 정식 상품으로 확정되어 이번에 전국 롯데리아에서 한정판매 형식으로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지난 2019년 말 한정으로 복각되어 잠시 판매되었던 롯데리아 대표메뉴 라이스버거가 약 3년여만에 '전주비빔'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인데요, 촉촉한 반숙계란과 참기름을 더한 고추장소스를 넣어

한국, 특히 전주 지역의 전통 음식인 전주비빔밥의 맛을 버거 한 개에 담았다는 것이 이 제품의 컨셉인 것 같습니다.

 

가격은 단품 6,900원, 세트 8,800원으로 꽤 높은 편.

 

 

출시 당시 이벤트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추가를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단품 구매시 콤보 무료업' 쿠폰을 뿌렸습니다.

6,900원짜리 단품을 구매하면 콜라를 무료로 끼워주는 이벤트여서 그나마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구성이었지요.

 

 

금박 재질의 용지로 포장된 '전주비빔 라이스버거'

이게 다른 매장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제조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는 제품인가봐요.

제가 갔을 때 매장에 손님이 한 명도 없었고 배달을 포함하여 주문 대기중인 건이 단 하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 나오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만큼 다른 버거류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롯데리아의 라이스버거 하면 기존 다른 햄버거류에 비해 크기가 상당히 작은 버거라는 이미지가 있는데요,

이번 전주비빔 라이스버거는 그 편견을 조금 깨도 될 것 같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버거가 꽤 큰 편이에요.

물론 막 와퍼마냥 엄청 크다는 건 아니고 다른 롯데리아의 햄버거류와 비교해도 결코 꿀리지 않는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아마 이건 내용물 들어간 것 때문에 더 볼륨감있고 커졌다고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라이스버거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번 부분은 빵 대신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고 비빈 밥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이거 보고 바로 든 생각이 전주비빔 삼각김밥이요... 편의점에서 파는 전주비빔 삼각김밥의 비빈 밥이 딱 이런 색인데...

 

 

일단 볼륨감은 생각 이상으로 꽤 준수한 편입니다. 비싼 가격을 의식해서인지 내용물에 신경을 쓴 게 느껴지네요.

양상추와 생양파, 그리고 쇠고기 패티 위에 올라간 반숙계란까지. 소스는 케찹이 아닌 고추장 소스를 사용했고요.

참고로 치즈는 별도로 들어있지 않습니다. 사전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넣을 순 있지만 어울릴 것 같단 생각은 안 들어요.

 

 

먹기 전 한 SNS에서 이 버거에 대한 후기를 봤는데, 전주라는 이름 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하게 혹평하는 걸 봤거든요.

솔직히 제 입맛이 좋게 얘기하면 너그러운, 나쁘게 얘기하면 웬만해선 다 좋게좋게 넘어가는 막입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렇게까지 심하게 혹평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고소한 참기름향이 솔솔 들어오는 고추장에 비빈 밥과 쇠고기 패티를

계란과 함께 먹으니 진짜 비빔밥 먹는 듯한 기분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어라, 이거 꽤 재밌는 맛이네' 라고 느꼈어요.

 

다만 개인적으로 고추장간이 조금 더 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밥 부분의 간이 약간 심심하게 된 편이라

좀 더 매콤달콤한 맛을 자극적으로 살렸더라면 더 맛있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긴 했습니다.

아, 그리고 이거 밥으로 만들어진 거라 빵으로 만든 버거에 비해 포만감 꽤 높아요. 하나 먹으면 꽤 배부르니 참고하시길...

 

...다만 딱 하나의 문제라면 문제인데, 먹기가 죽을 정도로 불편합니다.

라이스버거라는 물건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이기도 할텐데 밥으로 만든 번 사이에 내용물이 꽤 많이 들어가 그런지

들고 먹는 내내 밥으로 만든 번이 계속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내려 들고 먹는 것 자체가 꽤 불편했습니다.

게다가 고추장에 비빈 밥은 너무 찰기가 넘쳐(이게 먹을 때는 오히려 좋은건데) 손에 계속 들러붙는 것도 불편했고요...

 

뭐 이런 불편이 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포만감도 놓고 나름 신경썼다는 게 느껴져서 저는 한 번 먹어볼 만 하다고 생각.

다만 가격은 현재 가격에서 1,000원 정도만(단품이든 세트든) 낮추면 더 좋지 않을까 싶군요.

 

2023. 2. 1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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