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내가 드라마 성지순례를 다 해보네, 7월 당일치기 군위, 의성여행
(8) 어쩐지 이젠 사라질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아, 추억의 수제햄버거 달라스(경북 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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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창 창궐하여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무시무시하게 확진자가 퍼지던 시절.
약간 그 확산세가 주춤헀을 때 즈음 대구로 여행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대구에서 만난 분들의 차를 얻어타고
경북 의성을 첫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달라스' 라는 이름의 햄버거집을 방문했었습니다.
이번에 의성 온 김에 그 달라스 햄버거를 다시 한 번 방문했습니다. 2020년 봄에 온 이후 처음이니 약 3년만의 방문이군요.
(2020년 봄, 의성 달라스햄버거 첫 방문 : https://ryunan9903.tistory.com/306)
2020.6.7. (21) 언젠간 사라지겠지만, 있는 동안만큼은 절대 잃고싶지 않은 감성, 달라스햄버거(경북
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21) 언젠간 사라지겠지만, 있는 동안만큼은 절대 잃고싶지 않은 감성, 달라스햄버거(경북 의성) . . . . . . 의성에 가면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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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방문했을 땐 한창 코로나19가 퍼지던 시기라 내부 취식이 안 되고 포장만 된다고 했는데
코로나19가 끝나고 엔데믹으로 전환된 지금도 포장만 가능하다고 써 붙어있습니다.
아마 코로나19 확산 우려보다는 그냥 주인 할머니가 연세가 들어 홀 손님을 받는 것이 힘에 부쳐 그런 것 아닐까 싶어요.
에어컨이 한 대 가동 중이라 꽤 시원한 내부.
3년 전 방문했을 때와 큰 차이 없는 다소 난잡해보이지만 정겨운, 그리고 익숙한 실내.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3년 전 방문에 비해 가격이 꽤 많이 올랐다는 것 정도?
그래도 그 사이 다른 물가도 엄청 많이 오른 거 감안하면 뭐...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라는 생각도 있어요.
언제 붙였는지도 모를 색 바랜 연예인 포스터들.
추억의 달라스 햄버거 로고.
예전엔 체인으로 운영되었겠지만 지금은 체인 본사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고 그냥 달라스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사실상의 개인 햄버거집이나 마찬가지.
현재 '달라스' 라는 상표를 달고 운영하는 햄버거집은 전국에 단 두 곳 남았는데, 다른 하나는 충북 단양에 있다는군요.
테이블에 붙어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방문 메모.
제가 3년 전 이 가게를 왔을 땐 '여기도 너무 오래 된 가게라 곧 없어지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최대한 오래 버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동시에 가졌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별로 들지 않더군요.
여기저기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맛있게 먹었다는 흔적을 남기고 간 걸 보면서 아, 여기는 그냥 한적한 지방의
망해가는 햄버거집이 아닌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또 사랑받는 가게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인 할머니가 힘이 들어 장사를 접는다면 모를까 장사가 안 되어 문을 닫을 일은 절대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햄버거 조리가 끝나면 왼편의 종이에 싸서 정성스레 포장 후 티슈와 함께 비닐에 담아 손님에게 내어줍니다.
아, 그리고 여기 분위기상 카드결제 안 될 것 같은데 카드결제 가능합니다. 무리해서 현금 준비하지 않아도 되어요.
근처에 먹을 만한 곳이 마땅히 없어 어떻게 해야 하나, 차 안으로 갖고 와서 에어컨 켜놓고 먹어야 하나 고민하던 중
다행히 야외 테이블이 몇 놓여져 있는 편의점이 하나 있더라고요.
편의점에서 마실 음료 하나 사 들고 나와 잠깐 구석에 자리잡은 뒤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고른 햄버거는 '에그 치즈 햄버거(5,000원)'
햄버거빵 사이 마요네즈에 버무린 양배추 샐러드와 오이, 체다 슬라이스 치즈, 계란후라이, 고기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로
양배추 샐러드 위에 케첩을 듬뿍 뿌려 마무리하였습니다.
내용물은 꽤 알차게 들어가긴 했으나 막 버거킹 와퍼처럼 들고 먹기 힘들 정도는 아니고 딱 베어먹기 좋은 높이.
햄버거를 들었을 때 너무 내용물이 많아 먹기 불편하거나, 혹은 내용물이 너무 없어 부실하게 느껴지는 게 아닌
적절한 밸런스를 잘 맞췄다는 것도 마음에 들어요.
마요네즈, 케첩 베이스의 소스라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살짝 새콤하면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이 햄버거는
패스트푸드 햄버거 전문점과는 꽤 거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속이 꽉 차 있다는 알차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맛볼 수 있는 햄버거와는 다른 진짜 집에서 정성스레 만든 햄버거라는 감성이 물씬 풍기는데
이건 먹어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어요. 특출난 건 없어도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함이 느껴지는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함께 마실 음료는 탐스 제로! 깔끔하고 시원하게 마무리~
이미 마늘닭 먹은 상태라 배는 엄청 부르지만, 그래도 이거 들어갈 배는 남아있어 다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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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햄버거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의성군청.
의성군도 인구가 매우 적은 행정구역이라 시내 중심가가 걸어서 전부 이동 가능할 정도로 꽤 협소한 편입니다.
원주꼬꼬에서 달라스햄버거 이동할 때도 처음엔 차 타고 이동할까 했는데,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걸어 이동했거든요.
의성군 중심가에서 느낄 수 있는 한적한 풍경.
아니 여기에도 명륜진사갈비...ㅋㅋ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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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스햄버거 의성점 찾아가는 길 : 의성역 하차 후 역전 사거리에서 1시방향 군청길로 쭉 이동, 농협 맞은편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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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1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