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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6.12. (62) 궁원안과 아이스크림을 편안히 앉아 즐겨보자, 카페 타이중 제4신용합작소(臺中市第四信用合作社)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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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62) 궁원안과 아이스크림을 편안히 앉아 즐겨보자, 카페 타이중 제4신용합작소(臺中市第四信用合作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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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에서의 첫 날, 궁원안과 미야하라 아이스크림을 굉장히 맛있게 먹긴 했지마는

매장 내 먹고갈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매장 앞 개천 산책로 벤치에 앉아 들고 먹어야 했던 약간의 불편이 있었다.

뭐 그래도 날씨가 맑았고 선선하니 밖에서 피크닉 즐기는 기분으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마는

가령 비가 오거나 태풍이 불어 밖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기 적합한 환경이 아닐 땐 구입한 아이스크림을 어디서 먹어야 할지

걱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

 

궁원안과 건물 2층에 있는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긴 하지만 사실 다른 방법이 하나 있다.

이번에 찾아간 가게가 그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장소.

 

 

노상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낡은 건물 외벽에 붙어있는 간판,

'타이중 제4신용합작소(臺中市第四信用合作社)'

 

 

과거 은행이었던 건물을 개조하여 '카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이 곳은

궁원안과에서 운영하는 카페로 궁원안과 본점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할 정도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구글지도상으로 궁원안과와의 거리는 210m, 도보로 3분 거리.

 

 

아이스크림 파는 가게라는 것을 알리듯 외벽에 아이스크림 콘 모양의 조형 장식이 달려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건물이 위치한 주소가 '400台中市中區中山路72號' 인데, 건물 외벽에 크게 번지수인 72 숫자가 붙어있다.

 

 

카페는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단 1층 입구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음료 주문하는 매대가 나오는데, 기간 한정 음료 배너가 세워져 있더라.

오른쪽에 보이는 3종의 음료가 기간한정 음료.

 

 

입구에 진열되어 있는 고풍스런 분위기의 장식장에서 궁원안과에서 느껴졌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지더라.

 

 

음료 메뉴판을 한 컷.

특이하게 가격표 부분이 인쇄된 것이 아닌 전광판 형식으로 표출되는데, 가격 변동 등을 고려해서 이렇게 만든 걸까 싶은...

가격표가 자주 변하는 매장이라면 이런 식으로 메뉴판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다만 전광판 형식의 메뉴판엔 한자만 있어 영어 메뉴판이 필요한 우리는 인쇄물을 따로 받았다.

두 번째 사진 왼쪽 위를 보면 알겠지만 여기서도 '궁원안과 미야하라 아이스크림' 을 동일하게 판매하고 있다.

 

 

매장 1층 냉장 매대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재료들.

 

 

아이스크림 가격은 본점의 그것과 완전히 동일.

와플콘 변경, 스페셜 아이스크림 변경까지 모든 옵션이 똑같아 동일한 아이스크림을 동일한 가격에 즐기기 가능.

 

 

궁원안과 본점에서 본 것과 동일한 상품들을 이 곳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다만 가짓수는 이 쪽이 좀 더 적긴 하던...

 

 

궁원안과 본점이 좀 더 고풍스럽고 세련되며 동화 속에 나오는 집 같은 화려함을 극대화시킨 곳이라면

제4신용합작소는 노출 콘크리트를 최대한 활용하여 조금 절제되면서도 웅장한 특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높은 천장과 적절한 채광이 함께하는 인테리어는 진짜 어떻게 이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걸까 싶더라.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아니 싫어하는 나조차도 이 분위기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음료 주문하고 받은 진동벨. 무슨 복권이나 화폐 같이 생겼네...

 

 

음료 제조하는 바를 한 컷.

잘 보면 천장 쪽이 뚫려있어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보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스크림을 한 번 더 먹을 여력은 안 되고, 대신 기간한정으로 판매하는 음료를 선택.

내가 마신 음료는 '아쌈 블랙티, 로즈마리, 라벤더 앤 딸기(120NT$ - 약 5,000원)'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음료를 담아주는데, 그냥 플라스틱 컵이 아닌 고풍스런 인테리어가 담긴 컵이라 진짜 괜찮았다.

결국 음료 다 마시고 이 플라스틱 컵 버리지 못하고 깨끗하게 씻어 한국으로 가져왔잖아...;;

 

 

블랙티 위엔 로즈마리, 슬라이스한 딸기, 그리고 저민 오렌지가 고명으로 올라가는데

산뜻한 과일과 로즈마리의 조화가 달달한 아쌈 블랙티와 잘 어울리는 맛이랄까. 커피와는 다른 산뜻한 청량감이 일품.

음료 비주얼 또한 매우 훌륭했기에 지금도 판매한다면 꼭 한 번 마셔볼 만하다고 권해주고 싶은 음료.

타이완 하면 응당 버블 밀크티가 제일 유명하긴 하지만 아쌈 밀크티도 한 번 마셔보길 권한다.

 

 

티슈도 궁원안과 도장이 찍혀 있는 전용 티슈.

 

 

2층은 막 도착했을 땐 아직 개방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음료 마시면서 조금 앉아있으니 이내 개방되어 올라가볼 수 있었다.

 

 

바닥에 개미 뭘까...

 

 

과거 이 곳이 제4신용합작소, 은행이던 시절의 사진.

2층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설치되어 있었다. 이런 식으로 건물의 오래 된 역사를 보여주는 게 나쁘지 않더라.

 

 

이게 뭐냐 하면... 화장실 안내(...)

바로 뒤에는 여자화장실.

 

 

화장실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 한 번 내부도 살짝 찍어보았다.

출입문이라든가 내부 변기 등의 위치는 처음 건물을 지었을 때의 그 위치와 모습을 최대한 재현해놓은 것 같더라.

 

 

물비누도 이렇게 비치해놓은 거 보니 카페라기보다는 뭔가 호텔 같은 느낌도 들고...

여튼 궁원안과 본점 못지않게 이 곳도 인테리어에 엄청난 신경을 썼다는 게 전해지는 게 정말 마음에 들었다.

 

 

과거 사용하던 금고로 추정되는 거대한 문.

지금 금고는 없지만 그 문은 옛 모습 그대로 2층 한 곳에 인테리어로 자리잡고 있다.

 

 

2~3층의 카페 공간은 1층보다 좀 더 밝고 되게 웅장하고 독특하게 꾸며져 있더라.

옛 건물이라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그대로, 그 속에서 카페라는 성격을 최대한 드러낸 이 인테리어만큼은

진짜 대단하다고밖에 더 말할 방법이 없다. 여태껏 본 카페 중 노출 콘크리트를 이 정도로 잘 활용한 곳이 없었음.

다른 것보다도 진짜 분위기 하나만큼은 정말 인상에 깊게 남았던 곳.

 

 

타이중 역에서도 아주 가깝고 음료도 맛있거니와 궁원안과 아이스크림을 편하게 앉아 먹을 수 있는 카페

'타이중 제4신용합작소(臺中市第四信用合作社)'

 

카페를 좋아하거나, 혹은 고풍스런 분위기의 건축물에 관심이 있더거나

그게 아니면 인스타그램 인생샷 같은 것, 감성샷 남기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방문할 가치가 있는 장소다.

(제4신용합작소 구글지도 링크 : https://goo.gl/maps/2rd1GXyCiFoHY8rf6)

 

제4신용합작소 · No. 72號, Zhongshan Rd, Central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0

★★★★☆ · 디저트 전문 레스토랑

www.google.co.kr

 

. . . . . .

 

 

대낮에 본 숙소 근처의 베트남 음식점들이 몰려있는 거리 입구.

 

 

밤에 볼 땐 좀 어둑어둑하면서 약간은 슬럼가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낮에 보니 분위기가 좀 다르다고 해야 할까.

다만 평일 낮이라 그런지 인기척은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타이중역 근처 한 낡은 호텔, '富春大飯店(부춘대반점)'

중화권 국가에서는 호텔을 '반점(飯店)' 이라고 부르는데, 건물 연식을 보니 꽤 오래 된 호텔인 것 같다.

 

 

그리고 철도역답게 근방에 숙박시설이 꽤 많은 편.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 타이중을 또 오게 되면 이런 호텔들을 이용할 일도 있겠지.

 

= Continue =

 

2023. 6.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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