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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6.11. (61) 누구나 좋아하는 그곳 첫 체험, 천수이탕(春水堂-춘수당)의 버블티와 쿵푸면(功夫麵)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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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61) 누구나 좋아하는 그곳 첫 체험, 천수이탕(春水堂-춘수당)의 버블티와 쿵푸면(功夫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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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트 쇼핑을 했던 까르푸가 있는 '타로코 몰(TAROKO MALL)' 을 다시 찾았다.

 

 

여기 쇼핑몰에 극장이 있는데, 지난 1월 13일 개봉했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 홍보물이 1층에 붙어있더라.

대한민국에서는 이 정도로 히트치게 될 줄 몰랐는데, 과연 타이완에서는 어떤 흥행을 했을지 조금 궁금하다.

 

 

쇼핑몰 2층에 '천수이탕(春水堂)' 이라고 하는 가게가 있는데, 오늘의 목적지는 이 곳.

 

 

'천수이탕(春水堂-춘수당)'

 

한자 독음 '춘수당' 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이 가게는 타이완의 대표 음료인 '버블티' 를 처음 만든 곳이라고 한다.

춘수당의 본점은 타이중에 있으며 1980년대에 개발하여 1990년에 정식 출시가 되었다고 하는데

즉 현재 타이완을 대표하는 '버블티' 라는 음료는 이 타이중이 그 시초라고 보면 되겠다.

지금이야 다른 버블티 전문점이 워낙 많아져 그 인지도와 위상이 조금 떨어졌을 지 모르나 원조로서의 가치는 여전한 곳.

 

 

다행히 문을 꽤 일찍 여는 곳이라 바로 입장 가능.

영업 시간은 아침 9시 30분부터 저녁 10시 30분까지로 꽤 긴 편.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여긴 본점이 아니라 그냥 지점 중 하나. 본점을 가고 싶긴 했지만 거긴 거리가 좀 있는 편이라...

 

 

가게 외부에 메뉴판이 있어 메뉴 확인 및 가격 확인이 가능하다.

흔히 버블티 전문점이라 생각하는 천수이탕이지만 사실 여기는 음료보다도 각종 중화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에 더 가깝다.

 

 

아직 이른 아침 오픈 직후라 한산한 실내.

아무데나 편한 데 앉아도 된다는 직원 안내에 따라 적당히 괜찮은 곳으로 이동했다.

1층 건물 로비 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창가 쪽 2인석에 자리를 잡았음.

 

 

종이 메뉴판에 메뉴를 펜으로 체크한 뒤 직원에게 가져다주는 방식.

모든 메뉴마다 영어, 그리고 일본어 표기가 함께 되어 있어 메뉴 확인이 그리 어렵진 않다. 아쉽게도 한글은 없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이 천수이탕을 가면 꼭 먹는 면 요리가 있다는데, 나도 한 번 먹어보려고...

바로 이 '쿵푸면(功夫麵 - 공부면)'

다들 맛있다 맛있다 칭찬하는데 정작 나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 이 기회에 한 번 먹어봐야겠다 싶더라.

 

가격은 100NT$(약 4,200원)

 

 

카운터에 가서 선불로 주문을 하면 된다.

주문을 하면 영수증과 함께 사진과 같은 번호표를 주는데, 음식은 직원이 직접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다.

 

쿵푸면(100NT$)와 함께 버블티 작은 사이즈(90NT$ - 약 3,800원)를 주문.

버블티 가격은 다른 버블티 전문점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인데, 매장에서 먹고 가는 가격이라는 걸 감안하면 뭐...

그리고 어디까지나 타이완의 다른 가게 대비 그렇다는 거지 한국과 비교하면 절대 비싼 가격은 아니다.

 

 

천수이탕 로고가 인쇄되어 있는 전용 젓가락.

 

 

이게 현재 타이완 버블티의 원조격인 '천수이탕 오리지널 버블 밀크티(90NT$)'

음료 아래 검은 타피오카 펄이 가득 담겨있고 그 위로 밀크티를 가득 담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밀크티다.

이게 작은 사이즈라고 하지만 작은 크기의 밀크티도 다른 카페에서 나오는 기본 크기와 거의 같은 편.

 

 

함께 주문한 면 요리인 '쿵푸면(功夫麵 - 공부면 / 100NT$)' 도 등장!

 

 

칼국수 면발 같은 납작한 면 위에 데친 숙주나물과 버섯, 다진고기를 함께 볶은 고명이 올라가는 면 요리.

돼지고기 고명의 국물이 자작한 편이라 쉽게 비벼먹을 수 있는 비빔면 스타일의 면 요리다.

 

 

되게 잘 비벼지는 편.

소스가 진한 색이 아니라 소스와 면이 닿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잘 보면서 비빌 것.

 

 

졸지에 아침식사를 두 번 하게 된다.

좀 전에 샌드위치와 두유를 먹고 나왔는데, 먹은 지 30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쿵푸면과 버블티라니...ㅋㅋ

뭐가 됐든 뷔페가 아니니 상관없나...;;

 

버블티는 내가 생각한 딱 기본적인 맛. 솔직히 말해 다른 유명한 버블티 대비 엄청 맛있다는 건 느끼지 못했지만

풍부한 양의 타피오카 펄과 은은하고 향기로운 단맛의 밀크티와의 조합이 잘 어울렸다. 딱 교과서같은 맛이라 해야 할까...

현재 타이완을 대표하는 '버블티의 원형' 이 바로 이것이다, 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꽤 맛있게 마실 수 있다.

 

 

그리고 이 쿵푸면은... 어느 정도 기대했던 것도 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되게 맛있더라.

그냥 외관만 봤을 땐 어떤 맛일지 전혀 상상이 안 갔는데 짭짤한 간이 조화롭게 아주 잘 어울리고 한국인들에게도

굉장히 친숙하고 익숙한 맛. 별다른 향신료가 없어 거부감드는 것도 전혀 없다.

 

그런데 이 익숙한 풍미가 대체 뭘까... 계속 머릿속으로 생각해보다가 내린 결론이 있는데 바로 '짜파게티'

와 역시 그 맛이었어...;; 물론 짜파게티 특유의 짜장라면 맛이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뒤에 느껴지는 풍미는 분명

짜파게티에서 느낄 수 있는 그 풍미였다. 그러니 익숙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싫어할 리 없는 맛이지...ㅋㅋ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던 '쿵푸면' 과 버블티의 원형이기도 한 천수이탕의 '버블티'

버블티는 한 번 체험해본 정도로 만족해도 되겠지만, 쿵푸면은 진짜 맛있어서 다음에 또 한 번 기회되면 먹어보고 싶다.

이 정도면 타이완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처음 도전하기에 전혀 문제 없는 맛이라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음.

 

= Continue =

 

2023. 6. 1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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