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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9.19. (2) 웰컴 드링크가 따로 나오는(...!!) 베트남항공 기내식 첫 체험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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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2) 웰컴 드링크가 따로 나오는(...!!) 베트남항공 기내식 첫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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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 하노이행 VN417편 기체 내부.

이코노미석의 경우 3 x 3 x 3 배열의 보잉787 항공기를 사용하고 있다. 좌석 폭이야 뭐 다른 것과 큰 차이 없지만...

베트남 국영 항공사니만큼 한국인이 아닌 베트남 현지 스튜어드와 스튜어디스들이 이용객들을 맞아주고 있다.

 

 

자리마다 놓인 민트색 베개, 그리고 담요.

4시간이 살짝 넘는 짧다고는 할 수 없는 비행이라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것일지도 모름.

 

 

좌석마다 달려 있는 모니터에선 베트남항공의 안전 비디오(Safety Video)가 나오고 있는데

이거 되게 잘 만들었더라. 베트남 전통 의상을 입고 나온 사람들이 가벼운 율동과 함께 음악에 맞춰 안전 방송을 해 주는데

뭐랄까 여행 떠나기 전부터 베트남이라는 국가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그려질 정도로 되게 괜찮은 영상이었음.

언어는 베트남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안내된다.

(베트남항공 Safety Video : https://www.youtube.com/watch?v=gfrPKZZwjvg)

 

 

내가 탄 항공기, 보잉787에 대한 기체 안내.

 

 

비행기는 서서히 인천공항 터미널을 떠나 활주로로 이동 후...

 

 

이내 엄청난 굉음과 함께 하늘로 뜨며 베트남 하노이를 향한 4시간여의 여정을 시작한다.

아, 진짜 비행기 뜨니까 이제 정말 떠난다는 기분 들더라.

 

망할 놈의 코로나19때문에 날아갔던 내 베트남 여행, 이 여행을 다시 재개하는데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구나...

 

 

항공기가 뜬 뒤 안전벨트 등이 꺼지며 기내 분위기가 안정적으로 변하자마자 바로 음료 카트가 나왔다.

아니 무슨 비행기 뜨자마자 바로 기내식이야 했는데, 이게 기내식이 아니더라.

 

 

비행기가 뜨자마자 먼저 서비스된 건 기내식이 아닌 '웰컴 드링크'

장시간 비행에서 기내식을 서비스하기 전 기내 승객들에게 간단한 과자와 마실거리를 먼저 내어주는 서비스다.

커피라든가 차, 혹은 주스나 탄산음료 등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여 조심스레 요청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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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가 나왔다(두둥!)

아핳ㅎ하하하핳하 웰컴 드링크로 맥주도 주는구나...ㅋㅋㅋ

 

 

같이 간 친구도 나와 함께 맥주를 요청했는데, 서로 다른 맥주를 내어주기에 일단 한데 놓고 한 컷.

맥주와 함께 종이컵도 하나씩 주길래 '우리 각자 것만 마시지 말고 종이컵에 담아 반씩 나눠 다양하게 맛보자' 고 합의.

그래, 뭐 이런 식으로 맥주도 종류별로 조금씩 다양하게 맛보는 게 더 좋긴 함.

 

 

맥주와 함께 나온 미니 스낵인 '믹스 너츠'

 

 

안에는 와사비콩과 함께 튀김땅콩 등이 들어있는데, 이건 뭐... 사실상 맥주안주 하라고 준 과자.

 

 

비행기 타자마자 맥주라니, 너무 좋다!

게다가 우리나라 맥주도 아니고 베트남 현지 사람들이 마시는 라거 맥주(사실 맛이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여서

여행 전부터 현지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게 굉장히 신난달까...ㅋㅋ

 

 

맥주 마시고 기분 좋아진 상태로 창 밖을 내다보니 비행기는 어느 새 구름 위 새파란 하늘 가로질러 날아가는 중.

 

 

구름 아래 조금씩 육지가 보이는데, 이동 경로를 보니 대한민국 영토가 아닌 중국 영공을 지나는 걸로 추정.

 

 

웰컴 드링크가 나오고 어느 정도 지나 기내식 나올 시각이 되었다.

베트남항공의 경우 기내식이 나오기 전 메뉴판을 주는데 두 가지 메인 요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더라.

토마토 소스를 더한 쇠고기 스튜와 흰쌀밥, 그리고 닭고기와 치즈를 넣은 김치볶음밥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었다.

 

 

친구는 김치볶음밥을 선택.

보기엔 조금 말라 뻣뻣하게 뵈는 평범한 김치볶음밥처럼 보이는데, 의외로 꽤 맛있게 잘 만들었다는 호평.

 

 

그리고 나는 쇠고기 스튜와 밥을 선택.

1인 쟁반에 메인 요리와 함께 디저트 케이크와 식전빵, 그리고 샐러드, 식기류 등이 함께 서빙되어 나왔다.

 

 

메인 요리를 포함한 모든 요리 뚜껑을 제거한 뒤 음료까지 받아 전체샷을 한 컷.

자, 그럼 베트남항공 기내식은 어느 수준인지 엄정하게 평가해볼까나~

 

 

닭고기 냉채를 고명으로 얹어 참깨 드레싱과 비벼먹는 야채 샐러드.

 

 

디저트 케익은 네모난 초콜릿 케이크 한 조각.

 

 

식전빵은 그냥 평범한 모닝빵.

같이 나온 버터가 그냥 평범한 버터후레시 같은 1회용 버터가 아닌 '골든 천 버터(golden churn butter)' 가 제공되는데

호주에서 생산한 유지방 함량 82%의 진한 버터로 일명 '마약버터' 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 홍콩 선물로 유명한 '제니 베이커리' 의 쿠키에 들어가는 버터가 이 브랜드라고 하는데 그거 들으니 한 번에 납득.

 

 

아까 전 웰컴 드링크로 맥주를 한 캔 마셨는데, 메인 식사와 함께 할 음료로는 레드 와인을 선택.

쇠고기 요리를 주문했으니 당연히 음료는 레드 와인 마셔야지! (억지 자기합리화)

 

 

메인 요리는 토마토 소스에 볶은 쇠고기과 함께 삶은 그린빈 볶음, 그리고 쌀밥.

당연하겠지만 아주 따끈따끈하게 제공된다.

 

 

비벼먹을 정도까진 아니고 숟가락으로 고기와 그린빈, 그리고 밥을 동시에 퍼서 덮밥 먹는 것처럼...

 

 

내가 비행기를 타면 입맛이라든가 그런 것에 한없이 너그러워지는 것도 있고

원체 음식 가리는 것 없이 정말 특별한 하자가 있지 않는 이상 '다 맛있다' 라고 생각해 그런가, 여기 기내식 맛있더라.

새콤한 정도까진 아니지만 적당한 토마토향이 깃든 향기로운 쇠고기 볶음과 찰기있는 흰쌀밥의 조합이 꽤 괜찮았고

일단 비행기 위에서 차가운 음식이 아닌 따끈따끈한 고기를 레드 와인과 즐길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못 참고 화이트와인 한 번 더 추가.

 

 

와인이랑 케이크 같이 먹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초콜릿 케이크는 약간 저가형 오예스 같은 느낌이었는데, 솔직히 말해 오예스가 훨씬 더 맛있다(...^^;;)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곁들여 기내식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싹 먹어치운 뒤...

 

 

입가심으로 레몬을 한 점 얹은 따끈한 차를 마시고...

 

 

마지막으로 따끈한 커피까지 한 잔.

베트남은 세계적으로 상당히 많은 커피가 생산, 소비되는 국가로 전 세계 로부스타 품종의 다수를 생산한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G7이란 이름의 인스턴트 커피가 아주 유명한데, 대형마트나 수입과자 파는 곳에서 꽤 저렴하게 파는데다

산미가 거의 없고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누룽지 같은 구수한 향 때문에 한국 사람들에게 꽤 인기 있는 커피기도 하다.

 

 

푸짐하게 음식 먹고 살짝, 아니 많이 알딸딸해진 상태로 잠이라도 좀 잘까 했는데

의외로 비행기 안에서 잠 편하게 못 자는 성격이라 그냥 잠 자는 건 그만두고 핸드폰 충전하며 책 읽는 중.

베스트셀러로 일약 유명해지면서 연극으로도 나왔다는 '불편한 편의점' 인데, 이거 생각 이상으로 진짜 재미있더라.

약간 군상극 같이 편의점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굉장히 즐겁게 읽은 책이다.

 

 

살짝 목이 타서 혹시 콜라 마실 수 있냐 요청하니, 콜라도 한 잔 내어주더라고...

베트남항공 로고가 인쇄되어 있는 전용 종이컵에 받아 한 잔.

 

진짜 술이든 음료든 간에 마시는 건 엄청나게 마셨네. 여행 출발부터 이렇게 다 섞어마시고도 괜찮은 걸까 모르겠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한 번 어그러진 여행, 3년만에 다시 떠나는 거라 엄청 신난데 참을 수 없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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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을 떠난지 약 4시간 30여 분 후, 항공기는 베트남 하노이의 관문

'노이바이 국제공항(Noibai International Airport / Cảng hàng không quốc tế Nội Bài)' 에 무사 착륙했다.

 

 

사전에 날씨를 확인한지라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오늘 하노이의 날씨는 매우 흐림.

강한 수준은 아니라 어느 정도 다행이었지만 살짝 부슬비가 날리고 있었다.

 

 

한자가 아닌 새로운 언어로 적힌 도착, 입국 안내는 처음 본다.

영어 위에 적혀있는 알파벳 비슷하게 생긴 언어의 정체는 베트남 문자인 '쯔꾸옥응으(Chữ Quốc Ngữ)'

 

 

대한민국 국적의 경우 베트남 입국시 특이하게도 입국신고서를 작성하지 않는다.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비자 또한 요구하지 않아 일반적인 관광 목적시(최대 45일) 그냥 입국 가능.

 

이렇게 입국신고서 없이 죄다 받아주는 게 괜찮은가... 싶기도 하지만, 베트남이 대한민국 관광객들에게 호의적이기도 하고

또 이미 대한민국 공항에서 출국에 적합치 않은 사람이 미리 걸러지기 때문에 그걸 믿고 그러는 것 아닐까 싶기도...

 

 

공항 입국심사대로 들어가기 전, 뭔가 사회주의 국가에서 볼 법한 선전벽화가 그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약간 궤가 다르긴 하지만 북한에 이런 류의 사회주의 선전 벽화가 많이 그려있는데 그걸 보는 기분.

 

 

무사히 입국심사를 마친 뒤 짐 찾는 곳으로 이동.

짐 찾는 곳으로 나가자마자 제일 먼저 보인 건 대한민국의 '신한은행', 그리고 '효성그룹' 의 간판.

 

 

우리 짐은 6번 벨트에서 찾으면 된다. 얼른 짐 찾아 밖으로 나가야지.

공항 밖으로 나가면 우리를 호텔로 데려다 줄 전용 셔틀차량 기사가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까 그 우리 이름이 적힌 푯말을 들고 있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단 뜻이지... 와, 이런 여행은 진짜 처음인데...ㅋㅋ

 

= Continue =

 

2023. 9.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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