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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9.20. (4) 그저 모든 것이 다 신기했다, 구도심 올드 쿼터(Old Quarter, Phố Cổ) 36거리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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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4) 그저 모든 것이 다 신기했다, 구도심 올드 쿼터(Old Quarter, Phố Cổ) 36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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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시내 호텔로 이동하는 건 호텔에서 제공하는 차량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라

실질적으로 하노이 시내를 걸어서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몇 번 가 본적 있는 국가의 도시를 다시 찾은 게 아닌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베트남 하노이' 라는 미지의 도시로 가서

현지를 걷는다니... 약간의 걱정과 함께 기대감 만빵. 오히려 첫 타이완 경험보다 이 쪽이 더 두근거린달까...

 

 

다행히 빗줄기는 좀 전에 비해 많이 잦아든 편이라 우산 없이 걷는게 가능할 정도.

그래도 여전히 땅은 젖어있고 굉장히 습한데다 또 엄청 흐린 상태라 언제 비가 다시 내릴지 몰라 우산은 챙겨나왔다.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고 여기 기후는 온대가 아닌 열대 기후라 날씨는 항상 조심해야 하니까.

 

 

일단 시내를 나오자마자 제일 먼저 느낀 건 '오토바이가 정말 많다' 라는 점.

타이완에 처음 갔을 때도 '오토바이가 많다' 라는 걸 느꼈지만, 이 곳의 오토바이는 거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와, 맞아... 이런 풍경을 보고 싶었어.

막연히 베트남 하면 갖고 있던 이미지였던 '자전거에 과일 싣고 가는 삿갓 쓴 사람' 을 실제로 보다니...

뭔가 이 시점부터 이 길거리를 엄청나게 탐방해 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마구 샘솟기 시작했다.

 

 

우리 호텔이 있는 호안끼엠 호수 근처가 구도심이라 하여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이 많이 몰려있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길거리에 관광객들을 상대로 기념품을 파는 가게를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베트남답게 붉은 색 옷이라든가 국기를 활용한 상품이 유달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아, 여기 사회주의 국가였지(...)

카를 마르크스와 블라디미르 레닌 초상화가 아무렇지도 않게 기념품 상점에 걸려 있는 동네...;;;;

레닌 바로 아래 있는 사람은 베트남 초대 주석인 호찌민. 베트남에서는 거의 국부와도 같이 추앙받는 인물이라고 한다.

 

 

세계 각국의 국기가 걸려있는데, 미국 국기와 낫과 방패, 그리고 북한 인공기가 함께 걸려있는 모습이라니(...)

사진이 짤려 잘 안 보이지만 바로 아래 태극기도 함께 보인다. 이게 한 공간에서 공존할 수 있긴 하구나...;;;

 

 

비 때문에 다들 판초우의를 입고 오토바이 운전을 하고 있다.

판초우의... 군 복무 시절 지겹게 입었던 우의라 이제 다시는 입고 싶지 않은 것...ㅋㅋ

 

 

각종 교차로와 도로에 신호등이 있긴 하지만 사실상 차량 외에 사람, 오토바이는 신호를 거의 안 지키는 수준.

그래서 베트남에 처음 오면 도로 건널 때 상당히 무섭다고 하는데, 의외로 오토바이에 겁내지 말고 성큼성큼 걸으라 한다.

그냥 성큼성큼 걸어가면 오토바이들이 알아서 피해준다고 하고 머뭇댈수록 사고 위험이 더 커진다고...

 

물론 횡단보도의 보행 신호가 있으면 그걸 지키는 게 제일 좋겠지만 이렇게 보행신호가 없는 교차로도 꽤 많음.

 

 

베트남은 중국인 다음으로 한국인이 많이 관광을 오는 국가라고 한다.

그래서 거리 곳곳에 이렇게 어렵지 않게 한국어 간판도 만나볼 수 있음.

그래도 일본이나 타이완 등지에서 보는 한국어 간판이 아닌 생전 처음 보는 베트남에서의 한국어 간판은 좀 반갑긴 하네.

 

 

타이완에 처음 갔을 때도 건물들이 되게 낡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는데, 베트남은 그게 더한 편.

일단 구도심의 경우 높은 건물이 없고 대부분의 건물이 1층은 상가, 2~3층은 가정집으로 쓰는 낮은 건물 위주였는데

한 눈에 봐도 연식이 굉장히 오래되고 낡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분위기가 전혀 싫지 않다는 것이다.

뭔가 정리 안 된 듯한 이 다소 난잡하다 느낄 수 있는 복작복작한 거리가 정겹더라...

 

 

각종 당일치기 투어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이번 여행에서 당일치기로 하롱베이도 다녀오려 하는데, 나는 이걸 호텔에서 진행하는 별도 프로그램으로 신청함.

 

 

'아오자이(Áo dài)' 는 베트남의 전통 의상이라고 한다.

판매는 물론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대여도 해 준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고궁, 전주에서 한복 빌려주는 것과 같은 가게.

 

 

한국인 관광객을 의식해서인지 '여기가 제일 싸요!' 라는 문구가 유독 눈에 띔...ㅋㅋ

이렇게 한국어를 써서 호객할 정도의 정성이라면 진짜 싼 게 아니라도 그냥 한 번 속아넘어갈 것 같은 기분.

 

 

삿갓 또한 베트남을 상징하는 물건 중 하나라 여기저기에서 굉장히 많이 판매하고 있다.

 

 

오토바이 사이사이를 누비며 함께 달리고 있는 인력거.

그나저나 비 때문일까, 아스팔트 바닥이 진흙과 섞여 상당히 지저분한 편인데 슬리퍼로 다니기엔 좀 힘들다 싶을 정도.

포장이 안 된 진흙탕까진 아니지만 곳곳에 진흙 섞인 흙탕물이 고여있어 조금 신경을 쓰진 해야한다.

 

 

정말 오토바이 많더라. 베트남에서의 주요 이동수단은 오토바이가 맞는듯.

남성은 말할 것도 없고 여성, 아주머니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아직은 생소한 느낌.

 

 

화려한 모양의 기념품들을 파는 한 기념품 상점.

 

 

이 건물은 무슨 건물인지 잘 모르겠는데, 베트남 국기와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낫과 망치' 국기가 걸려있는 걸 보아

뭔가 국가 시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3층 전체를 카페로 사용하고 있는 KAFA Cafe.

별도의 출입문, 그리고 창문 없이 테라스처럼 실내가 뻥 뚫려있는 모습 또한 동남아 국가라는 이미지가 느껴지고...

 

 

베트남도 불교 국가라 시내 곳곳에 타이완이나 홍콩만큼은 아니지만 불교 사원이 있는 것도 발견할 수 있다.

건축 양식은 동아시아 국가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타이완에서도 느낀 거긴 하지만, 이렇게 화분 잔뜩 놓여있고 화초 많이 키우는 집을 보면 일단 호감이 생기더라.

옛날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인데 나도 나이를 들어 그런걸까, 이런 분위기가 좋다.

 

 

일단 첫 번째 식사 장소로 점찍어놓은 가물치 요리 전문점 '짜까라봉(chả cá lã vọng)'

가물치라는 생선을 튀겨 국수와 함께 먹는 베트남 요리로 백종원이 굉장히 맛있다며 극찬한 식당이라고 한다.

 

 

가게 간판에도 불이 들어와 있고, 정상영업을 하는 것 같으니 일단 한 번 들어가볼까... 어?!

...왜 문이 잠겨있지;;;

 

 

가게 입구에 뭔가 불길하게 붙어있는 이 문구, 처음에 이거 '금일 휴업' 이라는 뜻인 줄 알았는데

번역기를 돌려보니 그냥 '여기에 주차하세요' 라는 문구였다. 그럼 별도의 휴업한다는 공지는 따로 안 붙어있는건데...

대체 뭐지...? 왜 간판에 불은 켜져있고 문은 굳게 닫혀있는 거지...??

 

처음 방문한 국가에서의 설레는 첫 식사, 살짝 삐걱이기 시작한 것 같은데 이 여행, 정말 괜찮은 걸까...

 

= Continue =

 

2023. 9.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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