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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피자,치킨 또는 배달음식

2023.4.7. 더 피자 보이즈(군자역-군자동) / 압도적인 크기와 토핑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가게, '피맥에 특화된 최고의 미국식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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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쪽에 개 쩌는(...) 피자집이 하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비교적 멀지 않은 군자에도 지점이 있대요.

그래서 한 번 확인차 가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진짜 끝내주게 마음에 들었고 그 때문에 한 번 더 다녀왔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 개 쩌는(...) 피자집에 대한 포스팅으로 두 번 연속 다녀온 걸 한꺼번에 묶어 후기로 남기는 것이며

가게 이름은 군자역에 위치한 '더 피자 보이즈(THE PIZZA BOYZ)' 라고 합니다. 군자역과 어린이대공원역 중간에 위치.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같은 프랜차이즈 피자와 달리 여기는 피자와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펍의 분위기를 갖춘 곳.

약간 그 브롱스 같은 분위기라고 보면 되겠네요. 다만 브롱스가 맥주가 메인이라면 여기가 피자가 메인이라는 차이점?

 

 

실내는 꽤 넓은 편이고 분위기도 맥주 파는 가게치고 시끌벅적하지 않아 좋습니다. 그리고 꽤 밝고요.

다른 지점은 어떤 분위기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두 번 연속 방문했던 군자지점은 생각보다 분위기가 꽤 좋았습니다.

 

 

4인이 앉을 수 있는 원형 테이블에 안내를 받아 앉았는데요, 테이블에 터치형 메뉴판이 있어 이걸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또한 주문은 선불 카드 결제로 진행하니(터치형 메뉴판 오른쪽에 카드 단말기가 있음) 바로바로 선불결제가 가능.

다만 한 번 주문을 한 뒤 추가 주문을 하면 다시 카드 결제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약간 있습니다.

 

이 쪽은 프리미엄 사이즈(지름 45cm)의 피자 메뉴. 총 열 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피자는 이 외에 레귤러, 라지가 있고요.

 

 

피자 이외의 사이드 메뉴. 윙과 감자튀김, 콘샐러드 정도로 피자 종류에 비해 사이드는 되게 단촐한 편.

 

 

음료 메뉴는 탄산음료, 맥주 선택 가능한데 탄산음료도 종류별로 구분해놓은게 꽤 이색적이네요.

특이하게 닥터페퍼 제로도 구비되어 있고 제로콜라가 일반 콜라보다 500원 더 비싼 것도 조금 특이하긴 했습니다.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소스는 후추와 파마산 치즈, 그리고 페퍼론치노와 핫 소스.

 

 

기본 식기 준비. 앞접시에는 '더 피자 보이즈' 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레드락 생맥주(4,000원)로 시작.

여기 레드락, 가격도 나쁘지 않고 뭣보다 맥주 관리 상태가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 중 술 못 마시는 친구는 제로 칼로리 닥터페퍼, 그리고 코카콜라를 선택.

저 제로 칼로리 닥터페퍼는 다음에 기회 되면 한 번 저도 구해서 마셔봐야겠습니다. 웰치스는 좋았는데 저건 무슨맛일까.

 

 

기본 찬으로는 양배추와 할라피뇨를 넣고 담근 수제 피클이 제공됩니다. 이거 너무 시지 않고 매콤하니 맛있더군요.

 

 

첫 방문했던 날은 4인 모임이었는데, 한 친구가 퇴근하고 조금 늦는지라 그 친구 오는 걸 좀 기다렸습니다.

바로 피자를 시키긴 뭐해서 피자는 그 친구 오면 시키기로 하고 가볍게 맥주안주 주전부러로 먼저 시킨 '치즈 프라이즈'

갓 튀긴 감자튀김 위에 두 종류의 치즈 소스, 그리고 파마산 치즈를 듬뿍 뿌려 마무리한 맥주안주에 특화된 요리입니다.

 

 

감자튀김이야 뭐 그냥 평범한 냉동 감자튀김 튀긴 맛인데, 이거 바로 튀겨서 나오면 아주 맛있지요.

그 위에 세 종류의 치즈가 범벅이 되어있어 엄청 늬끼하면서도 또 그게 매력적인 맛. 맥주안주에 특화된 느낌입니다.

 

 

이후 늦게 퇴근한 친구가 합류하고 바로 피자를 주문했지요.

피자 주문과 함께 갈릭 디핑 소스, 그리고 양배추 피클이 추가로 제공되었습니다.

 

 

첫 번째 피자 : 페퍼로니(25,000원)

 

 

이미 코스트코, 혹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피자에 익숙해져 있는 입장이라 새삼 놀라울 게 없긴 하지만

그런 매장에서 보는 피자랑 여기서 먹는 피자는 또 다르지요. 크기는 뭐 그럴 수 있다 치지만 토핑에 완전 매료되었습니다.

다들 손이랑 같이 비교해서 피자 크기 가늠한다고 저렇게...ㅋㅋ 여튼 손과 함께 찍은 인증샷도 한 번 남겨보았습니다.

 

 

정통 미국식 피자(실제 미국 피자를 먹어본 적이 없으니 이게 정통이 맞는진 모르겠지만)라는 걸 자처하듯

피자 한가운데 이쑤시개와 스티커로 만든 성조기 깃발이 꽂혀있습니다.

 

 

페퍼로니 토핑이 정말 압도적인데요, 거의 치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페퍼로니로 뒤덮여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

이런 압도적인 페퍼로니 피자는 예전 상수동의 '피자네버슬립스', 그리고 피자마루의 '페퍼로니 폭탄' 이후 처음.

 

 

앞접시에 피자를 옮겨담았습니다.

총 여덟 쪽으로 나누어진 피자는 접시를 가볍게 뚫고 나올 정도로 그 크기가 상당한 편입니다.

피자의 두께는 팬 피자보다는 조금 얇고 씬 피자보다는 살짝 두꺼운 정도. 그리고 굉장히 기름진 편.

몇몇 피자 전문점에서 건강 피자라고 기름기를 쪽 뺀 그런 류의 피자와 정면 대치라고 하듯 기룸 줄줄 흐르는 게 개성.

 

 

첫 번째 피자는 페퍼론치노, 그리고 파마산 치즈를 살짝 뿌려 즐겨보기로 합니다.

 

 

오, 예상했던 맛이긴 한데 그 예상했던 맛을 정확히 적중하면서 또 맛이 아주 뛰어나네요.

얇은 도우 때문에 풍부한 페퍼로니의 진한 맛과 치즈와의 조합이 기름지게 아주 잘 어울리는 짭짤하고 모범적인 피자 맛.

피자의 짠맛이 꽤 강한 편인데 이 때문에 식사나 간식으로 먹기보단 맥주 안주로 먹기에 특화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실제 미국 피자를 저야 먹어본 적 없긴 합니다만, 진짜 미국식 피자가 있다면 아마 이런 느낌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기름지고 짭짤한 - 거기에 토핑도 아주 단순해서 가장 기본에 잘 맞춘 피자였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어요.

 

 

두 번째 조각은 첫 조각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이런저런 토핑을 올려 보았습니다.

페퍼론치노도, 파마산 치즈도, 그리고 거기에 후추까지 듬뿍 뿌려서 좀 더 터프하게 한 번 즐겨보기로 했지요.

 

 

아주 맛있어, 훌륭해!

 

 

맥주가 모자라 추가로 추천받아 주문한 '코젤 다크 생맥주(7,500원)'

일행 중 한 명이 이 맥주 여기도 그렇게 나오나? 하면서 직원에게 물어본 뒤에 주문한 맥주입니다.

 

 

맥주거품 위에 파우더가 엄청 뿌려져 있는데, 시나몬, 그리고 흑설탕을 섞은 파우더입니다.

흑맥주를 쭉 들이키면서 시나몬의 향긋함과 설탕의 달콤함을 체험할 수 있는 맛으로 코젤 다크는 이 맛으로 즐긴다고...

실제 여기 말고 다른 맥주집에서도 코젤 다크 생맥주를 시키면 이와 비슷하게 담겨 나온다고 합니다. 꽤 이색적인 맛.

일단 저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파우더를 제외한 맥주 자체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저희가 두 번째로 시킨 피자는 '하와이안(26,000원)'

첫 피자로 배가 좀 찬 상태라 두 번째 피자는 작은 걸 시킬까 하다가 작은 것과 큰 것 가격 차이가 별로 많이 나지 않아

어짜피 먹을 거, 큰 거 먹고 남은 건 싸 가자 - 하며 프리미엄 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만...

뭐지 이 파인애플;;;;;;;

 

 

이게 뭐지? 파인애플을 실수로 잘못 쏟았나?!

저 이런 파인애플 피자 처음 보는데요, 약간 그 뭐냐... 파인애플 피자가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 보자며 시비거는 느낌.

와, 뭐 이런 파인애플 피자가 다 있지... 일행들 다 페퍼로니는 '와' 했다가 파인애플 피자는 '히익!' 하고 경악.

 

 

전투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파인애플 피자를 한 조각 떠서 접시에 옮겨암았는데요,

저 한 조각 위에 올라간 파인애플 토핑만 세 보니 19덩어리입니다(...) 아니 보통 한 조각에 4~5조각 들어가지 않나;;;;;;?

 

 

파인애플은 통조림 파인애플을 사용했는데 오븐에 구우면서 수분이 쏙 빠져 되게 쫀득쫀득한 식감을 갖고 있어요.

물이 줄줄 흘러내린다든가 물컹하지 않고 약간 그 피자에 좋은 비유는 아니지만 말캉한 단무지 같은 식감?

그래서 파인애플 특유의 상큼함과 단맛은 남아있고 수분이 빠져 먹기엔 꽤 편한 피자였습니다. 이거 꽤 괜찮은 편이네요.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단연 햄, 저 햄이 일반 스모크햄이 아닌 '스팸' 을 사용하고 있더군요.

파인애플 피자에서 스팸 사용하는 곳은 처음 보는데... 덕택에 스팸과 파인애플의 단짠단짠한 조화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결국 이 피자는 다들 한 쪽씩만 먹고 남은 절반은 포장.

먹고 남은 피자는 포장도 해 주니 너무 무리해서 먹지 말길 바랍니다. 여기 피자는 인당 2쪽, 많아도 3쪽 정도가 적당해요.

 

 

한쪽 테이블에 누워있는 거대 곰인형 하나가 있는데, 아무리 봐도 저거 피자 많이 먹고 쓰러진 모습인데(...)

어쩐지 이 날 피자를 먹은 저희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기대 이상의 엄청난 발견이라 다들 피자를 먹고 굉장한 포만감과 함께 만족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던

군자의 '더 피자 보이즈' - 여기 피자 가성비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맛 또한 상당히 좋은 편이라 첫인상이 최고였습니다.

근시일내 또 와야겠다 - 라는 확신을 갖고 배 두들기며 기분 좋게 밖으로 나와 집으로 향했어요.

 

. . . . . .

 

 

...그래서 근시일 내 또 한 번 재방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4인이 방문했는데 멤버는 한 명 변경되었고요.

저번에 먹은 피자 사진 보여주니 파인애플 피자 좋아하는 친구 한 명이 곧 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해서...

 

 

매장 밖에 세워져 있는 대표 피자와 주류 안내 배너.

영업 시간은 정오부터 저녁 10시까지니 타 지역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은 영업시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조금 일찍 방문해서인지 매장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네요.

그런데 여기 매장이 꽤 넓고 테이블 사이 간격도 있어 사람들로 꽉 차더라도 엄청 시끄럽거나 하진 않습니다.

 

 

맹구 코에서 나오는 두루마리 휴지...ㅋㅋ 이거 매장 주방 옆에 비치되어 있는 휴지걸이였는데 되게 귀엽네요.

 

 

지난 방문 때 못 마셔보았던 '닥터페퍼 제로' 를 이번엔 저도 한 번 마셔보았습니다.

이거 닥터페퍼 특유의 향과 풍미를 유지하면서 칼로리를 뺀 거라 맛 자체는 꽤 괜찮게 재현을 잘 하긴 했습니다만

제로칼로리 음료에서 오는 특유의 공허한 단맛은 그대로 남아있어 아무래도 오리지널보다 아쉬운 감이 드는 건...ㅋㅋ

개인적으로 웰치스 제로는 진짜 오리지널과 맛이 똑같았는데, 닥터페퍼 제로는 제로칼로리 특유의 맛이 있긴 하더군요.

 

 

이번에도 역시 할라피뇨 양배추 피클과 갈릭디핑 소스 제공.

 

 

지난번에 시켰던 '하와이안 피자(26,000원)' 를 한 번 복습했습니다.

 

 

피자 정가운데 꽂혀 있는 성조기도 다시 한 번 한 컷.

 

 

첫 피자는 아무런 토핑 없이 순수하게...

 

 

그리고 두 번째 조각의 피자는 후추와 페퍼론치노, 파마산 치즈를 듬뿍 뿌려서.

저는 핫소스는 별로 특유의 신맛을 좋아하지 않아 안 뿌리지만, 그 외의 나머지 토핑은 되게 좋아하는 편입니다.

 

 

맛있네요. 이건 저번에 갔을 때 먹은 거라 별도의 맛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는 것으로... 뭐 똑같은 피자니...

그리고 이번에도 4인 방문이라 한 판으론 부족해서 저번과 동일하게 프리미엄 피자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다만 저번에 먹었던 페퍼로니는 제외하고 새로운 피자를 한 번 먹어보려고 해서 주문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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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선택한 '베이컨 체다치즈(28,000원)'

 

 

................뭐지 이거;;; 뭐지??? 진짜 뭐지?!?!?

아니 보통 베이컨 피자에 베이컨을 이렇게 넣나? 왜 피자에 치즈가 안 보이고 베이컨밖에 안 보이지? 이거 뭐지????

그... 첫 방문 때 파인애플 피자 보고 친구들이 경악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의 경악 따위완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저희 일행들 모두 이 피자 보고 한참동한 몸이 굳어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어요. 와 진짜 이거 너무 충격적인데...;;;

 

 

아니, 그러니까 보통 베이컨 피자에 베이컨 토핑을 이렇게 얹는 경우가 없잖아요.

그냥 적당히 잘게 썰어 다른 토핑과 함께 섞어 올리지 베이컨을 무슨 불판 위에 올린 삼겹살처럼 얹어냈어...ㅋㅋㅋ

 

 

이건 다른 피자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 느끼하고 기름질 것 같아 사전에 후추를 충분히 투하.

페퍼로니 피자도 기름진 편이었지만 페퍼로니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기름이 상당했습니다.

진짜 피자를 들었을 때 '기름이 뚝뚝 떨어진다' 라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정도로 아주 막강했어요. 완전 최고네요!!!!

(주 : 기름기 없는 담백한 피자보다 기름 떨어지는 이런 류의 피자를 더 좋아함)

 

 

기름지고 짠 베이컨과 토마토 소스, 그리고 체다치즈의 조합입니다. 이게 맛이 없을 리 없습니다.

다만 너무 기름지고 자극적이라 먹으면서도 '이게 옳은 걸까, 맛있고 좋은데 이 피자, 윤리적으로 괜찮은 것일까?' 라며

끊임없는 배덕감이 느껴지는 맛. 분명 입은 즐거운데 몸에 큰 죄를 짓는 게 아닐까, 뭔가 잘못된 거 아닐까 싶은 번뇌와

자기성찰이 계속 들게 만드는 맛...ㅋㅋ 다만 느끼하고 자극적인 것 못 드시는 분들은 한 쪽 정도가 한계일 듯...ㅋㅋ

 

탄산음료나 맥주는 필수입니다. 이거 그거 없이 그냥 못 먹어요.

 

 

여튼 좀 경악하긴 했지만(...) 두 번째 피자까지 굉장히 만족스럽게 먹었던 군자 '더 피자 보이즈'

이쯤되니 제가 먹은 세 종류의 피자 이외의 다른 피자들도 어떻게 나올지 상당히 궁금해져서 몇 번 더 가볼 듯 합니다.

네가지 맛 치즈라든가 슈퍼슈프림, 혹은 불고기 피자 같은 건 어떻게 담겨나올지 근시일 내 다시 한 번 체험해 볼 예정.

 

. . . . . .

 

 

※ 더 피자 보이즈 광진군자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7호선 군자역 7번출구 하차 후 어린이대공원역 방향으로 쭉 직진

https://naver.me/IGG1E6U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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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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