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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3.4 대전

2023.7.26. (10-完) 집으로 돌아온 뒤 풀어 본 선물보따리 / 어쨌든 주말, 2023년 4월, 대전 1박2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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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주말, 2023년 4월, 대전 1박2일 여행

(10-完) 집으로 돌아온 뒤 풀어 본 선물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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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복합터미널은 성심당이 있는 으능정이거리 입구에서 약 3.3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대전복합터미널을 연계해주는 지하철이 없어 버스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3.3km를 걷는 건 좀 무리니까요.

으능정이거리 앞 버스정류장에서 복합터미널을 가는 버스가 꽤 많은데, 가장 괜찮은 버스는 아무래도 2번 급행버스.

중간 정차 정류장이 별로 없어 빠르게 터미널로 연결을 해 주는 것도 있지만 배차도 서울버스 못지않게 좋은 편이거든요.

 

 

으능정이거리 버스정류장 정차 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2번 버스를 제외한 나머지 3자리 숫자 버스는 전부 일반버스.

그나저나 '으능정이' 라는 순 우리말로 된 이 지명 너무 예쁘지 않나요. 되게 이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버스를 타고 대전복합터미널에 도착.

버스터미널은 1층을 사용하고 있고 윗층은 이마트, 극장 등의 시설이 들어와 있어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대전역과 더불어 대전광역시의 가장 큰 관문이기도 한 대전복합터미널.

 

 

대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버스터미널답게 대합실과 매표소도 상당히 큰 편입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처럼 터미널이 미로처럼 복잡하게 꼬여있지 않고 큰 광장에 대합실과 매표소가 펼쳐져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딱히 없을 것 같네요.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꽤 많은 편.

 

 

제가 탈 버스는 15번홈에서 19시 30분, 광주 경유 하남BRT차고지(하남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입니다.

내려올 땐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했지만 돌아갈 땐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으니 이거 타고 가야죠.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무사히 집으로 귀환. 이렇게 1박 2일의 짧은 주말 대전여행도 끝.

사실 1박 2일이라곤 하지만 토요일 저녁 퇴근하고 밤 버스를 타고 내려온 거니 실질적 체류시간은 24시간 미만이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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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직후 성심당, 그리고 성심당 케익부띠끄에서 사 온 빵들을 꺼내 보았습니다.

그동안은 항상 튀김소보로나 보문산메아리 같은 대표적인 빵만 샀기에 이번엔 거기서 최대한 탈피해보려 노력했어요.

성심당은 그 빵 말고도 다른 맛있는 빵들이 많다는 대전 사람들의 적극적인 추천에 힘입어 최대한 다양하게... 노력.

 

 

케익부띠끄에서 구매한 '요거트롤'

 

 

보들보들하고 촉촉한 롤케이크 시트 안에 요거트 크림과 딸기, 포도 등의 과일이 통째로 박혀있는 롤케이크로

케익 시트의 보들촉촉함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새콤한 요거트 크림과의 조화가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냥 우유크림도 좋지만 이렇게 임팩트가 있는 요거트크림이라 오히려 생과일과의 조합이 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생딸기가 박혀 있는 부분은 딸기에서 새어나온 과즙으로 인해 근처 요거트 크림이 붉게 물들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살짝 딸기의 향도 함께 느껴지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부드럽고 촉촉한 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성심당의 순수롤 시리즈는 싫어할 리 없을 것입니다. 순우유롤도 좋지만 이렇게 요거트롤을 드셔보시는 것도 적극 추천.

 

 

튀김소보로를 그래도 아주 안 살 수는 없어 튀소구마와 함께 각각 하나씩 사 왔습니다.

초콜릿 코팅이 된 초코튀소도 있긴 했지만, 그건 예전에 먹어보기도 했고 그냥 이 쪽이 만족도는 더 높아서...

초코튀소는 튀김소보로의 완성형이라곤 해도 초콜릿의 맛이 너무 진해서 맛은 좋지만 좀 쉽게 물리는 게 있더라고요.

 

 

성심당의 샌드위치가 그렇게 가성비가 좋다고 하여 이번에 한 번 믿고 구매해 봤습니다.

샌드위치를 구매하면 이렇게 종이로 한 겹 싸서 마치 써브웨이 샌드위치처럼 포장을 해 주더라고요.

 

 

제가 산 샌드위치는 '카프레제 샌드위치' 인데, 길이가 30cm에 약간 못 미칠 정도로 상당히 큼직하거든요.

큼직한 치아바타빵을 반으로 갈라 그 속에 내용물을 채우고 흘러내리지 않도록 노끈으로 묶어 마무리하였는데

이 샌드위치 가격이 단돈 5,000원입니다.

 

 

반으로 가른 치아바타 빵 속에는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그리고 바질 크림이 듬뿍 발라져 있어

바질의 향긋함과 모짜렐라, 토마토의 조합이 만들어낸 풍부한 맛을 듬뿍 느낄 수 있어요.

이탈리아 남부 지방의 대표적인 요리 중 하나인 '인살라타 카프레제(Insalata Caprese)' 를 모티브로 만든 샌드위치로

볼륨감이 정말 좋아 이거 하나만으로 엄청 배부른 식사 대용이 가능할 정도. 맛은 굳이 더 설명한 필요가 없습니다.

 

성심당 샌드위치 진짜 맛있구나... 빵도 그냥 일반 식빵이 아닌 매장에서 직접 구운 울퉁불퉁 치아바타라 더 좋았습니다.

 

 

'탁순희빵' 이라는 좀 특이한 이름의 둥근 바게트빵인데요,

얼핏 미니 빠네파스타처럼 생긴 이 빵은 빠네빵 같은 바게트볼 안에 베이컨, 새우, 계란, 치즈, 양파 등이 들어간 빵으로

칠리 소스를 뿌려 마무리하여 풍부한 재료의 맛은 물론 매콤달콤함까지 더해져 진짜로! 맛있게 먹었던 빵입니다.

특성상 그냥 차게 먹는 것보다 살짝 데워서 먹는 걸 추천. 이거 진짜... 진짜 맛있으니 꼭 한 번 믿고 드셔보시기를...!!

 

 

성심당우동야와 별개로 성심당 본점에서 구운 주먹밥도 파는데요, 여기 주먹밥이 별미인 건 익히 알려진 사실.

특히 이 '김치찹쌀주먹밥' 이 제일 유명한데요, 예전에 한 번 먹어보고 완전히 매료되었던 기억이 있어 다시 한 번 복습.

 

 

찹쌀밥과 함께 김치, 김가루 등을 넣고 튀겨낸 뒤 특제 마요네즈 소스를 뿌려 마무리한 제품으로

이 제품 역시 차게 먹는 것보다 따끈하게 데워 먹는 게 좋습니다. 밥도 찬밥보다 더운밥이 더 좋은 것처럼 말이지요.

 

 

반으로 가르면 이렇게 쫀쫀한 질감의 찹쌀밥이 나오는데요, 다른 빵들에 비해 기름기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

얼핏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기름짐이에요. 엄청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성심당에서 무슨 밥이냐 싶을 수 있는데 이건 먹어본 사람들만이 압니다.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명물이라는 것 말이지요.

 

 

다음은 블루베리 파이.

큼직한 깔조네 모양의 파이 안에 블루베리 잼이 가득 담겨있는 파이.

 

 

겹겹이 바삭한 페스츄리 속 블루베리 잼이 들어있어 고소함과 상큼한 단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파이입니다.

페스츄리 류 파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싫어할 리 없는 맛. 이건 차게 먹어도 괜찮은 파이에요.

 

 

동물성 재료 없이 100% 식물성 재료만을 이용하여 만들었다고 하는 '비건들도 먹을 수 있는 빵' 인 '후르츠 브롯'

한 봉지 5,000원인데 부피는 작지만 밀도가 매우 높아 들었을 때 '어우 뭐 이렇게 무겁지?' 라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말린 과일을 듬뿍 넣어 단맛을 내는 대신 설탕을 적게 넣어 아무래도 다른 빵들에 비해 몸에는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빵 겉에 넘쳐흐를 정도로 참깨가 듬뿍 코팅되어 있습니다.

 

 

빵 안에는 블루베리를 비롯하여 말린 과일, 그리고 호박 등의 재료가 듬뿍 박혀있어 이런 재료들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단맛만으로도 충분히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빵입니다. 아무래도 우유 들어간 다른 간식류 빵에 비해

질감이 좀 더 거칠고 딱딱한 편이지만 오히려 그 점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제품. 이거 되게 오래 기억에 남는 맛이더군요.

 

 

진짜 깨를 아낌없이 넣었네...

여튼 이 빵도 다른 곳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성심당만의 개성이 듬뿍 담겨있는 제품이니만큼 적극 추천하는 편.

다만 호밀빵 등의 곡물 많이 들어간 다소 거친 식감의 빵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요. 저는 재구매 의사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구매한 빵 중 가장 가격이 높은 케익부띠끄의 '성심성의 파운드' 입니다. 가격은 18,000원.

 

 

워낙 인기있는 제품이라 그런가, 처음 갔을 때 이 제품은 견본만 있고 매대에 하나도 진열되어 있지 않길래

직원에게 언제 나오는지 물어본 뒤 나오는 시간에 맞춰 다시 한 번 방문하여 겨우 하나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열어보기 전엔 무슨 파운드케익 하나에 2만원 가까이 하냐... 라고 물으실 수도 있겠지만...

 

 

빵 생긴 모양새를 보면 그 말이 쏙 들어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냥 재료를 때려박았다... 라는 것 외엔 설명 안 되는 비주얼.

성심성의 파운드는 그간 성심당을 여러 번 왔다갔다하면서 단 한 번도 먹어본 적 없고 다른 사람들 후기를 본 적도 없는데

순수하게 이 파괴적이고 아름다운(...?) 외관에 홀려 구매한 파운드 케이크기도 합니다.

 

 

윤기 흐르는 파운드케이크 표면엔 호두, 아몬드, 피칸, 무화과 등의 과일, 견과류가 콕콕 박혀있습니다.

견과류도 견과류지만 무화과 열매가 큼직하게 박혀있는 모양이 진짜 인상적이더라고요.

 

 

맛은 엄청 밀도감 높은데 또 퍽퍽하지는 않은 계란 풍미와 달콤함이 진하게 전해오는 잘 만든 파운드 케이크의 맛.

이거는 그냥 먹는 것도 좋지만 우유와 함께 먹을 때 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거란 확신이 전해지는 맛입니다.

선물용으로도 되게 좋기 때문에 주변에 성심당 다녀온 선물로 튀김소보로 대신 이걸 선물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파운드케익 밀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 조금만 잘라 먹어도 든든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보관하기 편하고 견고한 박스에 고급스럽게 담겨나오는 이 쪽이 튀김소보로보다

외지인들이 사 갈 만한 선물로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파운드 케이크류도 먹어보진 않았지만 비슷하게 맛있겠지요.

 

 

성심당에서 사 온 빵들을 맛보는 걸 마지막으로 이번 짧은 대전 여행기도 끝.

포스팅이 이래저래 밀려있는 것들이 많아 요새 좀 스퍼트를 내서 많이 써내려가는 중입니다. 다음 여행기도 기대해주세요.

 

= Fin =

 

2023. 7.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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