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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3.7 군위,의성

2023.7.31. (7) 알싸함과 달달함이 한 접시 가득, 의성 명물 마늘닭! 원주꼬꼬(경북 의성군) / 살다살다 내가 드라마 성지순례를 다 해보네, 7월 당일치기 군위, 의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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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내가 드라마 성지순례를 다 해보네, 7월 당일치기 군위, 의성여행

(7) 알싸함과 달달함이 한 접시 가득, 의성 명물 마늘닭! 원주꼬꼬(경북 의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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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본역을 떠나 자가용을 끌고 이동한 다음 목적지는 '경상북도 의성군' 입니다.

군위군 바로 오른편에 붙어있는 행정구역이긴 하지만 그래도 차로 약 30km 정도 떨어져 있는 가깝지만은 않은 거리.

 

의성에 도착 후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밥 먹어야 할 곳.

의성이 원래 '마늘' 로 유명한 지역인데, 이 지역 특산물인 마늘을 이용하여 만든 '마늘닭' 이 꽤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주영자 마늘닭' 이라고 하는 가게가 백종원이 다녀간 장소기도 하면서 가장 외지인들에게 유명한 닭집으로 알려졌지만

포장 판매밖에 하지 않고 영업이 조금 들쭉날쭉한 느낌이 있어 거기 대신 대안으로 '원주꼬꼬' 라는 닭집을 찾았습니다.

 

가게 앞 주차도 어느 정도 가능할 것 같지만 바로 맞은편에 무료 주차장이 있으니 그 쪽에 대놓고 걸어와도 됩니다.

 

 

낮 시간에 방문한 거라 영업을 할지 안 할지 조금 걱정한 채 안으로 들어오긴 했습니다만 다행히 영업 중.

다만 제가 첫 손님이었는지 문은 열어놓긴 했어도 실내 형광등은 하나도 켜 놓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보이길래 '혹시 영업하나요?' 라고 물어보니 다행히 영업한다고 하여 안으로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테이블마다 저렇게 통발로 파티션처럼... 구분이 되어 있는데, 뭐 때문에 설치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일반적인 치킨집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서 들어올 때 약간의 위화감이 있었지만 뭐 금방 적응하긴 했습니다.

 

 

처음 매장 들어왔을 때 이런 분위기였으니 어, 아직 영업 안 하는건가? 하고 제가 쫄아버릴 만 하긴 했지요(...)

그런데 설령 영업을 안 하더라도 그럼 다른 마늘닭집 찾아가면 되지...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찾아오긴 했습니다.

이미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인 '드라마 성지순례' 를 무사히 마친 터라 나머지는 덤이라는 느낌이었거든요.

 

 

이런 디자인의 달력은 지금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엄청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으나 사실 이런 달력이 가독성도 좋거니와 사업장에서는 진짜 요긴하게 쓰이긴 해요.

 

 

원주꼬꼬 메뉴판.

여러 종류의 닭 요리가 있긴 합니다만, 단연 대표메뉴는 '마늘닭'

통찜이라든가 통튀김 같은 다른 메뉴들도 살짝 궁금하긴 하지만 일단은 마늘닭 먹으러 온 거라 마늘닭으로 주문.

 

의성군도 대구 근방에 위치한 지역이라 소주도 참소주를 취급하는군요.

 

 

원주꼬꼬 상호명이 찍힌 나무젓가락과 함께 앞접시, 그리고 작은 쟁반이 하나 제공되었습니다.

쟁반은 뼈 담으라는 용도로 준 것 같았어요.

 

 

기본 안주로 제공되는 마카로니 뻥튀기.

 

 

응당 닭을 시켰으니 맥주를 마셔야 쓰겠지만, 운전을 하는 입장이라 맥주를 마실 수 없어 탄산음료로 대체합니다.

혼자 차 끌고 여행을 오면 이럴 때가 좀 아쉽긴 해요. 술을 마시고 싶어도 마시지 못하는 상황 말이지요.

 

물론 그렇다고 음주운전은 절대로 NO. 어떠한 타협도 없음.

 

 

치킨무 왠지 직접 담근듯한 느낌인데, 시판 치킨무에 비해 좀 더 식감 단단하면서 단맛이 덜한 편.

 

 

마늘닭 도착 후 전체샷을 담아 한 컷.

 

 

원주꼬꼬의 간판메뉴, '마늘닭(22,000원)'

 

 

프랜차이즈 치킨집의 크리스피 치킨이 아닌 옛날식으로 튀긴 다소 투박한 모양의 통닭에

알갱이가 보일 정도로 큼직하게 다진 마늘을 듬뿍 넣은 마늘소스에 한 번 버무린 치킨. 파채를 약간 얹어 내어왔습니다.

수도권에서 마늘치킨 하면 흔히 고려대 안암 쪽에 위치한 '삼통치킨' 이나 문래동 '마늘닭' 같은 걸 떠올리기 쉬운데

거기에서 판매하는 마늘치킨과는 좀 많이 다르게 생겼더라고요. 당연하겠지만 실제 맛도 상당히 다른 편이고요.

 

 

일단 큼직한 덩어리를 하나 집어서 맛을 보도록 하지요.

꽤 큰 닭을 사용하는지 한 마리로 구성된 메뉴임에도 불구 둘이 나눠먹어도 거뜬할 정도로 양이 꽤 많습니다.

역시 이런 닭집은 큼직한 닭을 사용한다는 점이 크게 마음에 들어요.

 

 

오, 이거 기대 이상으로 꽤 맛있다...!!

 

일단 마늘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호불호 거의 갈리지 않을 맛입니다. 마늘향이 굉장히 진하게 풍겨오는 편인데

진한 마늘향과 함께 달짝지근한 소스와의 조화, 그리고 조금 덜 익은 마늘 알갱이 일부에서 씹었을 때 느껴지는

알싸한 매운맛이 은은하게 어우러지는 편. 마늘 매운맛은 부분부분 약간 느껴지나 맛에 큰 영향이 갈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냥 먹을 때 중간중간 포인트처럼 느껴지는 정도라 매운 것에 익숙하지 않아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양념이 달짝지근하다고는 하나 시판 양념치킨이나 닭강정처럼 찐득찐득하게 양념을 바른 게 아니라 되게 깔끔한 맛.

거기에 닭도 손질을 꽤 잘 하고 튀기기도 잘 튀겼는지 퍽퍽하거나 튀김옷 딱딱하지 않고 촉촉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네요.

 

여기 아주 맛있습니다. 진짜 찾아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대 이상의 맛있는 마늘닭을 맛볼 수 있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남기지 않고 다 먹고 싶었으나, 닭 자체가 상당히 큰 것도 있고

정말 의외라고 생각하겠지만 제가 1인 1닭을 잘 못 합니다. 아주 작은 닭이라든가 혹은 삼계탕 같은 거야 거뜬하겠지만

의외로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치킨도 한마리를 다 못 먹어요. 하물며 이런 가게의 큰 닭은 말할 것도 없지요.

 

 

남은 걸 억지로 무리해서 먹을 필요는 없거든요.

배부른 상태에서 맛없게 어거지로 먹느니 그냥 딱 기분좋게 먹고 끝내는 게 제일. 남은 건 이렇게 포장이 가능하니

무리해서 먹지 말고 포장해달라고 당당히 이야기하도록 합시다.

 

여튼 궁금증에 겸사겸사 찾아가본 의성 '마늘닭' 첫 체험은 성공적.

여기 마늘닭 정말 맛있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먹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 여러분도 의성에 여행을 갈 일 있거나

혹은 의성에 거주하신다면 원주꼬꼬의 알싸하고 향긋한, 그리고 단맛이 감도는 마늘닭을 꼭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 Continue =

 

. . . . . .

 

 

※ 원주꼬꼬 찾아가는 길 : 경북 의성군 의성읍 동서1길 75(상리리 708-5), 의성키움센터 바로 옆 건물에 위치

https://naver.me/xPIPx47H

 

원주꼬꼬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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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3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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