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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6.12. (64) 글로리아 아울렛 푸드 파빌리온 '차오디팅(草地町-초지정)'에서의 마지막 식사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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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64) 글로리아 아울렛 푸드 파빌리온 '차오디팅(草地町-초지정)'에서의 마지막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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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시간 계획을 일부러 맞춰 짠 것도 있는데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에서 타오위안 공항으로 이동하는 중간 약 1시간 좀 넘는 시간을 비워놓았다.

고속철도 타오위안역 근처에서 약 1시간 정도 체류할 여유가 된다는 뜻.

 

그런데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역 근처에 상업시설이라 할 만한 번화가가 전혀 없었고

그나마 있는 글로리아 아울렛도 이 무거운 짐을 끌고 이동해야 할 만큼 뭔가 매력적인 요소를 느꼈던 것도 아니라

그냥 여기서 밥만 먹고 가기로 결정. 아울렛 안에 위치한 푸드코트 '푸드 파빌리온(FOOD PAVILION)' 이 눈에 들어왔다.

타오위안역 근처에서 뭘 먹어야 할지 결정을 전혀 안 한 상태였는데, 푸드코트가 있다니 이건 완전 땡큐지 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한창 점심시간대라 그런가, 사람 진짜 많더라.

푸드코트가 상당히 큰 편인데 그 큰 푸드코트가 가득 찰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이 각도로 보면 이 곳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그 넓은 공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 꽉 차 있는지 알 수 있다.

 

 

푸드코트 안에 입점한 밥집이 엄청 많다.

타이완 음식은 기본, 거기에 일식과 인도커리, 그리고 잘 보면 한국음식 전문점도 발견할 수 있고

아래 보면 고디바라든가 스타벅스 같은 유명 브랜드 카페도 있고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입점해 있음.

 

 

'중화남북요리 전문점'

그나저나 타이완 입장에서는 저 중화요리를 타이완 본토 요리로 생각할까 아니면 중국요리로 생각할까나(...)

 

 

여튼 여러 밥집의 음식 중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내가 결정한 가게는 이 곳.

'차오디팅(草地町-초지정)' 이라고 하는 곳이다.

 

 

저 인기메뉴 세트가 눈에 들어오더라고. 다른 건 몰라도 저거... 지파이 아닌가?

그러면 상당히 맛있을텐데...

 

 

매장 입구에 음식 사진과 함께 메뉴판이 비치되어 있어 어떤 음식이 나오는지 확인이 바로 가능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영어 메뉴가 없이 오로지 한자로만 써 있다는 점이었는데, 그래도 음식 사진이 잘 나와있어

대략 어떤 음식이 나오는지는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행.

 

가격대는 대략 150~200NT$ 전후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6~8,000원 선.

현재 미쳐 돌아가는 한국의 외식 물가를 생각하면 굉장히 매력적인 가격이다. 여긴 쇼핑몰 푸드코트도 가격 싸서 좋다.

 

이 많은 세트메뉴 중 내가 선택한 메뉴는 A9번 메뉴.

큼직한 지파이와 함께 그 옆에 익숙한 '루로우판(滷肉飯)' 사진이 있는 걸 보고 '실패할 리 없다' 라는 확신이 들었음.

 

 

음식 주문은 선결제.

매장에서 주문을 한 뒤 결제를 하고 진동벨을 받아오면 된다.

진동벨을 받고 자리에 앉아 기다린 뒤 진동벨이 울리면 직접 음식을 받으러 가는 셀프 서비스 시스템.

 

 

그리고 도착한 음식 세트.

둘이 서로 따로따로 주문해서 진동벨을 두 개 받았는데, 내 음식이 먼저 나왔다.

 

물은 따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차를 구매하거나 해야 하는데, 다행히 가방에 생수병이 하나 있어 이걸로 대체.

 

 

쟁반 하나에 네 종류의 요리가 담겨 나온 세트.

밥, 국물요리, 그리고 튀김요리와 야채로 구성되어 있는 A9번 세트의 가격은 178NT$(약 7,500원).

 

가격 진짜 좋다. 쇼핑몰 푸드코트면 일반적으로 바깥 밥집보다 비싼 게 정상인데, 여긴 전혀 그렇지 않아.

그래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도 있는 듯. 사람 많은 밥집엔 이유가 다 있지.

 

 

'공완탕(貢丸湯-공환탕)' 이라는 국물 요리로 둥글게 뭉친 돼지고기 완자가 들어간 맑은탕이라고 보면 된다.

매운 국물, 그리고 맑은 국물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맑은 국물로 선택.

 

 

야채가 들어간 자극적이지 않은 맑은 국물에 꾸덕한 돼지고기 완자가 두 덩어리 들어있는데

나쁘지 않은 맛. 약간 우리나라의 맑은국물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되려나. 여튼 자극적인 향신료는 거의 없다.

 

 

야채볶음으로 제공된 요리는 양배추 볶음.

 

 

양배추에 소금간을 한 뒤 약간 기름지게 볶았는데, 생각보다 그리 자극적이진 않은 편이었다.

조금 기름진 양배추 볶음이라고 보면 되려나... 다만 우리나라 사람 정서엔 좀 더 매콤하게 볶은 게 더 입맛에 맞을지도.

 

 

이 메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타이완식 닭가슴살 요리 '지파이'

야시장에서 본 것처럼 큼직한 크기의 지파이는 아니지만 돈까스처럼 잘려 나와 젓가락으로 집어먹기엔 꽤 좋았다.

튀김 끝부분에 닭고기 뼈가 붙어있는 모습까지 야시장 지파이와 거의 완전히 동일한 모양.

 

 

바삭한 튀김옷 속에 얇게 편 닭가슴살. 바삭바삭하고 짭짤한 맛은 야시장 지파이에 결코 뒤지지 않는 맛.

튀김 요리라는게 으레 갓 튀긴 건 맛이 없을 리 없다지만, 역시 지파이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익숙한 다진 돼지고기 덮밥 '루로우판(滷肉飯)'

 

 

몇 번 여행 다녀보고 느낀 건데, 타이완에서 사 먹는 루로우판이 맛이 없을 가능성은 되게 적다는 걸 느꼈다.

마치 우리나라 어디를 가서 김밥이나 비빔밥을 사 먹든 최소 기본 이상의 맛은 하는 것과 비슷하달까...

여기서 파는 루로우판 역시 딱히 아쉽거나 흠 없이 아주 만족스러웠음.

 

 

풍부한 돼지고기 풍미의 짭조름한 루로우판 위에 바삭한 지파이 한 점 얹어 더욱 맛있게~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식사가 사전에 계획 없었던 푸드코트에서의 식사가 되었지만

가격대비는 물론 음식의 퀄리티로도 결코 아쉬울 게 없었던 '차오디팅(草地町)' 에서의 타이완 현지식.

배부르고 든든하게 잘 먹었으니 기분 좋게 공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타오위안 글로리아 아울렛 푸드애비뉴 차오디팅 구글지도 링크 : https://goo.gl/maps/3J58WPKzyW7EzV2z7)

 

草地町 · 32056 대만 Taoyuan City, Zhongli District, Chunde Rd, 189號2樓

★★★★☆ · 대만 레스토랑

www.google.co.kr

 

다 먹은 그릇은 식기 반납대에 반납하는 것까지 우리나라 푸드코트와 많은 것이 닮아있는 타이완 푸드코트.

이런 것도 뭐...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하지...

 

 

이제 진짜 공항 돌아가는 것만 남았네...

그런데 날씨는 뭐 이리 또 좋은거...

 

= Continue =

 

2023. 6.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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