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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6.5. (51) 힘들게 찾아간 타이중 무지개마을(Rainbow Village)은 공사중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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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51) 힘들게 찾아간 타이중 무지개마을(Rainbow Village)은 공사중

 

. . . . . .

 

 

다시 장화역(彰化車站)으로 귀환.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일단 통근형 전철을 탔다.

 

 

장화역에서 단 한 정거장 이동, 다음 역은 '주이펀' 역.

 

 

타이완의 대표관광지, '지우펀' 과 이름이 굉장히 비슷한 종관선 '주이펀역(追分車站)'

장화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지만 거리는 7.1km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다.

 

 

주이펀역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관광객들이 일부러 찾아올 일 거의 없는 한적한 철도역이라 그런지

굉장히 낡고 부식되어 있는 역명판이 보수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역명판은 낡았지만 승강장 내 출구 안내는 최신형으로 깔끔하게 설치되어 있는 모습.

낡고 오래 된 철도역이지만 엘리베이터 등의 편의시설은 다 갖추어져 있다.

 

 

주이펀역 승장장을 한 컷.

2면 4선 쌍섬식 구조로 되어 있는 철도역으로 이렇게 사진만 보면 일본 JR시골역사라 해도 믿을 정도로 꽤 비슷한 풍경.

 

 

우리가 타고 왔던 전동차는 다음 역인 다두 방향으로 서서히 떠난다.

 

 

대합실로 나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지하로 연결되어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저렇게 승강장 아래 연결되어 있는 철도건널목을 통해 이동하는 방법이다.

5년 전, 처음 타이완에 갔을 때 방문했던 스펀역도 그렇고 은근히 이렇게 선로 위로 연결통로 만들어놓은 역들이 많더라.

 

열차가 자주 다니지 않기도 하거니와 직원이 상주하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

 

 

승강장 쪽에서 바라본 '주이펀(追分)' 역의 전경.

어마어마한 규모를 지닌 타이중역과 달리 굉장히 아담한 규모의 작은 역사.

 

 

대합실로 들어가는 출입문.

 

 

이 작은 역에도 '방문을 환영' 하는 작은 현판이 붙어있었다. 작은 철도역은 이런 아기자기함이 좋네.

 

 

주이펀역 개찰구.

규모가 작은 역이라 자동 개찰구가 설치되었을 리 만무하고 허우통역과 마찬가지로 간이 카드단말기가 설치되어 있어

교통카드로 열차를 탔을 땐 저 카드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면 자동으로 요금이 정산된다.

 

 

역사 대합실은 의자 약간과 함께 매표소, 자동 매표기 등으로 구성된 아주 아담한 내부.

규모는 작지만 별도의 역무실이 따로 존재하고 매표소에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유인역이다.

역사 자체가 상당히 오래 된 역인듯. 역사 내 냉방시설이 따로 안 되어 있는지 선풍기가 설치되어 있고 창틀은 또 목재.

 

고양이 마을이 있는 허우퉁역도 꽤 낡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 역은 그보다 연식이 훨씬 더 오래되어 보인다.

 

 

역사 광장으로 나와 주이펀역 전경을 한 컷.

승강장 쪽에서 보는 역사 건물과 밖에서 보는 건물의 모습이 뭔가 좀 다르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역사 앞에 나름대로의 광장이 조성되어 있고 차도가 역 앞까지 연결되어 있다.

 

 

'복(福)' 이 붙어있는 어느 한 가정집 현관.

우리나라도 그렇겠지만 타이완도 외곽으로 갈수록 가정집에 화분을 잔뜩 가져다놓고 키우는 집들이 많다.

좀 낡고 지저분한 오래 된 집일지라도 이렇게 화분 많이 가져다놓고 꾸며놓은 것 보면 왠지 정겹고 마음이 편해지더라.

 

 

내가 주이펀역을 방문한 이유는 이 근처에 딱히 볼만한 거리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여기서 목적지로 이동하는 버스를 환승하기 위해서였다.

실제 역 근처엔 주택이 좀 있긴 하지만 관광지라 할 만한 게 없어 이 곳에 연고가 있지 않는 한 외지인이 내릴 일은 없다.

 

 

주이펀역 앞 버스 정류장.

180번과 617번 버스 두 대가 서는 작은 정류장으로 정류장이 눈에 잘 띄지 않고 그 앞의 도로로

차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쌩쌩 지나가는 편이라 내가 탈 버스가 도착하면 전력을 다해(?) 손과 온몸을 흔들어

나는 그 버스를 타겠다는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아니 사실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혹시나 몰라 그렇게 하니 바로 서더라;;

 

 

타이중 버스도 승차단말기와 별개로 하차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다.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버스 탈 때와 마찬가지로 앞문에서 탈 때 카드 한 번 찍고, 뒷문으로 내릴 때 다시 한 번 찍으면 된다.

전국 교통카드가 전부 호환되기 때문에 타이베이, 신베이에서 사용하는 이지카드도 이 곳에서 완벽 호환.

또한 가오슝에서 사용하는 이카퉁(i-pass) 카드도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얼핏 관광버스처럼 생겼는데, 일단은 노선버스임.

여튼 우리가 타고 왔던 버스가 떠나는 모습을 한 컷.

 

 

이 버스 정류장 이름은 '무지개 마을(Rainbow Village)'

 

 

반대편으로 돌아가는 버스정류장도 벤치와 함께 무지개색 모양의 지붕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좀 이따 돌아갈 땐 저 곳에서 버스를 타야 함.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하나 건너 맞은편으로 이동하면 작게 공원 하나가 조성되어 있다.

 

 

'무지개 마을(Rainbow Village)'

 

타이중 무지개마을은 유명세를 타기 전엔 그냥 시 외곽의 작은 마을로 마을 전체가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홍콩 출신의 할아버지 한 명이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던 자신의 마을에 추억을 남기기 위해

마을의 건물과 벽에 알록달록한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벽화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또 유명세를 타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마을을 관광 목적으로 찾게 되면서

결국 재개발 계획은 완전히 철회되고 건물과 벽화가 보존되어 지금의 '무지개마을' 이란 이름의 관광지가 되었다고 한다.

 

마을 전체를 감싼 알록달록한 벽화가 상당히 인상적이라 규모는 작더라도 되게 풍경이 예쁘다고 하여 찾게 되었는데...

 

 

...어째 느낌이 좀 쎄하다...??

 

 

그러니까 벽화는 어느 정도 있는데, 당연히 유명해야 할 관광지에 사람들의 인기척이 거의 보이지 않음.

이는 버스에서 내렸을 때도 느꼈던 건데 이상할 정도로 사람이 없어 뭔가 내릴때부터 좀 쎄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 출입금지 안내는 대체 뭐지...???

 

 

그래도 공원에 벽화 일부가 남아있긴 한데, 고작 이 정도만을 갖고 무지개 마을이라 하긴 좀 그렇고...

 

 

저 가림막은 뭘까... 그리고 가림막 뒤에 뭔가 건물들이 보이는데...

 

 

여기까지 와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쎄한 감정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여기 공사중이었네(...)

 

 

2002년 8월 1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공사로 인해 무지개마을은 임시 폐쇄.

내가 방문했던 날이 2022년 12월 25일이었으니 정확히 이 공사 기간에 걸쳐 있는 상태...였다.

 

아... 공사 기간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렇게 반년 가까이 진행되는 거였으며 사전에 미리 알 수 있었던 건데...!!!

왜 여기 찾아올 때 그냥 무지개마을 찾아가는 법만 확인하고 공사중이라는 걸 확인하지 못했던 걸까...;;;

 

 

근데 뭐 후회한들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그냥 공사 가림막 너머로 살짝 내부 모습이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카메라만 높이 들어 마을 내부 모습을 한 번 찍어보았다. 가림막 너머 마을 내부의 모습은 이 한 장이 전부.

 

 

나에게는 엄청나게 아쉬운 일이었지만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선 공사가 끝나

다시 정상적인 입장이 가능해졌다는 것.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니 여기 갈 계획 있는 분들은 걱정 않아도 될 듯.

 

사전에 제대로 정보를 찾지 못해 허탕을 친 게 많이 아쉽긴 했지만, 이상하게 막 화가 나거나 억울하진 않더라.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 라는 마인드로 다시 버스 타고 타이중 시내로 되돌아가기로 했다.

 

 

다행히 돌아가는 버스가 생각보다 빨리 와서 일단 승차.

여기 올 땐 나름 최신형 버스를 탔는데, 이번에 탄 버스는 꽤 낡은 버스. 로컬 버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라.

 

 

타이중 시내로 버스 타고 어떻게 돌아가야 하나 경로검색을 해보니

이 버스가 우리가 처음 타이중으로 들어올 때 이용했던 고속철도 타이중역(일반철도 신우르역)을 경유한다고 하네.

여기서 버스를 내린 뒤 일반철도, 혹은 타이중 첩운(도시철도)로 갈아타면 타이중 시내로 되돌아갈 수 있다.

 

 

'고속철도 타이중역' 이 아닌 '타이완 철로관리국 신우르역' 의 역명판이 건물 외벽에 붙어있다.

고속철도 타이중역과 일반철도 신우르역은 서로 환승 가능한 같은 역이라고 보면 된다.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TRA(일반철도), HSR(고속철도), 그리고 MRT(도시철도) 타는 곳 안내가 순차적으로 되어 있다.

MRT(타이중 첩운)는 일반철도 타이중역으로 가지 않으니 타이중역 갈 사람은 여기서 TRA 타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하루만에 다시 돌아온 '신우르역(新烏日車站)'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TRA를 탈까, 아니면 MRT를 탈까~?

 

= Continue =

 

2023. 6.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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