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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3.4 대전

2023.7.26. (9) 배불러도 놓칠 수 없는 우동보다 더 맛있는 주먹밥, 성심당 우동야(대전 은행동) / 어쨌든 주말, 2023년 4월, 대전 1박2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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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주말, 2023년 4월, 대전 1박2일 여행

(9) 배불러도 놓칠 수 없는 우동보다 더 맛있는 주먹밥, 성심당 우동야(대전 은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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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으능정이거리 지하에 있는 중앙로 지하상가.

 

여기 지하상가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대전역 지하상가와도 연결되어 있어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인 대전역에서 내려

지상을 거치지 않고 지하상가만을 통해 이 곳으로 이동하는 게 가능할 정도지요.

그리고 워낙 성심당이 이 지역을 대표하는 빵집이라 저렇게 나가는 출구 쪽에 아예 '성심당' 이란 표기가 따로 되어있어요.

이 성심당 안내는 지하상가가 아닌 대전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출구 표기에도 따로 되어있을 정도.

 

 

그리고 성심당 쪽으로 나가는 지하상가 출구 근처에 성심당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우동집이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성심당 우동야' - 다른 레스토랑이 성심당 본점과 같은 건물을 쓰거나 별도 건물로 세워진 것과 달리

성심당 우동야는 홀로 좀 외진 곳에 떨어져 지하상가 안쪽에 위치해 있으니 찾는 분은 혼동 없으시길 바래요.

 

사실 이 우동야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입니다. 첫 방문은 2022년 1월 논산 갔을 때 대전 거쳐서 들렀던 때였지요.

(성심당 우동야 첫 방문 : https://ryunan9903.tistory.com/1456)

 

2022.3.24. (5) 성심당에서 운영하는 우동집, 수제주먹밥이 정말 맛있는 우동야(은행동 지하상가) / 1

17년만의 재회, 논산 육군훈련소 (5) 성심당에서 운영하는 우동집, 수제주먹밥이 정말 맛있는 우동야(은행동 지하상가) . . . . . . 논산역에서 열차 타고 도착한 곳은 서대전역. 그냥 훌쩍 논산만

ryunan9903.tistory.com

 

 

성심당 우동야 메뉴판.

2023년 기준으로 기본 우동 한 그릇 가격이 겨우 3,500원밖에 안 하고 제일 비싼 우동도 고작 6,500원.

성심당은 진짜 빵 가격만 다른 데 비해 저렴한 게 아니라 식당에서 파는 음식도 압도적이라 할 정도로 저렴한 게 특징.

진짜 집 근처에 이런 우동집이 있다면 일주일에 서너 번은 이용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우동과 함께 먹을 수 있는 튀김, 그리고 주먹밥도 매대에 진열되어 있어 셀프로 집을 수 있습니다.

우동을 주문하기 전, 접시에 튀김, 주먹밥을 집어 결제할 때 우동과 함께 이야기하여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한때 한국에 들어왔다 지금은 철수한 일본의 '마루가메 제면' 과 주문 방식이 비슷합니다.

치쿠와 어묵, 카라아게 등의 가격이 개당 1,200원으로 다른 우동 파는 튀김집에 비해 이 역시 가격이 꽤 훌륭한 편.

 

 

그리고 매장에서 직접 만든 주먹밥도 판매 중.

주먹밥마다 랩으로 싸여 제품명이 인쇄된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예전에 여기서 먹은 깻잎볶음김치가 진짜 맛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주먹밥은 무조건 먹어야겠다 싶어 주먹밥을 두 개 집었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아까 점심을 돈까스로 푸짐하게 먹은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그 사이 성심당문화원 메아리상점서

빵이랑 커피까지 마신 상태라 우동까지 다 먹는 건 좀 무리였어요. 아니 뭐 그동안의 제 모습을 봐 왔다면 아시겠지만

어떻게든 뱃속에 우겨넣으면 들어야 가겠지만 무리해서 우동 시키면 맛있게는 못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게다가 여기 일정을 마지막으로 바로 버스타고 되돌아가는 일만 남아 괜히 무리해서 먹다 버스에서 힘들어질 수 있어서...

이번에는 우동은 먹지 않고 그냥 튀김, 그리고 주먹밥 두 개만 먹고 되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안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공교롭게 예전에 처음 왔을 때 자리잡았던 곳 그대로 다시 앉게 되었네요.

 

 

매장 안쪽 벽에 그려져 있는 우동 일러스트.

실내는 다소 어둑어둑한 편이고 다른 성심당 계열 레스토랑에 비해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

존재를 잘 몰라 그러는지, 아니면 외진 곳에 떨어져있어 그런지 위의 성심당은 미어터지는데 여긴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

물론 이건 제가 식사시간대를 피해 와서 그런 것일수도 있어요. 어디까지나 성심당에 비해 덜할 뿐 손님은 꾸준히 옵니다.

 

 

물과 반찬, 그리고 국물 등이 담긴 쟁반을 세팅해놓고 한 컷.

우동이 빠진게 좀 아쉽긴 하지만, 이 날은 진짜 우동 먹으면 속이 좀 많이 안 좋아질 것 같았어요. 진짜입니다;;;

 

 

셀프로 담아올 수 있는 기본찬은 배추김치와 단무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동 국물을 그릇에 따로 담아주는데요, 기본 성심당 우동에 들어가는 그 국물과 동일한 맛입니다.

저번에 여기서 우동 먹었을 때 국물이 좀 달짝지근한 편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보통 우동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가께우동에 비해 국물의 단맛이 좀 더 도드라지는 편이라 이 점은 참고하는 게 좋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치쿠와 튀김어묵(1,200원)불고기깻잎, 날치알진미채 주먹밥(개당 2,000원) 입니다.

주먹밥은 삼각김밥 정도 크기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치쿠와 어묵을 반으로 가른 뒤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었는데, 바삭바삭하니 딱 보이는 대로의 맛.

셀프 바에 비치되어 있는 돈까스 소스를 뿌려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특출나게 뛰어난 튀김이냐 라고 물으면 애매할 수 있지만 우동과 같이 먹기 괜찮냐고 물어보면 자신있게 답할 수 있어요.

우동과 같이 먹는데 이 정도 튀김이면 충분하지 뭘 더 바랄 게 있겠습니까.

 

 

동글동글한 주먹밥은 재료를 진짜 아끼지 않고 듬뿍 넣었다는 게 표면에서 전해질 정도입니다.

요즘 편의점 삼각김밥도 제일 싼 게 1,100~1,200원 선에서 팔리는 걸 생각해보면 2,000원에 이 정도면 훌륭하지요.

오히려 밥 대신 반찬이 너무 들어가 좀 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날치알진미채는 톡톡 튀는 날치알과 검은깨를 넣고 비빈 밥에 진미채를 듬뿍 얹어 뭉쳐낸 주먹밥입니다.

날치알의 톡톡 튀는 맛과 달콤짭짤한 진미채와의 조합이 진짜 맛있는 진미채 반찬으로 밥을 먹는 느낌이라서

매우 익숙한 맛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적당한 단짠단짠함, 그리고 부드럽게 씹히는 진미채가 너무 환상적이네요.

 

 

불고기깻잎은 간장양념 베이스의 불고기를 넣고 비빈 불고기비빔밥에 향기로운 깻잎을 넣어 뭉쳐낸 주먹밥.

깻잎이 외국인들에겐 호불호 강한 향이 있을진 몰라도 한국 사람들은 정말 특별한 경우 아닌 이상 다 좋아하잖아요.

짭짤한 불고기 비빔밥에 향긋한 깻잎의 조화? 이건 뭐 말 안해도 답 나왔지요. 이것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저는 두 가지 주먹밥 중 어느 쪽이 더 만족스러웠냐고 물으면 의외로 진미채 쪽에 한 표. 단짠단짠함이 최고였거든요.

 

 

주먹밥과 튀김을 맛있게 먹고 나니 역시 예상한 대로 뱃속은 기분좋은 배부름의 딱 한계치.

여기서 뭔가를 더 먹으면 뱃속에 들어는 가겠지만 그 때부턴 기분좋은 배부름이 아니게 될 것이라 끊길 잘 했습니다.

 

 

대전 성심당에 오신다면 우동야에 들러 우동은 꼭 한 번 드셔보시는 걸 권합니다.

그리고 우동과 함께 주먹밥... 한 개라도 좋으니 주먹밥은 무조건 드셔보시고요. 진짜 성심당은 빵만 잘 만드는 게 아니라

우동도 잘 하고 주먹밥도 잘 만드는 집. 어떻게 이런 완벽한 가게가 다 있나 싶을 정도라니까요.

 

= Continue =

 

. . . . . .

 

 

※ 성심당 우동야 찾아가는 길 : 대전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하차, 은행동 지하상가 D구역 22호.
http://naver.me/FEtBin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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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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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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